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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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익사(溺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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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익사(溺死)


溺死
溺水死者其證氣絶身冷手足强直心頭煖溫者可救冷者不可活矣盖腹中元氣爲水所倂上下關格氣不能通急於避風處屈病人兩脚置生人肩上更迭令有力之人背負

구급간이방언해 권1:64ㄱ

病人復以手執兩脚令頭垂下徐徐行動令二人更迭灸手摩病人腹脇使水從口中出將盡急將病人仰臥煖處用紙堆塞鼻孔用緜衾包頭面身體手足令周遍次用二寸長小竹管 대 三莖揷入病人口中及兩耳仍用緜衣塞口耳四圍却令壯年男子數人更迭口噙竹管呵吐生氣令煖氣入腹中與病人元氣交接半日久候氣透則自然活矣尤

구급간이방언해 권1:64ㄴ

須尖削小竹管納穀道中令人更迭以熱手按腹令水從大小便出若天寒多用緜絮於甑中蒸熱包裏病人從頭至胸腹及足冷則易之令煖氣內外透徹卽活此法活人甚多眞能起死回生也

므레 드러 주그니라
므레 드러 주근 사미 긔운이 그처 모미 고 손바리 세웓고 가미 닌 어루 사려니와 닌 사디 몯리라 옛

구급간이방언해 권1:65ㄱ

긔우니 므게 자펴 아라우히 막딜여 긔우니 수이 통티 몯거든 리  업슨  가 병의 두 허튀 구펴 산 사 엇게 우희 고 힘센 사로 라곰 의 병닐 업고 다시 소로 두 바 자바 머리 드리디게 야 날혹기 움즈겨 뇨 두 사미 라곰 소 야 병 사 와 녑과 져 므리 이브로 다

구급간이방언해 권1:65ㄴ

나거든 리 병 사 더브러다가 더운 해 졋바뉘이고 죠 물위여 곳굼글 막고 핟니블로 머리와 과 몸과 손바 휫두로 고 버거 두  기리만  져고맛 대 세 병 사 입과 두 귀예 다히고 핟오로 입과 귀와 휫두로 막고  센 남진 두 사미 서르 라곰 이베 대을 므러 산 긔운을 구러 더운 긔우니 예

구급간이방언해 권1:66ㄱ

드러 병 사 긔운과 서르 븓게 요 반 날만 야 긔우니 초 기드리면 히 살리니 모로매 져근 대을 로디 갓가 문애 녀코 사 서르 람 더운 소로  눌러 므리 큰 져근 보 로 조차 나게 라 다가 치운 시져리어든 소옴을 만히 실의  덥게 야  사 머리로셔 가 와 밠

구급간이방언해 권1:66ㄴ

  거든 라곰 야 더운 긔우니 안팟긔 면 즉재 살리니 이 법은 사 살오미 장 하니 진실로 주그닐 니와다 도로 살리라

물에 들어 죽음이라
물에 들어 죽은 사람이, 기운이 끊어져 몸이 차고 손발이 굳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은 가히 살리려니와 〈가슴이〉 찬 사람은 살리지 못할 것이다. 배의 기운이 물에 잡히고 아래 위가 막혀 기운이 쉽게 통하지 못하거든, 빨리 바람 없는 데로 가서 병자의 두 종아리를 굽혀 산 사람의 어깨 위에 얹고 힘센 사람으로 번갈아가며 등에 병자를 업고 다시 손으로 두 발을 잡아 머리를 드리워지게 하여 찬찬히 움직여 다니되, 두 사람이 번갈아 손을 〈불에〉 쬐어 병자의 배와 옆구리를 만져 물이 입으로 다 나오거든 빨리 병자를 데리고 가 더운 곳에 반듯이 눕히고 종이를 뭉쳐 콧구멍을 막고 핫이불로 머리와 낯과 몸과 손발을 두루 싸고 다음에는 2촌 길이만한 조그만 대롱 세 개를 병자의 입과 두 귀에 대고 핫옷으로 입과 귀를 두루 막고 또 힘센 남자 두 사람이 서로 번갈아 입에 대롱을 물고 산 기운을 불어 더운 기운이 배에 들어가 병자의 기운과 서로 부딪게 하기를 반날쯤 하여 기운이 통하는 것을 기다리면 자연히 살 것이니, 모름지기 작은 대롱을 뾰족하게 깎아 항문에 넣고 사람들이 서로 번갈아 더운 손으로 눌러 물이 대소변 보는 곳으로 나오게 하라. 만약 추운 시절이거든 솜을 많이 시루에 쪄 덥게 하여 병자의 머리에서부터 가슴과 배와 발까지 싸되, 차게 되거든 갈아서 하여 더운 기운이 안팎에 통하면 즉시 살 것이니, 이 법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 매우 많으니, 진실로 죽은 사람을 일으켜 도로 살릴 것이다.

