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根塵이 本眞故로 曰同源이오 結解ㅣ 俱幻故로 曰無二오 夢識이 無初故로 譬空華시고 物境이 成有故로 由塵야 發知며 因根야 有相이니라 此根塵識이 譬如束蘆 互相依倚야 雖粗有相나 其體ㅣ 全空 故로 曰相見이 無性야 同於交蘆ㅣ라시니라 旣無自性면 則隨緣轉變이릴 故於知見에 立識知之心면 則結爲無明之本고 於知見에 無見覺之妄면 則解爲涅槃眞淨리니 旣曰眞淨이면 豈容立知리오 故로 曰云何是中에 更容他物이리오시니라 此 總示妄結이 依根塵識야 起ㄴ시니 但妄識이 不立면 則妄結이 自解리니 是爲解結眞要ㅣ니 所以學道호 務去識情也ㅣ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주해〕
능엄경언해 권5:8ㄱ
根과 塵괘 本來 眞인 젼로 니샤 根源이 가지오
욤과 글움괘 다 幻인 젼로 니샤 둘히 업고
夢識이 처미 업슨 젼로 虛空ㅅ 고재 가비시고
物境이 이슈미
인 주004) 젼로 塵을 브터 아로미 나며 根 因야 相이 잇니라
이 根과 塵과 識괘 가비건댄 뭇군
주005) 서르 브터
비기야 주006) 비록
멀톄 주007) 相이 이시나 그 體 젼혀
뷜 주008) 이런로 니샤 相과 봄괘 性이 업서 섯근 다 시니라
마 제 性이 업스면 緣을 조차 올마 變릴
이런로 知見에 아논 셰면 여 無明
능엄경언해 권5:8ㄴ
ㅅ 根本이 외오
知見에 보논 覺 妄이 업스면
글여 주009) 涅槃眞淨이 외리니
마 眞淨이라 니면 엇뎨 아로 셰 주리 이시리오
이런로 니샤 엇뎨 이 中에 외야 다 物을 드리료 시니라
이 妄 요미 根과 塵과 識을 브터
니논 주010)
뫼화 주011) 뵈시니
오직 妄 識이 셔디 아니면 妄 요미 제 그르리니
이 욤 글 眞要ㅣ니 이럴 道 호 힘 識情을
아디니라 주012) 아디니라: 없애야 할 것이다. 「-+-오-+-ㅭ+이-+-니+-라」.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근과 진이 본래 진인 까닭에 말씀하시기를 근원이 한가지이고 맺힘과 끄름이 다 환인 까닭에 말씀하시기를 둘이 없는 것이고 몽식이 시작이 없는 까닭에 허공에 매달린 꽃에 비유하시고 물경 있음이 이루어진 까닭에 진에서 앎이 나오며, 근에 말미암아 상이 있는 것이다. 이 근과 진과 식이 비유하면 묶은 갈대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듯하여 비록 대강의 상이 있으나 그 체가 전혀 비었으므로 이런 까닭에 말씀하시기를 상과 봄이 성이 없어 섞은 갈대 같다고 하신 것이다. 이미 제 성이 없으면 인연을 따라 옮아 변할 것이므로 이런 까닭에 지견에 아는 마음을 세우면 맺혀 무명의 근본이 되고 지견에 보는 각의 망이 없으면 끌러 열반 진정이 될 것이니 이미 진정이라 말하면 어찌 앎을 세울 수 있겠는가? 이런 까닭에 말씀하시기를 어찌 이 가운데 다시 다른 것을 들여 놓겠는가라고 하신 것이다. 이는 망한(=잘못된, 그릇된) 맺힘이 근과 진과 식에서 일어남을 모아 보이시니 오직 잘못된 식이 서지 않으면 잘못된 맺힘이 저절로 끌러질 것이니 이것이 맺힘을 끄를 진요이니 이러므로 도를 배우는 데는 힘써 식정을 없애야 하는 것이다.
Ⓒ 역자 | 장세경 / 199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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