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제1

  • 역주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 〈示覺圓上人〉
메뉴닫기 메뉴열기

〈示覺圓上人〉


10ㄴ

參禪은 須透祖師關이며 妙悟 要窮心路ㅣ 絶이니

參禪은 모로매 祖師 주001)
조사:
처음으로 법을 세워 사표가 되는 승려. 한 종파를 세우고 그 종지를 열어 주장한 승려를 높여서 이르는 말.
ㅅ 關 차 주002)
차:
꿰뚫어야. 통해야. -[透]+차+.
리며 주003)
리며:
할 것이며.
≪關 마 주004)
마:
막은.
히라 주005)
히라:
땅이다. ㅎ-[地]+이+라.
≫ 微妙히 아로 모 맷 길히 그추메 주006)
그추메:
그침에. 긏-[絶]+움+에.
다라 주007)
다라:
다달아야. 다-[窮]+아+.
리니≪祖師關 수 주008)
수:
쉽게.
몯 차 주009)
:
갈.
히니 趙州無ᅙ 字ㅣ라≫

참선은 모름지기 조사관 주010)
조사관:
조사의 자리에 들어가는 관문.
을 꿰뚫어야 할 것이며《관은 막은 땅이다.》, 미묘히 앎은 반드시 마음의 길이 그침에 다달아야 할 것이니《조사관은 쉽게 못 꿰뚫어(넘어) 갈 땅이니 조주 무자이다.》,

祖關 不透며 心路ㅣ 不

11ㄱ

絶면 盡是依草附木精靈이리라

祖師關 디 주011)
디:
꿰뚫지.
몯며 주012)
몯며:
못하며.
맷 길히 긋디 주013)
긋디:
그치지. 긏-[絶]+디.
몯면 다 프를 주014)
프를:
풀을.
브트며 주015)
브트며:
붙으며. 븥-[依]+으며.
남긔 주016)
남긔:
나무에. +의(위치자리토).
브튼 주017)
브튼:
붙은. 븥-[附]+은.
精靈 주018)
정령:
죽은 사람의 혼령.
이리라≪精靈 넉시라 주019)
넉시라:
넋이다.

조사관을 꿰뚫지 못하며 마음의 길이 그치지 못하면 다 풀을(에) 붙으며 나무에 붙은 정령일 것이다《정령은 넋이다.》.

僧이 問趙州호 狗子 還有佛性也ㅣ잇가 無ㅣ잇가 州ㅣ 云호 無ㅣ라 니

11ㄴ

이 趙州 주020)
조주:
당나라 임제종 승려. 본명은 종심이나 조주의 관음원에 있어서 조주라고 함.
주021)
-:
께.
무로 주022)
무로되:
묻되. 묻-[問]+오+.
가히 주023)
가히:
개는. 가히[狗子]+.
佛性이 잇니가 주024)
잇니가:
있습니까. 잇- ++니+가. ‘-가’는 들을이를 높이는 가-물음법.
업스니가 주025)
업스니가:
없습니까. 없- +으니+가.
趙州ㅣ 닐오 주026)
닐오:
이르되. 니-[云]+오.
업다 니

중이 조주께 묻되 ‘개는 본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조주가 이르되 ‘없다’고 하니,

只者箇無字ㅣ 是宗門엣 一關이니

오직 이 無ᅙ字ㅣ 宗門 주027)
종문:
송나라 때 선종을 지칭한 말.
엣  關이니

오직 이 무자가 종문의 한 ‘관’이니,

有心으로도 透不得며 無心

12ㄱ

으로도 透不得리라

有心 주028)
유심:
마음이 있는 것. 집착심으로 무엇에 구애되는 것. 망념.
으로도 디 몯며 無心 주029)
무심:
망념을 여읜 경지. 물욕과 속세에 전혀 관심이 없게 된 경지.
으로도 디 몯리라

유심으로도 꿰뚫지 못하며, 무심으로도 꿰뚫지 못할 것이다.