救男女墮水中者以常用薦席卷之就平地上袞轉一二百轉則水出自活亦有用陳壁土 오란 앳  末覆之死者更以爐中煖灰 화로앳 더운  覆臍上下則元氣回自活省後當服利水

구급간이방언해 권1:67ㄱ

之藥如和劑方五苓散朮附湯不換金正氣散得效方異功五積散直指方除濕湯若欲兼服安心神收歛神氣之藥宜服和劑方蘇合香圓在人斟酌輕重冷熱而投之

남진이어나 겨지비어나 므레 디닐 살오 녜  딥지즑에 라  해다가 그우료 주001)
그우료:
그우리-+-오-+-. 굴리되. 여기서는 ‘그우리-’와 ‘구우리-’가 모두 쓰였으나, ‘구우리-’는 드물게 나타난다.
일 번을 구우리면 므리 나 히 살리라  앳 오란 을 

구급간이방언해 권1:67ㄴ

 이 외어든 주근 사 덥고 다시 화로앳 더운  복 아라우희 더프면 긔우니 도라와 히 살리니  후에 믈 즈츼여 릴 약을 머글디니 화졔애 오령산과 튤부과 블환금 졍긔산과 득효애 이공오젹산과 딕지애 뎨습 닐 라  편안며 긔운 뫼홀 약을 조쳐 먹고져 린댄 소합원 머고미 맛

구급간이방언해 권1:68ㄱ

커니와 사미 그 중의 며 며 며 호 짐쟉야 라

남자나 여자나 물에 빠진 사람을 살리는데, 늘 쓰는 거적에 말아 평평한 땅에다 굴리되, 일이백 번을 굴리면 물이 나와 자연히 살 것이다. 또 벽의 오래된 흙을 부수어 가루가 되거든 죽은 사람을 덮고 다시 화로의 더운 재를 배꼽 아래와 위에 덮으면 기운이 돌아와 자연히 살 것이니, 깬 후에 물을 설사하여 빼낼 약을 먹을 것이니, 화제방에는 오령산과 출부탕과 불환금정기산, 득효방에는 이공오적산, 직지방에는 제습탕 등을 쓰라고 했다. 마음 편안하며 기운 모으는 약을 함께 먹고자 한다면 소합향원 먹음이 마땅하거니와, 〈처방하는〉 사람이 그 병 증세의 가볍고 중하고 냉하고 열나는 것을 짐작하여 쓰라.

先刀開溺者口橫放箸一隻令其牙銜之使可出水或覆或瓮立甑以溺者腹肚覆其上令頭垂出水如無甑瓮橫腹圓木上亦可水出後令健夫屈死人兩足着肩上以背相貼倒駄之而行令出血水盡仍先打壁土 앳  一堵置地上以死者仰臥其上更以壁土覆

구급간이방언해 권1:68ㄴ

之止露口眼自然水氣翕入土中其人遂甦仍急用竹管 대各於口耳鼻臍糞門內更迭吹之令上下氣相通

몬져 갈로 므레 주근 사 이블 버리혀고 져  가락을 빗기 노하 제 니예 믈여 믈 나게 며  독을 업거나 실을 주002)
실을:
시르[甑]+-을. 시루를. ‘시르/시’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실’로 그 모양이 바뀐다.
셰어나 주003)
셰어나:
셔-[立]+-이-(사동 접미사)+-거나. 세우거나.
야 주근 사  그 우희 업텨 주004)
업텨:
업티-[覆]+-어. 엎쳐.
머리 드리워 므리 나게 라 다가 시르와

