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능엄경언해 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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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능엄경언해 제10
역주 능엄경언해 제10

중국 송나라 온릉 개원련사의 비구 계환이 요해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을 조선 세조가 한글로 입겿(토)을 달고, 왕사 신미대사의 도움을 받아 한계희, 김수온 등이 언해한 책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불경 언해본. 원래 세종의 명으로 수양대군이 세종 31년(1449)에 번역에 착수하였으나 세조 7년 10월에야 완성하여 간행한 활자본(을해자)임.

김영배 교수

1931년 평북 영변 출생.
동국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문학석사, 문학박사.
1973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 국어교육과 전임강사, 조교수.
1976 상명여자대학(현 상명대학교) 국어교육과 조교수.
1980~1997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교수.
1987.4-1988.3 일본 축파(筑波)대학 외국인교사, 현재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

〈저서〉

『석보상절 제23·24주해』
『평안방언의 음운체계연구』
『국어사자료연구』
『증보 평안방언연구』
『평안방언연구 자료편』 외.

〈역주〉

『역주 석보상절 제6, 9, 11』(공동)
『역주 석보상절 제13, 19』(공동)
『역주 능엄경언해 제1, 2』
『역주 능엄경언해 제3, 4』
『역주 능엄경언해 제7, 8』
『역주 능엄경언해 제9, 10』
『역주 월인석보 제11, 12』
『역주 법화경언해 제1』
『역주 법화경언해 권2』
『역주 법화경언해 권3』
『역주 법화경언해 제4』
『역주 법화경언해 제6』
『역주 월인석보 제20』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1』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2』
『역주 월인석보 제25(상)』
『역주 월인석보 제25(하권)』
『역주 월인석보 제4』
『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역주위원

능엄경언해 제10 : 김영배

편집위원

  • 위원장 : 박종국
  • 위원 : 김구진 김석득 박병천
  • 성경린 손보기 안덕균
  • 이응호 이창림 이태극
  • 이해철 전상운 최기호
  • 최영보 한무희 허웅
  • 제자 : 서희환

간행의 말씀

우리 회는 『조선왕조실록』의 국역을 우리 나라 역사상 최초로 1968년 1월에 착수하여, 그 뒤 1972년 이후 이 사업에 참여한 민족문화추진회와 더불어 1993년 말까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는 27대 임금의 실록을 국역 간행 완료하고, 그 실록 색인과 그 밖에 『매월당집』, 『증보문헌비고』, 『장릉지』, 『공사견문록』, 『삼강행실도』, 『향약채취월령』, 『동국통감』, 『삼국사절요』, 『태허정집』, 『여사제강』 등의 일반 한문고전을 국역 발간하였다.

그런데, 우리 회가 ‘한문고전 국역사업’ 외에 1990년부터 ‘한글고전 역주사업’에 착수하여 그 동안 『역주석보상절』 2책, 『역주월인석보』 4책을 간행하였고, 『역주능엄경언해』도 1996년도에 2책(제1집 : 권1, 2 합집, 제2집 : 권3, 4 합집), 1997년도에 2책(제3집 : 권5, 6 합집, 제4집 : 권7, 8 합집)을 2년에 걸쳐 이미 간행하였으며, 이번에 그 나머지 1책(제5집 : 권9, 10 합집, 발문 포함)을 발간함으로써 『능엄경언해』 전체 10권을 역주하여 5책으로 완간하게 되는 것이다.

본래 『능엄경(榜嚴經)』은 중국 송(宋)나라 휘종(徽宗) 때 온릉(溫陵) 개원련사(開元蓮寺)의 비구(比丘) 계환(戒環)이 요해(要解)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을 줄인 것으로 『대불정수릉엄경(大佛頂首楞嚴經)』 또는 『수릉엄경(首楞嚴經)』이라 부르기도 하나 약칭으로 주로 『능엄경』이라 한다. 이것을 언해한 『능엄경언해(楞嚴經諺解)』는 『능엄경』에 조선 세조(世祖)가 훈민정음으로 입경을 달고, 왕사(王師) 신미(信眉)의 도움을 받아 한계희(韓繼禧)·김수온(金守溫) 등이 언해한 불교 경전의 최초의 언해본이다. 세조 7년(1461)에 된 세조와 신미·김수온 등의 발문에 따르면, 원래 세종성왕의 명령으로 세조(당시 수양대군)가 세종 31년(1449)에 번역에 착수하였으나 완결되지 못하였는데, 세조 7년 음력 5월 석가(釋迦)의 분신사리(分身舍利)가 나타나는 상서가 있게 되고, 효령대군(孝寧大君)이 이 책과 『영가집(永嘉集)』의 번역을 세조에게 청하자, 세조가 두어 달 만에 번역을 마치고 음력 10월에 교서관(校書館)에서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하였다고 한다.

