惟我聖上誕膺天命再造東夏兆民乂安四城寧謐無小無大共被天地之私若蒙若𥼶疇無報效之志頋丘山恩重毫髮力微江陵五臺
상원사중창권선문:2
天下名山文殊住䖏靈異現顯上院寺尤其勝地某等竭衣鉢之貯重創於是寺以爲祝𨤲之所兩殿聞之特降綸命 若曰僧等爲我欲創伽藍余當
상원사중창권선문:3
補助與國人廣利出御衣若干襲命輪米布土木之費以某等特承殊遇區區㳙埃之誠欲禆岡陵之筭幸徹宸聦有此
상원사중창권선문:4
大施三寶以之增崇法輪以之重轉普願諸善檀那見聞所及悉生歡喜同發菩提共植德本上祝聖壽於無彊下延洪祚於億載福利無邊現來俱益云
Ⓒ 저자 | 신미 / 1463년(세조 9) 월 일
우리 주001) 우리: 우리. 여기서는 권선문(勸善文)을 쓴 이인 신미(信眉)가 함께 불사(佛事)를 진행하던 학열(學悅), 학조(學祖) 등의 승려와 자기를 아울러 가리키는 말이다.
聖上 주002) 성상(聖上):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世祖)를 이른다.
이 주003) 키 주004) 天命을
받오샤 주005) 받오샤: 받으셔서. 받으시어. 받-[膺]+(겸양법 선어말어미)+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東녁 주006) 나라 주007) 나라: 나라를. 나라ㅎ[國]+(목적격조사).
다시 주008) 시니 주009) 시니: 만드시니. -[造]+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만 주010) 民이 주011) 민(民)이: 민(民)이. 백성이. ‘이’는 주격조사.
다라 주012) 다라: 다스려. 다스려져. 다-[乂]+아(연결어미).
便安
며 주013) 편안(便安)며: 편안(便安)하며. ‘-며’는 ‘--+며(대등적 연결어미)’로 분석된다.
네 주014) 주015) : 가[邊]가. 변방(邊方)이. [邊/城]+이(주격조사).
便安야
져그니 주016) 져그니: 작은 이가. 젹[小]+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업스며 주017) 크니 주018) 크니: 큰 이가. 크-[大]+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업시 주019) 업시: 없이. 없-[無]+이(부사파생접미사).
다 주020) 天地ㅅ 주021) 천지(天地)ㅅ: 천지(天地)의. ‘ㅅ’은 무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아 주022) 아: 아람치의. 자기 몫의. 자기 차지의. 아[私有]+ㅅ(관형격조사).
恩을 주023) 은(恩)을: 은전(恩典)을. ‘을’은 목적격조사.
닙오니 주024) 닙오니: 입사오니. 입으니. 닙-[被]+(겸양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쇼히며 주025) 쇼히며: 속(俗)이며. 속인(俗人)이며. 쇼ㅎ[俗]+이(서술격조사)+며(대등적 연결어미).
쥬 주026) 쥬: 중이. 승려(僧侶)가. [釋]+이(주격조사).
뉘 주027) 뉘: 누구가. 누가. 누[疇]+ㅣ(주격조사).
갑올 주028) 갑올: 갚을. 갑-[報]+(겸양법 선어말어미)+(관형사형어미).
[]디 주029) []디: 뜻이. [志]+이(주격조사). * ‘’은 ‘’의 오기(誤記)로 보임.
업스
상원사중창권선문:6
리
오마 주030) 업스리오마: 없으리오마는. 없겠습니까마는. 없-[無]+으리(추측법 선어말어미)+고/오(의문형어미)+마(보조사). ‘-고/오’는 ‘라’체의 1,3인칭 설명의문형이다. 의문형어미 ‘-오’는 ‘-으리-’ 다음에서 ‘-고’의 /ㄱ/ 약화가 반영된 표기. ‘-으리-’에는 의존명사와 서술격이 내재되어 있다.
