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 〈示聰上人〉
〈示聰上人〉
31ㄱ
黃檗이 見百丈야 擧再參機緣대 便吐舌니 是 得百丈力耶아 得馬祖力耶아黃檗 주001) 이 百丈 주002) 보아 주003) 馬祖 주004) 주005) 다시 가 절혼 주006) 機緣 擧대 주007) 곧 혀 주008) 비니 주009) 이 百丈ㅅ 히 得니야 주010) 馬祖ㅅ 히 得니
황벽：
당나라 승려 희운선사를 이른다. 선사가 복주성 황벽산에 출가하여 그 산을 매우 아꼈으므로 뒷사람들이 그를 황벽이라 불렀다.
백장：
당나라 승려. 〈백장청규〉를 만들어 처음으로 선문(禪門)의 규식(規式)을 제정했다. 강서성의 백장산에 있었으므로 백장선사라 불렀다.
보아：
보매. 보거늘. 보-[見]+아.
마조：
당나라 승려. 선풍을 크게 일으킨 도일선사를 이른다.
-：
-께.
절혼：
절한. 인사한. 절- + ㄴ.
거대：
거하니까. 거한즉.
혀：
혀를. 혀[舌]+.
비니：
뱉으니. 비-[吐]+니.
득니야：
얻은 것이냐. 득- +니아. ‘-니아’는 들을이를 높이지 않는 ‘가-물음법’씨끝이다. ‘-니야’는 ‘-니아’의 모음충돌 회피형이다.
31ㄴ
야황벽이 백장을 보매 마조께 다시 가 절한 기연을 거하니까 곧 혀를 뱉으니 이는 백장의 힘을 얻은 것이냐, 마조의 힘을 얻은 것이냐?
巖頭ㅣ 見德山야 一喝대 便禮拜니 是 知恩耶아 報恩耶아
巖頭 주011) ㅣ 주012) 德山 주013) 보아 주014) 번 喝대 주015) ≪喝 헥 씨니 주016) 사 주017) 혜아료미 주018) 다 러디긔 주019) 우리틸씨라 주020) ≫ 곧 절니 이 恩 알아라 주021) 니야 주022) 恩 갑가라 주023) 니야
암두：
당나라 승려. 전활선사. 악주의 암두에 머물러서 암두라 불렀다. 시호는 청암선사이다.
-ㅣ：
가(임자자리토).
덕산：
당나라 승려. 율장의 대가. 시호는 견성대사.
보아：
보매. 보므로. 보거늘. 보-[見]+아.
할대：
헥 하니까.
：
배우는. 배울. 호- +오+ .
사：
사람의. 사+(매김자리토).
혜아료미：
헤아림이. 근심이. 혜아리- +옴+이.
러디긔：
떨어지게. 러디- + 긔.
우리틸씨라：
호통치는 것이다. 우리티- + ++ㅣ+라.
알아라：
알아라. 알-[知]+가라. ‘-가라’는 시킴법씨끝. ‘-아-’는 ‘ㄹ’다음에서 ‘ㄱ’탈락 또는 약화 표기.
니야：
한 것이냐. 한 것인가. - +니아. ‘-니아’는 들을이를 높이지 않는 ‘가-물음법’씨끝이다. ‘-니야’는 ‘-니아’의 모음충돌 회피형.
갑가라：
갚아라. 갑-[報]+가라.
암두가 덕산을 보매 한번 헥 하니까《할은 헥! 하는 것이니 배우는 사람의 헤아림(근심)이 다 떨어지게 호통치는 것이다.》, 곧 절하니 이는 은혜를 알아라 한 것이냐, 은혜를 갚아라 한 것이냐?
32ㄱ
又荅洞山語야 云호 我ㅣ 當時예 一手로 擡고 一手로 搦호라니 那裏是他 擡搦處오 洞山 주024) 마 주025) 對荅야 닐오 주026) 내 주027) 그 주028) 소로 주029) 받고 주030) 소로 눌로라 주031) 니 어늬 주032) 뎌의 바며 주033) 누르논 주034) 곧고 주035) ≪ 洞山 말 對荅호 巖頭의 德山 절혼 이 洞山이 닐 아니런든 주037) 德山ㅅ 喝 몯 알리랏다 주038) 야 주039) 巖頭ㅣ 그 말 對荅욘 주040) 마리라 주041) ≫
동산：
당나라 말기의 승려 양개를 이른다. 조동종의 종풍을 확립하고 선풍을 드날렸다. 그가 강서성의 동산에 머물러서 ‘동산’이라고 불렀다.
마：
말을.
닐오：
이르되.
내：
내가. ․내(거성). 임자자리. ‘내(평성)’는 매김자리임.
그：
그때(에).
소로：
손으로.
받고：
받들고. 받들어 올리고. 받-[擡]+고.
눌로라：
누르다. 누르-[搦]+오+라. 1인칭 임자말에 호응.
어늬：
어느것이. 어느+ㅣ(임자자리토).
바며：
받들며.
누르논：
누르는.
곧고：
곳인고. 곧[處]+고(물음토씨).
