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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오륜행실도+책정보

3:57ㄱ

翠哥就烹【元】

3:57ㄴ

李仲義妻劉氏 名翠哥 房山人 至正二十年 縣大饑 平章劉哈剌不花兵乏食 執仲義欲烹之 仲義弟馬兒 走報劉氏 劉遽往救之 涕泣伏地告於兵曰 所執者 是吾夫也 乞矜憐之貸其生 吾家有醬一甕米一斗五升窖于地中 可掘取之 以代吾夫 兵不從 劉曰 吾夫瘐小不可食 吾聞婦人肥黑者味美 吾肥且黑 願就烹以代夫死 兵遂釋其夫而烹劉氏
元季年饑人起兵 人將相食競紛爭 釋夫心切生堪捨 慷慨持身自就烹
代夫身命卽捐軀 遂使奸兇噬我膚 高義感人人自服 聞風百世盡嗟

3:58ㄱ

원나라 니듕의 뉴시의 일홈은 개니 방산 사이라 지뎡 이십년의 크게 흉년 드러 도적이 군냥이 업니 적댱이 듕의 잡아 마 먹으려 거 뉴시  업여 울며 비러 오 지아비 살오면 집의 독과 되 속에 무더시니 가지라 호 도적이 듯디 아니거 뉴시 오 지아비 여위고 져그니 먹엄즉디 아니디라 드니 겨집이 고 검으면 마시 죠타 니 고 검은디라 지아

3:58ㄴ

신에 겨디라 대 도적이 지아비 노코 뉴시 므니라
28. 취가취팽(翠哥就烹)【원(元)나라】 - 취가가 삶겨지다
원나라 이중의(李仲義)의 아내 유씨의 이름은 취가이니 방산(房山) 사람이다. 지정 이십년의 크게 흉년이 들어 도둑이 군량(軍糧)이 없으니, 적장이 이중의를 잡아 삶아 먹으려고 하므로 유씨가 땅에 엎드려 울며 빌어 말하기를, “내 지아비를 살려 주면 내 집의 간장 한 독과 쌀 한 말 닷 되를 땅속에 묻었으니 다 가져가라.”라고 하여도, 도둑이 듣지 아니하므로, 유씨 말하기를, “지아비는 여위고 〈체구가〉 작으니 먹음직하지 아니합니다. 내가 들으니, 여자가 살찌고 검으면 맛이 좋다고 합니다. 내가 살찌고 검은지라 지아비 대신에 삶아 먹기 바랍니다.”라고 하니, 도둑이 그 지아비를 놓아 주고 유씨를 삶았다.
원나라 말년에 기아(饑餓)로 반란이 일어나고
사람들 서로 잡아먹고 다투다니 싸움 분분하다.
지아비를 풀어주면 생명을 버리기 간절히 원하고
강개한 분노의 몸을 내던져 스스로 삶겨져 죽어.
지아비의 몸과 목숨을 대신하여 몸을 던진 그녀
드디어 간흉(奸兇)으로 하여 그 살을 먹도록 하니.
높고 높은 의기 사람을 감동하게 하고 따르게 하며
백세(百世)를 두고 전해지나니 모두 탄식하도록 해.
<삼강행실언해문>
平章 劉哈刺不花의 兵馬ㅣ 李仲義 자바 모려 커늘 仲義의 이 라가아 아미 劉氏려 닐어늘 劉 氏 믄득 가아 울며 굽스러 닐오 뎨 내 남지니니 사쇼셔 우리 지븨 醬  독과   말 닷 되 잇니 그를 가져오시고 내 남지란 노쇼셔 야 듣디 아니커늘 닐오 내 남지 여위오 젹거니와 지고 거믄 겨지비 마시 됴타 니 내 지고 거므니 내 갑새 죽가지다 야 兵馬ㅣ 남지란 노코 劉氏 니라
취가취팽(翠哥就烹) : 취가취팽(翠哥就烹)
이중의(李仲義) : 이중의(李仲義)
방산(房山) : 방산(房山)
평장(平章) : 평장(平章)
유하랄불화(劉哈剌不花) : 유하랄불화(劉哈剌不花)
계년(季年) : 계년(季年)
연구(捐軀) : 연구(捐軀)
지뎡 이십년의 크게 흉년 드러 : 지정(至正) 20년(1360)에 크게 흉년이 들어. ‘지정’은 원나라 순제(順帝) 때 연호(1341~1367)이다.
도적이 군냥이 업니 적댱이 : 도적(盜賊)이 군량(軍糧)이 없으니 적장(賊將)이. 원문 ‘平章劉哈剌不花兵乏食’을 의역한 것으로, ‘평장 유하랄불화가, 병사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니’라고 풀이해야 할 부분을 ‘도적 적장’으로 풀이한 것이다. 평장은 유하랄불화의 직함인데, ‘하남행성평장정사’의 줄인 말이다. 유하랄불화의 몽고식 발음은 ‘유하라부카’라고 한다.
뉴시  업여 울며 비러 오 : 유씨(劉氏)가 땅에 엎드려 울며 빌어 말하기를. ‘’는 ‘[地]+(처소격 조사)’로서 ㅎ종성체언이다. ‘비러’(빌어)를 『삼강행실도』에서는 ‘굽스러’라는 말로 언해하였다. ‘굽스러(굽슬다)’는 ‘엎드려(엎드리다)’의 옛말이니, 원문 ‘복(伏)’의 풀이로서 ‘빌어’보다는 더 알맞은 풀이다. 바로 앞의 원문 ‘仲義弟馬兒 走報劉氏 劉遽往救之’ 부분이 생략되었는데, 『삼강행실도』에서는, ‘仲義의 이 라가아 아미 劉氏려 닐어늘(이중의의 동생이 달려가서 아주머니 유씨(劉氏)에게 말하니)’이라고 언해하였다. 좀더 정확히 풀이하자면, ‘이중의의 동생 마아(馬兒)가 〈집으로〉 달려가서 아주머니(형수) 유씨(劉氏)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라고 하여야 옳다.
내 지아비 살오면 : 내 지아비를 살려주면. ‘살오다’는 ‘살리다’로서, ‘살-[生]+-오-+면’의 ‘-오-’는 동사 뒤에 붙어서, 사동사를 만드는 접미사다. 현대말 ‘날리다, 울리다, 꿇리다, 알리다’ 등의 ‘-리-’와 같은 형태이다.
지아비 여위고 져그니 먹엄즉디 아니디라 : 지아비는 여위고 적으니 먹음직하지 아니하므로. 남편은 살이 마르고 몸집이 적으니 먹을 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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