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불정심다라니경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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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정심구난신험경 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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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정심구난신험경 001
昔罽賓陁國中有疾病時疫流行遍滿一國內是人得病者不過一日二日並已死盡觀世音菩薩便化作一 白衣居士起大悲心巡門廣爲救療施此法印令速請
불정심다라니경언해 권하:14ㄴ
人書寫此陁羅尼經三卷盡心供養應時消散當卽出離外國故知書寫供養不可窮述又昔波羅奈國中有一長者家中大富財帛無量唯只有一男壽年十五忽爾得病百藥求醫不瘥命불정심다라니경언해 권하:15ㄱ
在須臾恓惶不已時有一隣邦長者來至宅中問言長者何爲不樂
Ⓒ 편찬 | 학조 / 1485년(성종 16) 2월 일
녜 주001) 罽賓陁國에 주002) 病이 주003) 流行야 주004) 주005) 나라해 주006) 니 주007) 病 어든 주008) 사미 주009) 주010) 이틀 주011) 디내디 주012) 아니야 주013) 다 주014) 죽더니 주015) 觀世音菩薩이 주016) 주017) 白衣居士 주018) 외샤 주020) 大悲心을 주021) 니르와샤 주022) 門을 주023) 도라 주024) 너비 주025) 救야 주026) 고티샤 주027) 이 주028) 法印을 주029) 주어 주030) 리 주031) 사 주032) 請야 주033) 이 陁羅尼經 주034) 三卷을 주035) 써 주036) 주037) 供養케 주038) 시니 주039) 즉재 주040) 흐러 주041) 外國에 주042) 여희여 주043) 나가니 주044) 그럴 주045) 써 供養호미 주046) 어루 주047) 다 주048) 니디 주049) 몯 주050) 알리로다 주051) 주052) 녜 波羅奈國에 주053) 長者ㅣ 주054) 이쇼 주055) 지비 주056) 주057) 가며러 주058) 쳔이 주059) 그지 주060) 업수 주061) 오직 주062) 아리러니 주063) 나히 주064) 열다새 주065) 忽然 주066) 病을 주067) 어더 주068) 온가짓 주069) 藥으로 주070) 고툐 주071) 됴티 주072) 몯야 주073) 목수미 주074) 아니한 주075) 더데 주076) 주077) 이셔 주078) 두리여 주079) 더니 주080) 그 주081) 이웃 주082) 나라햇 주083) 長者 주084) ㅣ 주085) 지븨 주086) 와 주087) 무러 주088) 닐오 주089) 長者 주090) 엇디 주091) 樂디 주092) 아니
녜：
옛날. 옛적. 녜[昔].
계빈타국(罽賓陁國)에：
계빈타국(罽賓陁國)에. ‘계빈타국(罽賓陁國)’은 북인도 간다라 지방의 동북쪽 산속에 있던 나라인 가습미라(迦濕彌羅)의 옛 이름이다. ‘-에’는 처소부사격조사.
병(病)이：
병(病)이. 질병(疾病)이. ‘-이’는 주격조사.
유행(流行)야：
유행(流行)하여. ‘-야’는 ‘--+야(연결어미).’
：
한. [一](관형사).
나라해：
나라에. 나라ㅎ[國]+애(처소부사격조사).
니：
가득하니. -[滿]+니(연결어미).
병(病) 어든：
병(病)을 얻은. ‘얻은’은 ‘얻-[得]+은(관형사형어미).’
사미：
사람이. 사[者]+이(주격조사).
：
하루. [一日].
이틀：
이틀. 이틀[二日].
디내디：
지내지. 디내-[過]+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야：
아니하여. 아니-[不]+야(연결어미).
다：
다. 모두. 다[盡](부사).
죽더니：
죽더니. 죽-[死]+더(회상법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대자대비를 근본 서원(誓願)으로 하는 보살. 미타삼존(彌陀三尊)의 하나로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補處). 중생(衆生)이 괴로울 때 그의 이름을 외면 대자대비를 내리고 해탈에 이르게 해 준다고 전한다.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또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이라고도 한다. ‘-이’는 주격조사.
：
한. [一](관형사).
백의거사(白衣居士)：
재가(在家) 신자(信者)를 이르는 말. 인도에서는 승려 이외에는 모두 흰 옷을 입었으므로, 속인(俗人)을 가리켜 ‘백의(白衣)’라고 한다. ‘거사(居士)’는 집에 있는 선비를 이른다.
불정심다라니경언해 권하:33ㄱ
ㅣ 주019) 백의거사(白衣居士)ㅣ：
백의거사(白衣居士)가. ‘-ㅣ’는 주격조사.
외샤：
되시어. 외-[化作]+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대비심(大悲心)을：
대비심(大悲心)을. ‘대비심(大悲心)’은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려는 마음. 곧, 불·보살의 마음이다.
