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구급간이방언해 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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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오절사(五絶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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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절사(五絶死)


五絶死 卒死 自縊死 溺死 木石壓死 夜魘死
凡心頭溫者皆可救治用半夏 모롭 불휘 湯泡七次爲末丸如豆大吹入鼻中噴嚔卽活或

구급간이방언해 권1:41ㄴ

用皂莢爲末吹入鼻中亦妙

다 가짓 주근 사미라 과리 주그니와 절로 목 야 라 주그니와 므레 드러 주그니와 나모 돌해 지즐여 주001)
지즐여:
지즐-[壓]+-이-(피동 접미사)+-어. 지질려. 짓눌려.
주그니와 바 오 눌여 주002)
오 눌여:
오[魘魔]+누르-[壓]+-이-(피동 접미사)+-어. 가위 눌려.
주그니라
주근 사미 가미 얏닌 주003)
얏닌:
-+-아-(보조적 연결 어미)+-(이)ㅅ-+--+-ㄴ+이+-ㄴ. 따스해 있는 사람은. ‘-(이)ㅅ’은 용언 ‘이시-[有]’가 문법화한 것으로, 보조적 연결 어미 ‘-아-’와 합해서 선어말 어미처럼 쓰이고 있다. 현대어의 ‘-었-/-았-’의 중세어형이다. ‘’의 ‘ㅅ’은 음절말 위치에 있지만 여기서는 [s]음으로 소리 냈을 것으로 믿어진다. 일반적으로 15세기에도 음절말 위치에서 ‘ㅅ’과 ‘ㄷ’은 현대어처럼 중화(中和)되어 모두 내파음 [t ̚]로 발음되었는데, 다만 이 문헌에서처럼 ‘다’, ‘다’의 경우는 이 문헌 다른 곳과 이 시대의 다른 문헌에 ‘스다/다’, ‘다’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의 ‘ㅅ’은 절음화(絶音化)하지 않고 제대로 [s]음으로 발음되었으리라 믿어지는 것이다. 잘못 씌어진 ‘-, -’과 같은 표기는 곧 사라지고 ‘스-/-, -’로 바뀌어 표기되는 것으로 보아 그런 추정이 가능한 것이다.
다 사 거시라 모롭 불휘 더운 므레 닐굽 번 시서 라 만 케 비야 주004)
비야:
비-[揉]+-아. ‘비-’는 이전의 세조대 문헌에는 ‘비븨-’로 표기되었고, 후대에는 ‘뱌븨-/뱌뷔-/뱌-’로도 표기되었다. 제2 음절 이하의 ‘ㆍ’가 ‘ㅡ’와 같은 소릿값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곳굼긔 부러 들에 주005)
들에:
들-[入]+-게. 보조적 연결 어미 ‘-게’의 ‘ㄱ’이 ‘ㄹ’ 뒤에서 탈락한 예이다.
라 욤 주006)
욤:
재채기. ‘嚔’ 자는 ‘재채기 체’ 자이다.
면 즉재 살리라  조협을 라 부러도 됴니라

다섯 가지의 죽은 사람이라. 갑자기 죽은 사람과, 스스로 목매달아 죽은 사람과, 물에 빠져 죽은 사람과, 나무·돌에 지질려 죽은 사람과, 밤에 가위눌려 죽은 사람이라.
죽은 사람이 가슴이 따스해 있는 사람은 다 살 것이다. 반하를 따뜻한 물에 일곱 번 씻어 갈아 콩만 하게 비벼 콧구멍에 불어 들게 하라. 재채기하면 즉시 살 것이다. 또 조협을 갈아 불어도 좋다.

葱黃心 팟 누른 고或韭黃 염굣 누른 고男左女右刺入鼻中深四五寸令目中出血卽活

구급간이방언해 권1:42ㄱ

팟 누른 고이어나 주007)
고이어나:
고[髓]+-이거나. 고갱이거나. 고갱이나.
염굣 누른 고양이어나 남진 왼녁 곳구무 겨집 올녁 곳굼긔 네다 촌만 기피 어 주008)
어:
르-[刺]+-어. 찔러. 현대어와 마찬가지로 ‘르’ 불규칙 활용 동사이다.
누네 피나게 면 즉재 살리라

파의 누런 고갱이나 염교의 누런 고갱이를, 남자는 왼쪽 콧구멍, 여자는 오른쪽 콧구멍에 네다섯 촌 정도로 깊이 찔러 눈에서 피나게 하면 즉시 살 것이다.