惺惺靈利 直下掀飜야 捉敗趙州야 還我話頭來라

 주030)
:
총명한. 깨달은. 또랑또랑한. -[惺惺]+ㄴ.
난 주031)
난:
날랜.
사 바 주032)
바:
바로.
드위텨 주033)
드위텨:
뒤치어. 번드쳐.
趙州의 올긔 주034)
올긔:
올가미를.
자바 주035)
자바:
잡거든. 잡+아.
주036)
내:
나의. 내(평성). 나+ㅣ(매김자리토). ․내(거성)는 임자자리임.
마 주037)
마:
말을.
도로 가져오라

총명한(깨달은) 날랜 사람은 바로 뒤치어 조주의 올가미를 잡거든 내 말을 도로 가져 오라.

12ㄴ

若有一毫末면 且居門外커다

다가  터럭 주038)
터럭 귿:
털끝.
귿매나 주039)
-매나:
만큼이나.
이시면 門外예 잇거다 주040)
잇거다:
있도다. 있었다.

만약 한 털긑 만큼이나 있으면 문외에 있도다.

覺圓上座 覺也아 未아 妙覺이 圓明란 當識趙州是何面目호리라 道介無ᅙ字혼 意 作麽生이어뇨

13ㄱ

覺圓上座 주041)
각원상좌:
중국 서촉시대의 승려. 일찍이 도일하여 그곳에서 활동했음.
아다 주042)
아다:
아느냐. 알-[覺]++ㄴ다. ‘-ㄴ다’는 2인칭 물음법 씨끝.
모다 주043)
모다:
모르느냐. 모-[未]++ㄴ다.
微妙 아로미 圓滿히 란 주044)
란:
밝을진대. 밝건대. -[明]+란.
반기 趙州ㅣ 엇던 面目인 주045)
면목인:
면목인 것을.
아로리라 주046)
아로리라:
알 것이다.
無ᅙ字 닐온 주047)
닐온:
이른. 말한. 니-[道]+오+ㄴ.
든 주048)
든:
뜻은.
엇뎨어뇨 주049)
엇뎨어뇨:
어찌해서인가. 엇뎨+∅+거+니오. ‘-어-’는 음절부음‘ㅣ’ 다음에서 ‘ㄱ’탈락 혹은 약화 표기.

각원상좌는 아느냐, 모르느냐? 미묘한 앎(깨달음)이 원만히 밝을진대 반드시 조주가 어떤 면목인 것을 알 것이다. ‘무’자를 이른 뜻은 어찌해서인가?

蠢動含靈이 皆有佛性거시니 趙州 因甚야 道無뇨

구믈구믈 주050)
구믈구믈:
구물구물하는.
衆生 주051)
중생:
부처의 구제 대상이 되는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이 다 佛性 주052)
불성:
모든 사람이 본디 지니고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자비로운 성질.

13ㄴ

잇거시니 주053)
잇거시니:
있거니. 있으니.
趙州 어듸 주054)
어듸:
어디를.
因야 업다 니뇨 주055)
니뇨:
이르느냐. 니-[道]+니오.

구물구물하는 중생이 다 불성이 있거니 조주는 어디를 말미암아 없다고 이르느냐?

必竟에 者箇無ᅙ字ㅣ 落在甚處오

매 주056)
매:
마침내. 결국. 마지막에.
이 無ᅙ字ㅣ 어느 고대 주057)
고대:
곳에.
잇뇨 주058)
잇뇨:
있느냐.

결국(마침내) 이 ‘무’자가 어느 곳에 있느냐?

本覺이 未明커든 一一有疑호리니 大疑면 則有大悟리

14ㄱ


本來ㅅ 아로미 디 몯거든 주059)
몯거든:
못하거든. 못하면.
다 疑心을 두리니 주060)
두리니:
둘 것이니.
키 疑心면 곧 키 아로미 이시리니 주061)
이시리니:
있을 것이니.