32ㄴ
오 巖頭옷 주036) -옷：
-고. -만. ‘모음’과 ‘ㄹ’ 다음에 오는 ‘곳’의 이형태. 강조의 도움토씨.
아니런든：
아니었던들. 아니었더면. 아니- +∅+던든.
알리랏다：
알 것이도다.
야：
하거늘.
욘：
한. - +오+ㄴ.
마리라：
말이다.
또 동산의 말을(에)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때 한 손으로 받들어 올리고 한 손으로 누르다.’ 하니 어느 것이(무엇이) 저것의 받들어 올리며, 누르는 곳인고《또 동산 말 대답함은 암두의(가) 덕산(에게) 절한 일을 동산이 이르되 ‘암두가 아니었던들 덕산의 ‘헥’을 못 알 것이도다.’ 하거늘 암두가 그 말(에) 대답한 말이다.》,
見徹二老의 骨髓者댄 便好著一轉語야 截斷諸方舌頭리니 許汝得入門已호리라
두 늙은이의 골수를 꿰뚫어 보니까는 좋이 한번 말하여 여러 방향의 말을 눌러 끊으리니 네가 문에 든다고 할 것이다.
其或未然커든 急宜參究니 若涉參究홀딘댄 便論工夫흘디니라
혹 그렇지 못하거든 빨리 참구함이 마땅하니, 만약 참구에 간섭할진대는 곧 공부를 이를 것이다.
直須依本分야 如法야
33ㄴ
始得리라바로 모름지기 본분에 의지하여 법답게 하여야 비로소 옳을 것이다.
當於本參논 公案上애 有疑호리니 大疑之下앤 必有大悟리니
반드시 본래 참구하는 공안에 의심을 둘 것이니 큰 의심의 끝에는 반드시 크게 앎이 있을 것이니
千疑萬疑 倂作一疑야 於本參上애 取辦호리라
천의 만의를 다 한 의심을 만들어 그 본래 참구에 이룸을 취할 것이다.
若不疑言句ㅣ 是爲大病이니라
만약 언구(어구)에 의심 아니함이 이 큰 병이니라.
仍要盡捨諸緣고 於四威儀內와 二六時中에 單單提箇話頭야 廻光自看호리라
모 주070) 諸緣 주071) 다 리고 주072) 네 주073) 威儀 주074) 內와 두 여슷 주075) 다다 주076) 話頭 光 두르 주078) 제 주079) 보리라
모：
반드시.
제연：
모든 인연.
리고：
버리고. 리-[捨]+고.
네：
네 (가지).
위의：
규율에 맞는 기거(起居) 동작. 행주좌와(行住坐臥)의 네 가지 위의가 있음.
두 여슷 ：
열두 때에.
다다：
다만.
35ㄱ
자바 주077) 자바：
잡아.
두르：
돌이켜. 뒤치어. 두르-[迴]+어.
제：
자기가. 스스로가. :제(상성). 저+ㅣ(임자자리토).
반드시 제연(모든 인연)을 다 버리고 네 (가지) 위의 내와 열두 때에 다만 화두를 잡아 빛을 돌이켜 자기(스스로)가 볼 것이다.
若於坐中에 得力이 最多니 坐宜得法이언뎡 不要瞠眉努目야 遏捺身心이니라
坐中에 힘 어두미 주080) 주081) 하니 주082) 坐 주083) 法으로 디언뎡 주084) 눈서블 주085) 바 보아 누늘 주086) 힘 주087) 주088) 몸과 과 긋눌로 주089) 모 마
어두미：
얼음이. 얻-[得]+움+이.
：
가장.
하니：
많으니. 하-[多]+니.
좌：
사위의(四威儀)의 하나. 의복을 정제하여 용모를 가다듬고 앉은 의상(儀相).
디언：
할지언정. +오+ 디언.
눈서블：
눈썹을. 눈섭[眉]+을.
누늘：
눈을.
힘：
힘써. 힘- + 어.
：
떠서. -[瞠]+어.
긋눌로：
눌러 끊음을. 긋누르- +옴+.
35ㄴ
디니라 주090) 마디니라：
말지니라. 말 것이다.
좌중에 힘 얻음이 가장 많으니 좌를 법으로 할지언정 눈썹을 바로 보아 눈을 힘써 떠 몸과 마음을 눌러 끊음을 반드시 말지니라.
35ㄴ
若用氣力면 則招病苦리라다가 氣力 힘 면 곧 病苦 어드리라 주091)
어드리라：
얻을 것이다. 얻으리라. 얻[招]+으리+라.
만약 기력을 힘써 하면 곧 병고를 얻을 것이다.
但端身正坐야 平常開眼야 身心과 境界와 不必顧著이니라
오직 몸을 단정히 하여 바르게 앉아 평상히 눈을 떠 신심과 경계를 반드시 돌아보지 말지니라.
或有昏沈掉擧커든 著些精彩야 提擧一二聲話頭면 自然諸魔ㅣ 消滅리라
다가 昏沉 주094) 과 雜念 주095) 괘 잇거든 주096) 져기 주097) 지 주098) 야 두 주099) 소릿 주100) 話頭 ㅣ 주102) 消滅리라 주103)
혼침：
75법의 하나. 또는 100법의 하나. 마음으로 하여금 어둡고 답답하게 하는 정신 작용.