구급간이방언해 권1:69ㄱ

독이 업거든  두려운 나모 우희 걸툠도 주005)
걸툠도:
걸티-[橫]+-오-(삽입 모음)+-ㅁ(명사형 어미)+-도(보조사). 걸치는 것도. 모음 조화 표기법대로 한다면 ‘걸튬도’가 되어야 하나, 이 표기법은 초기 문헌에서부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실패한 표기법이 되었다.
됴니 믈 난 후에 힘센 사으로 주근 사 두 바 구펴 엇게예 연저 을 서르 브텨 갓고로 지여 녀 피와 믈와 다 나게 고 몬져 앳   을 브텨 해 오 주근 사 그 우희 졋바뉘이고 다시 앳 으로 더포 주006)
더포:
덮-[覆]+-오-(삽입 모음)+-. 덮되.
입과 눈과만 나게 면 히 믌 긔운이 의 겨

구급간이방언해 권1:69ㄴ

드러 그 주근 사미 어든 리 대룽으로 입과 귀와 고콰 복과 문과애 다히고 서르 람 부러 아라우로 긔우니 케 라

먼저 칼로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입을 벌리고 젓가락 하나를 비스듬히 놓아 제 이빨에 물리어 물 나오게 하며, 또 독을 엎거나 시루를 세우거나 하여 죽은 사람의 배를 그 위에 엎쳐 머리를 드리워 물이 나오게 하라. 만약 시루와 독이 없거든 배를 둥근 나무 위에 걸치는 것도 좋으니, 물이 나온 후에 힘센 사람이 죽은 사람의 두 발을 굽혀 어깨에 얹어 등을 서로 붙여 거꾸로 지고 다녀 피와 물이 다 나오게 하고, 먼저 벽의 흙 한 겹을 부수어 쳐 땅에 깔고 죽은 사람을 그 위에 반듯이 눕히고 다시 벽의 흙으로 덮되, 입과 눈만 나게 하면 자연히 물 기운이 흙에 뿜어져 들어 그 죽은 사람이 깨거든 빨리 대롱을 입과 귀와 코와 배꼽과 항문에 대고 서로 번갈아 불어서 아래 위로 기운이 통하게 하라.

溺水死已經半日取大甕覆地以溺死人腹伏甕上以微火於甕下燃之正對死人心下須臾甕煖口中水出盡卽甦勿令過熱

므레 주근 사미 반 날만 디나 니어든 큰

구급간이방언해 권1:70ㄱ

독을 해 업고 그 주근 사  독 우희 업더이고 져고매 브를 독 안해 퓌워 주근 사 가 바 다히면 아니 한 예 도기 더워 이브로 므리 다 나면 즉재 리니 너무 덥게 말라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반 날쯤 지나가거든, 큰 독을 땅에 엎고 그 죽은 사람의 배를 독 위에 엎게 하고, 조금 불을 독 안에 피워 죽은 사람의 가슴을 바로 대면, 잠깐 사이에 독이 데워져 입으로 물이 다 나오면 즉시 깰 것이니, 너무 덥게 하지 말라.

埋溺人暖灰中頭足俱沒唯開七孔水出卽活

므레 딘 사 더운 예 무두 머리

구급간이방언해 권1:70ㄴ

와 발왜 다 들에 고 오직 눈과 고콰 귀와 입과 여러 두어 므리 나면 즉재 살리라

물에 빠진 사람을 더운 재에 묻되, 머리와 발이 다 들게 하고 오직 눈과 코와 귀와 입을 열어 두어 물이 나오면 즉시 살 것이다.

溺水心頭尙溫先用人包定令頭微仰用口於鼻中吸出黃水却先用緜絮熰其下體及陰囊處卽活如無緜絮可用灰數十籮通體埋盖只留面在外令頭仰亦可活

므레 주근 사미 가미 거든 몬져 사로 아나 머리 져기 울월에 주007)
울월에:
울월-+-에. 우러르게. 위로 향하게.
고

구급간이방언해 권1:71ㄱ

이브로 주근 사 고 라 누른 므를 내오  소옴으로 허리 아래와 음을  덥게 면 즉재 살리라 다가 소옴곳 업거든  스므 나 키로 모 다 무도 주008)
무도:
묻-+-오-+-. 묻되.
만 밧긔 나게 고 머리 울월에 야도 어로 주009)
어로:
가(可)히.
살리라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가슴이 따스하거든 먼저 〈다른〉 사람을 시켜 안아서 머리를 조금 위로 향하게 하고 입으로 죽은 사람의 코를 빨아 누런 물이 나오게 하고, 또 솜으로 허리 아래와 음낭을 싸 덥게 하면 즉시 살 것이다. 만약 솜이 없으면 재(灰) 20여 키(箕)로 몸을 다 묻되, 낯만 밖에 나오게 하고 머리를 위로 향하게 해도 살 수 있을 것이다.