본래의 앎이 밝지 못하거든 다 의심을 둘 것이니, 크게 의심하면 곧 크게 앎이 있을 것이니,

却不得將心야 待悟ㅣ며 又不得以意로 求悟ㅣ며

  가져 주062)
가져:
가지어.
아롬 기드료미 주063)
기드료미:
기다림이. 기드리-[待]+옴+이.
몯리며 주064)
몯리며:
못할 것이며.
드로 주065)
드로:
뜻으로.
아로 求호미 몯리며

또 마음을 가지어 앎을 기다리지 못할 것이며, 또 뜻으로 앎을 구하지 못할 것이며,

14ㄴ

不得作有無야 會며 不得作虛無야 會며 不得作鐵掃箒야 用이며 不得作繫驢橛야 用이니라

有ㅣ라 無ㅣ라 야 아로미 주066)
아로미:
앎이.
몯리며 주067)
허:
허망, 허위 등을 이름.
야 업슨 주068)
업슨:
없는.
거시라 주069)
거시라:
것이라. 것이라고.
야 아로미 몯리며 쇠뷔 주070)
쇠뷔:
쇠비(鐵箒). 밭 가는 기구의 하나.
라 야 디 주071)
디:
쓰지.
몯리며 나귀 주072)
나귀:
나귀.
주073)
:
맬. -[繫]+ㄹ.
말히라 주074)
말히라:
말뚝이라. 말ㅎ[橛]+이+라.
야 디 몯리라

‘유’라 ‘무’라 하여 알지 못할 것이며, 허하여 없는 것이라 하여 알지 못할 것이며, 쇠비라 하여 쓰지 못할 것이며, 나귀를 맬 말뚝이라 하여 쓰지 못할 것이다.

15ㄱ

從敎疑團이 日盛케야 於二六時中四威儀內예 單單提箇無ᅙ字야 密密히 廻光自看호리라

疑團 주075)
의단:
의심의 뭉치.
이 날로 盛케 주076)
성케:
성하게.
야 二六時 주077)
이육시:
12시.
四威儀 주078)
사위의:
행(行), 주(住), 좌(坐), 와(臥)의 네가지 위의. 일상 생활에서 동작하는 몸짓 4종의 구별이 부처의 제계(制戒)에 꼭 맞는 행동.
內예≪二六時 열둘 라 주079)
열둘라:
열두 때이다.
四威儀 녀며 주080)
녀며:
다니며. 가며.
마니 주081)
마니:
가만히.
이시며 안며 주082)
안며:
앉으며.
누며 주083)
누며:
누우며.
호미라 주084)
호미라:
함이다.
다 주085)
다:
다만.
다 無ᅙ字 자바 주086)
자바:
잡아.
隱密히

15ㄴ

心光 주087)
심광:
지혜의 밝음을 광명에 비유한 말. 내광 또는 지혜광이라고도 한다.
두르 주088)
두르:
뒤치여. 돌이켜.
주089)
제:
자기가. 스스로가. :제(상성). 저+ㅣ(임자자리토). 제(평성). 저+ㅣ(매김자리토).
보리라

의단이 날로 성케 하여 12시 중 사위의 내에《이육시는 열두 때이다. 사위의는 다니며, 가만히 있으며, 앉으며, 누우며 함이다.》, 다만 무자를 잡아 은밀히 심광을 돌이켜 자기(스스로)가 볼 것이다.

看來며 看去며 疑來며 疑去야 百無滋味時예 有些滋味리니

제 주090)
제:
올 제. 올 때.
보며 제 주091)
제:
갈 제. 갈 때.
보며 제 疑心며 제 疑心야 滋味  주092)
장:
가장. 매우.
업슨  주093)
업슨 :
없는 때에.
져기 주094)
져기:
좀. 적이.
滋味 이시리니 주095)
이시리니:
있을 것이니. 있으리니.

올 제 보며 갈 제 보며, 올 제 의심하며 갈 제 의심하여 재미 가장 없는 때에 좀 재미있을 것이니,

却不可生煩惱ㅣ니라

16ㄱ

煩惱 주096)
번뇌: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모든 망념, 욕망, 노여움, 어리석음 등.
내요미 주097)
내요미:
냄이. 내-[生]+옴+이.
몯리라

또 번뇌 내지 못할 것이다.

疑得重면 話頭 不提야도 自然現前리니 却不得歡喜니라

疑心이 重면 話頭 擧티 아니야도 주098)
거티 아니야도:
거하지 아니하여도.
自然히 알 주099)
알:
앞에. 앒+(위치자리토).
나리니 주100)
나리니:
나타날 것이니. 낟-[現]+리+니.
깃거호미 주101)
깃거호미:
기뻐함이. -[歡喜]+어++옴+이.
몯리라

의심이 중하면 화두를 거하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앞에 나타날 것이니 또 기뻐하지 못할 것이다.

