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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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1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1

조선 성종 20년(1489) 왕명에 의해 윤호 등이 편찬한 의서(醫書). 먼저 편찬된 ≪의방유취≫·≪향약제생방≫·≪구급방≫ 등이 모두 백성들이 보기에 적당하지 않으므로 ‘민생의병지용(民生醫病之用)’에 편하게 하도록 책을 완성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원간본은 을해자본(乙亥字本)으로 간행되었다.

김동소(金東昭)

순천(順天) 김씨 절재공파(節齋公派) 후손, 개성(開城) 출신.
대구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동문류해 만주문어 어휘》(1977/1982).
《한국어와 TUNGUS어의 음운 비교 연구》(1981).
《신언어학개론》(공저, 1987).
《여진어,만어연구》(1992).
《신국어학》(공저, 1993).
《중국 조선족 언어 연구》(공저, 1994).
《한국어 변천사》(1998).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알타이 언어들을 찾아서》(공저, 1999).
《김동소의 쌈빡한 우리말 이야기》(1999).
《석보 상절 어휘 색인》(2000).
《원각경 언해 어휘 색인》(2001).
《중세 한국어 개설》(2002/2003).
《한국어변천사》(2003).
《글쓰기의 실제와 해설》(공저, 2004).
《한국어 특질론》(2005).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한국어의 역사》(2007).

《막시밀리안 콜베》(역서, 1974/1991).
《언어》(공역, 1984).
《알타이어 형태론 개설》(역서, 1985).
《역주 원각경 언해 상1지1》(2002).
《역주 남명집 언해 상》(2002).
《역주 구급방 언해 상》(2003).
논문 70여 편, 논설 등 300여 편

전자 우편 : jakobds@hanmail.net
누리집 : http://jakob.mchol.com

역주위원

구급간이방언해 1권 : 김동소

교열·윤문·색인위원

  • 구급간이방언해 1권 : 박종국 홍현보

편집위원

  • 위원장 : 박종국
  • 위원 : 김구진 김석득 나일성
  • 박병천 손보기 안덕균
  • 오명준 이창림 이해철
  • 전상운 차재경 최기호
  • 최홍식 한무희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1집을 내면서

우리 회가 추진하는 한글 고전역주사업은 1990년에 착수, 1991년부터 그 성과물을 내고 있는 사업으로, 그동안 역주하여 간행한 문헌과 책수는 ≪석보상절≫ 2책, ≪월인석보≫ 6책, ≪능엄경언해≫ 5책, ≪법화경언해≫ 7책, ≪원각경언해≫ 8책, ≪남명집언해≫ 2책,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1책, ≪구급방언해≫ 2책, ≪금강경삼가해≫ 3책, ≪육조법보단경언해≫ 2책 등 모두 38책이다.

특히 올해는 세종성왕 탄신 610돌이자 우리 회가 창립 51돌을 맞는 해이다.

우리 회는 이 뜻 깊은 해를 맞아 한글고전역주사업으로 ≪선종영가집언해≫ 2책, ≪금강경삼가해≫ 3책, ≪원각경언해≫ 1책, ≪육조법보단경언해≫ 1책, ≪구급간이방언해≫ 1책 등 모두 8책을 역주해 펴내기로 하였는데, 이번에는 ≪구급간이방언해≫ 제1권을 1책으로 간행하게 되었다.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은 구급의 의방을 집성한 의서이다. ≪성종실록≫ 권제232, 성종 20년(1489) 음력 9월 21일(병자)조를 보면, 내의원에서 ≪구급간이방≫을 새로 편찬 완료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같은 달 26일(신사)조에 의하면, 성종이 이를 제도(諸道) 관찰사에게 글을 내리기를, “지금 ≪구급간이방≫을 보내니, 도착하는 즉시 개간(開刊)하여 인출해서 널리 펴라.” 하였다.

≪구급간이방언해≫의 총목록을 보면, 모두 8권으로 되어 있는데, 현전본은 영본으로 권1, 2, 3, 6, 7의 복각된 중간본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의학사적 가치는 물론 국어사적으로 볼 때에도 매우 중요시되는 자료이다. 현전본 가운데 일사문고본인 권1과, 김영탁 님 소장본인 권2는 단국대학교 부설 동양학연구소에서 이 1, 2권을 한데 묶어 동양학총서 제9집으로 하여 1982년 2월에 축소 영인 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우리 회에서 역주하여 출판하는 ≪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1집은 동양학연구소에서 간행한 책 등을 대본으로 하여 역주한 것이다.

끝으로 이 한의서를 우리 회에서 역주 간행함에 있어, ≪구급간이방언해≫ 권지1을 역주해 주신 김동소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님과 역주 사업을 위하여 지원해 준 교육인적자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책의 발간에 여러 모로 수고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7년 11월 9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우리 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과 한글 관계 문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15, 16세기의 우리말을 연구하는 전문학자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미어 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국어 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이 역주의 저본은 일사문고본(권1)과 김영탁씨 소장본(권2)이며 단국대학교 부설 동양학연구소에서 영인한 자료를 참고하였다.

(2) 이 책의 편집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한자 원문·언해 원문(방점은 없애고, 띄어쓰기함)·현대어 풀이·옛말과 용어 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으며, 또 원전과 비교하여 찾아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 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한 칸 띄고 원문의 장(張)·앞[ㄱ]·뒤[ㄴ] 쪽 표시를 아래와 같이 나타냈다.

〈보기〉

제9장 앞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사라 브레 외 9ㄱ야 

제9장 뒤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9ㄴ癱瘓中風半身不遂語言蹇澁

(3) 현대말로 옮기는 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다.

(4) 현대말 풀이에서, 옛글의 구문(構文)과 다른 곳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한 말은 ( ) 안에 넣었다. 다만, 인용문(“ ”) 다음 생략된 인용동사는 여기에 따르지 않았다.

(5) 〈구급간이방〉 원문 가운데 두 줄로 된 협주는 편의대로 작은 글씨 한 줄로 이었으며, 한자 원문의 띄어쓰기는 원문대로 하였다.

(6) 찾아보기 배열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초성순 : ㄱ ㄲ ㄴ ᄔ ㄷ ㄸ ㄹ ㅁ ᄝ ㅂ ㅲ ㅳ ㅃ ㅄ ᄢ ᄣ ᄩ ㅸ ㅅ ㅺ ᄮ ㅼ ㅽ ㅆ ㅾ ㅿ ㅇ ᅇ ㆁ ᅙ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ㆅ

② 중성순 :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ㆉ ㅜ ㅝ ㅞ ㅟ ㅠ ㆌ ㅡ ㅢ ㅣ ㆍ ㆎ

③ 종성순 : ㄱ ㄴ ᅛ ㄵ ㄶ ㄷ ㄹ ㄺ ꥦ ㄻ ㄼ ㄽ ᄚ ㅁ ㅁㄱ ㅯ ㅰ ㅂ ㅄ ㅅ ㅺ ㅼ ㅿ ㆁ ㅈ ㅊ ㅋ ㅌ ㅍ ㅎ

『구급간이방』 해제 주001)
* 이 해제는 김남경(2005):≪구급방류 언해서의 국어학적 연구≫.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박사 학위 논문)을 원저자의 허락을 받아 상당 부분 수정하여 옮긴 것이다.
김동소