急於人中穴及兩脚大毋指甲離甲一薤葉許各炙三五壯卽活臍中炙百壯亦效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리 혈와 혈 고 아래 입시울 우희 오목 라 두 밠 엄지가락 톱 뒤흐로셔 주009)
뒤흐로셔:
뒤ㅎ+-(으)로셔. 뒤에서부터. ‘뒤’는 ‘ㅎ’ 끝소리 명사이다.
부 닙 너븨만

구급간이방언해 권1:42ㄴ

 세 붓기어나 다 붓기어나 주010)
붓기어나:
[壯]+-이거나. 뜸이거나. ‘’은 뜸뜨는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 명사이다.
면 즉재 살리라 복 가온 일 붓글 도 됴리라
Ⓒ 편찬 | 성종(조선) 명찬 / 1489년(성종 20)

빨리 인중혈과 인중혈은 코 아래 입술 위의 오목한 데이다. 두 엄지발톱 뒤에서부터 부추잎 너비만 한 곳을, 세 뜸이나 다섯 뜸을 뜨면 즉시 살 것이다. 배꼽 가운데 일백 뜸을 떠도 좋을 것이다.
Ⓒ 역자 | 김동소 / 2007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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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지즐여:지즐-[壓]+-이-(피동 접미사)+-어. 지질려. 짓눌려.
주002)
오 눌여:오[魘魔]+누르-[壓]+-이-(피동 접미사)+-어. 가위 눌려.
주003)
얏닌:-+-아-(보조적 연결 어미)+-(이)ㅅ-+--+-ㄴ+이+-ㄴ. 따스해 있는 사람은. ‘-(이)ㅅ’은 용언 ‘이시-[有]’가 문법화한 것으로, 보조적 연결 어미 ‘-아-’와 합해서 선어말 어미처럼 쓰이고 있다. 현대어의 ‘-었-/-았-’의 중세어형이다. ‘’의 ‘ㅅ’은 음절말 위치에 있지만 여기서는 [s]음으로 소리 냈을 것으로 믿어진다. 일반적으로 15세기에도 음절말 위치에서 ‘ㅅ’과 ‘ㄷ’은 현대어처럼 중화(中和)되어 모두 내파음 [t ̚]로 발음되었는데, 다만 이 문헌에서처럼 ‘다’, ‘다’의 경우는 이 문헌 다른 곳과 이 시대의 다른 문헌에 ‘스다/다’, ‘다’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의 ‘ㅅ’은 절음화(絶音化)하지 않고 제대로 [s]음으로 발음되었으리라 믿어지는 것이다. 잘못 씌어진 ‘-, -’과 같은 표기는 곧 사라지고 ‘스-/-, -’로 바뀌어 표기되는 것으로 보아 그런 추정이 가능한 것이다.
주004)
비야:비-[揉]+-아. ‘비-’는 이전의 세조대 문헌에는 ‘비븨-’로 표기되었고, 후대에는 ‘뱌븨-/뱌뷔-/뱌-’로도 표기되었다. 제2 음절 이하의 ‘ㆍ’가 ‘ㅡ’와 같은 소릿값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005)
들에:들-[入]+-게. 보조적 연결 어미 ‘-게’의 ‘ㄱ’이 ‘ㄹ’ 뒤에서 탈락한 예이다.
주006)
욤:재채기. ‘嚔’ 자는 ‘재채기 체’ 자이다.
주007)
고이어나:고[髓]+-이거나. 고갱이거나. 고갱이나.
주008)
어:르-[刺]+-어. 찔러. 현대어와 마찬가지로 ‘르’ 불규칙 활용 동사이다.
주009)
뒤흐로셔:뒤ㅎ+-(으)로셔. 뒤에서부터. ‘뒤’는 ‘ㅎ’ 끝소리 명사이다.
주010)
붓기어나:[壯]+-이거나. 뜸이거나. ‘’은 뜸뜨는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 명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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