잡념：
불도 수행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옳지 못한 생각.
잇거든：
있거든. 있으면. 잇-[有]+거든.
져기：
적이. 좀.
지：
깨끗이.
두：
한두.
소릿：
소리의.
36ㄴ
擧면 自然 諸魔 주101) 마：
몸과 마음을 요란하게 하여 선법 수행을 방해하고 일에 헤살을 부리거나 재앙을 가져오는 것으로 여기는 상상의 존재. 마귀.
-ㅣ：
가. ㅣ(임자자리토).
-리라：
-할, 것이다. -하리라.
만약 혼침과 잡념이 있거든 좀 깨끗이 하여 한두 소리의 화두를 거하면 자연히 여러 마가 소멸할 것이다.
眼定면 而心定고 心定면 而身定리니 若得定時에 不可以爲能事ㅣ니라
누니 一定 주104) 면 미 주105) 一定고 미 一定면 모미 주106) 一定리니 다가 定 주107) 을 어든 주108) 저긔 주109) 能 몯리라 주111)
일정：
정해져 있어 바뀌거나 달라지지 않고 한결같은 상태를 이른다.
미：
마음이.
모미：
몸이.
정：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하여 흐트러뜨리지 않게 하는 안정된 상태를 이른다. 생득선정(生得禪定)과 수득선정(修得禪定)의 두 종이 있다.
어든：
얻은. 얻-[得]+은.
저긔：
적에. 때에. 적-[時]+의(위치자리토).
37ㄱ
일 사모미 주110) 사모미：
삼음이.
몯리라：
못할 것이다. 못하리라.
눈이 일정하면 마음이 일정하고 마음이 일정하면 몸이 일정할 것이니, 만약 정을 얻은 때에 능한 일 삼지 못할 것이다.
或忘話頭야 沈空滯寂면 不得大悟야 反爲大病리라
다가 話頭 니저 주112) 空 주113) 애 주114) 디며 주115) 寂 주116) 에 걸면 주117) 키 아디 몯야 주118) 두르 주119) 큰 病이 외리라 주120)
니저：
잊어. 닞-[忘]+어.
공：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생긴 가상(假相)이며, 영구 불변의 실체가 없음을 이르는 말(실체가 없고 자성이 없는 것.).
-애：
-에.
디며：
빠지며. 꺼지며. 디-[沈]+며.
적：
살고 죽는 인과(因果)를 멸하여 다시 미(迷)한 생사를 계속하지 않는 적정한 경계.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몸에 괴로움이 없는 편안한 상태. 열반 또는 적정.
걸면：
걸리면. 걸-[滯]+면.
아디 몯야：
알지 못하여.
두르：
도리어. 돌이켜. 두르-[反]+어.
외리라：
될 것이다. 되리라.
만약 화두를 잊어 공에 빠지며 적에 걸리면 크게 알지 못하여 도리어 큰 병이 될 것이다.
吾祖ㅣ 西來야 單提直指
37ㄴ
야 以大悟爲入門시고 不論禪定神通시니 此是末邊事니라우리 祖師 주121) ㅣ 주122) 西ㅅ녀그로셔 주123) 와 다 바 쵸 주124) 자바 키 아로로 주125) 門의 드로 주126) 사시고 주127) 禪定 주128) 神通 주129) 니르디 주130) 아니시니 주131) 이 末邊엣 주132) 이릴니라 주133) ≪末邊 枝葉 주134) 을 닐오니라≫
조사：
한 종파를 세우고 그 종지를 열어 주창한 승려를 높여서 부르는 말.
-ㅣ：
가. -ㅣ(임자자리토).
-녀그로셔：
-녘에서. -녘으로부터. -녁+으로셔.
쵸：
가리킴을. 치-[指]+옴+.
아로로：
앎으로써. 알-[悟]+옴+로.
드로：
듦을. 들-[入]+옴+.
사시고：
삼으시고. 삼-[爲]+시+고.
선정：
속정을 끊고 마음을 가라앉혀 삼매경에 이르는 일.
신통：
우리 마음으로 헤아리기 어렵고, 생각할 수 없는 무애자재(無碍自在)한 통력(通力).
니르디：
이르지.
아니시니：
아니하시니.
-엣：
-의.
이릴니라：
일이기 때문이다. 일[事]+이+ㄹ니라.
지엽：
본체에서 갈라져 나간 중요하지 않은 부분.
우리 조사께서 서녘에서 와 다만 바로 가리킴을 잡아 크게 앎으로써 문에 듦을 삼으시고 선정 신통을 이르지 아니하시니, 이 말변의 일이기 때문이다《말변은 지엽을 이른다.》.
38ㄱ
若於定中에 得悟明者 智慧却能廣大야 水陸에 並進也리라만약 정중에 안 사람은 지혜 또 능히 넓으며 커서 물과 뭍에 다 나아갈 것이다《물과 뭍은 사리 구통한 것이다.》.
