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구급방언해
- 역주 구급방언해 하
- 30. 어육독(三十魚肉毒 하독독해독부(河豚毒蟹毒附))
30. 어육독(三十魚肉毒 하독독해독부(河豚毒蟹毒附))
魚肉毒第三十河豚毒蟹毒附
聖惠方
治食魚中毒面腫煩亂及食蘆魚中毒欲死生薑蘆根擣取汁多飮乃良幷治蟹毒亦可煮蘆蓬茸汁飮之
믓고기 주001) 먹고 毒독 마자 치 븟고 어즐니와 주002) 藘롱魚 먹고 毒독 마자 주거 가릴 고튜 生薑과 蘆롱根 주003) 과 디허 汁집을 取츙야 만히 머그면 됴니 게 毒독도 이 藥약으로 고티니라 蘆롱蓬茸 주004) 글혀 汁집을 머그라
믓고기：
믈[水] + -ㅅ(관형격 조사) + 고기[魚]. 물고기. 관형격 조사 ‘-ㅅ’ 앞의 명사 말음 ‘ㄹ’이 탈락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이틋나래’(하30ㄴ), ‘밧목’(하27ㄴ)에서도 볼 수 있다.
어즐니와：
어즐-[眩] + -ㄴ(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명사, 것) + -와(접속조사). 어질어질한 것과.
노근(蘆根)：
갈대 뿌리.
노봉용(蘆蓬茸)：
갈대꽃.
물고기를 먹고 독이 올라 얼굴이 붓고 어질어질한 것과 농어를 먹고 독이 올라 죽어 가는 것을 고치려면 생강과 갈대 뿌리를 찧어 즙을 내어서 많이 먹으면 좋으니, 게를 먹고 독이 오른 것도 이 약으로 고친다. 또 갈대꽃을 끓여 즙을 먹으라.
又方
濃煮橘
하57ㄴ
皮飮汁以多爲妙 橘皮삥 주005) 를 걸에 글혀 그 汁집을 만히 머그면 됴리라
귤피(橘皮)：
귤의 껍질.
또 귤 껍질을 걸쭉하게 끓여 그 즙을 많이 먹으면 좋을 것이다.
又方
治食諸魚中毒煮橘皮汁 生蘆根汁 黑豆汁 馬鞭草汁 朴硝汁服之並良
또 여러 가지의 물고기를 먹고 독이 오른 것을 고치려면 끓인 귤 껍질 즙과 갈대 뿌리 생것으로 짠 즙과 검정팥의 즙과 마변초의 즙과 박초의 즙을 먹으면 다 좋을 것이다.
又方
食鯸鮧一名河豚以鮫魚皮燒灰細硏水調二錢服之
또 복어 고기를 먹은 것을 고치려면 상어 껍질을 태운 재를 가늘게 갈아 물에 두 돈을 풀어 먹이라.
又方
治食蟹中毒諸方 生藕汁 煮乾蒜汁 冬瓜汁右服之並佳
또 게를 먹고 독이 오른 것을 고치려면 연 뿌리 생것으로 짠 즙과 마른 마늘을 달인 즙과 동과의 즙을 먹으면 다 좋을 것이다.
又方
治食蟹及諸餚膳中毒濃煮紫蘇汁飮一兩盞解之
또 게와 안주를 먹고 독이 오른 것을 고치려면 자소를 걸쭉하게 끓여 그 즙 한두 잔을 먹으면 좋을 것이다.
又方
治食六畜中毒心胸煩悶以水服壁底黃土一錢差
또 여섯 가지 가축의 고기를 먹고 독이 올라 심장과 가슴이 답답한 것을 고치려면 벽 밑에 있는 누른 흙 한 돈을 물에 풀어 먹으면 좋을 것이다.
又方
冬月取其六畜乾糞爲末水服之佳若是自死六畜肉毒水服黃蘗末一錢須臾便愈
섯래 주019) 牛馬망猪뎡羊雞곙狗 주020) 의 細솅末야 므레 프러 머그면 됴리라 다가 절로 주021) 주근 여슷 가짓 거싀 고깃 毒독이어든 黃蘗 주022) ㅅ 돈을 므레 프러 머그면 즉재 됻니라 주023)
섯래：
섯[十二月] + -애(처격 조사). 섣달에.