1. 형태 서지적 고찰

≪구급 간이방≫은 조선조 성종 20년(1489년) 왕명에 의해 윤호(尹壕) 등이 편찬한 의서(醫書)이다. 이 문헌에는 허종(許琮)의 서문이 실려져 있는데, 이 서문에 의하면 이보다 먼저 편찬된 ≪의방 유취(醫方類聚)≫, ≪향약 제생방(鄕藥制生方)≫, ≪구급방(救急方)≫ 등이 모두 백성들이 보기에 적당하지 않으므로 ‘민생 의병지 용(民生醫病之用)’에 편하게 하도록 윤호, 임원준(任元濬), 박안성(朴安性), 권건(權健) 및 허종 등에게 명하여 책을 완성하니, 모두 8권 주002)
≪구급 간이방≫의 권수에 대해서는 실록과 허종의 서문에서 기록의 차이를 보인다.
“內醫院提調領敦寧尹壕等 進新撰救急簡易方九卷”(≪성종 실록≫(성종20년 5월조))
“搜括古方病 取其要而以急爲先藥 收其寡而以易爲務 其所裁定實禀 神規擇之 必精簡而不略 又飜以方言 使人易曉 書成凡爲卷八爲門一百二十七 命曰救急簡易方”(허종의「서문」성종20년 9월 上澣)
이 책의 편찬 연대가 실록에서는 성종 20년 5월이고 허종이 쓴 서문에는 성종20년 9월 상한(上澣)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처음에는 9권으로 만들었으나 후에 8권으로 한 것으로 볼 수도 있고, 혹은 서문과 목록을 별권으로 한 것일 수도 있겠다.(김신근 1987: 123-9 참조.) 그러나 짧은 시기에 다시 간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서문과 목록에 모두 8권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8권일 가능성이 크다.(전광현 1982: 521 참조)
127문(門)이며, 이름을 ≪구급 간이방≫이라고 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의 간행에 대해, ≪성종 실록≫(성종 20년 5월 30일조)에 “모든 고을에 두루 반포되기는 어려우니, 모든 도의 감사로 하여금 본도에서 개간하여 계수관이 찍어 내도록 청하였다.(諸邑難以遍頒 請令道監司開刊于本道界首官印行)”는 기록이 있다. 이렇듯 ≪구급 간이방≫(이 아래에서는 ≪간이방≫으로 줄여 부름)은 중앙 관청에서 간행한 것을 다시 지방에서도 개간하여 반포하도록 한 뒤 여러 차례 번각(飜刻)되었는데, 현전하는 ≪간이방≫ 자료에는 그러한 흔적이 권별 혹은 한 책 안에서도 발견된다. 이렇게 이 문헌은 여러 시기에 걸쳐 번각되었으므로, 한 책 안에서도 원간본을 번각한 것, 번각본(飜刻本)을 다시 번각한 것, 판의 마모나 소실에 따라 새로 판을 만들어 넣은 것(보각(補刻)한 것) 등이 뒤섞여 있다.
≪간이방≫은 1489년 간행된 이후 원간본은 전해지지 않고, 한 책 안에서 여러 차례 번각된 것들이 함께 묶어져 전해지기 때문에 현전하는 번각본의 번각 과정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번각 과정을 추정해 보면 1489년에 원간본인 을해자본(乙亥字本)이 간행되었고, 판목의 노후로 인한 번각은 대체로 50년을 주기로 이루어지므로, 1550년 이후의 번각본의 번각판과 1600년 이후의 보각판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그 대략의 시기를 아래 도표와 같이 추정할 수 있다.

[표 1] ≪간이방≫의 번각 과정

1489년원간본(을해자본)
1490-1500년대번각본번각본(목판본)번각본보급을 위한 번각
※지역별 차이
1550년 이후번각본의 번각판마모·결락에 의한 번각
※각수(刻手)별 · 지역별 차이
1600년 이후보각판마모·결락에 의한 번각
※각수별 · 지역별 차이

≪간이방≫은 권1, 권2, 권3, 권6, 권7의 5권만 전해지는데, 그 권별 소장처를 살펴보면, 권1은 일사 문고(一簑文庫)가, 권2는 김영탁(金永倬) 씨가, 권3은 동국대 도서관이, 권6은 1996년 1월 19일 보물 제1236호로 지정되어 충북 음성군 대소면 한독 의약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고, 주003)
문화관광부 문화재 관리국 (1998: 75) 참조.
또 다른 책을 통문관(通文館) 사장 이겸로(李謙魯) 씨가 소장하고 있다. 권7은 대구의 한 개인과, 영남대, 만송 문고(晩松文庫), 고 김완섭(金完燮) 씨 등 주004)
三木榮 (1976: 60-1)에 의하면 황의돈 씨가 〈권3, 4, 6, 7〉을, 이인영 씨가 〈권6〉을 소장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좀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 소장하고 있다. 주005)
전광현 (1982: 518)에 의함.
그 중 권1, 권2는 단국대에서, 권3, 권6, 권7은 홍문각에서 각각 영인한 바 있다.
책의 표지에 ‘救急簡易方 全’이라고 씌어 있는데 후대에 써 붙인 것으로 보인다. 권1의 책 크기는 29.5cm×19.1cm이고, 반광(半匡)의 크기는 21cm×15.2cm이다. 주006)
〈권2〉, 〈권3〉, 〈권6〉은 원본을 확인하지 못하였으므로 책의 크기를 알 수 없으나, 〈권2〉는 전광현(1982: 518)에 의하면, 26.1cm×18.5cm, 반광(半匡)의 크기는 21cm×15.2cm이다.
책머리에 ‘救急簡易方 序’라는 허종의 서문이 3장 있고, 그 다음에 ‘救急簡易方 目錄’이 127항목에 걸쳐 나열되어 있다. 목록 다음 장부터 본문이 시작된다. 사주 단변(四周單邊)에, 판심(版心)의 어미(魚尾)는 대체로 상하 내향 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지만 면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007)
〈권3〉의 42장에는 임란 전후로 추정하는 대흑구 상하 내향 흑어미(大黑口上下內向黑魚尾)가 나타난다. 이 장에는 계선과 방점이 없다(또한 3장, 9장 전면에 걸쳐서도 방점이 보이지 않는다.).
판심제(版心題)는 ‘簡易方’ 주008)
〈권2〉의 90, 91장은 판심제는 ‘簡易’로 보인다.
이다. 원문은 8행 17자(언해는 16자)이며 계선이 있다. 5자째와 9자째 사이에 판심제와 권차(卷次)가 있고 10자째와 12자째 사이에는 장차(張次)가 있다. 〈권1〉은 모두 116장, 〈권6〉은 95장, 주009)
문화관광부 문화재 관리국 (1998: 75)에서는 “前部 5張 後尾 1張이 缺落되어 복사하여 보수하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권6〉의 앞부분 5장, 뒷부분 1장이 떨어져 나간 것을 〈권6〉의 또 다른 책인 통문관 이겸로 씨 소장본을 복사하여 보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7〉은 85장으로 낙장이 없고, 〈권2〉는 51장이 낙장, 〈권3〉은 22장 뒷면과 23장 앞면이 낙장되었다.
〈권1〉은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원본을 확인한 결과, 단국대 동양학 연구소에서 간행된 영인본과 몇 가지 점에서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먼저 영인본에서는 장차가 모두 바르게 되어 있었으나 원본에는 11장이 15장과 16장 사이에 있고, 10장 다음에 12, 13장이 있었다. 이와 같은 점은 〈권7〉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41장과 44장이 바뀌어 있고 83장의 뒷면에 84장의 뒷면이, 84장의 앞면과 85장의 앞면의 자리가 서로 바뀌어 있다. 이것은 여러 판이 뒤섞인 증거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권1〉의 원본의 글자와 방점 부분들을 확인한 결과, 영인본에서 ‘듯’으로 보이는 부분이 원본에서는 ‘둣(一012ㄴ1)’, ‘의’로 보이는 부분은 ‘위(一036ㄱ1)’, ‘시’로 보이는 부분은 ‘(一058ㄱ1)’, ‘’로 보이는 부분은 ‘미(一066ㄱ4)’임이 확인되었다. 방점의 경우는 권1의 지질(紙質)이 잡티가 많이 섞여 있는 것이어서 원문에는 점이 아닌데도 영인본에는 방점으로 보이는 부분이 매우 많았다. 또한 〈권7〉의 원본에서는 탈획이나 오각이 많이 나타난다.

