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
그 때에 천마가 엿보고 그 편을 얻어(=틈을 타서) 정을 날려 사람에게 붙게 하여 입으로 경법을 말하게 하거든,
그 사람이 본래 마가 붙은 줄을 알지 못하고 또 이르기를, ‘내가 위 없는 열반을 얻었다.’ 하고,
저 음적〈함을〉구하는 선남자 있는 곳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하되,
그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본업 주020) 을 알게 하시며,
혹은 그 곳에 한 사람더러 이르기를,
‘네가 지금 죽지도 아니해서 이미 축생이 된 것이다.’ 하고
신칙하여 한 사람으로 〈하여금〉 뒤에 〈가서〉 꼬리를 디디라 하고,
문득 그 사람으로 하여 일어남을 능히 얻지 못하게 하거든,
여기에 대중이 마음을 기울여 공경하고 항복하며, 사람이 마음 일으킴에 벌써(=먼저) 그 시작함을 알며,
부처님의 율의 밖에(=율의보다) 정고함을 또 더하여,
비구들을 비방하며 무리의 대중을 꾸짖으며,
남의 일을 들추어 내되, 꾸지람과 미워함을 피하지 아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