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
또 저 선정의 가운데 모든 선남자가 색음이 스러지고
수음이 명백한 것을 보아, 허하게 밝음을 맛들여
깊이 마음과 뼈에 들어가면 그 마음에 문득 그지없는 애착이 나고,
애착이 지극하여 미치는 것이 〈생겨〉나서 곧 탐욕이 될 것이니,
이것은 이름이 선정의 경계에 편안히 순함이 마음에 들거늘 지혜로 스스로가 가짐이(=가질 수가) 없어 모든
‘욕’ 주028) 욕: 자기가 좋아하는 대경(對境)에 대하여 그것을 얻으려고 희망하는 정신 작용.
에 들어간 것이니,
깨달으면 허물이 없으려니와 성증이 아니다.
만일, 성해를 지으면 욕마가 심부에 들어
한결같이 향하여 ‘욕’을 말하여 보리의 도라 하고 모든 속인을 화하여 평등하게 음욕을 행하게 하여,
〈그〉 음욕 행한 이를 이름이 지법자라 하고,
귀신의 힘인 까닭으로 말세 중에 어리석은 이를 잡되,
그 수가 백에 이르며, 이와 같이 1백 2백, 혹 5·6백, 많은 것은 천만도 차게 될 것이니,
마심에 싫어함을 내어 그 몸을 여의면, 위덕이 이미 없어져서
왕난 주029) 에 빠지며, 중생을 의심하고 그르게 하여 무간지옥에 들어가게 할 것이니,
정수를 잃었으므로 마땅히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