[표 2] ≪간이방≫의 형태 서지

소장처〈권1〉 일사문고 〈권2〉 김영탁
〈권3〉 동국대 〈권6〉 한독 의약 박물관, 이겸노
〈권7〉 대구 개인 소장, 김완섭, 영남대, 만송문고
표지 서명〈권1〉에 ‘救急簡易方全’ 개장.
〈권2·3·6·7〉 표지 없음
서문〈권1〉에 “救急簡易方序”라는 허종의 서문이 3張 있다.
목록서문 다음에 卷之一에서 卷之八까지의 127항목이 있다.
권수제救急簡易方卷之一
책크기(㎝)29.5×19.1
판종목판본
판식반엽광곽(㎝)21×15.2
사 주단변
계 선있음
행수 및 자수8행 17자
판심魚尾대체로 상하 내향 흑어미이지만 매우 혼란되어 나타남.
판심제簡易方
낙장〈권2〉의 51장, 〈권3〉의 22장 뒷면과 23장 앞면

≪간이방≫은 특이하게도 글자의 모양이나 크기, 굵기가 일정하지 않을 뿐더러 반광의 크기와 어미(魚尾)의 모양이 다른 장들이 많이 뒤섞여 있다. 주010)
≪간이방≫의 모든 책에서 이와 같은 현상들이 발견된다.
≪간이방≫의 〈권1, 2, 3, 6, 7〉에 나타나는 어미들을 비교해 본 결과,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였고 같은 책 내에서도 여러 가지가 나타났다. 현전하는 ≪간이방≫에 나타나는 어미는 모두 전권을 통틀어 14종류이다.

[표 3] ≪간이방≫ 권별 어미의 형태

번호유형어미의 형태권수
12367
1A
2
3
4
5
6
7
8
9B
10
11
12C
13
14
54864
* ◎는 많이 나타남, ○은 나타남의 뜻임.

각 권의 주된 어미 유형을 살펴보면 〈권1, 2, 3〉에는 2의 형태가, 〈권6, 7〉에는 1의 형태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 권별로는 〈권3〉(8가지)과 〈권6〉(6가지)에 가장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권6〉에 나타나는 ‘대흑구 상하 세화문 어미(大黑口上下細花紋魚尾)’(표의 13번)는 중종부터 임란 직후까지의 문헌에 자주 보이는 것이다. 주011)
안춘근 (1991: 182) 참조.
그러나 어미가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므로 여기서는 각 장(張) 별로 몇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간이방≫ 을해자의 번각본

≪간이방≫번각본의 번각판

≪간이방≫ 보각판

판본은 각 장에 따라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마모의 정도, 글자의 모양ㆍ크기ㆍ굵기를 기준으로 ① 을해자의 번각본, 주012)
여기에서는 을해자본을 번각한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원간의 일차 번각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원간의 형태에 가까운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② 번각본의 번각판, ③ 보각판 주013)
≪간이방≫의 판종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① 원간본 : 성종 20년(1489)의 원판 또는 초판본을 말한다.
② 번각본 : 원본을 따라 새로 판본을 새긴 것이다.
③ 보각본 : 판목의 일부분이 마모 또는 분실되어 뒤에 그 부분만을 보각(補刻)하여 만들어 낸 책. ≪간이방≫의 보각판은 괘선이 없고 방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① 현전하는 을해자의 번각본은 번각 후 시간이 많이 경과하고 인출되었으므로 마모가 심하고 글자의 굵기가 굵으면서도 크다. ② 번각본의 번각판은 마모는 심하지 않으나 탈획이나 오각이 많다. ③ 보각판은 글자의 모양이 날카롭고 크기가 작고 굵기도 가늘다. 보각판 중 좀더 이후의 것으로 보이는 판은 계선도 없고 방점도 거의 생략되었다.
앞서 제시한 ≪간이방≫의 번각본을 번각 정도 및 판의 특성에 따라 판종을 3가지로 분류한 것을 장차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표 4] ≪간이방≫의 판종별 분류

을해자의 번각본번각본의 번각판보각판
17세기 이전 보각판17세기 보각판
권1나타나지 않음(001-025)
(027~036)
(042)(044~049)
(052~057)(059~077)
(081~088)
(089~097)(106~116)
(026)
(037~041)
(043)(050)
(051)(058)
(078~080)
(098~105)
나타나지 않음
권2나타나지 않음(001~010)(013~023)(027~029)
(031)(034) (043~050)(053~055)
(058~081)(082~089)(092~101)
(102~108)(109~121)
(024~026)
(030)(032)(033)
(035~038)
(039ㄴ~042)
(052)(056)
(057)(090)(091)
나타나지 않음
권3(058ㄱ)
(077ㄴ)
(087)
(095)
(106)
(001~002)(004~041)
(043~057)
(059~076)(078~086)
(088~092)
(096~105)(107~120)
(093)(094)(003)(042)
권6(027ㄴ)
(028)
(001~004)(011~014)
(015~026)
(029~032)(035~060)
(007~010)
(034)
(061~095)
(005)(006)
(033)
권7(002)(025)
(026)(036)
(040)(041)
(053ㄴ)
(001)(003~011)
(013ㄱ)(014~015)(016~022)(024)
(027)(029)(030)(033)(034~035)
(042~046)(048~053)(055~085)
(012)(023)
(028)(031)
(032)(047)
나타나지 않음
을해자 형태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권은 〈권7〉이며 〈권1〉과 〈권2〉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권1〉과 〈권2〉의 경우 〈권7〉에 비해 보각판이 훨씬 많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권1〉과 〈권2〉를 비교해 보면, 〈권2〉의 보각판에는 방점이 없는 부분이 많다. 〈권3〉과 〈권6〉은 을해자의 비율 주014)
김남경 (2000: 19)에서 각 판종별 비율을 제시하였는데, 을해자 형태는 2.53%, 번각판은 76.86%, 보각판은 17.83%, 기타(한 장 안에 보각되어 분류하기 어려움) 2.13%이다.
이 매우 낮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임란 이후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흑구가 나타난다. 또 〈권6〉에서는 〈권3〉보다 많은 보각판이 보이며, 이 〈권6〉의 보각판에서는 대흑구가 많이 발견된다. 대체로 〈권7〉이 을해자의 모습을 많이 지니고 있고, 〈권6〉이 원래의 모습을 가장 적게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간이방≫에서 권마다 이와 같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판각한 지역의 다름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래에서 각 판본별 표기상의 특징을 한두 가지 살펴보기로 한다.

1) 을해자의 번각본

〈권6〉에 ‘오조매(六027ㄴ1)’라는 어형이 나오는데, 연철 표기되어 있다. 번각판에서는 ‘오·좀애(六037ㄴ3)’로 3회 나타난다. 〈권7〉의 을해자본에서는 자음 동화된 ‘난·니(七025ㄴ8)’가 1회, ‘난니와(七25ㄴ8)’가 2회로 자음 동화 표기가 반영되어 있으나, 번각판에서는 ‘낟니와(七25ㄴ8)’로, 보각판에서 ‘낟니(七47ㄴ5)’로 나타난다.

