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묘담 총지는 곧 맑고, 원만한 ‘여’의 성〈인〉 여래의 장체이시니,
앞에 자주 일컬으신 미묘한 각이 담연하며 동하지 아니하며
원만하여서 시방의 허공을 머금으며 뱉음이 이것이다.
사람이 비록 본래 구비하나, 모름지기
수릉〈엄〉대정 주028) 을 붙어야(=의지해야) 나니,
아난이 이미 스스로 앎에 나아가 부처가 부처이신 것
이 오직 이것뿐이신 줄을 알므로,
이런고로 이것으로 칭찬하온 것이다.
각해 주029) 각해: 깨달음의 성품이 아주 깊고 맑음을 바다에 비유한 것.
가 원만히 맑아서 ‘물’이 능히 어지르지 못하므로, 이르되, 미묘히 맑으신 것이고,
장심이 가득히 원만하여 시방을 꾸리므로 이르되, 모두 잡으심이고,
‘체’가 〈정〉적함 이 ‘공’과 같아서 늘 ‘주’하고 멸하지 아니하므로 이르되, 부동이니,
〈모든 것을〉 구비하시고 홀로
삼계 주030) 에 높으시며, 이를 붙으시어(=말미암으시어) 제법의 왕이 되시니,
세간에 구하건대, 많이 얻(=잡)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진실로
희유 주031)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