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능엄경언해 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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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오십마(五十魔)를 말하다
  • 2. 오십마를 말하다○(3) 상음(想陰)의 마(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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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십마(五十魔)를 말하다○(3) 상음(想陰)의 마(魔) 1


능엄경언해 권9:83ㄴ

三. 想陰 五○初. 示陰相
〔경문〕 阿難아 彼善男子ㅣ 修三摩地야 受陰盡者 雖未漏盡나 心離其形호미 如鳥ㅣ 出籠야 已能成就야 從是凡身야 上歷菩薩六十聖位야 得意生身야 隨往無礙호미 譬女有人이 熟寐寱言에 是人이 雖則無別所知나 其言이 已成音韻倫次야 今不寐者로 咸悟其語니 此則名爲想陰區宇ㅣ니라

〔경문〕

능엄경언해 권9:84ㄱ

阿難아 뎌 善男子ㅣ 三摩地 닷가 주001)
닷가:
닦아.
受陰 다닌 주002)
다닌:
다한 이는. 「다-」.
비록 漏ㅣ 다디 몯나 미 그 얼굴 주003)
얼굴:
모양. 형체.
여희요미 새 籠 주004)
-:
-에서.
나야 마 能히 일워 이 凡身브터 주005)
-브터:
-에서부터.
우흐로 주006)
우흐로:
위로.
菩薩ㅅ 六十 聖位예 디나 意生身 得야 가 조차 룜 업수미 가비건댄 주007)
가비건댄:
견주건댄.
사미 니기 주008)
니기:
익히[熟].
자며 주009)
뷘:
빈. 뷔-[空].
십 주010)
십:
씹는.
마래 이 사미 비록 各別히 아롬 업스나 그 마리 마 소릿 次第 이러 자디 아니리로다 그 마 알에 니 주011)
니:
하듯 하니.
이 일

능엄경언해 권9:84ㄴ

후미 想陰區宇ㅣ라

〔경문〕 아난아, 저 선남자가 삼마지를 닦아 수음을 다한 이는 비록 ‘누’ 주012)
누:
번뇌.
가 다하지 못하나, 마음이 그 형체를 여읜 것이 〈마치〉 새가 새장에서 나온 듯하여, 이미 능히 이루어 이 범신 주013)
범신:
범부의 몸.
에서부터 위로 보살의 60성위 주014)
60성위:
60가지의 성인의 지위. 곧 간혜지·10산·10주·10행·10회향·4가행·10지·등각·묘각·3점차(수습·진수·증진).
를 지나 의생신 주015)
의생신:
부모가 낳은 육신이 아니고, 생각하는 대로 태어나는 몸.
을 얻어 가는 곳을 따라 가리는 것 없음을 견주건댄, 사람이 익히(=깊이) 자며 빈 입을 씹는(=잠꼬대 하는) 말에, 이 사람이 비록 따로 앎은 없으나, 그 말이 이미 소리의 차례가 〈말이〉 되어 자지 않는 이로 하여금 다 그 말을 알게 하듯 하니, 이것은 이름이 상음 주016)
상음:
상온. 5온의 하나. 사람이 사물을 상상하는 선·악, 사(邪)·정(正)의 온갖 정상(情想)을 말함.
의 구우이다.

〔주해〕 想者 心慮浮相이며 識情妄習이니 能覆妙明며 障聖道故로 雖得受陰이 盡야 其心이 離身야 去住ㅣ 自由야 已爲成就聖位야 得意生身之因나 然이나 尙爲想陰의 所覆故로 譬熟寐寱言也시니라 雖未卽得나 而因이 已成就故로 譬無別所知나 而已成音韻也시니라 如是因相은 惟想盡者ㅣ 能知故로 譬不寐者ㅣ 咸悟其語시니 此ㅣ 想陰之相也ㅣ라