2) 번각본의 번각판

(1) 혜다(七014ㄱ4) 볼근(七014ㄱ8) 리허(七073ㄴ2)
솔(七078ㄱ1) 맏(七071ㄱ4) (七014ㄱ3) 날굽(七080ㄱ5)
(2) 시로니와(七014ㄴ6) 느르게(七016ㄱ5) 닐급(七016ㄱ6)
ㄴ(七018ㄱ1) 을(七019ㄱ5) 글허(七019ㄱ8) 셕둑화(七019ㄴ7)
아(七021ㄱ8) 돈금(七024ㄱ4) 디(七048ㄴ2) 셜다(七065ㄱ7)
슷블(七068ㄱ5) 골니(七070ㄱ6) 아흑(七070ㄴ4) 흐ㄹ(七085ㄱ5)
위에 제시한 (1)은 오각의 예이고, (2)는 탈획으로 보이는 예들이다. 주015)
≪간이방≫ 〈권7〉의 원본을 확인하였으므로, 여기에서 제시되는 오각과 탈각의 예는 주로 〈권7〉을 대상으로 하였다.
(1)의 ‘혜다(七014ㄱ4)’는 ‘혜[디]’, ‘볼근(七014ㄱ8)’은 ‘블근’, ‘리허’는 ‘디허(七073ㄴ2)’, ‘솔(七078ㄱ1)’은 ‘술’을 오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점을 획으로 잘못 인식하여 판각한 것으로 보이는 ‘(七014ㄱ3)’은 ‘’의 오각이고, ‘날굽(七080ㄱ5)’은 ‘닐굽’의 오각이다. (2)는 판의 마모나 소실 등으로 탈획된 예들이다. 번각판에서 이러한 예가 많이 보인다. 위에 탈획된 예를 어휘 및 문맥에 맞게 재구해 보면 ‘시[사]로니와(七014ㄴ6), 느[누]르게(七016ㄱ5), 닐급[굽](七016ㄱ6), [](七018ㄱ1), []을(七019ㄱ5), 글허[혀](七019ㄱ8), 셕둑[듁]화(七019ㄴ7), 아[](七021ㄱ8), 돈금[곰](七024ㄱ4), ,디[게](七048ㄴ2), 셜[졀]다(七065ㄱ7), 슷[숫]블(七068ㄱ5), 골[곪]니(七070ㄱ6), 아흑[혹](七070ㄴ4), 흐ㄹ[르](七085ㄱ5)’와 같다.
(3) 븨여, 주016)
이 예는 번각판으로 분류된 장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븨여’가 보이는 부분만은 보각된 것으로 판단된다. ‘븨-’는 〈권2〉의 이 부분과 〈권6〉의 보각판에서 4회 나타나는 것이다.
사바래, 어
(3)의 예 ‘븨여’는 〈권2〉의 번각판에 1회 나타나는 것으로, 〈권2〉의 번각판에서는 ‘비·븨여(二028ㄱ7)’로 5회, 보각판에서는 ‘비븨여(二037ㄱ4)’로 1회 나타난다. 연철 표기된 ‘사·바래(二014ㄱ8)’는 번각판에서 단 1회 나타나는 것으로, 〈권2〉의 다른 번각판에서는 분철 표기된 ‘사발애(二006ㄱ7)’로 4회 나타나고, 보각판에서도 분철 표기되어 1회 나타난다. 또 〈권7〉의 번각판에서는 ‘어(七019ㄱ6)’의 표기가 단 1회 나타나는데, 또 다른 번각판에서는 ‘어믜(七035ㄴ3)’로 5회, 보각판에서도 ‘어믜’로 2회 나타난다.

3) 보각판

(4) 몰[믈](七015ㄱ7), []야(七054ㄱ4)
(5) 긱[각](七028ㄱ4), 미[머]기라(七047ㄴ4) []으로(七028ㄱ7)
보각판에서는 (4)와 같이 오각된 예와, (5)와 같이 탈획된 예가 보이는데, 보각판은 글자가 가늘지만 선명하게 나타나 탈획은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 (4)의 ‘몰(七015ㄱ7)’은 ‘믈’을 오각한 것으로, ‘야(七054ㄱ4)’는 ‘야’를 오각한 것이다. (5)의 ‘긱(七028ㄱ4)’은 ‘각’, ‘미기라(七047ㄴ4)’는 ‘머기라’, ‘으로’는 ‘으로’가 탈획된 것으로 보인다.
(6) 벌집
중철의 ‘벌집(三003ㄱ6)’은 ≪간이방≫에서 1회 나타나는 것으로 보각판에 보이는데, 연철 표기된 ‘버집(三003ㄱ3)’도 보각판에서 함께 나타난다.
(7) 라여
(8) 시
≪간이방≫ 전체를 통틀어 구개음화된 ‘먹지(三003ㄴ5)’가 1회 나타나는데, 이 판은 계선도 없고 방점도 없다. 후대에 보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져그내(三003ㄴ3)’도 ‘먹지’가 나타나는 판에서 보이는 것으로 단 1회 나타난다. 이것은 번각판에서 ‘하나져그나(三034ㄴ4)’로 5회 나타나는 것이다. ‘멀기셔(六80ㄱ3)’와 같이 각자 병서 ‘ㅉ’이 보이는 예가 있는데, ‘ㅉ’은 17세기에 이르러서야 나타나는 표기로 보각의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예이다. 또한 을해자본과 번각판에서 ‘라’로 나타나는 예가 보각판에서는 ‘라여(三003ㄱ8)’로 나타나는데 이것 역시 이 문헌에서 유일하다. 또 번각판의 ‘시’가 보각판에서는 ‘시(三094ㄴ4)’로 나타난다.
그 외 이 문헌에서는 방점의 표기가 분류된 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예들이 많은데, 김남경(2000)에서 논의된 것을 간략히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5] ≪간이방≫의 판본별 방점 표기 비교