工夫ㅣ 若到濃一上淡一上야 無滋味時어든 正好
38ㄴ
進步야 漸入程節홀디니 切不可放捨ㅣ니라工夫ㅣ 다가 흐워기 주143) 디위 주144) 고 서의히 주145) 디위 야 滋味 업슨 주146) 니르거든 주147) 正히 거르믈 주148) 나 드듸여 주149) 漸漸 程節에 드디니 주150) 모 료미 몯리라 주151) ≪程節 길 녀가 주152) 라 주153) ≫
흐워기：
흡족히. 흡족하게.
디뒤：
한번.
서의히：
성기게.
：
때에. [時]+의(위치자리토).
니르거든：
이르거든. 니르-[到]+거든.
거르믈：
걸음을. 거름[步]+을.
나드듸여：
나아디디어. 내디디어.
드디니：
들 것이니. 들-[入]+오+ 디니.
몯리라：
못할 것이다.
녀가：
흘러가는. 가는.
라：
마디이다.
공부가 만약 흡족히 한번 하고 성기게 한번 하여 재미없는 때에 이르거든 바르게 걸음을 내디디어 점점 정절에 들 것이니, 반드시 버리지 못할 것이다《정절은 길 흘러가는 마디이다.》.
惺惺면 便入靜리니 靜而
39ㄱ
後에 定이나 定各有名니 有邪有正니 宜知之어다면 주154) 곧 寂靜 주155) 에 들리니 주156) 寂靜 後에 주157) 定 주158) 이니 定이 各各 일후미 주159) 잇니 주160) 邪 주161) 도 이시며 주162) 正 주163) 도 잇니 아로미 宜커다 주164)
면：
깨달으면. -[惺]+면.
적정：
마음에 번뇌가 없고, 몸에 괴로움이 없는 편안한 모양. 번뇌를 떠나 고를 멸한 해탈․열반의 경지.
들리니：
들 것이니. 들-[入]+리+니.
-에：
-에야. ‘’는 강조의 도움토씨.
정：
마음을 한 곳에 머물게 하여 흐트러뜨리지 않는 안정된 상태. 곧 선정(禪定)을 이른다. 생득선정(生得禪定)과 수득선정(修得禪定)의 2종이 있다.
일후미：
이름이. 일훔[名]+이.
잇니：
있느니.
사：
바르지 아니한 일.
이시며：
있으며.
정：
옳고 바른 일.
-커다：
-도다. -었다.
깨달으면 곧 적정에 들 것이니 적정한 후에야 정이니 정이 각각 이름이 있느니, 사도 있으며 정도 있느니 앎이 마땅하도다.
起定後에 身心이 輕淸야 一切處에 省力야 於動中
39ㄴ
에 打成一片커든 却當字細用心이니라定을 起 後에 身心이 輕淸 주165) 야≪輕淸 몸 가얍고 주166) 씨라 주167) ≫ 一切處에 힘미 주168) 져거 주169) 뮈여 니논 주170) 中에 무저기 주171) 외어든 주172) 반기 字細히 디니라 주173)
경청：
빛깔이 짙지 않고 산뜻하게 맑음.
가얍고：
가볍고.
씨라：
맑은 것이다. -[淸]+++ㅣ+라.
힘미：
힘씀이.
져거：
작아.
뮈여 니논：
움직이어 다니는.
무저기：
무더기가. 무적[片]+이(기움자리토).
외어든：
되거든. 외-[成]+거든. ‘-어-’는 음절부음 ‘ㅣ’다음에서 ‘ㄱ’탈락 또는 약화 표기.
디니라：
쓸 것이니라.
정을 일으킨 후에 신심이 경청하여《경청은 몸 가볍고 마음 맑은 것이다.》 모든 곳에 힘씀이 적어 움직이어 다니는 중에 한 무더기가 되거든 또 반드시 자세히 마음을 쓸 것이니라.
趂逐工夫야 始終애 不離
40ㄱ
靜淨二字호리니 靜極얀 便覺고 淨極엔 光이 通達니라工夫 조차 주174) 야 始와 終 주175) 과애 靜淨 주176) 二字 여희디 주177) 아니호리니 寂靜이 至極 주178) 얀 주179) 곧 알오 주180) 조호미 주181) 至極엔 주182) 光明 주183) 이 通達 주184) 니라
조차：
쫓아. 좇-[逐]+아.
시와 종：
시작과 끝.
정정(靜淨)：
고요함과 깨끗함.
여희디：
여의지. 여희-[離]+디.
지극：
어떠한 정도나 상태 등이 극도에 이르러 더할 나위가 없음.
-얀：
-하여는. -하여서는. -+얀.
알오：
알고. 깨닫고. 알-[覺]+고(이음씨끝). ‘ㄹ’다음에서 ‘ㄱ’탈락 또는 약화 표기.
조호미：
깨끗함이. 좋-[淨]+옴+이.
-엔：
-에는.
광명：
밝은 빛. 빛이나 지혜.
통달：
꿰뚫고 지나감.
공부를 쫓아 하여 시작과 끝에 정정(고요함과 깨끗함) 두 자를 여의지 아니할 것이니, 적정이 지극하여는 곧 알고(깨닫고), 깨끗함이 지극에는 광명이 통달하느니라.
