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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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탑 안의 다보불을 보기 위해 석존의 분신 시방불이 모임 8


[칠보탑 안의 다보불을 보기 위해 석존의 분신 시방불이 모임 8]
이 諸佛이 各各 寶樹 下애 겨샤 주001)
겨샤:
겨[在]-+-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계시어.
師子座 주002)
사자좌(師子座):
부처님들이 앉으시는 자리를 높이어 비유적으로는 이르는 말. 사자가 동물 중에 으뜸이므로, 부처님도 그와 같은 그 지위에 놓은 것이다.
주003)
사자좌(師子座)애:
사자좌+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자좌에.
안샤 주004)
안샤:
앉[坐]-+-(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앉으시어.

월인석보 15:81ㄱ

뫼니 주005)
뫼니:
뫼-/뫼[侍]-+-(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모시는 이. 사자(使者).
브리샤 주006)
브리샤:
브리[使]+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부리시어. 시키시어.
釋迦牟尼佛問訊샤 주007)
문신(問訊)샤:
문신-+-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안부 전하시어. 안부 물으시어.
【問訊은 安否 묻 씨라 주008)
묻 씨라:
묻[問]-+-/(주체 겸양의 선어말 어미)-+-(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묻잡는 것이다. 묻는 것이다.
各各 寶華 주009)
보화(寶華):
보배로운 꽃.
우훔 주010)
우훔:
움큼. 손가락을 오므리어 움켜쥔 물건의 분량.
게 주011)
게:
[滿]+게(연결 어미). 〈가득〉 차게.
가지샤 니샤 주012)
니샤:
니[謂]-+-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샤-’를 ‘-시-’의 이형태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 해석은 ‘-시-’가 ‘-오/우-’ 앞에서 ‘-샤-’로 변하고 ‘-오/우-’는 탈락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샤-’가 ‘-시-+-오/우-’라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으며, 분명한 설명을 멀리하고, 스스로 추상적인 호도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오/우-’의 이형태로 ‘-아-’를 상정하면, 이러한 이상한 설명을 할 필요가 전혀 없어진다. ‘-’는 반드시 앞에 ‘-오/우-’를 가지는 것으로 보아, 어미를 ‘-오/-우’와 같이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와 같은 형식도 나타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오/-우’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善男子 주013)
선남자(善男子):
착한 남자. 곧 불법을 믿고 선(善)을 닦는 남자. ¶ 善男子 이든 남지니오 (선남자는 좋은 남자이고) 〈월석 7:71ㄱ〉.
주014)
선남자(善男子)아:
선남자+아(호격 조사). 선남자야.
耆闍崛山 주015)
기사굴산(耆闍崛山):
고대 중인도 마갈타국(摩竭陁國)의 수도 왕사성(王舍城) 동북에 있는 산.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곳으로 이름난 산이다. 영취산(靈鷲山), 영산(靈山)이라고도 한다. ¶ 부톄 王舍城 耆闍崛山 中에 겨샤《이 부텻 나히 닐흔둘히러시니 穆王 마여슷찻  乙丑ㅣ라 이브터 妙法蓮華經 니시 靈山會라 이 山이 녯 부텨 겨시던 힐 靈鷲山이라 니라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 중에 계시어《이 때가 부처님의 나이 일흔둘이시더니 목왕 마흔여섯째 해 을축년이다. 여기서부터 묘법연화경 이르시는 영산회이다. 이 산이 옛적 부처님 계시던 곳이므로 영취산이라 하는 것이다.》) 〈월석 11:11ㄱ〉. 王舍城은 곧 靈山의 브툰 城이니 摩竭陁國의 屬 히니 곧 西城 人間이라 耆闍崛山 예셔 닐오매 수릐 머리 山이니 얼구를 브터 일후믈 어드니 곧 녯 부텻 住處ㅣ시니 녯 부텨 住더신 힐 靈鷲ㅣ라 일니라 說法실 쩨 브트신 히 各各  들 조시니 (왕사성은 곧 영취산에 붙은 성이니 마갈타국에 속한 땅이니 곧 서역 인간 세상이다. 기사굴산은 여기에서 일컬음에 수리의 머리와 같은 산이니, 형체를 말미암아 이름을 얻으니 곧 옛날 부처님의 사시던 곳이시니, 옛날 부처님 사시던 땅이므로 영취이라 일컬은 것이다. 설법하실 제 의지하신 곳이 각각 중요한 뜻을 좇으시니) 〈법화 1:20ㄴ~21ㄱ〉.
釋迦牟尼佛 가 내 말로  주016)
:
-/[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사뢰되. 아뢰되. 사뢰기를. 어미를 ‘-오/-우’와 같이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와 같은 형식도 나타나므로, ‘오/우’가 절대적으로 동반되었던 것은 아니다. ‘-오/-우’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少病 少惱시며 주017)
소병(少病) 소뇌(少惱)시며:
병이 적고 번뇌 적으시며.
氣力이 便