방점을해자의 번각본번각본의 번각판 보각판17세기 보각판
··리··리
(七036ㄱ3)
···리
(七024ㄱ7)
3
1
··리(七003ㄴ2)
·:리(七011ㄱ8)
·리(七077ㄴ5)
:·리(七042ㄱ2)
·리(七074ㄱ7)
23
1
1
2
2
·리(七031ㄱ7)5없음
··에··에
(三077ㄴ7)
1··에(三121ㄱ3)
·에(三007ㄱ6)
36
6
에(三042ㄴ7)
·에(三042ㄴ8)
1
1
없음
달·혀달·혀
(三087ㄴ5)
3·달혀(三086ㄱ5)
달:혀(三053ㄴ7)
달혀(三077ㄱ7)
달·혀(三006ㄴ2)
:달·혀(三097ㄱ2)
1
2
6
44
1
달혀(三093ㄴ4)3없음
머·그면머·그면
(七026ㄴ6)
4·머·그면(七078ㄴ1)
머·그·면(七007ㄴ8)
머·그면(七016ㄱ6)
머그·면(七006ㄱ6)
머:그면(七035ㄱ1)
머그면(七006ㄴ3)
1
2
28
1
1
2
머·그면(七028ㄴ3)
머그면(七031ㄴ1)
3
1
없음
·므레·므레
(六027ㄱ3)
3·므레(六002ㄱ2)
므레(六013ㄱ2)
므·레(六052ㄴ2)
17
12
1
·므레(六069ㄴ8)
·므·레(六078ㄱ4)
므레(六008ㄱ8)
12
1
7
므레
(六005ㄱ7)
4
·라·라
(六028ㄱ2)
2·라(六002ㄴ6)
라(六013ㄱ1)
7
3
·라(六069ㄱ1)
··라(六083ㄴ4)
라(六008ㄱ1)
8
1
7
라
(六006ㄱ3)
2
·라·라
(六027ㄴ6)
2·라(六036ㄴ4)
라(六043ㄱ1)
·:라(六027ㄱ7)
5
2
1
··라(六062ㄱ1)
··라(六075ㄱ6)
:라(六063ㄴ4)
라(六063ㄴ8)
·라(六062ㄴ6)
2
1
1
4
20
라
(六033ㄱ6)
2
·론·론
(三106ㄴ3)
8·론(三013ㄱ6)
론(三030ㄴ8)
:론(三053ㄴ4)
19
2
1
론(三094ㄱ6)1
아·니커·든아·니커·든
(六028ㄴ3)
3아·니커든(六060ㄱ1)
아·니커·든(六001ㄴ7)
아니커든(六026ㄴ5)
1
4
2
아·니커·든(六087ㄴ1)2아니·커든
(六005ㄴ7)
아니커든
(六005ㄴ3)
1
1
≪간이방≫의 방점 표기 주017)
맨 앞에 제시한 방점의 표기는 ≪간이방≫의 을해자본을 중심으로 ≪석보 상절≫과 ≪월인 석보≫의 방점을 참조하여 제시하였고, 뒤의 숫자는 빈도를 표시한 것이다.
를 분류된 판에 따라 비교한 것이다. ≪간이방≫은 현전하는 책이 모두 다섯 권이고, 지역별 차이와 시기적 차이가 혼재되어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권마다 방점의 양상을 따로 비교하였는데, 한 권 안에서도 판종에 따라 방점의 양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을해자본에서는 비교적 일정하게 쓰이고 있으나, 번각판에서는 매우 혼란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머그면’을 예로 들면 위의 표에서 보듯이, 을해자본에서는 4회 모두 일정하게 방점이 찍혀 있으나, 번각판에서는 무려 6가지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이 때 을해자본과 같은 형태를 보이는 표기가 대체로 빈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보각판에서는 방점이 없는 표기가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보각판의 방점 표기의 혼란 정도는 권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권7〉, 〈권3〉에서는 비교적 일정하게 나타나지만, 〈권6〉의 경우, 한 장 안에서도 혼란되어 나타난다. 또한 빈도를 고려해 보면, 번각판에서는 혼란되는 방점 표기 중 을해자본의 방점 표기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높은 빈도를 보였으나, 보각판에서는 을해자본에서 적힌 형태의 방점 표기의 빈도가 높지 않다.

2. 표기의 검토

≪간이방≫에는 전반적으로 방점이 나타나나 장에 따라 한 장 전체에 방점이 없거나, 일부분에서만 방점이 나타나는 장도 있다, ‘ㅿ’은 나타나나, ‘ㅸ’은 나타나지 않는다. 종성 위치에서는 ‘ㆁ’을 표기하고 있는데, 탈획되어 ‘ㅇ’만 남기도 하였다. 또한 ‘ㅆ’, ‘ㅉ’의 각자병서가 보이며 합용 병서도 물론 나타난다. 이러한 점을 중심으로 표기에서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간이방≫에 표기된 문자를 표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6] ≪간이방≫에 표기된 문자

초성자ㄱㄷㅂㅅㅈ
ㅋㅌㅍ ㅊㅎ
ㄲㄸㅃㅆㅉ
ㄴㅁㅿ ㅇㄹ
ㅺㅼㅽ
ㅳ ㅄㅶᄩ
ᄢᄣ
중성자ㅡㅣㅗㅏㅜㅓㅛㅑㅠㅕ
ㅢ ㅚㅐㅟㅔㅐㅖ
ㅘㅝㅙㅞᆐᆒ 
종성자ㄱㄷㅂㅅㅈㅌㅍ
ㆁㄴㅁㅿㅇㄹ
 
 
    ᄜ 

(1) 댓무(三033ㄱ4), 마(三047ㄴ7), 브(三033ㄱ6), 브면(二016ㄱ8), 오니와(二001ㄴ8), 히(六014ㄴ2), (六005ㄴ2)
(2) ㅆ - 써(七031ㄱ3), 쓰고(七044ㄱ8)
(3) ㅉ - 범호 (六045ㄴ3), 귀 (一049ㄱ1), 직가 (七032ㄴ7), 날츌 (七032ㄴ7), 멀기셔(六080ㄱ3)
(4) 아비부 와 들입 와 스고  앤 아 와 날츌  써(七39ㄱ2-3)
≪간이방≫에서 ‘ㅿ’은 (1)의 ‘댓무, 마, 브, 브면, 오니와, 히, ’와 같이 두루 쓰이고 있다. 주018)
≪간이방≫에서는 ‘아(下83ㄱ5)’와 ‘아(上19ㄱ3)’, ‘어디며(下27ㄴ1)’와 ‘븟어딘(下01ㄴ2)’이 함께 쓰였는데, 그 중 ‘아’는 11회, ‘아’는 6회의 빈도를 보인다.
≪간이방≫에서 각자 병서의 표기로 ‘ㅆ’과 ‘ㅉ’이 사용되었는데, 특히 ‘ㅉ’이 쓰인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각자 병서 글자는 세조 시대≪원각경 (언해)(1465년)≫이후부터 16세기 말까지 쓰이지 않았고, ‘ㅆ’은 15세기 말부터 다시 쓰이기 시작하여 16세기에는 널리 쓰였고, ‘ㅉ’은 17세기가 되어야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주019)
김동소 (2003ㄱ: 85~86, 2007: 186) 참조.
≪간이방≫의 ‘써’는 보각된 판에서 보이는 것이며, ‘쓰고’는 번각본에 나타나는 것이다. ‘ㅉ’은 한자 ‘글자 자(字)’의 음을 적은 ‘’로 표기된 것이 대부분인데, ‘범호 (六045ㄴ3)’, ‘귀 (一049ㄱ1)’ ‘직가 (七032ㄴ7)’, ‘날츌 (七032ㄴ7)’, ‘즈믄쳔 (七40ㄱ8)’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표기는 된소리 표기이기도 한데, 예문 (4)의 ‘아비부 와 들입 와 스고  앤 아 와 날츌  써(七39ㄱ2-3)’처럼 같은 문장 안에서 된소리 ‘’이 합용 병서인 ‘ㅶ’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 각자 병서인 ‘ㅉ’로 나타나는 점은, 한자 ‘字’의 ≪동국 정운≫식 한자음 표기가 ‘’ 주020)
≪간이방≫에서는 모두 ‘字(구上05ㄱ4)’로 9회 나타난다.
였으므로 이 표기에 이끌려 각자 병서인 ‘’로 표기하였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멀기셔(六079ㄱ3)’ 주021)
‘멀기셔’와 관련된 것으로 ≪노걸대 언해≫〈상 34〉에 ‘멀즈시 라(遠些兒絟)’가 있다.
는 앞장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보각된 판에 나타나는 것이다.