濃淡 任他야 直如老鼠

16ㄴ

ㅣ 咬棺材야 只管提箇無ᅙ字야 看호리다

흐웍며 주102)
흐웍며:
흡족하며. 허벅지며. 흐윅-[濃]+며.
서의호 주103)
서의호:
쓸쓸함을. 성김을. 서의-[淡]+옴+.
주104)
제:
자기의. 제(평성). 저+ㅣ(매김자리토).
주105)
혼:
함을. 한 것을. - +오+ㄴ.
조초 주106)
조초:
좇아. 따라.
야 바 주107)
바:
바로.
늘근 쥐 주108)
늘근 쥐:
늙은 쥐.
주109)
골:
널. 궤. 관재(棺材).
너흐로 주110)
너흐로:
씹음을. 물어뜯음을. 너흘-[咬]+옴+.
티 주111)
티:
같이.
야 오직 無ᅙ字 擧야 보리라

흡족하며(허벅지며) 쓸쓸함을(성김을) 제 한 것을 좇아 하여 바로 늙은 쥐 널(관) 씹음(물어뜯음)과 같이 하여 오직 ‘무’ 자를 거하여 볼 것이다.

若於坐中에 得妙定力資야든 正好提撕니

다가 안 中에 微妙 定力

17ㄱ

도 주112)
도:
도움을. - +옴+.
어더든 주113)
어더든:
얻거든. 얻-[得]+어든.
正히 됴히 주114)
됴히:
좋게.
잡드디니 주115)
잡드디니:
붙들 것이니. 잡들- +오+ ++ㅣ+니.

만약 앉은 중에 미묘한 정력 도움을 얻거든 정히(바르게) 좋게 붙들 것이니

但不用著力이 爲妙니라

오직 힘 주116)
힘:
힘써.
아니호미 주117)
아니호미:
아니함이.
조니라 주118)
조니라:
종요로우니라. 종요로운 것이다.

오직 힘써 아니함이 종요로운 것이다.

若著力提撕면 則解散定境리라

다가 힘 두어 주119)
힘 두어:
힘을 두어.
잡들면 주120)
잡들면:
붙들면.
定力 境界 주121)
경계:
과보에 의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지위나 처지.
흐러디리라 주122)
흐러디리라:
흩어질 것이다. 흗-[散].

만약 힘 두어 붙들면 정력 경계가 흩어질 것이다.

17ㄴ

能善用心야 忽然入得定時예 却不可貪定고 而忘話頭ㅣ니라

能히 善히   忽然 주123)
정:
마음을 한곳에 잡아 두어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
든  주124)
든 :
든 때에.
 定力 貪코 주125)
탐코:
탐하고.
話頭 니주미 주126)
니주미:
잊음이. 닞-[忘]+움+이.
몯리라 주127)
몯리라:
못할 것이다.

능히 착하게 마음을 써 홀연히 정에 든 때에 또 정력을 탐하고 화두 잊지 못할 것이다.

若忘却話頭면 則落空去야 無有妙悟리라

18ㄱ

다가 話頭 주128)
-옷:
-곧. -만. ‘모음’과 ‘ㄹ’ 다음에 오는 ‘곳’의 이형태. 강조의 도움토씨.
니즈면 주129)
니즈면:
잊으면.
空애 디여 주130)
디여:
떨어져. 디-[落]+어.
微妙히 아로미 업스리라

만약 화두를 잊으면 공에 떨어져 미묘히 앎이 없을 것이다

起定時예도 亦要保護定力호리니

定 起 주131)
기:
일으킨.
도 주132)
도:
때에도. [時]+의+도. ‘의’는 위치자리토.
 모로매 定力을 便安히 護持호리니

정을 일으킨 때에도 또 모름지기 정력을 편안히 호지할 것이니,

於動靜中에 一如ㅣ라 昏沈과 掉擧왜 悉絶야도 亦莫

18ㄴ

生喜心이어다

뮈나 주133)
뮈나:
움직이거나. 뮈-[動]+나.
마니 주134)
마니:
가만히.
잇거나 주135)
잇거나:
있거나.
호매 주136)
호매:
함에. - +옴+애.
가지라 주137)
가지라:
한가지이다. 가지+∅+라.
오롬과 雜念괘 주138)
다:
다.
그처도 주139)
그쳐도:
그쳐도. 긏-[絶]+어도.
깃븐 주140)
깃븐:
기쁜. 깃브-[喜]+ㄴ.
 내디 주141)
내디:
내지.
마디어다 주142)
마디어다:
말지어다. 말-[莫]+오+ 디어다.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거나 함에 한가지이다. 졸음과 잡념이 다 그쳐도 또 기쁜 마음 내지 말지어다