니르와샤：
일으키시어. 니르왇-[起]+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아(연결어미).
문(門)을：
문(門)을. ‘문(門)’은 여기서 ‘가가호호(家家戶戶)’를 가리킨다.
도라：
돌아. 돌아다니어. 돌-[巡]+아(연결어미).
너비：
널리. 넓게. 넙-[廣]+이(부사파생접미사).
구(救)야：
구(救)하여. ‘-야’는 ‘--+야(연결어미)’.
고티샤：
고치시되. 고티-[療施]+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우(설명형 연결어미). ‘고티-’는 ‘곧-[直]+히(사동접미사)-’에서 온 말이다.
이：
이. 이[此](지시관형사).
법인(法印)을：
법인(法印)을. ‘법인(法印)’은 교법(敎法)을 증명(證明)하는 표지(標識)이다. 이는 불법의 진실과 부동(不動) 불변(不變)함을 나타내는데, 세속(世俗)에서 공문(公文)에 인장(印章)을 찍어야 비로소 정식 효과(效果)가 발생하는 것과 같다.
주어：
주어. 주-[與]+어(연결어미).
리：
빨리. 급히. -[速]+ㅣ(부사파생접미사).
사：
사람을. 사[人]+(목적격조사).
청(請)야：
청(請)하여.
다라니경(陁羅尼經)：
다라니를 문자로 옮겨 놓은 경전(經典)이다. ‘다라니(陁羅尼)’는 범문(梵文)을 번역하지 않고 음(音) 그대로 적어서 외우는 것을 이른다. 번역을 하지 않는 이유는 원문 전체의 뜻이 한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과 밀어(密語)라고 하여 다른 이에게는 비밀히한다는 뜻이 있다. 흔히 짧은 구절을 ‘진언(眞言)’이나 ‘주(呪)’라 하고, 긴 구절로 된 것을 ‘다라니(陁羅尼)’, 또는 ‘대주(大呪)’라고 한다.
삼권(三卷)을：
삼권(三卷)을. ‘-을’은 목적격조사.
써：
써서. 써. 쓰-[書寫]+어(여결어미).
：
마음껏. [心]+[盡](접미사).
공양(供養)케：
공양(供養)하게. ‘공양(供養)’은 불·보살에게 음식을 바치는 일이다. ‘-케’는 ‘--+게(연결어미)’의 축약형이다.
시니：
하시니. -+시(주체존대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즉재：
즉시. 즉재[卽](부사).
흐러：
흩어져. 흗-[消散]+어(연결어미).
외국(外國)에：
외국(外國)에. ‘-에’는 처소부사격조사.
여희여：
여의어. 이별하여. 떠나보내어. 여희-[離]+어(연결어미).
나가니：
나가니. 나가-[出]+니(연결어미).
그럴：
그러므로. 그럴[故](접속부사).
공양(供養)호미：
공양(供養)함이. 공양(供養)하는 것이. ‘-호미’는 ‘--+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어루：
가히.
다：
다. 모두. 다[窮](부사).
니디：
이르지. 말하지. 니-[述]+디(보조적 연결어미).
몯：
못할 줄을. 못할 것을. 몯-[不]+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관형사형어미).
알리로다：
알리로다. 알 것이로다. 알-[知]+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도다(종결어미).
：
또. [又](부사).
바라나국(波羅奈國)에：
중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의 서북쪽에 있던 나라 이름. 지금의 베나레스시(市)에 해당된다. ‘-에’는 처소부사격조사.
장자(長者)ㅣ：
장자(長者)가. ‘장자(長者)’는 인도(印度)에서, 좋은 집안에 태어나 재산(財産) 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덕(德)을 갖춘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ㅣ’는 주격조사.
이쇼：
있되. 있었는데. 이시-[有]+오/우(설명형 연결어미).
지비：
집이. 살림살이가. 집[家中]+이(주격조사).
：
가장. 매우. [大](부사).
가며러：
부요(富饒)하여. 가멸-[富]+어(연결어미).
쳔이：
천량(錢糧)이. 재물(財物)과 양식(糧食)이. ‘쳔’은 재물(財物)과 양식(糧食)을 이르는데, ‘전량(錢糧)’의 본디말로 보인다. ‘-이’는 주격조사.
그지：
끝이. 한(限)이. 그지[限]+∅(주격조사).
업수：
없되. 없-[無]+오/우(연결어미).
오직：
오직. 다만. 오직[唯只](부사).
아리러니：
아들이더니. 아들이 있었는데. 아[男]+이(서술격조사)+더(회상법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나히：
나이. 나이가. 나ㅎ[壽]+이(주격조사).
열다새：
열다섯에. 열다[十五]+애(처소부사격조사).