(5) ㅂ류
ㅳ - (三034ㄴ4), 깃 불휘(六012ㄱ7), 디거든(三003ㄴ8), 고(七003ㄱ1), 혀(二045ㄱ6), (六086ㄴ4), 고(二013ㄴ1), 얌기(一108ㄱ7)
ㅄ - 라(三039ㄴ4), (一008ㄴ4), (一056ㄱ5), 게(三029ㄴ7), 초(三055ㄴ6), (三059ㄴ3)
ㅶ - (三012ㄴ8), 오(六072ㄱ5), 머리(二008ㄱ5), (一073ㄴ4), (三013ㄱ8), 면(一077ㄱ3), 뵈이(三079ㄱ7)
ㅷ - 디여(三060ㄴ4)
(6) ㅅ류
ㅺ - 리(六004ㄴ6), 아(三024ㄱ3), 오(六010ㄴ3), 리나모(三082ㄴ3), 모롭(一001ㄴ4), 어든(一069ㄴ1), 라(一044ㄴ8), 오(一069ㄱ6), 리라(一035ㄴ3)
ㅼ - 해(一065ㄴ2), (一003ㄱ1), (三063ㄴ5), (三006ㄱ4)
ㅽ - (七057ㄴ5)
(7) ㅄ류
ㅴ - 닙(六054ㄱ8), 리고(七067ㄱ7), (七040ㄴ4), 04ㄱ6), (六016ㄴ8), 니(六078ㄱ1)
ㅵ - 어(二047ㄱ8), 려(六051ㄴ1)
병서 표기로는 각자 병서 글자와 합용 병서 글자가 모두 보인다. 각자 병서 글자로는 위에서 말한 대로 ‘ㅉ’과 ‘ㅆ’이 쓰였고, 합용 병서 글자로는 ‘ㅂ’류의 ‘ㅳ, ㅄ, ㅶ, ᄩ’이, ‘ㅅ’류의 ‘ㅺ’, ‘ㅼ’, ‘ㅽ’이, ‘ㅄ’류의 ‘ᄢ’와 ‘ᄣ’이 사용되었다. 그 외에 오각으로 보이나 ‘해(三9ㄴ01), 두 개(左右翮)(六5ㄱ6)’와 같은 표기가 보인다.

3. 어휘의 검토

1)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어휘
≪간이방≫의 어휘 중 사전에 실리지 않은 어휘는 다음과 같다.

(1) 욘히[溫冷]
≪간이방≫〈권1〉에만 단 1회 나타난다.
去滓溫冷服
즈 앗고 욘히 야 머그라(一004ㄴ5)
지금까지 알려진 중세어 문헌에서 볼 수 없는 유일례이다. ‘溫冷’을 번역한 말이므로 ‘-’은 ‘따스하다’의 뜻이겠지만 ‘욘히’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다. ‘뜨뜻미지근히’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듯하다.

(2) 림·질(淋)
≪간이방≫〈권3〉에 3회 주022)
어휘의 출현 횟수는 협주(夾註)의 것까지 포함한 것이다.
나타난다.
諸淋(여러 가·짓 림·질)(三101ㄱ3)
이 어휘는 한자 ‘淋’을 번역한 것으로 현대의 ‘임질(淋疾)’이다. ≪이조≫, ≪고어≫, ≪우리말≫ 주023)
여기에서는 남광우 (1997) :≪고어 사전≫(이하 ‘고어’), 유창돈 (1994) :≪이조어 사전≫(이하 ‘이조’), 한글 학회 (1992) :≪우리말 큰사전≫의 〈옛말과 이두편〉 (이하 ‘우리말’)을 참조하였다. 그 외에도 김영황 (1994) :≪중세어 사전≫, 리서행 (1991) :≪조선어 고어 해석≫, 이상춘 (1949) :≪조선 옛말 사전≫, 이영철 (1955) :≪옛말 사전≫, 정희준 (1949) :≪조선 고어 사전≫, 홍윤표 (1995) :≪17세기 국어 사전≫등을 참조하였다.
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신속孝3≫와 ≪譯上62≫에서는 ‘님질(痳疾)’이 보인다. 이 용례는 글자 크기가 작은 보각판에 나타난다.

(3) 므그니[重]
이 낱말은≪간이방≫에만 두어 번 나타난다.
用白礬二錢重生硏末
번 두 돈을 므그니 라 라(一010ㄴ7)
의미가 확실하지 않지만 한자 ‘重’을 번역한 듯하므로 ‘묵직이’ 정도로 해석된다. 권3에 “조협 론  므근  돈과(皁莢末一大錢)”이라는 용례가 있다.

(4) 부목/브목[竈突]
≪간이방≫〈권7〉에 2회 나타난다.
竈突墨(브[][목]읫 거믜)(七041ㄴ7)
부목·읫 거믜·과· (七042ㄱ1)
이 어휘는 한자 ‘竈突’에 대응되는데, ‘竈突’은 ‘부뚜막에 딸린 굴뚝’의 의미이다. ≪이조≫, ≪고어≫, ≪우리말≫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41장의 뒷면은 마모가 심하여 정확히 판독하기가 힘들지만 ‘브목’으로 보이며 마모가 심하지 않은 42장의 앞면은 ‘부목’으로 나타난다. 이와 관련된 어휘로는≪박통사 (언해) 十四19≫에서 ‘브섭’, ≪박통사≫, ≪간이방≫, ≪훈몽 자회≫에서 ‘브’, ≪박통사≫, ≪구급방≫에서 ‘브’을 찾을 수 있다. 이 용례는 을해자본에 나타난다.

(5) 슈마(水馬)
≪간이방≫〈권7〉에 1회 나타난다. .

水馬手中持之則易産
·슈:마 소·내 주·여시·면 :수·이 나·리라(七028ㄴ6)

‘슈마’는 한자 ‘水馬’를 한글로 표기한 어휘로 현대의 ‘해마(海馬)’를 나타내는 듯하다. ≪이조≫, ≪고어≫, ≪우리말≫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이 용례는 글자가 가는 보각판에 나타난다.

(6) 옴옴거든[悸]
현재까지 알려진 중세어 문헌 전체에서≪간이방≫〈권1〉에만 다음과 같이 단 한 번 나타나는 유일례이다.

頭風驚悸
머리예  드러 놀라 옴옴거든(一013ㄴ1)

‘옴옴’은 ‘悸(두근거릴 계)’를 번역한 말인데, ‘가슴이 옴직옴직하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다’는 뜻인 듯하다.

(7) 진[麪]
≪간이방≫〈권1〉에만 다음과 같이 2회 나온다.

用浸烏頭酒打麪糊爲丸
바곳 맛던 수레 진으로 플 수어 환 로 (一009ㄱ1)
好醋麪糊爲丸如桐子大
됴 초애 진으로 플 수어 머귓 여름마곰 환 라 (一010ㄱ6)

위의 예문에 나오는 ‘진으로’는 ‘진 + -으로’의 변형인데, ‘진’는 ‘밀가루’라는 뜻일 듯하다. 그러나 ‘진’은 접두사인 듯하지만 그 어원은 알 수 없다. 이 문헌 여기에만 나온다.

(8) 투(妬乳)
≪간이방≫〈권7〉에 1회 나타난다.

婦人乳癰汁不出稸積內結因成膿腫一名 妬乳
겨지비 져제 긔 나 져지 나디 아·니·야 안해 얼의여 브 골[곪] 주024)
이 글의 자료로 이용한 대구 개인 소장 ≪간이방≫〈권7〉에서는 이 장(張)이 번각판에 부분적으로 보각되었는데 ‘골’의 자리가 바로 부분적으로 보각된 부분이 다. ‘곪’의 ‘ㅁ’을 써야할 자리가 비어 있어 오각이나 탈획으로 보인다. 영대본 ≪간이방≫〈권7〉에서는 ‘곪’이라고 되어 있다.
니 일후미 투라(七070ㄱ6)

이 어휘는 한자 ‘妬乳의 음을 적은 것이다. ≪이조≫, ≪고어≫, ≪우리말≫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이 장(張)은 번각판을 부분적으로 보각한 장이어서 앞의 분류에서는 제외되었지만 이 어휘가 나오는 부분은 번각판이다.