오직
뫼만 주031) 뫼만: 메만한. 산(山)만한. 뫼[山]만-+ㄴ(관형사형어미). ‘-만다’는 접미사.
恩이
므거우시고 주032) 므거우시고: 무거우시고. 므-[重]+으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터럭만 주033) 터럭만: 터럭만한. 터럭[毫髮]만-+ㄴ(관형사형어미).
히믄 주034) 젹오니 주035) 젹오니: 적사오니. 적으니. 젹-[微]+(겸양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江陵 주036) 강릉(江陵): 강릉(江陵)땅의. ‘’은 ‘[地]+ㅅ(관형격조사)’로 분석된다.
五臺 주037) 오대(五臺): 오대(五臺)는. 오대산(五臺山)은. ‘’은 보조사.
天下애
일훔난 주038) 일훔난: 이름난. 일훔[名]나-+ㄴ(관형사형어미). ‘-나다’는 접미사.
山이며
文殊 주039) 문수(文殊): 문수(文殊)가. 문수보살(文殊菩薩)이. ‘문수보살(文殊菩薩)’은 보현보살(普賢菩薩)과 짝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보처(補處)로, 왼쪽에 있으면서 지혜를 맡은 보살을 이른다.
겨신 주040) 겨신: 계신. 겨-[住]+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히라 주041) 히라: 땅이다. ㅎ[處]+이(서술격조사)+라(평서형종결어미).
𩄇異호미 주042) 영이(靈異)호미: 영이(靈異)함이. ‘-호미’는 ‘-+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로 분석된다. ‘영이(靈異)’는 인간의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는 신령스럽고 경이로운 경지를 이른다.
번드기 주043) 번드기: 뚜렷이. 환하게. 번드기[現](부사).
나니 주044) 나니: 나타나니. 낱-[顯]+니(연결어미).
上院寺 주045) 상원사(上院寺): 상원사(上院寺)는. ‘’은 보조사. ‘상원사(上院寺)’는 강원도(江原道) 오대산(五臺山)에 있는 절 이름.
더욱
勝 주046) 승(勝): 보다 나은. 뛰어난. 수승(殊勝)한. ‘-’은 ‘--+ㄴ(관형사형어미)’로 분석된다.
히라 주047) 히라: 땅이어서. 땅이라서. ㅎ[地]+이(서술격조사)+라(연결어미).
우리
衣鉢 주048) 의발(衣鉢): 의발(衣鉢)을. ‘의발(衣鉢)’은 승려(僧侶)의 옷과 식기(食器)인 가사(袈裟)와 바리때를 이른다.
다 주049) 내야 주050) 이 주051) 뎌를 주052) 뎌를: 절을. 뎔[寺]+을(목적격조사). 여기서 ‘뎔’은 상원사(上院寺)를 가리킨다.
다시 주053) 지 주054) 지: 지어. 지어서. -[創]+어(연결어미).
福
비올 주055) 비올: 빌. 빌-[祝]+(겸양법 선어말어미)+(관형사형어미). ‘비-’는 [ㅿ] 앞에서 /ㄹ/ 탈락 표기.
주056) 상원사중창권선문:7
삼고져 주057) 삼고져: 삼고자. 삼-[爲]+고져(의도형 연결어미).
다소니 주058) 다소니: 하더니. 하시더니. -+(겸양법 선어말어미)+더(회상법 선어말어미)+오(선어말어미)+ㅅ(감동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兩殿이 주059) 양전(兩殿)이: 양전(兩殿)께서. 양전(兩殿)이. ‘양전(兩殿)’은 임금과 왕비를 이르는 말로 여기서는 조선조 제7대 임금인 세조와 그 비인 자성대비(慈聖大妃) 윤씨(尹氏)를 가리킨다. ‘이’는 주격조사.
듣오시고 주060) 듣오시고: 들으시고. 듣-[聞]+(겸양법 선어말어미)+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特別히
綸命 주061) 윤명(綸命): 천자(天子)나 임금의 명(命)을 이른다.