우마저양계구(牛馬猪羊雞狗)：
육축을 말한다.
절로：
저절로.
황벽(黃蘗)：
부록 참조.
됻니라：
둏-[好] +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 -니라(확인법 종결어미). 좋아진다. 어간 ‘둏-’이 자음 앞에서 8종성 제한 규칙으로 ‘됻-’이 되었다.
또 12월에 소, 말, 돼지, 양, 닭, 개의 마른 똥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물에 풀어 먹으면 좋을 것이다. 만약 저절로 죽은 여섯 가지 가축의 고기를 먹은 독이거든 황벽나무의 열매를 빻은 가루 한 돈을 물에 풀어 먹으면 즉시 좋아진다.
又方
燒藊豆擣末水調服三錢
藊뼌豆 주024) 를 라 두드려 細솅末야 세 돈 므레 프러 머그라
변두(藊豆)：
부록 참조.
또 변두를 태워 두드려서 곱게 가루로 빻아 서 돈을 물에 풀어 먹으라.
又方
治食牛肉中毒用猪牙燒灰爲末
하59ㄱ
水調服一錢良 고기 먹고 毒독 마닐 고튜 도 엄 주025) 론 라 돈 므레 프러 머그면 됻니라
엄：
어금니.
또 쇠고기 먹고 독이 오른 것을 고치려면 돼지의 어금니를 불태운 재를 가루로 만들어 한 돈을 물에 풀어 먹으면 좋아진다.
又方
飮人乳汁一盞良
사 졋 汁집 잔을 머기면 됴리라
또 사람의 젖 한 잔을 먹이면 좋을 것이다.
又方
食馬肉泄痢欲死 豉三百粒杏仁二十枚湯漫去皮右件藥於五升米飯下蒸之候飯熟以少飯合擣頓服之差
고기 주026) 먹고 즈츼오 주거 가릴 젼국 주027) 三삼百 낫과 杏仁 주028) 스므 나 더운 므레 불어 거피 주029) 앗고 닷 됫 밥 주030) 아래 노하 주031) 바비 닉거든 바 져기 더러 주032) 섯거 디허 다 머그면 됴리라
고기：
말고기[馬肉].
젼국：
부록 참조.
행인(杏仁)：
부록 참조.
거피：
꺼풀. 껍질.
닷 됫 밥 ：
닷[五] + 되[升] + -ㅅ(관형격 조사) + 밥[飯] + [米]. 다섯 되의 밥쌀.
：
-[蒸] + -우(연결어미). 찌되.
더러：
덜-[減] + -어(연결어미). 덜어.
또 말고기 먹고 설사하여 죽어 가는 것을 고치려면 약전국 삼백 낱과 살구씨 스무 낱을 뜨거운 물에 불려 꺼풀을 벗긴 것을 (솥 안에 안칠 때) 다섯 되의 밥쌀 밑에 놓고 쪄서 밥이 다 되거든 밥을 조금 덜어 섞고는 찧어서 다 먹으면 좋을 것이다.
又方
治食馬肉
하59ㄴ
中毒悶亂擣蘆根汁飮一盞兼作湯浴之便解 고기 먹고 毒독 마자 답답닐 고튜 蘆롱根 디훈 주033) 汁집 자 먹고 글혀 沐목浴욕면 곧 됴리라
디훈：
딯-[擣] + -우-(삽입모음) + -ㄴ(관형사형 어미). 찧은.
또 말고기를 먹고 독이 올라 답답한 것을 고치려면 갈대 뿌리를 찧은 즙 한 잔을 먹고 또 끓여서 목욕하면 곧 좋을 것이다.
經驗良方
治河豚魚毒白礬末湯點服河豚能殺人服此毒自消累用效
복어의 독을 고치려면 백반 가루를 뜨거운 물에 풀어 먹으라. 복어는 사람을 잘 죽게 하나니 이 약을 먹으면 그 독이 저절로 사라진다.
