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능엄경언해 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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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허]둘째, 삼마제(三摩提)를 말하며 일문(一門)으로 들어가게 하다 ②
  • [운허]2. 맺힌 것을 푸는 일
  • 2-4) 육근의 매듭을 풀어 무생법인을 얻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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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육근의 매듭을 풀어 무생법인을 얻다 4


능엄경언해 권5:23ㄴ

二. 詳示
〔경문〕 阿難이 言호 此勞ㅣ 同結니 云何解除ㅣ리고 如來以手로 將所結巾샤 偏掣其左시고 問阿難言샤 如是解아 不아 不也世尊하 旋復以手로 偏牽右邊시고 又問阿難샤 如是解아 不아 不也世尊하 佛告阿難샤 吾今以手로 左右各牽다가 竟不能解호니 汝設方便라 云何解成리오 阿難이 白佛言호 世尊하 當於結心에 解면 卽分散리다 佛告阿難샤 如是如是니라 若欲除結인댄 當於結心이니라

〔경문〕

능엄경언해 권5:24ㄱ

阿難이 오 이 잇부미 욤 니 엇뎨 글어 덜리고 如來 소로 샨 巾을 자샤 左ㅅ녀글 기우루 시고 주001)
시고:
당기시고.
阿難려 무러 니샤 이티 그르려 몯려 아니다 世尊하 믄득  소로 右ㅅ녁  기우루 시고  阿難려 무르샤 이티 그르려 몯려 아니다 世尊하 부톄 阿難려 니샤 내 이제 소로 左ㅅ녁 右ㅅ녀긔 各各 다가 내 能히 그르디 몯호니 네 方便을 펴라 엇뎨 글우믈 일우료 阿難이 부텨 오 世尊하 반기  가온 그르면 곧 갈아디리다 주002)
갈아디리다:
갈라질 것입니다.
부톄 阿難려 니샤 올타 올타 다가 요 덜오져 주003)
덜오져:
덜고자.
딘댄 반기  가온 디니라

〔경문〕 아난이 여쭙기를 “이 피로함이 매듭과 같으니 어찌하면 풀어서 덜어 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여래가 손으로 매신 건을 잡으시어 왼쪽을 기울게 당기시고 아난이 더러 물으시기를 “이렇게 풀수 있느냐? 없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문득 또 손으로 오른쪽 가를 기울게 당기시고 또 아난이더러 물으시기를 “이같이 풀 수 있느냐? 없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가 아난이더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손으로 왼쪽 오른쪽에 각각 당기다가 마침내 능히 풀지 못하니 네가 방편을 내보아라. 어떻게 풀어 낼 수 있겠는가?” 아난이 부처께 여쭙기를 “세존이시여 반드시 맨 가운데를풀면 곧 갈라질 것입니다.” 부처가 아난이 더러 말씀히시기를 “옳다, 옳다, 만일 매듭을 덜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맨 가운데를 풀 것이다.

〔주해〕 偏掣左右 喩依偏權之敎야 不知眞要고 適重狂勞시니 故로 欲解狂勞댄 當解狂心이니 知解狂心면 則不藉偏權肯綮修證矣리라

〔주해〕 左ㅅ녁 右ㅅ녀글 偏히 샤 偏 權엣 치샤 브터 眞實ㅅ 要 아디 몯고 마치 미치며 잇부믈 重히 호 가비

능엄경언해 권5:25ㄱ

시니 이런로 미치며 잇부믈 그르고져 딘댄 반기 미친  글디니 미친  글우믈 알면 偏 權을 브터 肯綮 修證을 아니리라

〔주해〕 왼쪽, 오른쪽을 기울여 당기심은 기울인 권의 가르침에 의하여 진실의 요를 알지 못하고 마침 미치며 피로함을 중하게 생각함을 비유하신 것이니 이러므로 미치며 피로함을 풀고저 한다면 반드시 미친 마음을 풀어야 하는 것이니 미친 마음의 풂을 알면 기울어진 권에 의하여 긍계수증을 하지 않을 것이다.