을
리오샤 주062) 리오샤: 내리게 하시어. 리오-[使降]+샤(주체존대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니샤 주063) 니샤: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曰]+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설명형 연결어미).
내 주064) 내: 중네. 중들이. 승려(僧侶)들이. [僧]+내(무리를 나타내는 접미사).
날 爲야
뎌를 주065) 지려 주066) 지려: 지으려. -[創]+오(의도법 선어말어미)+려(연결어미).
주067) : 하므로. 할새. -+ㄹ(연결어미).
내 주068) 반기 주069) 도아[와] 주070) 도아[와]: 도와. 도와서. -[補助]+아(연결어미). *‘도아’는 ‘도와’의 오기(誤記)로 보인다.
나랏
사과로 주071) 사과로: 사람들과. 사[人]+과(접속조사)+로(부사격조사).
利
너표려 주072) 너표려: 넓히려. 넓히려고. 넙-[廣]+히(사동접미사)+오(의도법 선어말어미)+려(의도형 연결어미).
시고 주073) 시고: 하시고. -+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고(대등적 연결어미).
御衣 주074) 어의(御衣): 임금이 입는 옷. 어복(御服).
현 주075) 주076) : 벌. [襲]. ‘’은 옷이나 그릇 등을 세는 단위성 의존명사.
내시며 주077) 내시며: 내시며. 내어주시며. 내-[出]+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며(연결어미).
와 주078) 와: 쌀과. [米]+과/와(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布貨와 주079) 포화(布貨)와: 포화(布貨)와. ‘포화(布貨)’는 ‘옷감과 재물(財物)’. ‘와’는 접속조사.
土木
주080) : 쓸. [費]+우(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상원사중창권선문:8
꺼슬 주081) 꺼슬: 것을. 껏/것[物]+을(목적격조사). ‘껏’은 관형사형어미 ‘-ㄹ’ 다음에서 무성자음(無聲子音) [ㄱ]을 된소리 표기한 것. 된소리 표기는 이 「어첩」다음 해에 간행된 책인 『원각경언해』(1465년 간행)부터 단자음(單子音) 표기로 모두 바뀌었다.
주라 주082) 주라: 주라고. 보내주라고. 주어라. 주-[輸]+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시니 주083) 시니: 하시니. 명(命)하시니. -+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우리 特別히
달이 주084) 달이: 달리. 다르게. 다-[殊]+이(부사파생접미사).
맛나 주085) 맛나: 만남을. 맛나-[遇]+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맛나-[遇]’에 명사형어미 ‘-옴’이 통합되어 ‘남’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뀌었음. ‘맛·나(거성)+옴(명사형어미)→ 맛:남(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선어말어미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상성(上聲)으로 바뀐다.
받와 주086) 받와: 받들어. 받-[承]+(겸양법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죠고맛 주087) 죠고맛: 조그마한. 작은. 죠고맛[㳙埃](관형사).
精誠으로 주088) 정성(精誠)으로: 정성(精誠)으로. ‘으로’는 도구부사격조사.
뫼 주089) 주090) : 같은. -[如]+ㄴ(관형사형어미).
목수믈
돕고져 주091) 돕고져: 돕고자. 돕-[裨]+(겸양법 선어말어미)+고져(의도형 연결어미).
다소니 주092) 다소니: 하더니. 하시더니. -+(겸양법 선어말어미)+더(회상법 선어말어미)+오(선어말어미)+ㅅ(감동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혀 주093) 님 주094) 님: 님금의. 님금[宸]+ㅅ(관형격조사). ‘ㅅ’은 공경 대상의 유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임.
귀예 주095) 귀예: 귀에. 귀[聰]+예(처소부사격조사). ‘-예’는 체언의 말음 [i/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차 주096) 차: 들리어. 통하여. -[徹]+아(연결어미).