40ㄴ
氣肅風淸야 動靜境界如秋天相似時ㅣ 是第一箇程節이니氣韻 주185) 이 肅靜 주186) 며≪肅靜 괴외씨라 주187) ≫ 家風이 가 주188) ≪家風 주189) 니니라 주190) ≫ 뮈며 주191) 괴외 境界 하리 주192) 주193) 주194) 이 第一 니 주195)
기운：
기품과 멋.
숙정：
엄숙하고 고요함.
괴외씨라：
고요한 것이다. 괴외- + ++ㅣ+라.
가：
맑아. -[淸]+아.
：
마음을.
니니라：
이른다.
뮈며：
움직이며.
하리：
가을 하늘과. 하[天]+이(견줌자리토).
：
같은. - +ㄴ.
：
때가. [時]+∅(임자자리토).
니：
마디이니. +∅+니.
기운이 숙정하며《숙정은 고요한 것이다.》 가풍이 맑아《가풍은 마음을 이른다.》, 움직이며 고요한 경계 가을 하늘과 같은 때가 이것이 제일 마디이니,
便宜乘時進步ㅣ니라
곧 그때를 타서(편승해서) 나아가 걸을 것이다.
如澄秋野水며 如古廟裏香爐相似야 寂寂惺惺야 心路ㅣ 不行時ㅣ 亦不知有幻身이 在人閒고
주200) 햇 주201) 므리 주202) 며 녯 주203) 廟 쏘뱃 주204) 香爐ㅣ 주205) 야 주206) 괴외며 주207) 야 주208) 길히 주210) 녀디 주211) 아니 주212) 幻身 주213) 이 人閒애 잇 주214) 모고 주215)
：
맑은.
햇：
가을 들판의.
므리：
물과. 믈[水]+이(견줌자리토).
녯：
옛.
쏘뱃：
속의. 쏩[裏]+앳.
-ㅣ：
-와(견줌자리토).
야：
같아.
괴외며：
고요하며.
야：
뚜렷하여. 소연하여.
41ㄴ
맷 주209) 맷：
마음의.
길히：
길이.
녀디：
가지.
아니 ：
아니할 때에.
환신：
사람의 몸이 실상이 없고 환(幻)과 같은 것을 이른다.
잇：
있는 것을. 있는 줄을.
모고：
모르고.
맑은 가을 들판의 물과 같으며 옛 묘 속의 향로와 같아 고요하며 소연하여, 마음의 길이 가지 아니할 때에 또 환신이 인간에 있는 것을 모르고,
但見箇話頭옷 緜緜不絶리니
오직 화두만 잇고 이어 그치지 아니하는 것을 볼 것이니,
到者裏얀 塵 將息고 而光 將發리니 是第二箇
42ㄱ
程節이니라이곳에 이르러서는 티끌은 장차 그치고 광명은 장차 발할 것이니, 이것이 둘째의 마디이니라
於斯애 若生知覺心면 則斷純一之妙리니 大害也ㅣ니라
이곳에 만약 아는 마음만 내면 순일한 묘가 그칠 것이니 큰 해이니라.
無此過者 動靜에 一如ㅣ라 寤寐예 惺惺야 話頭ㅣ 現前호
이 허물이 없는 이는 움직이며 가만히 있으며 함에 한가지이다. 깨며 자며 함에 뚜렷하여 화두가 앞에 나타나되,
如透水月華야 在灘浪
43ㄱ
中야서 活潑潑야 觸야도 不散며 蕩야도 不失時예 中寂야 不搖며 外撼야도 不動矣리니 是第三箇程節이니라므레 주241) 주242) 비치 주243) 야 주244) 여흘 주245) 믌결 주246) 中에 이셔 주247) 活潑潑야≪活潑潑 주248) 흐르는 믌겨레 주249) 비췬 주250) 비츨 주251) 닐온 주252) 마리니 주253) 미 聲色 주254) 애 번득호 주255) 가비니라 주256) ≫ 다딜어도 주257) 흗디 주258) 아니며 헤텨도 주259) 일티 주260) 가온 주262) 괴외야 주263) 이어디 주264) 아니며 밧도 주265) 이어도 주266) 뮈디 주267) 아니리니 이 세찻 주268) 니라
므레：
물에.
：
비친. 사무친. -[透]+.
비치：
달빛과. 빛[月華]+이(견줌자리토).
야：
같아서.
여흘：
여울.
믌결：
물결.
이셔：
있어.
：
절절(짓시늉말).
믌겨레：
물결에. 믌결[浪]+에.
비췬：
비친.
비츨：
달빛을.
닐온：
이른. 이르는. 니-[謂]+오+ㄴ.
마리니：
말이니.
성색：
말소리와 얼굴빛(언어와 태도).
번득호：
뚜렷함을. 번득-[宛然]+옴+.
가비니라：
비유한 것이다. 비유하니라.
다딜어도：
대질러도. 들이받아도. 다디-[觸]+어도.
흗디：
흩어지지. 흗-[散]+디.
헤텨도：
헤쳐도. 헤티-[蕩]+어도.
일티：
잃치. 잃-[失]+디.
43ㄴ
아니 주261) 아니：
아니한 때에.
가온：
가운데.