凡有人溺水者救上岸卽將牛一頭却令溺水之人將肚橫覆相抵在牛背上兩邊用人

구급간이방언해 권1:71ㄴ

扶策徐徐牽牛而行以出腹內之水如醒卽以蘇合香圓之類或老生薑擦其齒若無牛以活人於長板凳上仰臥却令溺水人如前法將肚相抵活人身聽其水出卽活

므레 주근 사미 잇거든 살오 두던에 올이고 쇼 나 가져다가 그 주근 사   의 서르 다혀 걸티고 두  사로 븓드러 날혹기 쇼 잇거

구급간이방언해 권1:72ㄱ

녀  안햇 므리 나게 고  거든 즉재 소합향원류엣 약이어나  무근 을 니예 츠라 다가  업거든 산 사  우희 올여 졋바뉘이고  므레 주근 사 몬져 던 으로  산 사 모매 서르 브텨 다혀 그 므리 나게 면 즉재 살리라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있거든 살리되, 둔덕에 올리고 소 한 마리를 가져다가 그 죽은 사람의 배를 소의 등에 서로 대여 걸치고 양쪽에 사람이 붙들게 하여 천천히 소를 이끌고 다녀 배 안의 물이 나오게 하고, 〈그 사람이〉 깬 듯하거든 즉시 소합향원류의 약이나 또 묵은 생강을 이빨에 문지르라. 만약 소가 없으면 산 사람을 긴 평상 위에 올려 반듯이 눕히고 또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을 먼저 하던 대로 배를 산 사람의 몸에 서로 붙여 대여 그 물이 나오게 하면 즉시 살 것이다.

竈中灰布地令厚五寸以甑側着灰上令死

구급간이방언해 권1:72ㄴ

者伏於甑上使頭少垂下抄塩二方寸匕納竹管中吹下孔中卽當吐水水下因去甑下死者着灰中壅身使出鼻口卽活

브긧  해 반 잣 둗긔만 오 주010)
실:
시루.
주011)
*
* 이 글 첫 부분이 문헌 원문에는 ‘브긧  해 반 잣 둗긔만 오을’로 되어 있는데 ‘브긧  해 반 잣 둗긔만 오 실을’이 잘못 판각된 것이다.
 우희 기우리혀 노코 주근 사 시르 우희 업데요 머리 져기 드리디게 고 소곰 두 술만  대애 녀허 항문에 녀코 불면 즉재 므를 토리니 믈옷 토야

구급간이방언해 권1:73ㄱ

 실을 앗고 주근 사 리와 예 두고 모 무도 고콰 입과 나게 면 즉재 살리라

부엌의 재를 땅에 반 자 두께쯤 깔고, 시루를 재 위에 기울여 놓고 죽은 사람을 시루 위에 엎드리게 하되, 머리를 조금 드리우게 하고 소금 두 술쯤 떠서 대롱에 넣어 항문에 넣고 불면 즉시 물을 토할 것이니, 물을 토하거든 시루를 없애고 죽은 사람을 내려서 재에 두고 몸을 묻되, 코와 입이 나오게 하면 즉시 살 것이다.

瓮傾之以死人着瓮上令口臨瓮口燃蘆火七枚於瓮中當死人心下卽烟出小入死人口鼻中口鼻水出盡卽活更益二七爲之取活常以手候瓮勿令甚熱若卒無瓮者可就岸卽穿地形如竈燒之

구급간이방언해 권1:73ㄴ

독을 기우리혀고 므레 주근 사 독 우희 두 이비 독 부리예 다케 고  닐굽 나로 독 안해 블 디더 주근 사   아래 맛게 야  나 주근 사 입과 고해 져기 들에 야 입과 고콰로 므리 다 나면 즉재 살리니 다시  두닐굽을 더 디더 살에 호  소로 독을 져 외 덥디 아니케 라 다가 과리 독이 업