이 큰
布施 주097) 보시(布施): 절이나 승려,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돈이나 물품, 또는 베푸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겨시니 주098) 겨시니: 계시니. 있으시니. 겨시-[有]+니(연결어미). ‘겨시-’는 ‘겨[在/有]-’에서 온 어휘적 겨시니 : 계시니. 있으시니. 겨시-[有]+니(연결어미) 높임말임.
三寶ㅣ 주099) 삼보(三寶)ㅣ: 삼보(三寶)가. 삼보(三寶)께서. ‘삼보(三寶)’는 부처와 부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經典)과 가르침을 펴는 승려(僧侶), 곧 불(佛), 법(法), 승(僧)을 이른다. ‘ㅣ’는 주격조사.
일로 주100) 일로: 이로. 이로써. 이[之]+로(도구 부사격조사). ‘일’은 조사 ‘로’ 앞에서 [ㄹ]이 첨가된 형태임.
더욱
노며 주101) 노며: 높으며. 높-[崇]+며(대등적 연결어미).
法輪 주102) 법륜(法輪): 부처의 정법(正法)이 외도(外道)와 사견(邪見)을 물리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것을 수레바퀴가 굴러감에 비유한 말로써 부처의 교화(敎化)와 설법(說法)을 이른다.
이 일로
다시 주103) 올리니 주104) 올리니: 옮으리니. 구를 것이니. 움직일 것이니. 옮-[轉]+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리-’에는 의존명사와 서술격이 내재되어 있다.
너비 주105) 너비: 널리. 넓게. 넙-[普]+이(부사파생접미사).
願 주106) 원(願): 원(願)하는 것은. 원(願)하건대. ‘-ㄴ’은 ‘-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ㄴ(관형사형어미)’이 어미화한 형태임.
모 주107) 어딘 주108) 어딘: 어진. 좋은. 어딜-[善]+ㄴ(관형사형어미).
施主 주109) 시주(施主): 절이나 승려(僧侶)에게 물건을 바치는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곧, 보시(布施)를 행하는 이를 이른다. ‘단나(檀那) 또는 단월(檀越)’이라고도 한다.
와
보상원사중창권선문:9
며 주110) 보며: 보며. 보고. 보-[見]+며(대등적 연결어미).
드로매 주111) 드로매: 들음에. 듣-[聞]+옴(명사형어미)+애(부사격조사).
미츠닌 주112) 미츠닌: 다다른 이는. 이른 이는. 및-[及]+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다
歡喜를 주113) 환희(歡喜)를: 환희(歡喜)를. 환희심(歡喜心)을. ‘환희(歡喜)’는 불법(佛法)을 듣고 신심(信心)을 가짐으로써 얻는 마음의 기쁨이다. 곧, 환희심(歡喜心)을 이른다.
내야 주114) 가지로 주115) 菩提心 주116) 보리심(菩提心):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濟度)하려는 마음.
을 내야
모다 주117) 德ㅅ 주118) 덕(德)ㅅ: 덕(德)의. ‘덕(德)’은 공덕(功德)을 이르는 말로,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올 선행(善行)이다. ‘ㅅ’은 관형격조사.
根源 주119) 근원(根源): 어떤 일이 생겨나는 본래의 바탕.
을
심거 주120) 심거: 심어. 심어서. -[植]+어(연결어미).
우흐론 주121) 우흐론: 위로는. 우ㅎ[上]+으로(부사격조사)+ㄴ(보조사).
聖壽를 주122) 성수(聖壽)를: 성수(聖壽)를. ‘성수(聖壽)’는 임금의 나이. ‘를’은 목적격조사.
주123) 업수믈 주124) 업수믈: 없음을. 없-[無]+움(명사형어미)+을(목적격조사).
비오며 주125) 비오며: 빌며. 빌-[祝]+(겸양법 선어말어미)+며(대등적 연결어미). ‘비-’는 [ㅿ] 앞에서 /ㄹ/ 탈락 표기.