事文類聚
治河豚中毒槐花炒末水調服之
하60ㄱ
복 먹고 毒독 마닐 고튜 槐花황 주037) 괴화(槐花)：
부록 참조.
복어를 먹고 독이 오른 것을 고치려면 회화나무의 꽃을 볶아 곱게 가루로 빻아 물에 풀어 먹이라.
衛生易簡方
治食河豚魚毒一時困殆倉卒無藥急以淸油多灌之使毒物盡吐出爲愈
복어 고기에 있는 독을 먹어 즉시 몸을 가눌 수가 없게 되고 위태로우며 다급한데 약조차 없거든 재빨리 맑은 기름을 많이 먹여 독한 것을 다 토해내게 하면 좋을 것이다.
千金方
治食野菜馬肝肉諸脯肉毒取頭垢如棗核大呑之起死人
햇 주042) 주043) 와 간과 고기와 雜짭 보 주044) 毒독을 머그닐 고튜 머리옛 주045) 아 大땡棗 주046) ㅅ 킈 주047) 만닐 {ㅅ}기면 주048) 주
햇：
ㅎ[野] + -앳(처소 관형격 조사). 들에 있는.
：
나물.
보：
포육(脯肉). 말린 고기.
：
때[垢].
대조(大棗)：
대추.
킈：
[核] + -ㅅ(관형격 조사) + 킈[大]. 씨의 크기.
{ㅅ}기면：
{ㅅ}기-[呑] + -면(연결어미). 삼키면.
하60ㄴ
근 사미 닐리라 주049) 닐리라：
닐-[起] + -리라(추정법 종결어미). 일어날 것이다.
들에 있는 나물과 말의 간과 고기와 잡다한 포육의 독을 먹은 것을 고치려면 사람 머리에 있는 때를 취하여 대추의 씨 크기만한 것을 삼키면 죽은 사람이 일어날 것이다.
又方
燒猪骨爲末水服方寸匕日三
또 돼지의 뼈를 불살라 가루로 만들어서 물에 풀어 한 술 먹이기를 하루 세 번 하라.
又方
治百獸肝中毒頓服猪脂一斤佳亦治陳肉毒
또 온갖 짐승의 간을 먹고 독이 오른 것을 고치려면 돼지의 기름 한 근을 다 먹으면 좋으니 또 묵은 고기의 독도 고친다.
又方
治食狗肉不消心中堅或腹脹口乾大渴心急發熱狂言妄語或洞下杏仁一升合皮硏以沸湯三升和絞取汁分三服狗肉完片
하61ㄱ
皆出卽靜良驗 가 주054) 고기 먹고 삭디 주055) 아니야 가온 며 주056) 시혹 브르며 주057) 이비 라 渴야 주058) 미 뵈왓바 주059) 더우미 發야 미친 말 며 거즛말 며 시혹 즈츼리 주060) 고툐 杏仁 주061) 되 거플 주062) 조쳐 라 글는 주063) 믈 서 되예 프러 汁집을 세 服뽁애 화 머그면 가 고기 온 편 주064) 이 다 나 즉재 됴리라
가：
가히[犬] + -(관형격 조사). 개의.
삭디：
삭-[消] + -디(보조적 연결어미). 소화하지.
며：
-[堅] + -며(연결어미). 딱딱하며.
브르며：
(배가) 부르며.
갈(渴)야：
목이 타고 말라서.
뵈왓바：
조급해져.
즈츼리：
즈츼-[痢] + -ㄹ(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명사, 것) + -(목적격 조사). 설사하는 것을.
행인(杏仁)：
부록 참조.
거플：
꺼풀.
글는：
긇-[沸] + -는(관형사형 어미). 끓는.
온 편：
온전한 덩어리.
또 개고기를 먹고 소화가 되지 않아 가슴 가운데가 딱딱하며 간혹 배도 부르고 입이 말라 심하게 갈증이 나며 마음이 조급해지고 열이 나서 미친 말을 하며 거짓말도 하고 간혹 심하게 설사도 하는 것을 고치려면 살구씨 한 되를 꺼풀과 함께 갈아서 끓는 물 석 되에 풀어 즙을 짜서 세 번으로 나누어 먹으면 개고기의 온전한 덩어리들이 다 나와서 즉시 좋을 것이다.