〔경문〕 阿難아 我說佛法이 從因緣生이라노니 非取世閒앳 和合麤相이니라 如來 發明世와 出世왓 法야 知其本因이 隨所緣出며 如是乃至恒沙界內옛 一滴之雨도 亦知頭數며 現前 種種앳 松直며 棘曲며 鵠白며 烏黑을 皆了元由니 是故로 阿難아 隨汝心中야 選擇六根라 根結이 若除면 塵相이 自滅리니 諸妄이 消亡면 不眞이라 何待리오

〔경문〕

능엄경언해 권5:25ㄴ

阿難아 내 佛法이 因緣을 브터 나니라 니노니 世閒앳 和合 멀터운 주004)
멀터운:
거친.
相 取혼 디 아니니라 如來 世와 出世왓 法을 發明야 本來ㅅ 因이 緣혼 고 조차 나 알며 이티 恒沙世界 안햇  처딘 주005)
처딘:
떨어진.
비예 니르러도  數 알며 現前 種種앳 소 주006)
소:
소나무는.
고며 가 주007)
가:
가시.
 구브며 鵠 며 【鵠 믌새라】 가마괸 거무믈 다 根源을 아니 이런로 阿難아 네 心中을 조차 六根을 라 根의 요미 다가 덜면 드트릐 相이 제 滅리니 모 妄이 스러 업스면 眞 아니라 므스글 주008)
므스글:
무엇을.
기드리료

〔경문〕 아난아 내 불법이 인연에서부터 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세간에 있는 화합한 거친 상을 취한 것이 아니다. 여래는 세와 출세와의 법을 밝혀 본래의 인이 연한 곳을 따라 남을 알며 이같이 항사세계 주009)
항사세계:
간지스 강의 모래알 같이 무수한 수를 비유함.
안의 한 방울 떨어진 비에 이르러도 또 수를 알며 현재 앞에 있는 가지가지의 소나무는 곧으며 가시나무는 굽으며 고니는 희며 【혹은 물새이다.】 까마귀는 검음을 다 근원을 아니, 이런 까닭에 아난아 네 마음에 따라 육근을 가려내라 근의 매듭이 만일 덜면 티끌의 상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니 모든 망녕됨이 스러져 없어지면 진이 아니니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주해〕 令依出世正智야 審擇根結本因야 而解之也케시니라 若得正智면 不惟能知根結의 本因이라 雖沙界萬類라도 皆了元由矣리라

〔주해〕

능엄경언해 권5:26ㄱ

出世ㅅ 正 智 브터 根의 욘 本來ㅅ 因 야 그르게 시니라 다가 正 智 得면 能히 根 요 本來ㅅ 因 알 니 아니라 비록 沙界옛 萬類라도 다 根源을 알리라

〔주해〕 출세의 바른 지를 따라 근의 맺힌 본래의 인을 가리어 풀게 하신 것이다. 만일 바른 지를 얻으면 능히 근의 매듭의 본래의 인을 알 뿐 아니라 비록 사계에 있는 온갖 것이라도 다 근원을 알 것이다.

〔경문〕 阿難아 吾ㅣ 今에 問汝노라 此劫波羅巾이 六結이 現前니 同時解縈면 得同除아 不아 不也世尊하 是結이 本以次第로 綰生니 今日에 當須次第로 而解니다 六結이 同體나 結은 不同時니 則結을 解時예 云何同除리고

〔경문〕

능엄경언해 권5:26ㄴ

阿難아 내 이제 너려 묻노라 이 劫波羅ㅅ 巾이 여슷 요미 現前니  주010)
:
때에.
요 그르면  더로 得려 몯려 아니다 世尊하 이 요미 本來 次第로 자 나니 今日에 모로매 次第로 글디다 주011)
글디다:
끄를 것입니다. 「글오-+-ㅭ-이-+--+다」.
여슷 요미 體 가지나 요 時節이 가지 아니니 요 그 時節에 엇뎨  덜리고

〔경문〕 아난아 내가 이제 너에게 묻겠다. 이 겁파라의 건이 여섯 개의 매듭이 눈 앞에 있으니 한 때에 매듭을 풀면 한 때에 덞을 얻겠느냐? 몯하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매듭이 본래 차례로 맺어 일어난 것이니 오늘날에 모름지기 차례로 풀어야 합니다. 여섯 개의 매듭이 체가 한가지이나 맺힘은 시절이 한가지가 아니니 매듭을 풀 때에 어찌 한 때에 덜어지겠습니가?”