忽然㘞地一聲애 透過趙州關已야

믄득 화논# 주143)
화는:
화! 하는.
소리예 주144)
소리예:
소리에.
趙州關  디나 주145)
디나:
사뭇 지나. 꿰뚫어 지나.
≪ 地 몯 어뎃던 주146)
몯어뎃던:
못 얻었던.
거슬 주147)
거슬:
것을.
어더셔# 주148)
어더겨:
얻어서. 얻- +어셔.
화논 소리라≫

문득 화! 하는 한 소리에 조주관을 사뭇 지나《화지 주149)
화지:
감탄사. 물건을 잃었다가 찾았을 때에 얼결에 내는 소리 등을 이른다.
는 못 얻었던 것을 얻어서 화! 하는 소리이다.》,

19ㄱ

一一下語ㅣ 諦當야 箭箭이 柱鋒면

닐온 주150)
닐온:
이른. 니- + 오+ㄴ.
말마다 주151)
말마다:
말마다.
맛야 주152)
맛야:
마땅하여.
살와 주153)
살와:
화살과. 살[箭]+와. ‘와’는 ‘ㄹ’ 다음에서 ‘ㄱ’탈락 또는 약화 표기.
살와 히 주154)
히:
날이.
맛면 주155)
맛면:
맞닥치며. 맞닥뜨리면. 맛- +면.
≪두 사리 서르 주156)
서르:
서로.
맛다 논 마 주157)
마:
말은.
스과 주158)
스과:
스승과.
弟子와 야 주159)
야:
함께.
工夫ㅣ 가지로 주160)
가지로:
한가지임을. 가지+∅+롬+.
니르니라 주161)
니르니라:
이른다.

이른 말마다 마땅하여(알맞아서) 화살과 화살과 날이 맞닥치면《두 화살이 서로 맞닥친다고 하는 말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공부가 한가지임을 이른다.》

勘破趙州의 得人憎處야 法法을 圓通야 差別 機緣을 一一明了리니

19ㄴ

趙州의 사게 주162)
사게:
사람에게. 사+게.
믜 주163)
믜:
미움 받는. 믜- +ㄴ.
고 주164)
고:
곳을. 곧[處]+.
주165)
긋:
꼭. 굳이.
아라 주166)
아라:
알아.
주167)
법:
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과 규칙.
法 圓滿히 通達 주168)
통달:
꿰뚫고 지나가는 것. 학문이나 기술이 깊은 경지까지 나아가 매우 익숙한 것.
야 差別 機緣 주169)
기연:
부처의 교화를 받을 인연과 그 교화를 받아들일 중생의 자질.
 다 기 주170)
기:
밝게. 밝히.
알리니

조주의 사람에게 미움 받는 곳을 꼭 알아 법과 법들을 원만히 통달하여 차별한 기연을 다 밝히 알 것이니,

正要求悟後生涯호리라

正히 모 안 後에 사롤 주171)
사롤:
살. 살- +오+ㄹ.
이 주172)
이:
일을.
求호리라

정히 반드시 안 후에 살 일을 구할 것이다.

若不然면 如何得成法器리오

20ㄱ

다가 그러티 주173)
그러티:
그렇지.
몯면 엇뎨 주174)
엇뎨:
어찌.
法器 주175)
법기:
불도를 능히 수행할 수 있는 소질이 있는 사람.
외리오 주176)
외리오:
될 것이냐. 되리오. 외-[成]+리+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어찌 법기가 될 것인가(되리오)?

