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 이〈와〉 같이, 아난아, 마땅히 알아라. 이 들음이 ‘동’과 ‘정’에서 오지 않는 것이며, ‘근’에서 나지〈도〉 아니하며, ‘공’에서 나지〈도〉 아니한 것이니, 어찌된 것인가? 만일 ‘정’을 의지해서 왔다면 동하면 곧 따라서 없어질 것이므로 반드시 ‘동’을 듣지 못할 것이며, 만일 ‘동’을 의지해서 왔다면 정하면 곧 따라서 없을 것이므로 반드시 ‘정’을 앎이 없을 것이며(=깨닫지 못할 것이며), 만일 ‘근’을 의지해서 났다면 반드시 ‘동’과 ‘정’이 없을 것이니, 이〈와〉같이 듣는 〈자〉체가 본래 스스로〈의〉 성이 없는 것이다. 만일 〈허〉공에서 났다면 들음이 있으면 성이 되어 곧 허공이 아닐 것이로다. 또 허공이 스스로 듣거니 어찌 너의 「입에 붙겠는가(관계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