홀연(忽然)：
홀연(忽然)히. 갑자기.
병(病)을：
병(病)을. ‘-을’은 목적격조사.
어더：
얻어. 얻-[得]+어(연결어미).
온가짓：
온갖. 가지가지의. 여러 가지의. 온가지[百種]+ㅅ(관형격조사).
약(藥)으로：
약(藥)으로. ‘-으로’는 도구 부사격조사.
고툐：
고치되. 고티-[醫]+오/우(연결어미). ‘고티-[醫]’는 ‘곧-[直]+히-(사동접미사)’.
됴티：
좋지. 좋아지지. 둏-[瘥]+디(보조적 연결어미).
몯야：
못하여. 몯-[不]+야(연결어미).
목수미：
목숨이. 목숨[命]+이(주격조사).
아니한：
많지 않은. 오래지 않은. 아니[不]#하-[多]+ㄴ(관형사형어미).
더데：
동안에. 때에. 덛[頃]+에(처소부사격조사).
아니한더데：
오래지 않은 동안에. 경각(頃刻)에.
이셔：
있어. (달려) 있어. 이시-[在]+어(연결어미).
두리여：
두려워하여. 두리-[怖]+어(연결어미).
더니：
하더니. -+더(회상법 선어말어미)+니(종속적 연결어미).
그：
그때. 그때에. 그[爾]#[時]+의(처소부사격조사). ‘’는 ‘의’를 처소부사격조사로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이웃：
이웃. 이웃[隣].
나라햇：
나라의. 나라ㅎ[國]+애(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앳’은 ‘-애(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로 조사의 상호결합이다.
장자(長者)：
인도(印度)에서, 좋은 집안에 태어나 재산(財産)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덕(德)을 갖춘 사람을 이르는 말.
장자(長者)ㅣ：
장자(長者)가. ‘-ㅣ’는 주격조사.
지븨：
집에. 집[宅]+의(처소부사격조사). ‘집[宅]’은 ‘의’를 처소부사격조사로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와：
와서. 와. 오-[來]+아(연결어미).
무러：
물어. 묻-[問]+어(연결어미).
닐오：
이르되. 말하되. 니-[言]+오/우(연결어미). ‘니-[言]’는 ‘’ 불규칙의 이른바 ‘ㄹㅇ’형이다.
장자(長者)：
장자(長者)는. ‘’은 보조사.
엇디：
어찌. 어찌하여. 엇디[何](의문 부사).
악(樂)디：
즐겁지.
불정심다라니경언해 권하:33ㄴ
뇨 주093) 아니뇨：
아니한 것이냐. 아니하냐. 아니한 것인가. 아니-[不]+뇨(‘라’체의 1,3인칭 설명 의문형어미). ‘-뇨’는 ‘-니(원칙법 선어말어미)+고/오(의문형어미)’의 축약형. ‘-오’는 의문형 종결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 ‘-고’는 선어말어미 ‘-니-’ 뒤에서 /ㄱ/이 약화 되어 ‘-오’로 나타난다. ‘-니-’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에서 문법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ㄱ’은 서술격조사, [ㄹ],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되어 유성후두마찰음 [ɦ]로 실현된다.
Ⓒ 언해 | 학조 / 1485년(성종 16) 2월 일
옛적 계빈타국(罽賓陁國)에 병(病)이 유행(流行)하여 한 나라에 가득하더니, 병(病)을 얻은 사람들이 하루 이틀을 지내지 아니하여 다 죽었다. 〈그랬더니〉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한 백의거사(白衣居士)가 되어, 대비심(大悲心)을 일으켜서 문
(門: 집집마다, 家家戶戶)
을 돌아다니며 널리 구(救)하여 고치셨다. 〈또한〉 이 법인(法印)을 주어 급히 사람을 청(請)하고, 이 다라니경(陁羅尼經) 삼권(三卷)을 써서 마음껏 공양(供養)하게 하셨다. 〈그랬더니〉 즉시 흩어져 외국(外國)에 여의어 나가니, 그러므로 써서 공양함이 가히 다 이르지 못할 것임을 알 것이로다. 또 옛적 바라나국(波羅奈國)에 한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집(살림살이)
이 가장 부요(富饒)하여 천량(錢糧)이 한량없었다. 다만 한 아들이 있었는데 나이 열다섯에 홀연(忽然)히 병을 얻어 온갖 약(藥)으로 고치되, 좋지 못하여 목숨이 경각(頃刻)에 〈달려〉 있어 두려워하였다. 그때 한 이웃 나라의 장자(長者)가 집에 와서 물어 일렀다. “장자는 어찌하여 즐겁지 아니한 것이냐?”
Ⓒ 역자 | 김무봉 / 2008년 12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