구급간이방언해 권1:74ㄱ

거든 두던에 가  파 브 티 야 로 블 디더 라

독을 기울이고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을 독 위에 두되, 입이 독 부리에 닿게 하고 갈대 일곱 개로 독 안에 불 때어 죽은 사람의 심장 쪽 아래에 맞게 하여 연기가 나서 죽은 사람의 입과 코에 조금 들어가게 하여 입과 코로 물이 다 나오면 즉시 살 것이니, 다시 갈대 열네 개를 더 태워 살게 하되, 항상 손으로 독을 만져 너무 뜨겁지 않게 하라. 만약 갑자기 독이 없거든 둔덕에 가 땅을 파 아궁이처럼 만들어 갈대로 불을 때어서 하라.

半夏 모롭 불휘 末少許搐其鼻如略活用淸粥飮灌之

모롭 불휘 라 져기 곳굼긔 부러 져기 산 거든  쥭므를 이베 브라

반하를 갈아 조금 콧구멍에 불어 약간 산 듯하거든 말간 죽물을 입에 부으라.

不蛀皂角爲細末以葱白汁 팟 믿   즙 或棗穰 대촛  和丸如棗核大內下部中其水自出效

구급간이방언해 권1:74ㄴ

좀 아니 머근 조각을 리 라 팟 믿  로  즈비어나 대초  걸온 즙에나 라 대초마곰 환 라 항문에 녀흐면 그 므리 절로 나 됴리라

좀 먹지 않은 조각(皂角)을 가늘게 갈아, 파의 밑 흰 부분을 짠 즙에나 대추를 쪄서 거른 즙에 말아, 대추씨만한 환을 만들어 항문에 넣으면 그 물이 저절로 나와 좋아질 것이다.

酒壜 술 담 딜그릇 一箇以紙錢一把燒放壜中及以壜口覆溺水人面上或臍上冷則再燒紙錢於壜內覆面上去水卽活

술 담 딜그릇 나 죠젼  줌을 그

구급간이방언해 권1:75ㄱ

그릇 안해 라 리 그릇 부리 므레 주근 사 과 예 업프라 그르시 거든 다시 죠젼을 그 그릇 안해 라  더퍼 믈옷 업스면 즉재 살리라

술 담는 질그릇 하나에 지전 한 줌을 그 그릇 안에서 살라, 빨리 그릇 부리를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낯과 배에 엎으라. 그릇이 차지거든 다시 지전을 그 그릇 안에서 살라 낯에 덮어, 물이 없어지면 즉시 살 것이다.

熬沙覆死人上下有沙但出鼻口耳沙冷濕卽易

몰애 봇가 므레 주근 사 더퍼 아라우희 몰애 두 고콰 입과 귀와 나게 

구급간이방언해 권1:75ㄴ

라 몰애옷 고 젓거든 즉재 라곰 라

모래를 볶아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을 덮어 아래위에 모래를 두되, 코와 입과 귀는 나오게 하라. 모래가 차고 젖으면 즉시 〈새 것으로〉 갈아서 하라.

掘地作坑灰數斛熬納坑中下死人覆灰濕徹卽易勿令大熬煿人灰冷更易半日卽活

 파 굳 오  두 셤을 봇가 구데 녀코 주근 사 리와 로 더퍼  젓거든 즉재 라곰 야 너무 더워 사미 데디 아니케 호 옷 거든 다시 라 반 날만 면 즉재 살리라

땅을 파 구덩이를 만들고 재 두어 섬을 볶아 구덩이에 넣고 죽은 사람을 내려 재로 덮어 사뭇 젖거든 즉시 〈새 것으로〉 갈아서 하는데, 너무 뜨거워 사람이 데지 않게 하되, 재가 차지면 다시 갈라. 반 날쯤 하면 즉시 살 것이다.

구급간이방언해 권1:76ㄱ

石灰緜裏納下部中水出盡則活

셕회 소음애  문에 녀허 므리 다 나면 살리라

석회를 솜에 싸 항문에 넣어 물이 다 나오면 살 것이다.

松子油 잣기름 一盞入口中卽活

잣기름  잔을 이베 녀흐면 즉재 살리라

잣기름 한 잔을 입에 넣으면 즉시 살 것이다.