(9) 두위여디다[脫]
≪간이방≫〈목록〉에 단 1회 나타난다.

脫肛 문 두위여딘 :병〈목록〉

이 어휘는 한자 ‘脫’에 대응하는 것으로 현대어는 ‘뒤집어지다’라는 뜻이다. ≪이조≫, ≪고어≫, ≪우리말≫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중세 한국어의 ‘두위혀다, 두위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옛말 사전≫에는 ‘두위어져 소리 더욱 怒야 다(反側聲愈嗔)≪杜≫’가 실려 있다. 이와 관련된 것으로 ‘드위다’의 예를 살펴보면, ‘리 黃金 구레 너흐려든 모 드위며≪두시 (언해) 중간본 十一 16≫’, ‘믌겨리 드위 부치니 거믄 龍ㅣ 봄놀오(濤飜黑蛟躍)≪두시 (언해) 중간본 一 49≫’, ‘셜 드위텨디게 고≪월인 석보 一 29≫’, ‘네 이 드위혀니≪내훈 三 27≫’, ‘無明을 드위 야 료 表니라≪법화경 一 58≫’ 등이 있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0) ·펴··갇[天公]
≪간이방≫〈권1〉에 2회 나타난다.

又敗天公(· ·펴··갇)燒酒服
· · ·펴량··가 ·라 수레 ·프러 머·그며(一098ㄴ3)

이 어휘는 한자 ‘敗天公’에 대응하는 것으로 현대어는 ‘패랭이’이라는 뜻이다.≪이조≫,≪고어≫,≪우리말≫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동의 보감≫〈탕액〉에서 한자어 ‘敗天公’을 ‘펴랑이’로 언해하였고,≪물보≫〈의복〉에서는 한자어 ‘平凉子’를 ‘펴랑이’로 대역하였다. 이 문헌에서의 ‘·펴··갇’은 ‘·펴·’[패랭이]와 ‘·갇’[갓(笠)]이 결합한 형태이다. 보각판에서 나타나는데, 이 판은 글자가 고딕체 모양이다.

2) 용례가 가장 앞선 시기인 어휘

(1) 고쵸(胡椒)
≪간이방≫〈권1〉에 2회, 〈권2〉에 11회, 〈권6〉에 1회 나타난다.

胡椒(고쵸)硏酒服之
고쵸· ·라 수·레 머·그라(一032ㄴ1)

이 어휘는 한자 ‘胡椒’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의 ‘후추’를 의미한다. ‘고쵸’는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후대 문헌인≪자회 상12≫, ≪한378ㄱ≫, ≪물보≫〈蔬菜〉에도 나타난다. 또한 ≪유물≫에는 ‘고초’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보인다.

(2) 구블[腿]
≪간이방≫〈권1〉에 1회 나타난다.

仍摩捋臂腿屈伸之
· ·와 구·브를 ·츠며 굽힐·훠 보·라(一060ㄴ)

이 어휘는 한자 ‘腿’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의 ‘다리살, 다리’를 의미하며, 넓적다리와 정강이를 모두 합쳐 부르는 말이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후대 문헌인 ≪痘≫에 ‘구블이 며 (尻冷)’가 나타나는데 이 때의 ‘尻’는 ‘꽁무니, 즉 등마루뼈의 끝진 곳’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글 학회 사전에는 ≪간이방≫과 ≪痘≫의 예 모두를 ‘엉덩이’로 풀이하였고 ≪고어≫에는 ≪간이방≫의 표제어를 ‘구블’이라 하여 ‘정강이’로 풀이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한(漢)≫에서는 ‘구블’가 나타나고, ≪역 하28≫에는 ‘구블쟈할’이 보인다. 리서행 (1991: 62)에는 ‘구블쟈할’을 ‘궁둥이가 얼룩무늬인 말’로 풀이하고 있다.
≪옛말 사전≫에는 ‘오직 평상 증은 귀과 구브리 면 슌고 만일 검어 디고 귀과 구브리 더우면 역니라≪두 상≫’에서 ‘구블’을 ‘귀뿌리’로 풀이하고 있고, ≪간이방≫의 예인 ‘구블’을 표제어로 하여 ‘정강이’로 풀이하였으며, ≪17세기 국어 사전≫에는 ≪痘창 상11ㄴ, 35ㄱ, 52ㄱ, 하25ㄴ≫의 예를 들고 ‘귀뿌리’로 풀이하고 있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3) ·이[蝸牛]
≪간이방≫〈권3〉에 2회, 〈권6〉에 2회 나타난다.

蝸牛(·이)飛麪( 밀)硏勻貼痛處
팡이와 가 밄와 라 고게 야 알  브티라(三009ㄱ)

이 어휘는 한자 ‘蝸牛’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 ‘달팽이’를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사해31≫, ≪자회21≫, ≪동의≫〈탕액2 蟲部〉, ≪왜 하26≫, ≪물보≫〈介虫〉에도 나타난다. ≪옛말 사전≫에 ‘판이 주025)
조항범 (1998: 203-204)에서는 ‘파니’를 가장 오래된 어형으로 추정하고, ‘판(달린 판) + -이’로 분석하였다.
(유합 상16)’, ‘파니≪구방≫ 하77’, ‘蝸牛 月乙板伊≪향약집성방83≫’의 예들이 실려 있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4) 도·랏[拮梗]
≪간이방≫〈권3〉에 2회, 〈권6〉에 2회 나타난다.

拮梗(도·랏 二兩)甘草(灸 一兩)
도·랏 ·니 두 ·과 감초 ·브레 :·니  ·과 사·라(二065ㄱ7)

이 어휘는 한자 ‘拮梗’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로는 ‘도라지’를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자회 초, 상7≫, ≪역 하12ㄱ≫, ≪방약2≫, ≪향약 월령 이월≫, ≪동문 하4≫, ≪물보≫〈약초〉, ≪동의2:31ㄱ≫ 등에도 나타난다. ≪신구황 촬요 8≫에는 ‘도랒’이 보인다. ≪중세어 사전≫에는 ≪제중편≫의 ‘桔梗 도랏’, ≪촌구≫의 ‘桔梗 道乙阿叱’이 실려 있고, ≪옛말 사전≫에는 ≪향약 구급방≫의 ‘桔梗 道羅叱’, ≪향약 채취 월령≫의 ‘桔梗 鄕名 都乙羅叱’이 등재되어 있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5) 도와리[霍亂]
≪간이방≫〈권2〉에만 19회 나타난다.

乾霍亂不吐不瀉
:도·와:리 ·야 ·토:티 아·니 ·며 즈츼도 아·니·코(二053ㄱ2)

이 어휘는 한자 ‘霍亂’에 대응하는 어휘로 ‘여름철에 급격한 토사를 일으키는 급성 질환’을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字會 초, 중4≫에도 나타난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6) 마좀[當]
≪간이방≫〈권1〉에 1회, 〈권2〉에 1회 나타난다.