〔주해〕 示六이 不頓解야 必由其序也시니라

〔주해〕 여스시 다 그르디 몯야 모로매 그 次第 브  뵈시니라

〔주해〕 여섯이 다 풀지 못하여 반드시 그 차례에 말미암음을 보이신 것이다.

〔경문〕 佛言샤 六根解除ㅣ 亦復如是니 此根을 初解야 先得人空 주012)
인공:
아견에 의하여 인식되고 집착된 인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고 空性 주013)
공성:
진여의 다른 이름. 우주 만유에 보편한 상주 불변하는 본체로 이것은 우리 사상 개념으로 미칠 수 없고 이지로는 파악할 수 없는 진실한 경계.
이 圓明야 成法解脫니 解脫法已고 俱空도 不生야 是名菩薩 從三摩地 주014)
삼마지:
정 또는 삼미. 선과는 통하는 말.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전주하여 산란하지 않게 하는 정신 작용. 또는 그런 상태.
야 得無生忍 주015)
무생인:
1. 공지(무생법인은 법공지), 2. 무생법인의 준말. 무생의 법리 곧 불생불멸의 진여를 깨달아 알고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진리의 이치를 깨달은 마음의 평온.
이라

〔경문〕

능엄경언해 권5:27ㄱ

부톄 니샤 六根을 글어 더로미  이 니 이 根 처 글어 몬져 人空 得고 空性이 두려이 가 法解脫이 외니 法을 解脫고 다 空홈도 나디 아니야 이 일후미 菩薩 三摩地 브터 無生忍 得호미라

〔경문〕 부처가 말씀하시기를 “육근을 풀어 덞이 또 이와 같으니 이 근을 처음 풀어 먼저 인공을 얻고 공한 성질이 둥글게 밝아 법 해탈이 되니 법을 해탈하고 다 공함도 나지 않아야 이 이름이 보살의 삼마지를 따라 무생인을 얻음이다.”

〔주해〕 了煩惱結이 皆由著我면 則於我애 無著야 離煩惱障리니 是ㅣ 得人空也ㅣ라 了所知結이 皆由著法면 則於法에 無著야 離所知障리니 是ㅣ 得法空이니 名이 法解脫이라 人法을 雙解 是名俱空이니 而俱空도 亦泯야 心無所起야 是ㅣ 從正受야 得無生忍也ㅣ라 觀音이 初於聞中에 入流忘所샤 動靜二相이 了然不生시니 卽先得人空也ㅣ라 如是漸增샤 聞과 所聞괘 盡샤 盡聞이 不住시며 覺과 所覺괘 空시니 卽成法解脫也ㅣ라 空覺이 極圓시며 空과 所空괘 滅시니 卽俱空도 不生也ㅣ라 生滅이 旣滅고 寂滅이 現前시니 卽得無生忍也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능엄경언해 권5:28ㄱ

煩惱앳 요미 다 내게 著 다신  알면 내게 著호미 업서 煩惱障 여희리니 이 人空 得호미라 아논  요미 다 法에 著 다신  알면 法에 著호미 업서 所知障 여희리니 이 法空 得호미니 일후미 法解脫이라 人과 法과 다 그를 이 일후미 다 空호미니 다 空홈도  업서 미 니 고디 업서 이 正 受 브터 無生忍 得호미라 觀音이 처 聞 中에 流에 드르샤 所ㅣ 업스샤 動靜 두 相이 다 나디 아니시니 곧 몬져 人空 得샤미