急解去死人衣帶灸臍中卽活令兩人以筆管 붇 대 吹其耳中

므레 주근 사 리 옷 밧기고 복 가

구급간이방언해 권1:76ㄴ

온 면 즉재 살리니 두 사미 붇  대로 므레 주근 사 귓굼긔 다히고 블라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을 빨리 옷 벗기고 배꼽 가운데를 뜸뜨면 즉시 살 것이니, 두 사람이 붓 자루대로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귓구멍에 대고 불라.

冬月落水微有氣者以大器炒灰熨心上候煖氣通溫尿粥稍稍呑之卽活便將火灸卽死

겨래 므레 디여 간 긔운 잇 사 큰 그르세  봇가  을 울야 더

구급간이방언해 권1:77ㄱ

운 긔우니 통호 기들워  오좀매 주012)
오좀매:
오좀[尿]+-애(부사격 조사). 오줌에, 오줌으로. ‘오조매’ 또는 ‘오좀애’로 적어야 할 것을 이렇게 적었다. 이런 표기를 학자들은 중철(重綴) 표기라고 부르고, 이에 대해 ‘오조매’를 연철 표기(내려 적기), ‘오좀애’를 분철(올려 적기) 표기라고 부른다. 중철 표기는 문법적 혼란에서 생긴 표기이다.
쥭을 젹젹 머기면 즉재 살려니와 가그기 브레 면 즉재 주그리라

겨울에 물에 빠져 조금 기운 있는 사람을 〈고치는데〉, 큰 그릇에 재를 볶아 가슴 쪽을 다림질하여 더운 기운이 통하는 것을 기다려 따스한 오줌으로 죽을 조금씩 먹이면 즉시 살 것인데, 갑자기 불에 쬐면 즉시 죽을 것이다.

急於人中穴及兩脚大母趾內離甲一韭葉許各灸三五壯卽活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리 고 아래 입시울 우희 오목 와 두 발 엄지가락 톱 안 녁 로  염굣 닙 너븨만 워 두 녁을 세 붓기어나 다 붓기

구급간이방언해 권1:77ㄴ

어나 면 즉재 살리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빨리 코 아래 입술 위 오목한 데와 두 엄지발톱 안쪽 가로부터 염교 잎 하나 너비쯤 띄워 두 쪽을 세 뜸이나 다섯 뜸을 뜨면 즉시 살 것이다.
Ⓒ 역자 | 김동소 / 2007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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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그우료:그우리-+-오-+-. 굴리되. 여기서는 ‘그우리-’와 ‘구우리-’가 모두 쓰였으나, ‘구우리-’는 드물게 나타난다.
주002)
실을:시르[甑]+-을. 시루를. ‘시르/시’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실’로 그 모양이 바뀐다.
주003)
셰어나:셔-[立]+-이-(사동 접미사)+-거나. 세우거나.
주004)
업텨:업티-[覆]+-어. 엎쳐.
주005)
걸툠도:걸티-[橫]+-오-(삽입 모음)+-ㅁ(명사형 어미)+-도(보조사). 걸치는 것도. 모음 조화 표기법대로 한다면 ‘걸튬도’가 되어야 하나, 이 표기법은 초기 문헌에서부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실패한 표기법이 되었다.
주006)
더포:덮-[覆]+-오-(삽입 모음)+-. 덮되.
주007)
울월에:울월-+-에. 우러르게. 위로 향하게.
주008)
무도:묻-+-오-+-. 묻되.
주009)
어로:가(可)히.
주010)
실:시루.
주011)
** 이 글 첫 부분이 문헌 원문에는 ‘브긧  해 반 잣 둗긔만 오을’로 되어 있는데 ‘브긧  해 반 잣 둗긔만 오 실을’이 잘못 판각된 것이다.
주012)
오좀매:오좀[尿]+-애(부사격 조사). 오줌에, 오줌으로. ‘오조매’ 또는 ‘오좀애’로 적어야 할 것을 이렇게 적었다. 이런 표기를 학자들은 중철(重綴) 표기라고 부르고, 이에 대해 ‘오조매’를 연철 표기(내려 적기), ‘오좀애’를 분철(올려 적기) 표기라고 부른다. 중철 표기는 문법적 혼란에서 생긴 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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