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 취기는 향기가 아니며, 향기는 마땅히 취기가 아니니, 만일 향기와 취기 둘을 다 능히 맡는다면, 너 한 사람이 응당 두 코가 있을(=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나를 대하여 ‘도’를 물음에 〈있어서도〉 두 아난이 있을(=있어야 할) 것이니, 누가(=어느 것이) 네 〈본〉체이냐?
〔경문〕 만일, 향을 인하여 난다면, ‘식’이 향을 인하여 있는(=나는) 것이니, 〈마치〉 눈이 보는 것은(=작용은) 있으되, 능히 눈 〈자체〉를 보지 못하듯 하여서, 향을 인하여 있는 까닭으로 응당 향을 알지 못할 것이다. 알면 곧 〈생겨〉난 것이 아니고, 알지 못하면 ‘식’이 아닐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