능엄경언해 권5:28ㄴ

이티 漸漸 더으샤 聞과 所聞괘 업스샤 聞 업수미 잇디 아니시며 覺과 所覺괘 空시니 곧 法解脫 일우샤미라 空과 覺괘  두려우시며 空과 所空괘 滅시니 곧 다 空홈도 나디 아니샤미라 生滅이 마 滅고 寂滅이 現前시니 곧 無生忍 得샤미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번뇌의 매듭이 다 내게 붙은 탓인 줄을 알면 내게 붙음이 없어 번뇌장 주016)
번뇌장:
혹장이라고도 함. 깨달음에 이르는 길, 곧 성도를 방해해서 열반을 얻지 못하게 하는 번뇌.
을 벗어날 것이니 이 인공을 얻는 것이다. 아는 데의 매듭이 다 법에 붙은 탓인 줄을 알면 법에 붙음이 없이 소지장 주017)
소지장:
업을 일으키어 삼계에 나게 하는 작용이 없지만 알아야 할대상을 덮어서 정지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번뇌.
을 벗어날 것이니 이것이 법공 주018)
법공:
인연을 따라 생긴 것. 따라서 일체의 존재 자체가 공이다.
을 얻는 것이니 이름이 법해탈이다. 사람과 법과를 다 풀므로 이 이름이 다 공함이니 다 공함도 또 없어 마음이 일어날 곳이 없어야 이 바른 수를 따라 무생인을 얻는 것이다. 관음이 처음 문중에 흐름에 들어가셨으나 소(=곳)가 없으시어 동과 정 두 개의 상이 나오지 않으시니 곧 먼저 인공을 얻으신 것이다. 이같이 점점 더하시어 주019)
문:
귀로 듣는 것. 경전 등에 의해서 교설을 받아들여 믿는 것.
과 소문과가 없으시어 문 없음이 있지 않으시며 각과 소각이 공하시니 곧 법해탈을 이루신 것이다. 공과 각이 가장 원만하시며 공과 소공이 멸하시니 곧 다 공함도 나오지 않으신 것이다. 생멸이 이미 멸하고 적멸이 앞에 나타나시니 곧 무생인을 얻으신 것이다.
Ⓒ 역자 | 장세경 / 199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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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시고:당기시고.
주002)
갈아디리다:갈라질 것입니다.
주003)
덜오져:덜고자.
주004)
멀터운:거친.
주005)
처딘:떨어진.
주006)
소:소나무는.
주007)
가:가시.
주008)
므스글:무엇을.
주009)
항사세계:간지스 강의 모래알 같이 무수한 수를 비유함.
주010)
:때에.
주011)
글디다:끄를 것입니다. 「글오-+-ㅭ-이-+--+다」.
주012)
인공:아견에 의하여 인식되고 집착된 인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주013)
공성:진여의 다른 이름. 우주 만유에 보편한 상주 불변하는 본체로 이것은 우리 사상 개념으로 미칠 수 없고 이지로는 파악할 수 없는 진실한 경계.
주014)
삼마지:정 또는 삼미. 선과는 통하는 말.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전주하여 산란하지 않게 하는 정신 작용. 또는 그런 상태.
주015)
무생인:1. 공지(무생법인은 법공지), 2. 무생법인의 준말. 무생의 법리 곧 불생불멸의 진여를 깨달아 알고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진리의 이치를 깨달은 마음의 평온.
주016)
번뇌장:혹장이라고도 함. 깨달음에 이르는 길, 곧 성도를 방해해서 열반을 얻지 못하게 하는 번뇌.
주017)
소지장:업을 일으키어 삼계에 나게 하는 작용이 없지만 알아야 할대상을 덮어서 정지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모든 번뇌.
주018)
법공:인연을 따라 생긴 것. 따라서 일체의 존재 자체가 공이다.
주019)
문:귀로 듣는 것. 경전 등에 의해서 교설을 받아들여 믿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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