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해〕 앞의 품에서 여래수량품을 설하심을 들은 공덕을 분별하시고, 이로부터(=수희공덕품부터) 법사공덕품과 상불경보설품의 세 품에 이르도록 정종분을 들어 지닌 공덕을 널리 나타내시니, 공의 얕으며 깊음을 따라 잠깐 지니며 갖추어 지니며 정히 지닌 차서가 있으니, 차례로 널리 나타내시되, 잠깐 지님으로부터 비롯하신 것이다. ‘수희’라 이르심은 능히 한 마음으로 들어 읽고 말과 같이 수행하지 못하나 오직 들음을 좇아 남을 위하여 설함을 기뻐하며, 가르침을 좇아 많지 않은 시간(=잠깐) 들음을 기뻐함을 이르시니, 또 뛰어난 공덕을 얻을 것이므로 잠깐 지니는 공덕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