癲癎用艾於陰囊下穀道正門當中間隨年歲灸之
뎐·:에 ··으로 음 아·래  마좀 가·온· 제 ·나 마초 ·라(一098ㄴ8)

이 어휘는 한자 ‘當’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로는 ‘바로 맞음, 마침’을 의미한다. ≪신속 열 86≫에 예가 등재되어 있다. 중세 한국어의 ‘마, 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세기 국어 사전≫에는 ≪첩 八26ㄱ≫의 ‘마즘’이 등재되어 있다. 이 용례는 보각판에 나타난다.

(7) 막딜·이다[閉]
≪간이방≫〈권1〉에 2회, 〈권2〉에 3회, 〈권3〉에 1회 나타난다.

卒暴中風涎潮氣閉牙關緊急眼目上視
믄·득  마·자 ·추미 올·아 ·긔운·이 막딜·이며 어·귀 굳·고 ·누눌 ·티·고(一007ㄴ)

이 어휘는 한자 ‘閉’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로는 ‘막히다, 질리다’를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번소8≫, ≪선조판 소언서제2≫에도 나타난다.
≪17세기 국어 사전≫에 ‘막히다’의 의미로 ‘막디르다≪마경 하21ㄱ≫’와 ‘막디다≪어록 초4ㄱ, 중5ㄴ≫’가 나타난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8) 벽돌[磚石]
≪간이방≫〈권2〉에 2회 나타난다.

蠶沙(누·에)燒磚石(·벽:돌)蒸熨
누에도 봇그며 벽돌도 더이며 울호(二039ㄱ)

이 어휘는 한자 ‘磚石’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로도 ‘벽돌’을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유물≫에도 나타난다. 이 용례는 보각판에 나타난다.

(9) ·수유[(酥]
≪간이방≫〈권1〉에 2회, 〈권2〉에 9회, 〈권3〉에 2회, 〈권6〉에 4회, 〈권7〉에 1회 나타난다.

甘草(生用三兩)同爲末用酥(수유)少許和句徵有酥氣
감·초  :석 과·  ·디 ·라 ·수유 :져기 섯·거 :·간 ·수윳 ·긔운·이 잇·게 ·야(三035ㄴ4)

이 어휘는 한자 ‘酥’에 대응하는 어휘이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동의≫〈탕액편〉에서도 나타난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0) 슴슴다[淡]
≪간이방≫〈권3〉에 1회 나타난다.

淡豆豉(젼국二十粒)鹽(소곰一捻)
슴슴 젼국 ·스믈  :낫·과 소곰  져·봄과(三064ㄴ6)

이 어휘는 한자 ‘淡’에 대응하는 어휘로 ‘맛이 심심하다’를 의미한다. ≪두 하28≫에도 나타나며 ≪두 하29≫에서는 ‘ 술의 플러 머기라(담주조 하)’가 보인다. 중세 한국어에서 비슷한 뜻으로는 ‘슴겁다, 승겁다’ 등이 있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1) 시·욱[氈襪]
≪간이방≫〈권2〉에 2회 나타난다.

氈襪後跟(시·욱 뒤측)一對男用女者女用男者燒灰酒調服
시욱 뒤측 둘흘 남진은 겨집의 하 겨집은 남진의 하 라  수레 프러 머그라(二033ㄴ)

이 어휘는 한자 ‘氈襪’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로는 ‘전버선’을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박초 상26≫에도 나타난다. ≪두중 十九47≫에는 ‘시옥’, ≪박중 상24≫에는 ‘시옭청’, ≪박중 상27≫에는 ‘시욹쳥’이 보인다.≪17세기 국어 사전≫에는 ‘동물의 털로 만든 버선’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용례는 보각판에 나타난다.

(12) 어르·러지[癜風]
≪간이방≫〈권6〉에만 모두 16회 나타난다.

白癜風紫癜風( 어르·러지 블근 어르러지)(三084ㄱ·ㄴ)

이 어휘는 한자 ‘癜風’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로는 ‘어르러기, 어루러기’를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자회 중33≫에도 나타난다. ≪역 상62≫에는 ‘어루러기’가 보이고 ≪두 하78≫에는 ‘어루록지’가 보인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3) [胡麻]
≪간이방≫〈권6〉에 4회 나타난다.

胡麻今香同擣細羅爲散
 고게 봇가   디허 리 처  라(二088ㄱ5)

이 어휘는 한자 ‘胡麻’에 대응하는 어휘이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牛方≫, ≪사해중 상30≫에도 나타난다. ≪법화≫, ≪자회≫, ≪역(譯)≫, ≪한(漢)≫ 등에서는 ‘’가 보인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4) ·[床]
≪간이방≫〈권1〉에 3회, 〈권2〉에 1회 의미한다.

槐花(회홧곳)瓦上妙令香夜到三更仰上床
회홧 고· 디새 우·희 고·게 봇·가 · ·만커·든 · 우·희 졋·바 누·워셔(二088ㄱ6)

이 어휘는 한자 ‘床’에 대응하는 어휘로 현대어로는 ‘평상’을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자회초 중6≫, ≪분온≫에도 나타난다. ≪17세기 국어 사전≫의 ≪신속효 7:45ㄴ≫, ≪역 하18ㄴ≫, ≪태요 66ㄴ≫에도 나타난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5) ·딥지·즑[薦]
≪간이방≫〈권1〉에 단 1회 나타난다.

常用薦帝卷之就平地上帝轉
·녜 · ·딥지·즑에 ·라  ·해다·가 그우·료(一067ㄱ6)

이 어휘는 한자 ‘薦’에 대응하는 것으로 현대어로는 ‘짚으로 짠 거적’을 나타낸다. ≪중세어 사전≫에서는 ‘집기직, 짚자리’라고 풀이하고 있다. ≪간이방≫의 용례가 빠져 있고 뒤 문헌인 ≪자회 중11≫와 ≪노 상23≫의 예들이 등재되어 있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6) 머·릿곡뒤ㅎ[腦]
≪간이방≫〈목록〉에 1회 나타난다.

腦後有核 머·릿곡뒤헤 도· 것(목록)

이 어휘는 한자 ‘腦後’에 대응하며 현대어로는 ‘머리쪽지, 정수리’를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분온22≫, ≪역 상32≫에도 나타난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7) 미긔치[烏賤魚骨]
≪간이방≫〈권2〉에 4회, 〈권3〉에 2회, 〈권7〉에 2회 나타난다.

烏賊魚骨(·미·긔치)搗細羅
·미·긔·치 디·허 ··리 ·처 (二112ㄴ)

이 어휘는 한자 ‘烏賊魚骨’에 대응하며 ‘오징어뼈’인데,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동의≫〈탕액〉에도 나타난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18) 티다[拔]
≪간이방≫〈권2〉에 단 1회 나타난다.

頂心取方寸許急捉痛拔之少頃
머·릿 ·뎡바·기·옛 터럭·을  지·봄·만 ·리 자·바 ·이 ··티라(二071ㄴ8)

이 어휘는 한자 ‘拔’에 대응하며 현대어로는 ‘빼다, 뽑다’를 의미한다. ≪간이방≫의 용례가 가장 앞서고 뒤 문헌인 ≪유합≫에도 나타난다. 이와 관련된 어휘로 ‘히다, 다, 혀다, 다, 치다’ 등이 있다.
≪17세기 국어 사전≫에 의하면 ≪신속 열4:8ㄴ, 4:25ㄴ, 4:53ㄴ, 5:85ㄴ, 6:11ㄴ, 6:49ㄴ, 효6:87ㄴ, 7:9ㄱ, 8:37ㄴ, 충1:49ㄴ≫에도 나타난다고 한다. 이 용례는 번각판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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