괴외야：
고요하여.
이어디：
흔들리지. 이어-[搖]+디.
밧도：
밖도. [外]+도.
이어도：
흔들어도.
뮈디：
움직이지.
세찻：
셋째의.
물에 비친 달빛과 같아서 여울 물결 중에 있어서 활발발하여《활발발은 절절 흐르는 물결에 비친 달빛을 이르는 말이니, 마음이 성색(말소리와 얼굴빛)에 뚜렷함을 비유한것이다.》, 대질러도 흩어지지 아니하며 헤쳐도 잃지 아니한 때에 가운데 고요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며 밖도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할 것이니, 이것이 셋째 마디이니라.
疑團이 破야 正眼開ㅣ 近矣리라
의단이 허물어져 바른 눈뜸과 가까울 것이다.
忽然築著磕著애 啐地
44ㄱ
折며 爆地斷야 洞明自己야 捉敗佛祖 得人憎處야믄득 주273) 맛로매 주274) 啐호미 주275) 그츠며 주276) 더오미 주277) 그처 주278) 내 주279) 모 훤히 주280) 겨 주281) 부텨와 祖師왜 사게 주282) 믜이샨 주283) 고 주284) 기자바 주285) ≪啐 주286) 알히 주287) 이러 주288) 주289) 젯 주290) 우루미라 주291) 더오 밤 구제 주292) 더 주293) 氣韻이 소배 주294) 드러 주295) 주296) 심애 주297) 들면 주298) 딜씨니 주299) 이 見性 주300) 젯 주301) 이 주302) 形容니라 주303) ≫
믄득：
문득.
맛로매：
맞닥뜨림에. 맞닥침에. 맛- +옴+애.
-호미：
-함이.
그츠며：
그치며. 끊어지며.
더오미：
더움이.
그처：
그쳐.
내：
나의. 내. 내(평성). 나+ㅣ(매김자리토).
훤히：
훤하게. 훤희. 크게.
겨：
밝혀. 기-[明]+어.
사게：
사람에게.
믜이샨：
미움 받으신. 믜이-[被憎]+샤+오+ㄴ.
고：
곳을.
기자바：
옭아 잡거든. 기잡- +아.
：
닭의. +(매김자리토).
알히：
알이. 알ㅎ[卵]+이.
이러：
되어. 만들어져. 일-[成]+어.
：
갓. 겨우.
젯：
날 때의.
우루미라：
울음이다. 울움+이+라.
구제：
구울 때에. 굽-[燒]++제+∅.
더：
더운. - +은.
소배：
속에. 솝[裏]+애.
드러：
들어. 들- +어.
：
겨우.
심애：
심장에.
：
툭.
딜씨니：
터지는 것이니. 디- + ++ㅣ+니.
견성：
견성 성불의 준말. 모든 망혹을 버리고 자기 본래의 타고난 불성을 깨달음을 이른다.
-젯：
-할, 때의. -+ +제+ㅅ.
이：
일을.
니라：
한다. 하니라.
문득 맞닥뜨림에 쵀함이 끊어지며 더움이 끊어져 내 몸을 훤하게 밝혀 부처와 조사가 사람에게 미움 받으신 곳을 옭아 잡거든《쵀는 닭의 알이 되어 갓 날 때의 울음이다. 더움은 밤 구울 때에 더운 기운이 속에 들어 겨우 심장에 들면 툭 터지는 것이니, 이는 견성할 때의 일을 형용한다.》,
44ㄴ
又宜見大宗匠야 求煆煉야 成大法器언뎡 不可得少고 爲足이니라 큰 宗匠 주304) 보아 주305) 불요 주306) 求야 큰 法器 주307) 외디언 주308) 져기 주309) 得고 足사모미 주310) 몯리라≪宗匠 善知識 주311) 이라≫
종장：
경서에 밝고 글을 잘 짓는 종사(宗師).
보아：
보아. 보-[見]+아.
불요：
불림을. 불이-[煅煉]+옴+.
법기：
불법을 담을 그릇. 곧 불도를 수행할 만한 이를 가리킨다.
외디언：
될지언정. 외-[成]+오+ 디언.
져기：
조금. 적이.
사모미：
삼음이. 삼-[爲]+옴+이.
선지식：
불법을 설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불도에 들게 하는 덕이 높은 승려.
또 큰 종장을 보아 불림을 구하여 큰 법기 될지언정 조금 득하고 족 삼지 못할 것이다《종장은 선지식이다.》.
悟後에 若不見人면 未免不了後事리니 其害非
45ㄱ
一이니라깨달은 후에 만약 사람을 보지 못하면 나중의 일 알지 못함을 면치 못할 것이니, 그 해가 하나가 아닌 것이다.
或於佛祖機緣上애 有碍處면 是 悟ㅣ 淺야 未盡玄妙리라
만약 불조의 기연에 가린 곳이 있으면, 이는 앎이 옅어 가장 현묘(깊고 미묘)하지 못할 것이다.
