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 그 때에 천마가 엿보고 그 편을 얻어(=틈을 타서) 정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여 입으로 경법을 말하게 하거든 그 사람이 마침내 ‘마’가 붙은 줄을 알지 못하고 또 이르기를, ‘내가 위 없는 열반을 얻었다.’ 하고 저 생을 구하는 선남자가 있는 곳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하되, 다른 지방에 가고 옴이 막힘(=걸림) 없음을 즐겨 말하며, 혹은 만 리를 지나(=만 리 밖에 나갔다가도) 순식간에 다시 〈돌아〉오되 【‘순’은 〈눈을〉 감는 것이고, ‘식’은 숨 쉬는 것이다.】 다 저 지방에서 〈나는〉 그 물건을 취하여 얻으며, 혹은 한(=어떤) 곳에 한 집안에 있어서, 두어 걸음 사이에 동녘에서부터 서녘벽에 가라 하거든, , 이 사람이 시급히 가되 여러 해에도(=해가 지나도) 이르지 못하게 하거든, 이를 인하여 마음으로 믿어 부처가 나타났다고 의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