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불정심다라니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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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정심구난신험경 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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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정심구난신험경 008
此沙彌具說衣服內有佛頂心陀羅尼經三卷加被功德不可具述此官人聞語頂禮懺悔便於和尙邊請本破自已料錢喚人只
불정심다라니경언해 권하:22ㄴ
向廳前抄造一千卷置道場內日以香花供養散施後勑加改任懷州刺史故知此經功德無量歡喜信受頂戴奉行佛頂心經 下卷 終
Ⓒ 편찬 | 학조 / 1485년(성종 16) 2월 일
이 沙彌 주001) ㅣ 衣服 주002) 안해 주003) 佛頂心陁羅尼經 주004) 三卷 두쇼 주005) 니고 주006) 加被 주007) 논 주008) 功德 주009) 은 다 니디 주010) 몯리로다 주011) 대 주012) 이 官人이 듣고 주013) 저와 주014) 懺悔고 주015) 和尙손 주016) 本文을 주017) 請야 주018) 제 주019) 粮食앳 주020) 돈을 주021) 허러 주022) 사 블러 주023) 廳 알셔 주024) 一千 卷을 라 주025) 道場 주026) 內예 두고 날마다 香花로 주027) 흐러 주028) 供養더니 後에 勑야 주029) 고텨 주030) 懷州 刺史ㅣ 주031) 외니라 주032) 그럴 주033) 알라 주034) 이 經이 주035) 功德이 그지 주036) 업스니 주037) 깃거 주038) 信受야 주039) 머리예 주040) 연와 주041) 奉行홀디니라 주042)
사미(沙彌)：
불문(佛門)에 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불법(佛法)에 미숙한 승려를 이르는 말. 사미승(沙彌僧).
의복(衣服)：
의복(衣服)의.
안해：
안에. 안ㅎ[內]+애(처소부사격조사).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陁羅尼經)：
‘다라니(陁羅尼)’를 적은 경전의 하나. ‘불정(佛頂)’은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정수리의 공덕을 인격화(人格化)하여 숭배하는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따라서 모든 불상(佛像) 중에 가장 소중히 여기는 대상이다. ‘심(心)’은 의식작용의 본체(本體)이며, 일반상(一般相)을 인지(認知)하는 정신작용이다. ‘다라니(陁羅尼)’는 범문(梵文)을 번역하지 않고 음(音) 그대로 적어서 외우는 것을 이른다. 번역을 하지 않는 이유는 원문 전체의 뜻이 한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과 ‘밀어(密語)’라고 하여 다른 이에게는 비밀히 한다는 뜻이 있다. 흔히 짧은 구절을 ‘진언(眞言)’이나 ‘주(呪)’라 하고, 긴 구절로 된 것을 ‘다라니(陁羅尼)’, 또는 ‘대주(大呪)’라고 한다. ‘다라니경(陁羅尼經)’은 ‘다라니’를 문자로 옮겨 놓은 경전(經典)이다. 따라서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陁羅尼經)’은 부처의 으뜸이 되고 핵심이 되는 ‘다라니경전’이다.
두쇼：
두고 있음을. 두-[置]+(어)#(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두쇼-’는 본용언의 연결어미 ‘-어’와 보조용언의 어간 ‘이-’가 생략된 채로 동작상 중 진행상을 나타낸 표현이다.
니고：
이르고. 말하고. 니-[說]+고(연결어미).
가피(加被)：
부처나 보살이 자비의 힘을 베풀어 중생을 이롭게 함을 이르는 말.
가피(加被)논：
가피(加被)하는. ‘-논’은 ‘--+(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 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공덕(功德)：
현재, 또는 미래에 행복을 가져 올 선행(善行)을 이름. 덕(德).
니디：
이르지. 말하지. 니-[述]+디(보조적 연결어미).
몯리로다：
못할 것이로다. 몯-[不可]+리(추측법 선어말어미)+도(감동법 선어말어미)+다(종결어미).
대：
한즉. 하니까. -+ㄴ대(연결어미).
듣고：
듣고. 듣-[聞]+고(연결어미).
저와：
저쑤어. 절하여. 저-[頂禮]+아(연결어미).