20ㄱ

宜觀先聖標格이언뎡 切忌杜撰이니 會麽아

주177)
녯:
옛.
聖人 주178)
성인:
불․보살, 또는 중생 제도를 위하여 출현한 성자.
주179)
-냇:
-네의. -들의.
보라 주180)
보라:
보람을. 표지를. 표적을. 보람[標格]+을.
보미 주181)
보미:
봄이. 보-[觀]+옴+이.
맛컨 주182)
맛컨:
마땅할지언정. 마땅할망정. 맛- + 건.
모 杜撰 주183)
두찬:
전거나 출처가 없는 문자를 억지로 쓰는 일이나 저작. 틀린곳이 많은 저술.
마디니 주184)
마디니:
말 것이니. 말지니. 말-[忌]+오+ ++ㅣ+니.
아란다 주185)
아란다:
알았느냐. 알-[會]+아+ㄴ다(2인칭 물음법씨끝).
≪杜撰 杜家 주186)
두가:
두찬하는 학자.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을 자기의 억측으로 주장하는 이들.
撰集 주187)
찬집:
시문 따위를 가려서 엮은 책.
이니 實티 주188)
실티:
실하지.
아니 글와리라 주189)
글와리라:
글월이다. 책이다.

옛 성인네의 보람(표적)을 봄이 마땅할지언정 반드시 두찬을 말 것이니, 알았느냐《두찬은 두가의 찬집이니 실하지 않은 글월이다.》?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1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조사:처음으로 법을 세워 사표가 되는 승려. 한 종파를 세우고 그 종지를 열어 주장한 승려를 높여서 이르는 말.
주002)
차:꿰뚫어야. 통해야. -[透]+차+.
주003)
리며:할 것이며.
주004)
마:막은.
주005)
히라:땅이다. ㅎ-[地]+이+라.
주006)
그추메:그침에. 긏-[絶]+움+에.
주007)
다라:다달아야. 다-[窮]+아+.
주008)
수:쉽게.
주009)
:갈.
주010)
조사관:조사의 자리에 들어가는 관문.
주011)
디:꿰뚫지.
주012)
몯며:못하며.
주013)
긋디:그치지. 긏-[絶]+디.
주014)
프를:풀을.
주015)
브트며:붙으며. 븥-[依]+으며.
주016)
남긔:나무에. +의(위치자리토).
주017)
브튼:붙은. 븥-[附]+은.
주018)
정령:죽은 사람의 혼령.
주019)
넉시라:넋이다.
주020)
조주:당나라 임제종 승려. 본명은 종심이나 조주의 관음원에 있어서 조주라고 함.
주021)
-:께.
주022)
무로되:묻되. 묻-[問]+오+.
주023)
가히:개는. 가히[狗子]+.
주024)
잇니가:있습니까. 잇- ++니+가. ‘-가’는 들을이를 높이는 가-물음법.
주025)
업스니가:없습니까. 없- +으니+가.
주026)
닐오:이르되. 니-[云]+오.
주027)
종문:송나라 때 선종을 지칭한 말.
주028)
유심:마음이 있는 것. 집착심으로 무엇에 구애되는 것. 망념.
주029)
무심:망념을 여읜 경지. 물욕과 속세에 전혀 관심이 없게 된 경지.
주030)
:총명한. 깨달은. 또랑또랑한. -[惺惺]+ㄴ.
주031)
난:날랜.
주032)
바:바로.
주033)
드위텨:뒤치어. 번드쳐.
주034)
올긔:올가미를.
주035)
자바:잡거든. 잡+아.
주036)
내:나의. 내(평성). 나+ㅣ(매김자리토). ․내(거성)는 임자자리임.
주037)
마:말을.
주038)
터럭 귿:털끝.
주039)
-매나:만큼이나.
주040)
잇거다:있도다. 있었다.
주041)
각원상좌:중국 서촉시대의 승려. 일찍이 도일하여 그곳에서 활동했음.
주042)
아다:아느냐. 알-[覺]++ㄴ다. ‘-ㄴ다’는 2인칭 물음법 씨끝.
주043)
모다:모르느냐. 모-[未]++ㄴ다.
주044)
란:밝을진대. 밝건대. -[明]+란.
주045)
면목인:면목인 것을.
주046)