旣盡玄妙커든 又要退步야 韜晦保養야 力量이 全備야 看過藏敎儒道諸書야 消磨多生習氣야
마 주326) 玄妙거든 주327) 모 므르거러# 주328) 光 초며 주329) 자최 주330) 초아 주331) 便 자 주333) 大藏經 주334) 이며 儒와 道 주335) 와 한 주336) 그를 주337) 다 보아 여러 生앳 習氣 주338) 야려 주339)
마：
이미.
-거든：
-거든.
므러거러：
물러나 걸어. 뒷걸음쳐. 므러걷-[退步]+어.
초며：
감추며. 초-[藏]+며.
자최：
자취를. 자최-[跡]+.
초아：
감추어.
46ㄱ
安히 養야 力量이 오며 주332) 오며：
온전하며. 오-[全]+며.
자：
갖추어. -[具]+아.
대장경：
일체의 불경을 모두 모아 놓은 책. 곧 경장(経藏), 율장(律藏), 논장(論藏) 등을 모아 놓은 책을 이른다.
유와 도：
유교와 도교.
한：
많은. 하-[多]+ㄴ.
그를：
글을. 책을.
습기：
습관의 기분으로 남은 것. 곧 버릇.
야려：
헐어버려. 야리-[消磨]+어.
이미 가장 현묘하거든 또 반드시 물러나 걸어 빛을 감추며 자취를 감추어 편안히 길러 역량이 온전하며 갖추어 대장경이며 유와 도와 많은 글을 다 보아 여러 생의 습기를 헐어 버려
淸淨야 無際며 圓明야 無碍커 始可高飛遠擧야 庶得光明이 盛大야 不辱先宗리라
46ㄴ
淸淨 주340) 청정：
나쁜 짓으로 지은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서 벗어난 꺠끗함을 이른다.
：
가이. 끝이. [際]+이.
업스며：
없으며.
원명：
지혜가 만월과 같이 둥글고 밝음.
료미：
가림이. 리-[碍]+옴+이.
업서：
없어야.
어루：
가히.
노피：
높이(어찌씨).
며：
날며. -[飛]+며.
머리：
멀리.
드러：
들어. 들-[擧]+어.
거：
거의.
성대：
아주 성하고 큼.
더러디：
더럽히지. 더러- +디.
청정하여 가이 없으며 원명하여 가림이 없어야, 가히 높이 날며 멀리 들어 거의 광명이 성대하여 선종을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
其或換舊時行履處호 未盡면 便墮常流리라
만약 옛 행리처를 바꿈을 다 못하면 곧 상 무리에게서 떨어질 것이다.
更若說時 似悟고 對境얀 還迷야 出語ㅣ 如醉人며 作爲似俗子야 機 不識隱顯며 語 不知正邪야 撥無因果리린댄 極爲大害니라
다가 말 주360) 아 고 주361) 境 주362) 對 도로 迷 주364) 야 말내요미 주365) 醉 사미 며 저즈로미 俗子 주366) ㅣ 주367) 야 주368) ≪俗子 쇼히라 주369) ≫ 조가 주370) 그며 주371) 現然 주372) 아디 주373) 몯며 말 주374) 邪正 주375) 아디 몯야 因果 주376) 러리린댄 주377) 至極 큰 害니라
말：
말할 때에는.
고：
듯하고.
경：
인식 작용의 대상. 경계 또는 대경.
47ㄴ
야# 주363) -얀：
-하여는.
미：
사리(事理)에 있어서 여실히 깨닫지 못하고 전도망집(顚到妄執)함을 말함. 미망(迷妄).
내요미：
냄이. 내-[出]+옴+이.
속자：
속인(俗人), 또는 출가하지 않은 사람.
-ㅣ：
-와(견줌자리토).
야：
같아서.
쇼히라：
속인이다. 쇼ㅎ(俗人)+이+라.
조가：
기틀을. 고동을. 조각[機]+.
그며：
그윽해 하며. 그- + 며.
현연：
눈앞에 드러나서 훤함.
아디：
알지.
말：
말을. 말씀을.
사정：
그릇됨과 올바름.
인과：
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 업보가 있다는 도리. 원인과 결과.
러리린댄：
쓸어버릴진대는. 쓸어버릴 것인대는.
또 만약 말할 때에는 아는 듯하고 경을 대하여는 도로 미하여 말 냄이 취한 사람과 같으며 저지게 함이 속자와 같아서《속자는 속인이다.》, 기틀을 그윽해 하며 현연을 알지 못하며, 말씀을(에) 사정(그릇됨과 올바름)을 알지 못하여 인과를 쓸어버릴진대는 지극한 큰 해이다.
先輩 正之與邪ㅣ 大有樣子니라
먼젓 사람의 정하며 사함이 큰 양자(모습)가 있느니라.
了事者 生死岸頭에 能易麤爲細며 能易短爲長야
일 주382) 사 주굼 주383) 사로매 주384) 能히 麤 주385) 거슬 주386) 밧고아 주387) 주388) 거슬 사며 주389) 能히 뎌른 주390) 것 밧고아 긴 거시 주391) 외에 주392) 야
：
마친. -[了]+.
주굼과：
죽음과. 죽-[死]+움+과.
사로매：
삶에. 살-[生]+옴+애.
추：
몹시 난폭하고 거친 것.
거슬：
것을.