아래론 주126) 아래론: 아래로는. 아래[下]+로(부사격조사)+ㄴ(보조사).
큰
福 주127) 복(福): 복(福)을. ‘’은 목적격조사.
億萬歲예 주128) 억만세(億萬歲)예: 억만세(億萬歲)에. ‘억만세(億萬歲)’는 끝없이 긴 세월을 이른다. 곧, 억만년(億萬年). ‘-예’는 체언의 말음 [i/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길에 주129) 길에: 길게. 길-[延]+게/에(보조적 연결어미). ‘-에’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야 주130) 福利 주131) 복리(福利): 복리(福利)가. 복리(福利)+∅(주격조사). ‘복리(福利)’는 복되고 이로운 일을 이른다.
주132) : 끝이. 가가. [邊]+이(주격조사).
업서 주133) 업서: 없어. 없어서. 없-[無]+어(연결어미).
現在와
未來왜 주134) 미래(未來)왜: 미래(未來)가. ‘왜’는 ‘와(접속조사)+ㅣ(주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명사 나열의 경우, 마지막 명사 다음까지 접속조사가 오고, 그 뒤에 격조사가 통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 주135) 利益게 주136) 이익(利益)게: 이익(利益)되게. 이익(利益)케. ‘-게’는 무성자음 [ㄱ] 다음에서 ‘-게’의 ‘--’가 생략된 형태임.
홀띠니라 주137) 홀띠니라: 할지니라. 할 것이니라. 할 것입니다. -+오(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라(평서형종결어미).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우리 성상(聖上)께서 크게 천명(天命)을 받으셔서 동녘 나라를 다시 만드셨습니다. 〈이에〉 많은 백성[民]이 다스려져 편안(便安)하며, 네 가[邊方]가 편안(便安)하여 적은 이 없으며 큰 이 없이 다 천지(天地)의 아람치의 은전(恩典)을 입었습니다. 〈당연히〉 속인(俗人)이며, 승가(僧伽) 중 누가 〈은혜를〉 갚을 뜻이 없으리오마는 오직 산(山)만한 은혜(恩惠)가 무겁고 터럭만한 힘은 적습니다. 강릉(江陵) 땅의 오대(五臺)는 천하(天下)에 이름난 산이며, 문수보살(文殊菩薩)이 계신 땅이어서 영이(靈異)함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상원사(上院寺)는 더욱 수승(殊勝)한 땅이어서 우리들이 의발(衣鉢)을 다 내어 이 절을 다시 지어 복(福) 빌 땅을 삼고자 하였었습니다.
양전(兩殿)께서 들으시고 특별(特別)히 윤명(綸命)을 내리게 하시어 이르시되, “승려들이 나를 위하여 절을 지으려 하므로 내가 반드시 도와서 나라의 사람들과 〈더불어〉 이(利)를 넓히려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의(御衣) 몇 벌을 내시며, “쌀과 포화(布貨)와 토목 공사(土木工事)에 쓸 것을 주어라.”라고 하시니, 우리가 특별(特別)히 달리 만남을 받들어 조그마한 정성(精誠)으로 산과 같은 〈임금의〉 목숨을 돕고자 하였습니다.
다행히 임금의 귀에 들리어 이와 같은 큰 보시(布施)가 계시니 삼보(三寶)가 이로써 더욱 높으며, 법륜(法輪)이 이로써 다시 구를 것이니, 널리 원(願)하는 것은 모든 어진 시주(施主)와 보고 들음에 다다른 이는 다 환희심(歡喜心)을 낼 것입니다. 〈또한〉 함께 보리심(菩提心)을 내어 모두 덕(德)의 근원(根源)을 심어서 위로는 성수(聖壽)가 끝이 없음을 빌며, 아래로는 큰 복(福)을 억만세(億萬歲)에 길게 하여 복리(福利)가 끝이 없어 현재(現在)와 미래(未來)가 다 이익(利益)되게 할 것입니다.
Ⓒ 역자 | 김무봉 / 201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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