〔주해〕

능엄경언해 권9:85ㄱ

想 心慮의 주017)
:
뜬. -[浮].
相이며 識情의 妄習이니 妙明을 能히 두프며 주018)
두프며:
덮으며.
聖道 리 주019)
리:
가리는.
젼로 비록 受陰이 다오 주020)
다오:
다함을.
得야 그 미 모 여희여 감과 住왜 自在야 마 주021)
마:
이미.
聖位 일워 주022)
일워:
이루어.
意生身ㅅ 因 得나 그러나  주023)
:
아직. 오히려.
想陰의 두푸미 주024)
두푸미:
덮음이.
외옛 주025)
외옛:
되어 있는. 된.
젼로 니기 자며 뷘 입 십 마 가비시니라 비록 즉재 주026)
즉재:
즉시.
得디 몯나 因이 마 주027)
인:
이루어진. 된.
젼로 各別히 아롬 주028)
아롬:
앎.
업스나 마 音韻 주029)
음운:
여기서는 말소리를 뜻함.
이루메 가비시니라 주030)
가비시니라:
견주신/비유하신 것이다.
이  因相 오직 想이 다니 주031)
다니:
다한 이야(말로).
能히 아 젼로 자디 아니리 주032)
아니리:
아니하는 이가.
다 그 말 아로매 가비시니 이 想陰의 相이라

〔주해〕 ‘상’은 심려의 뜬 모양이며, 식정 주033)
식정:
범부의 미(迷)한 마음.
의 망습이니, 묘명을 능히 덮으며, 성도를 가리는 까닭으로 비록 수음이 다함을 얻어 그 마음이 몸을 여의어서 가고 머무르는 것이 자재하여 이미 성위를 이루어 의생신의 ‘인’을 얻으나, 그러나 아직도 상음의 덮음이 되어 있는 까닭으로 ‘깊이 잠들고 빈 입 씹는(=잠꼬대 하는) 말’을 견주신 것이다. 비록 즉시 얻지 못하나, ‘인’이 이미 이루어진 까닭으로 따로 앎이 없으나 이미 말소리 이룸에 견주신 것이다. 이와 같은 인상은 오직 ‘상’이 다한 이야말로 능히 아는 까닭으로 자지 않는 이가 다 그의 말을 알아 들음에 견주시니 이것이 상음의 모양이다.

〔경문〕 若動念이 盡야 浮想이 銷除면 於覺明心에 知去塵垢야 一倫生死 首尾 圓照리니 名이 想陰盡이니 是人 則能超煩惱濁리니 觀其所由컨댄 融通妄想로 以爲其本이니라

〔경문〕

능엄경언해 권9:85ㄴ

다가 주034)
다가:
만일.
動 念이 다아 주035)
다아:
다하여. 다-+-아.
 想이 스러 덜면 覺明心에 듣글 주036)
듣글:
티끌.
주037)
:
때[垢].
아 주038)
아:
빼앗음. 없앰.
야 주039)
뭀:
무리의. 물[群].
生死 首尾 두려이 주040)
두려이:
원만히.
비취리니 일후미 想陰 다오미니 이 사 能히 煩惱濁 건네리니 주041)
건네리니:
건너뛰리니.
그 젼 보건댄 노겨 주042)
노겨:
녹이어. 노기-[融].
通 妄想로 根源 사니라

〔경문〕 만일 동하는 생각이 다하여 이 뜬 ‘상’이 스러져 덜면(=없어지면) 각명심 주043)
각명심:
‘각’의 밝은 마음.
에 티끌 때를 없앰과 같아서 한 무리의 생사의 처음과 끝을 원만히 비추리니 이름이 상음 다 한 것이니, 이 사람은 능히 번뇌탁 주044)
번뇌탁:
5탁의 하나. 말세가 되어 3독의 번뇌가 극성스럽게 일어나, 중생의 마음과 몸을 흐리터 분하고 어지럽게 하는 일이 심한 때.
을 건너뛰리니, 그 까닭을 보건댄 녹여서 통하는 망상으로 근원을 삼은 것이다(=삼았기 때문이다.).

〔주해〕 浮動塵이 銷故로 無覺明垢니라 無動則生滅想이 亡고 覺淨則始終念ㅣ 滅故로 一倫生死 首尾 圓照也ㅣ라 憶識誦習야 發知現塵호미 名煩惱濁이니 卽想陰之體也ㅣ니 故로 想盡則超之니라 想이 能融變야 使心隨境며 使境隨心호미 如想酢梅호매 能通質礙 故名融通妄想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능엄경언해 권9:86ㄱ