아로리라:알 것이다.
주047)
닐온:이른. 말한. 니-[道]+오+ㄴ.
주048)
든:뜻은.
주049)
엇뎨어뇨:어찌해서인가. 엇뎨+∅+거+니오. ‘-어-’는 음절부음‘ㅣ’ 다음에서 ‘ㄱ’탈락 혹은 약화 표기.
주050)
구믈구믈:구물구물하는.
주051)
중생:부처의 구제 대상이 되는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주052)
불성:모든 사람이 본디 지니고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자비로운 성질.
주053)
잇거시니:있거니. 있으니.
주054)
어듸:어디를.
주055)
니뇨:이르느냐. 니-[道]+니오.
주056)
매:마침내. 결국. 마지막에.
주057)
고대:곳에.
주058)
잇뇨:있느냐.
주059)
몯거든:못하거든. 못하면.
주060)
두리니:둘 것이니.
주061)
이시리니:있을 것이니.
주062)
가져:가지어.
주063)
기드료미:기다림이. 기드리-[待]+옴+이.
주064)
몯리며:못할 것이며.
주065)
드로:뜻으로.
주066)
아로미:앎이.
주067)
허:허망, 허위 등을 이름.
주068)
업슨:없는.
주069)
거시라:것이라. 것이라고.
주070)
쇠뷔:쇠비(鐵箒). 밭 가는 기구의 하나.
주071)
디:쓰지.
주072)
나귀:나귀.
주073)
:맬. -[繫]+ㄹ.
주074)
말히라:말뚝이라. 말ㅎ[橛]+이+라.
주075)
의단:의심의 뭉치.
주076)
성케:성하게.
주077)
이육시:12시.
주078)
사위의:행(行), 주(住), 좌(坐), 와(臥)의 네가지 위의. 일상 생활에서 동작하는 몸짓 4종의 구별이 부처의 제계(制戒)에 꼭 맞는 행동.
주079)
열둘라:열두 때이다.
주080)
녀며:다니며. 가며.
주081)
마니:가만히.
주082)
안며:앉으며.
주083)
누며:누우며.
주084)
호미라:함이다.
주085)
다:다만.
주086)
자바:잡아.
주087)
심광:지혜의 밝음을 광명에 비유한 말. 내광 또는 지혜광이라고도 한다.
주088)
두르:뒤치여. 돌이켜.
주089)
제:자기가. 스스로가. :제(상성). 저+ㅣ(임자자리토). 제(평성). 저+ㅣ(매김자리토).
주090)
제:올 제. 올 때.
주091)
제:갈 제. 갈 때.
주092)
장:가장. 매우.
주093)
업슨 :없는 때에.
주094)
져기:좀. 적이.
주095)
이시리니:있을 것이니. 있으리니.
주096)
번뇌: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모든 망념, 욕망, 노여움, 어리석음 등.
주097)
내요미:냄이. 내-[生]+옴+이.
주098)
거티 아니야도:거하지 아니하여도.
주099)
알:앞에. 앒+(위치자리토).
주100)
나리니:나타날 것이니. 낟-[現]+리+니.
주101)
깃거호미:기뻐함이. -[歡喜]+어++옴+이.
주102)
흐웍며:흡족하며. 허벅지며. 흐윅-[濃]+며.
주103)
서의호:쓸쓸함을. 성김을. 서의-[淡]+옴+.
주104)
제:자기의. 제(평성). 저+ㅣ(매김자리토).
주105)
혼:함을. 한 것을. - +오+ㄴ.
주106)
조초:좇아. 따라.
주107)
바:바로.
주108)
늘근 쥐:늙은 쥐.
주109)
골:널. 궤. 관재(棺材).
주110)
너흐로:씹음을. 물어뜯음을. 너흘-[咬]+옴+.
주111)
티:같이.
주112)
도:도움을. - +옴+.
주113)
어더든:얻거든. 얻-[得]+어든.
주114)
됴히:좋게.
주115)
잡드디니:붙들 것이니. 잡들- +오+ ++ㅣ+니.
주116)
힘:힘써.
주117)
아니호미:아니함이.
주118)
조니라:종요로우니라. 종요로운 것이다.
주119)
힘 두어:힘을 두어.