이 『능엄경언해』에는 훈민정음의 용법이 그대로 적용되어 순경음(脣輕音) 「」을 비롯하여, 반치음(半齒音) 「ㅿ」, 후음(喉音)의 「ㆆ」, 아음(牙音)의 「」과 각자병음(各自並音) 「」-「ㆅ」 등이 사용되어 있고, 불교 용어의 한자말에 대한 풀이 등을 하고 있으므로 국어의 음운 변천과 우리말 연구 및 불교 연구는 물론 활자사와 글자체 개발 등에 귀중한 문헌이다.

현존 『능엄경언해』는 원간본으로서 주자본과 목판본의 두 가지 종류가 전하는데, 주자본은 세조 7년(1461) 음력 10월에 교서관(校書館)에서 발간한 을해자본이고, 목판본은 세조 8년(1462)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을해자본은 완질이 전하지 않고 전체 10권 중 권3, 4를 제외한 그 나머지가 전하는데, 권1은 성암문고(誠庵文庫)에, 권2는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권5는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와 일본 천리대학(天理大學) 도서관에, 권6은 일본 천리대학 도서관에, 권7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권8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권9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김형규(金亨奎)님이, 권10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 전한다. 그런데 이 책은 권수에 따라서는 여러 장 내지는 몇십장씩 결락되어 있고, 또 몇 곳에 잘못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주자본은 권10의 끝에 발문이 붙어 있어서 간기를 알 수 있다. 목판본은 주자본의 잘못을 수정하여 간행한 것으로 그 완질 10권이 동국대학교 도서관과 서울대학교 도서관 등에 전한다.

우리 희에서 역주하여 5책으로 내는 『역주능엄경언해』는 간경도감 간행의 목판본 중에서 동국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을 역주한 것인데, 권9, 10 합집인 제5집에 주자본의 발문을 역주하여 붙이었다.

이번에 『능엄경언해』 권9, 10을 김영배 교수께서 역주해 주심으로써 제5집 『역주능엄경언해』를 발간하게 되니, 『능엄경언해』는 5책으로 완료하게 되었다. 그 동안 『능엄경언해』 권1, 2, 5, 6, 7, 8, 9, 10을 역주해 주신 김영배 교수와 권3, 4를 역주해 주신 장세경 교수, 그리고 이 사업비를 지원해 준 문화관광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책이 완료될 때까지 여러모로 수고하여 주신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의를 드린다.

1998년 10월 28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우리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과 한글 관계 문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15, 6세기의 우리말을 연구하는 전문학자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며 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 국어 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이 책은, 동국대학교 도서관 소장인 통칭 〈능엄경언해〉(목판본) 제1~10의 10권을 그 영인본을 바탕으로 역주한 것이다.

(2) 이 책은 본문의 편집 내용은 한 쪽(면)을 4단으로 나누어, ‘원문 띄어쓰기(방점 생략)·옛말의 주해·현대말 풀이·불교용어 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으며, 또 원전과 비교하여 찾아 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 쪽의 왼편 첫 단 앞에 원문의 각 장(張) 앞·뒤 쪽 표시를 아래와 같이 「표로 나타내었다.

〈보기〉
제3장 앞쪽이 시작되는 낱말 앞 : 3ㄱ…사「미 거츠리…
제8장 뒤쪽이 시작되는 낱말 앞 : 8ㄴ …名相이「一切 셔디…

다만, 해당 쪽 첫줄 첫낱말부터의 시작이 아닐 때는 「표 없이 ‘38ㄱ’으로만 적었다.

(3) 원문 영인은 동국대학교(1959년) 영인본을 사용했으나, 애초에 10권 4장은 활자본 발문 4장이 잘못 끼워져 있던 것을 규장각 목판본 10권 4장으로 끼워 넣었음을 밝혀 둔다..

(4) 경전 본문에 대한 계환(戒環)의 주해는 한 자 들여 써서 구분하였다.

(5) 읽는 이의 편의를 위하여 언해본에는 없는 문단 제목을 이운허(1974) 〈불교의 철리와 수행의 완성〉(수릉엄경 주해) (동국대학교 역경원)에 따라서 붙였다.

(6) 능엄경언해 제1~4 및 제7~10(김영배 담당)의 역주에는 이운허(1993) 《능엄경강화》 Ⅰ·Ⅱ·Ⅲ(동국역경원)을 참고했으며, 미심한 점에 대하여는 이종찬 교수, 전 법보신문사 박경훈 주필에게 기댄 바 컸음을 여기에 적어 사의를 표한다.

(7) 현대말로 옮기는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다.

(8) 현대말 풀이에서, 옛글의 구문(構文)과 달라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한 말을 ( ) 안에 넣었다. 다만, 인용문 “…” 다음의 생략된 인용동사는 여기에 따르지 않았다.

(9) 언해문 가운데 【…】 표의 주해는 《…》로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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