 動 塵이 주045)
슨:
스러진. 슬-[銷]-+은.
젼로 覺明엣  업스니라 動이 업스면 生滅想이 업고 覺이 조면 주046)
조면:
깨끗하면.
始終念이 滅 젼로 뭀 生死 首尾 두려이 비취리라 주047)
비취리라:
비치리라. 비추리라.
각며 알며 외오며 주048)
외오며:
외우며.
니겨 주049)
니겨:
익혀.
아로 發며 塵 現호미 일후미 주050)
일후미:
이름이.
煩惱濁이니 곧 想陰의 體니 이런로 주051)
이런로:
이런고로.
想이 다면 건네

능엄경언해 권9:86ㄴ

니라 想이 能히 노겨 變야 미 境 좃게 주052)
좃게:
좇게. 따르게.
며 境이  좃게 호미 주053)
호미:
함이. 하는 것이.
酢梅 주054)
조매:
신 매실.
想호매 能히 얼굴 주055)
얼굴:
모양. 형체.
린  通 이런로 일후미 노겨 通 妄想이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떠서 동하는 티끌이 스러진 까닭으로 각명의 때가 없는 것이다. ‘동’이 없으면 생멸상이 없고, ‘각’이 깨끗하면, 처음과 끝의 생각이 멸하는 까닭으로 한 무리의 생사의 처음과 끝을 원만히 비출 것이라 생각하며, 알며 외우고 익혀 앎을 나타내며 티끌 나타내는 것이 이름이 번뇌탁이니, 곧 상음의 체이니, 이런고로 ‘상’이 다하면 건너뛰는 것이다. ‘상’을 능히 녹여 변화시켜 마음이 경계를 따르게 하며, 경계가 마음을 좇게 하는 것은, 마치 신 매실을 생각함에 능히 형체 가린 것에 통하듯 하므로 이런고로 이름을 녹여 통하는 망상이라 한다.
Ⓒ 역자 | 김영배 / 1998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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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닷가:닦아.
주002)
다닌:다한 이는. 「다-」.
주003)
얼굴:모양. 형체.
주004)
-:-에서.
주005)
-브터:-에서부터.
주006)
우흐로:위로.
주007)
가비건댄:견주건댄.
주008)
니기:익히[熟].
주009)
뷘:빈. 뷔-[空].
주010)
십:씹는.
주011)
니:하듯 하니.
주012)
누:번뇌.
주013)
범신:범부의 몸.
주014)
60성위:60가지의 성인의 지위. 곧 간혜지·10산·10주·10행·10회향·4가행·10지·등각·묘각·3점차(수습·진수·증진).
주015)
의생신:부모가 낳은 육신이 아니고, 생각하는 대로 태어나는 몸.
주016)
상음:상온. 5온의 하나. 사람이 사물을 상상하는 선·악, 사(邪)·정(正)의 온갖 정상(情想)을 말함.
주017)
:뜬. -[浮].
주018)
두프며:덮으며.
주019)
리:가리는.
주020)
다오:다함을.
주021)
마:이미.
주022)
일워:이루어.
주023)
:아직. 오히려.
주024)
두푸미:덮음이.
주025)
외옛:되어 있는. 된.
주026)
즉재:즉시.
주027)
인:이루어진. 된.
주028)
아롬:앎.
주029)
음운:여기서는 말소리를 뜻함.
주030)
가비시니라:견주신/비유하신 것이다.
주031)
다니:다한 이야(말로).
주032)
아니리:아니하는 이가.
주033)
식정:범부의 미(迷)한 마음.
주034)
다가:만일.
주035)
다아:다하여. 다-+-아.
주036)
듣글:티끌.
주037)
:때[垢].
주038)
아:빼앗음. 없앰.
주039)
뭀:무리의. 물[群].
주040)
두려이:원만히.
주041)
건네리니:건너뛰리니.
주042)
노겨:녹이어. 노기-[融].
주043)
각명심:‘각’의 밝은 마음.
주044)
번뇌탁:5탁의 하나. 말세가 되어 3독의 번뇌가 극성스럽게 일어나, 중생의 마음과 몸을 흐리터 분하고 어지럽게 하는 일이 심한 때.
주045)
슨:스러진. 슬-[銷]-+은.
주046)
조면:깨끗하면.
주047)
비취리라:비치리라. 비추리라.
주048)
외오며:외우며.
주049)
니겨:익혀.
주050)
일후미:이름이.
주051)
이런로:이런고로.
주052)
좃게:좇게. 따르게.
주053)
호미:함이. 하는 것이.
주054)
조매:신 매실.
주055)
얼굴:모양. 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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