주120)
잡들면:붙들면.
주121)
경계:과보에 의하여 각자에게 주어진 지위나 처지.
주122)
흐러디리라:흩어질 것이다. 흗-[散].
주123)
정:마음을 한곳에 잡아 두어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
주124)
든 :든 때에.
주125)
탐코:탐하고.
주126)
니주미:잊음이. 닞-[忘]+움+이.
주127)
몯리라:못할 것이다.
주128)
-옷:-곧. -만. ‘모음’과 ‘ㄹ’ 다음에 오는 ‘곳’의 이형태. 강조의 도움토씨.
주129)
니즈면:잊으면.
주130)
디여:떨어져. 디-[落]+어.
주131)
기:일으킨.
주132)
도:때에도. [時]+의+도. ‘의’는 위치자리토.
주133)
뮈나:움직이거나. 뮈-[動]+나.
주134)
마니:가만히.
주135)
잇거나:있거나.
주136)
호매:함에. - +옴+애.
주137)
가지라:한가지이다. 가지+∅+라.
주138)
다:다.
주139)
그쳐도:그쳐도. 긏-[絶]+어도.
주140)
깃븐:기쁜. 깃브-[喜]+ㄴ.
주141)
내디:내지.
주142)
마디어다:말지어다. 말-[莫]+오+ 디어다.
주143)
화는:화! 하는.
주144)
소리예:소리에.
주145)
디나:사뭇 지나. 꿰뚫어 지나.
주146)
몯어뎃던:못 얻었던.
주147)
거슬:것을.
주148)
어더겨:얻어서. 얻- +어셔.
주149)
화지:감탄사. 물건을 잃었다가 찾았을 때에 얼결에 내는 소리 등을 이른다.
주150)
닐온:이른. 니- + 오+ㄴ.
주151)
말마다:말마다.
주152)
맛야:마땅하여.
주153)
살와:화살과. 살[箭]+와. ‘와’는 ‘ㄹ’ 다음에서 ‘ㄱ’탈락 또는 약화 표기.
주154)
히:날이.
주155)
맛면:맞닥치며. 맞닥뜨리면. 맛- +면.
주156)
서르:서로.
주157)
마:말은.
주158)
스과:스승과.
주159)
야:함께.
주160)
가지로:한가지임을. 가지+∅+롬+.
주161)
니르니라:이른다.
주162)
사게:사람에게. 사+게.
주163)
믜:미움 받는. 믜- +ㄴ.
주164)
고:곳을. 곧[處]+.
주165)
긋:꼭. 굳이.
주166)
아라:알아.
주167)
법:물(物), 심(心), 선(善), 악(惡)의 모든 사상과 규칙.
주168)
통달:꿰뚫고 지나가는 것. 학문이나 기술이 깊은 경지까지 나아가 매우 익숙한 것.
주169)
기연:부처의 교화를 받을 인연과 그 교화를 받아들일 중생의 자질.
주170)
기:밝게. 밝히.
주171)
사롤:살. 살- +오+ㄹ.
주172)
이:일을.
주173)
그러티:그렇지.
주174)
엇뎨:어찌.
주175)
법기:불도를 능히 수행할 수 있는 소질이 있는 사람.
주176)
외리오:될 것이냐. 되리오. 외-[成]+리+오.
주177)
녯:옛.
주178)
성인:불․보살, 또는 중생 제도를 위하여 출현한 성자.
주179)
-냇:-네의. -들의.
주180)
보라:보람을. 표지를. 표적을. 보람[標格]+을.
주181)
보미:봄이. 보-[觀]+옴+이.
주182)
맛컨:마땅할지언정. 마땅할망정. 맛- + 건.
주183)
두찬:전거나 출처가 없는 문자를 억지로 쓰는 일이나 저작. 틀린곳이 많은 저술.
주184)
마디니:말 것이니. 말지니. 말-[忌]+오+ ++ㅣ+니.
주185)
아란다:알았느냐. 알-[會]+아+ㄴ다(2인칭 물음법씨끝).
주186)
두가:두찬하는 학자.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을 자기의 억측으로 주장하는 이들.
주187)
찬집:시문 따위를 가려서 엮은 책.
주188)
실티:실하지.
주189)
글와리라:글월이다. 책이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