밧고아：
바꾸어. 밧고-[易]+아.
：
가는. 섬세한. 자세한. -[細]+ㄴ.
사며：
삼으며.
뎌른：
짧은. 뎔-[短]+은.
거시：
것이.
외에：
되게. 외-[爲]+게. 음절부음‘ㅣ’ 다음에서 ‘ㄱ’탈락 또는 약화 표기.
일 마친 사람은 죽음과 삶에 능히 추한 것을 바꾸어, 가는(섬세한, 자세한) 것을 삼으며, 능히 짧은 것을 바꾸어 긴 것이 되게 하여,
48ㄴ
以智光明解脫로 得出生一切法三昧王리니智慧 주393) 光明 주394) 解脫 주395) 로 주396) 一切法 주397) 주398) 三昧王 주399) 得리니≪智光明 解脫 見性 주400) 後에 어둔 주401) 三昧ㅅ 일후미라 주402) ≫
지혜：
미혹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
광명：
불․보살의 몸으로 놓는 빛이나 지혜.
해탈：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계에 이르는 것. 열반.
-로：
로써.
일체법：
일체 만유를 모두 포섭하는 말. 일체만법(一切萬法).
：
낼.
삼매왕：
삼매 중의 왕. 삼매는 산란한 마음을 한곳에 모아 움직이지 않게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여 망념에서 벗어나는 것. 여기서의 삼매왕은 좌선을 뜻하는 듯하다.
견성：
모든 망혹을 버리고 자기 본래의 타고난 불성을 깨달음을 이른다.
어둔：
얻은. 얻-[得]+우+ㄴ.
일후미라：
이름이다. 일훔+이+라.
혜, 광명, 해탈로써 일체법을 낼 삼매왕을 얻을 것이니《지혜, 광명, 해탈은 견성한 후에 얻은 삼매의 이름이다.》,
以此三昧故로 得意生身야 向後야 能得妙應身
49ㄱ
信身리니이 삼매를 쓰는 까닭으로 의생신을 얻어 후를 향해 능히 묘응신, 신신을 얻을 것이니,
道ㅣ 如大海야 轉入디옷 轉深리라
도가 큰 바다와 같아 더욱 들수록 더욱 깊을 것이다.
49ㄴ
達磨ㅣ 有頌云시 悟佛心宗호 等無差互고도 行解相應야 名之曰祖ㅣ라시니라達磨 주414) ㅣ 頌 주415) 야 니샤 주416) 부텻 주417) 아로 주418) 가지라 주419) 差別 주420) 이 업고도 行 주421) 과 解 주422) 왜 서르 주423) 마자 주424) 일후믈 주425) 祖 주426) ㅣ라 주427) 닐디라 주428) 시니라 주429)
달마：
보리달마.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송：
게송. 경․논 중에 시 형식으로 부처님의 덕을 예찬하거나 교법의 이치를 말한 글.
니샤：
이르시되.
부텻 ：
부처의 마음을.
아로되：
알되. 알-[悟]+오.
가지라：
한가지라서.
차별：
만상의 근본 원리나 진리의 본체가 다르다고 보는 시각을 이른다.
행：
연을 따라 일어나고 만들어지는 모든 법. 일체의 유위법.
해：
사물의 이치를 생각함에서 생기는 깨달음. 행과 상반됨.
서르：
서로.
마자：
맞아서. 맞-[應]+아.
일후물：
이름을.
조：
조사. 한 종파를 개창한 이. 개조(開祖) 또는 초조(初祖).
-ㅣ라：
-이라. -라.
닐디라：
이른 것이다. 니-[曰]+우+ ++ㅣ+라.
시니라：
하시니라.
달마가 송하여 이르시되, “부처의 마음을 알되 한가지라서 차별이 없고도 행과 해가 서로 맞아서(호응하여) 이름을 ‘조’라 이른 것이다”고 하시니라.
50ㄱ
更莫說宗門中에 有超佛越祖底作略라 聰上人 信麽아 信與不信 向後야 自知리라 宗門 주430) 中에 부텨 주431) 더으며 주432) 祖師애 너믄 주433) 혜아료미 주434) 잇다 야 니르디 주435) 말라 주436) 聰上人 信다 주437) 信며 信티 아니호 後를 向야
종문：
송나라 때 선종을 그렇게 불렀다. 다른 종은 ‘교문’이라고 했다.
부텻긔：
부처께. 여기서는 견줌자리토로 쓰였음.
더으며：
더하며. 더으-[超]+며.
너믄：
넘은. 넘-[越]+은.
혜아료미：
헤아림이.
니르디：
이르지. 말하지. 니르-[說]+디.
말라：
말라. 말-[莫]+라(시킴법씨끝).
-다：
-하느냐. -+ㄴ다(2인칭 물음법씨끝).
50ㄴ
自然히 알리라 주438) 알리라：
알 것이다. 알리라.
또 종문 중에 부처께(보다) 더하며 조사에(보다) 넘은 헤아림이 있다 하여 이르지(말하지) 말라, 총상인은 신하느냐(믿느냐)? 믿으며 믿지 아니함은 뒤에(뒤를 향해) 자연히 알 것이다.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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