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고전

〈示覺悟禪人法語【普濟尊者】〉

念起念滅 謂之生死ㅣ니 當生死之際야 須盡力提起話頭호리니

念 ^주001)

염：

무엇을 하려는 생각. 주관인 마음이 객관인 대결을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잊지 않는 정신.

이 닐며 ^주002)

닐며：

일어나며. 닐-[起]+며.

念이 滅호 生死ㅣ라 니니 ^주003)

니니：

이르느리. 이르니.

生死ㅅ 고 當

69ㄴ

야 모로매 히믈 ^주004)

히믈：

힘을.

야 ^주005)

야：

다하여. 크게 하여.

話頭 擧호리니 ^주006)

-호리니：

-할, 것이니.

염이 일어나며 염이 멸함을 생사라 이르느니, 생사의 곳을 당하여 모름지기 힘을 다(크게) 하여 화두를 거할 것이니,

話頭ㅣ 純一면 起滅이 卽盡리라

話頭ㅣ 면 ^주007)

하면：

한결같으면.

起며 滅호미 업스리라 ^주008)

업스리라：

없을 것이다.

화두가 한결같으면 기하며 멸함이 없을 것이다.

起滅卽盡處 謂之寂니

70ㄱ

起며 滅호미 곧 그츤 ^주009)

그츤：

끊어진. 그친. 긏-[盡]+은.

고 ^주010)

고：

곳을. 곧[處]+.

닐오 ^주011)

닐오：

이르되. 니-[謂]+오.

寂이라 니

기하며 멸함이 곧 끊어진 곳을 이르되 적이라 하느니,

寂中에 無話頭면 謂之無記니라

괴외 ^주012)

괴외：

고요한.

中에 話頭옷 업스면 無記 ^주013)

무기：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이른다.

라 니니라 ^주014)

니니라：

이르는 것이다. 이르느니라.

≪無記 아씨라 ^주015)

아씨라：

아질아질한 것이다. 혼미한 것이다.

≫

고요한 중에 화두가 없으면 무기라 이르느니라《무기는 아질아질한 것이다.》.

寂中에 不昧話頭면 謂之靈니

70ㄴ

괴외 中에 話頭 어즐티 ^주016)

어즐티：

어질어질하지. 어뜩어뜩하지.

아니면 닐오 靈 ^주017)

영：

신령, 또는 불가사의함을 갖는 것.

이라 니 ^주018)

니：

하느니.

고요한 가운데 화두를 어뜩어뜩하게 하지 아니하면 이르되, 영이라 하느니,

卽此空寂과 靈知왜 無壤無雜야 如是用功면 不日成之리라

이 空寂 ^주019)

공적：

만물이 모두 실체가 없어 생각하고 분별할 것도 없음을 이른다. 공공적적.

과 靈知 ^주020)

영지：

영묘한 지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지혜. 반야.

왜 허도 ^주021)

허도：

헐지도. 무너지지도. 헐-[壞]+도.

아니며 어즈럽도 ^주022)

어즈럽도：

번거롭지도. 어지럽지도.

아니야 ^주023)

아니야：

아니하여.

이 로 ^주024)

로：

모양으로.

工夫 면 날 ^주025)

날：

날[日]이. 하루가.

몯야셔 ^주026)

몯야셔：

못해서.

일리라 ^주027)

일리라：

이루어질 것이다. 이루어지리라. 일-[成].

이 공적과 영지가 헐지도(무너지지도) 아니하며 번거롭지도 아니하여, 이 모양으로 공부를 쓰면 날이(하루가) 못해서(지나지 않아서) 이루어질 것이다.

71ㄱ

蒙山和尙法語略錄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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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화상법어약록:69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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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화상법어약록:70ㄱ
몽산화상법어약록:70ㄴ
몽산화상법어약록:71ㄱ

주석

주001): 염：무엇을 하려는 생각. 주관인 마음이 객관인 대결을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잊지 않는 정신.

주002): 닐며：일어나며. 닐-[起]+며.

주003): 니니：이르느리. 이르니.

주004): 히믈：힘을.

주005): 야：다하여. 크게 하여.

주006): -호리니：-할, 것이니.

주007): 하면：한결같으면.

주008): 업스리라：없을 것이다.

주009): 그츤：끊어진. 그친. 긏-[盡]+은.

주010): 고：곳을. 곧[處]+.

주011): 닐오：이르되. 니-[謂]+오.

주012): 괴외：고요한.

주013): 무기：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이른다.

주014): 니니라：이르는 것이다. 이르느니라.

주015): 아씨라：아질아질한 것이다. 혼미한 것이다.

주016): 어즐티：어질어질하지. 어뜩어뜩하지.

주017): 영：신령, 또는 불가사의함을 갖는 것.

주018): 니：하느니.

주019): 공적：만물이 모두 실체가 없어 생각하고 분별할 것도 없음을 이른다. 공공적적.

주020): 영지：영묘한 지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은 지혜. 반야.

주021): 허도：헐지도. 무너지지도. 헐-[壞]+도.

주022): 어즈럽도：번거롭지도. 어지럽지도.

주023): 아니야：아니하여.

주024): 로：모양으로.

주025): 날：날[日]이. 하루가.

주026): 몯야셔：못해서.

주027): 일리라：이루어질 것이다. 이루어지리라. 일-[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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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제1

〈示覺悟禪人法語【普濟尊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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