참회(懺悔)고：
참회(懺悔)하고. ‘참회(懺悔)’는 과거의 죄악(罪惡)을 깨달아 뉘우치거나, 죄악을 뉘우쳐 부처께 고백하는 것을 이른다. ‘-고’는 ‘--+고(대등적 연결어미).’
화상(和尙)손：
화상(和尙)에게. 화상(和尙)한테. ‘-손’는 상대 부사격조사.
본문(本文)을：
(경의) 본문(本文)을.
청(請)야：
청(請)하여.
제：
제. 자기의. 저[自己]+ㅣ(관형격조사). ‘제’는 관형어이므로 평성(平聲)이다.
양식(粮食)앳：
양식(粮食)의. ‘-앳’은 ‘-애(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으로 조사의 상호결합이다.
돈을：
돈을. 돈[錢]+을(목적격조사).
허러：
헐어. 헐-[破]+어(연결어미).
블러：
불러. 브르-[喚]+어(연결어미). ‘브르-’는 ‘르’불규칙의 이른바 ‘ㄹㄹ’형이다.
알셔：
앞에서. 앒[前]+(처소부사격조사)+셔(보조사).
라：
만들어. -[造]+아(연결어미).
도량(道場)：
‘보리도량(菩提道場)’의 줄임말로 불도(佛道)를 닦는 곳을 이른다.
향화(香花)로：
향화(香花)로. ‘향화(香花)’는 부처께 바치는 향(香)과 꽃을 이른다. 향화(香華). ‘-로[以]’는 기구 부사격조사.
흐러：
흩어. 흗-[散]+어(연결어미).
칙(勑)야：
조칙(詔勅)하여. ‘조칙(詔勅)’은 임금의 선지(宣旨)를 일반에게 널리 알릴 목적으로 적은 문서를 이른다. 조서(詔書).
고텨：
고쳐. 고티-[改]+어(연결어미). ‘고티-’는 ‘곧-[直]+히(사동접미사)-’에서 온 말이다.
자사(刺史)ㅣ：
자사(刺史)가. ‘자사(刺史)’는 중국 한(漢) 나라 때 군(群)과 국(國)을 감독하기 위하여 각 주에 두었던 감찰관을 이른다. 명나라 때 없어졌다.
외니라：
되니라. 되었다. 외-[爲]+니라(종결어미).
그럴：
그러므로. 그러()-[故]+ㄹ(연결어미).
알라：
알-[知]+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이 경(經)이：
이 경(經)이. ‘이 경(經)’은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陁羅尼經)’을 이른다.
그지：
끝이. 한(限)이. 그지[限]+∅(주격조사).
업스니：
없으니. 없-[無]+으니(종속적 연결어미).
깃거：
기뻐하여. -[歡喜]+어(연결어미).
신수(信受)야：
신수(信受)하여. ‘신수(信受)’는 믿어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머리예：
머리에. 머리[頂]+예(처소부사격조사). ‘-예’는 [i/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연와：
얹어. 엱-[戴]+(겸양법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봉행(奉行)홀디니라：
봉행(奉行)할지니라. 봉행(奉行)할 것이니라. ‘-홀디니라’는 ‘--+오/우(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니라(종결어미)’.
Ⓒ 언해 | 학조 / 1485년(성종 16) 2월 일
이 사미(沙彌)가 의복(衣服) 안에 불정심다라니경 세 권을 두고 있음을 말하고, “가피(加被)하는 공덕(功德)은 다 이르지 못할 것이로다.” 하였다. 이 관인(官人)이 들은 후 절하여 참회(懺悔)하고, 화상(和尙)에게 〈경전의〉 본문(本文)을 청(請)하였다. 〈그리 하고는〉 제 양식(粮食)의 돈을 헐고 사람을 불러 청(廳) 앞에서 1천 권을 〈다시〉 만들었다. 〈이후〉 도량(道場) 안에 두고 날마다 향화(香花)로 흩어 공양(供養)하였다. 후(後)에 〈임금이〉 조칙(詔勅)하여 다시 회주(懷州)의 자사(刺史)가 되었다. 그러므로 알라. 이 경(經)의 공덕이 끝이 없으니, 기뻐하여 신수(信受)하고 머리에 얹어서 봉행(奉行)할지니라.
불정심경 하권 종
Ⓒ 역자 | 김무봉 / 2008년 12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