又方
治食猪肉中毒燒猪屎爲末服方寸匕
도 고기 먹고 毒독 마닐 고튜 도 라 라 方寸촌 술로 머기라
또 돼지고기를 먹고 독이 오른 것을 고치려면 돼지의 똥을 태워 가루로 만들어 한 술로 먹이라.
又方
治漏脯毒擣韭汁服之良大豆汁亦得
또 썩은 포육을 먹고 오른 독을 고치려면 부추를 두드려 찧은 즙을 먹이면 좋을 것이며 콩으로 짠 즙도 또한 좋다.
又方
治鬱肉濕脯毒張文仲云肉閉在密器中經宿者鬱燒狗糞爲末水服方寸匕凡生肉熟皆不用深藏密盖盖不泄氣皆殺人又肉汁在器中密盖氣不泄者亦殺人
곰 주068) 고기와 저즌 脯뽕肉괏 毒독 고튜 張文문仲 주069) 이 로 주070) 고기 주071) 器킝具꿍ㅅ 안해 자자이셔 주072) 밤 디난 거슨 물니 주073) 가 라 라 므레 方寸촌만 수를 머그라 믈읫 生肉 니그닌 주074) 다 기피 갈마 주075) 기 주076) 덥디 주077) 마롤디니 더퍼 氣 나디 몯면 다 사 주기니라 고깃 汁집이 器킝具꿍(‘ㅅ’의 오각으로 보임)中에 잇거든 기 더퍼 氣킝分분이 차 나디 몯 것도 사 주기니라
곰：
곰-[殕] + -ㄴ(관형사형 어미). 곰팡이가 핀. 중세 국어에서 ‘곰다’와 같은 뜻으로 쓰인 ‘곰퓌다’가 있다.
장문중(張文仲)：
중국 당나라 때의 의원.
로：
-[曰] + -오(연결어미). 말하되. 이르되.
：
-[密] + -ㄴ(관형사형 어미). 빽빽한. 빡빡한.
자자이셔：
잦-[泯] + -아(연결어미) + 이시-[有] + -어(연결어미). 잦아 있어. 들어 있어. 갇혀 있어.
불니：
물-[腐] + --(현재시제 선어말 어미) + -니(연결어미). 썩나니.
니그닌：
닉-[熟] + -은(관형사형 어미) + 이(의존명사, 것) + -ㄴ(보조사). 익은 것은.
갈마：
갊-[藏] + -아(연결어미). 감추어. 간직하여.
기：
빽빽이. 빈틈 없이.
덥디：
덮-[覆] + -디(보조적 연결어미). 덮지.
하62ㄱ
킝分분이 차 주078) 차：
-[通] + -아(연결어미). 통하여.
또 곰팡이가 핀 고기와 습기에 젖은 포육을 먹고 오른 독을 고치려면 장문중이 이르기를 고기를 빡빡한 기구 안에 넣어 두고 밤 지난 것은 썩으니 개똥을 태워 가루를 만들고 물에 타서 한 술 정도 먹으라고 하였다. 무릇 생고기 익은 것은 다 깊게 저장하여 빈틈도 없이 덮어 두지 말 것이니, 덮어서 공기가 통하지 못하게 하면 다 사람을 죽게 한다. 또 고기의 즙이 기구 안에 있는데 이를 빈틈없이 덮어 공기가 통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또 사람을 죽게 한다.
本朝經驗
治食牛馬肉中毒白附子細末和酒服二錢又傅肉毒瘡上
소와 말고기를 먹고 독이 오른 것을 고치려면 흰 부자를 곱게 가루로 빻아 술에 풀어서 두 돈을 먹고 또 썩은 고기의 독으로 생긴 헌데 위에 붙이라.
又方
黃苓細末熱醋和三錢服水濃煎服亦可
또 황금의 뿌리를 곱게 가루로 빻아 뜨거운 초에 풀어 서 돈을 먹을 것이니 물에 진하게 달여 먹음이 또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