월인석보 15:81ㄴ

安코 즐거시며 주018)
즐거시며:
즐[樂]-+-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며(연결 어미). 즐거우시며.
菩薩 聲聞 衆 주019)
성문중(聲聞衆):
소승(小乘) 수행자들의 한 무리. ¶ 오 너희 爲야  實 이 니노니 諸聲聞衆은 다 滅度ㅣ 아니어니와 너희 行호미 이 菩薩道ㅣ니 漸漸 닷가 호면 다 반기 成佛리라 (오늘 너희 위하여 가장 진실한 일을 설하니, 모든 성문중은 다 멸도가 아니거니와 너희가 행할 것이야말로 이 보살도이니 점차 닦고 배우면 다 마땅히 성불하리라.) 〈법화 3:51ㄱ~ㄴ〉.
이 다 便安 주020)
편안(便安)코:
편안-+-고(연결 어미). 편안하고. ‘편안-’의 ‘’에서 ‘ㆍ’가 탈락하고, 그것이 ‘-고’와 결합하여 ‘-코’가 된 것이다.
가 몯가 고 이 寶華 주021)
보화(寶華)로:
보배로운 꽃을 가지고. ‘로’가 ‘를’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부텻비허 주022)
비허:
비흐[散]-+-어(연결 어미). 뿌려.
供養 주023)
공양(供養):
음식이나 옷 등을 삼보(三寶), 스승, 망자(亡者) 등에게 공급하여 자양하는 것. 망자는 죽은 사람이니, 곧 죽은 후 그 영혼이 성불(成佛)하지 못하고 저승을 방황하고 있는 사람임. ¶ 衣服과 臥具와 飮食과 醫藥을 그 中에 求야 람 업고 오직 一心으로 念호 說法 因緣으로 佛道 일우며 한 사도  그리케 코져 願호리니 이 大利 安樂 供養이라 (의복과 와구와 음식과 의약을 그 중에 구하여 바람이 없고, 오직 일심으로 생각하되, 설법 인연으로 불도를 이루며, 많은 사람도 또 그리하게 하고자 원할 것이니, 이것이 대리(大利) 안락 공양이다.) 〈법화 5:40ㄱ〉. 부텨티 야 種種 供養호 곳과 香과 瓔珞과 抹香과 塗香과 燒香과 繒盖 幢幡과 衣服과 伎樂과 合掌 恭敬에 니를면 藥王아 반기 알라 이 사히 마 十萬億佛을 供養야 諸佛ㅅ게 큰 願을 일우니 衆生 어엿비 너기논 젼로 이 人間애 나니라 (부처같이 하여 갖가지 공양하되 꽃과 향과 영락과 말향과 도향(塗香)과 소향(燒香)과 증개(繒盖) 당번(幢幡)과 의복과 기악(伎樂)과 합장 공경에 이르면, 약왕아, 반드시 알아라. 이 사람들이 이미 십만억 부처를 공양(供養)하여 제불께 큰 원을 이루니 중생을 가엾게 여기는 까닭으로 이 인간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법화 4:72ㄴ〉. 受持 讀誦브터 合掌 恭敬에 니르린 六種 法師ㅣ니 나 受持오 둘 讀이오 세 誦이오 네 解說이오 다 書寫ㅣ오 여스슨 供養이니 能히 六種 조미 어려울 모로매 부텨 供養온 녯 福과  큰 願을 브트니라 (수지 독송부터 합장 공경에 이르기까지는 육종법사이니, 하나는 받아 지니고, 둘은 읽고, 셋은 외우고, 넷은 해설하고, 다섯은 쓰고, 여섯은 공양하는 것이니, 능히 육종 갖춤이 어려우므로 모름지기 부처님 공양(供養)한 옛 복과 또 큰 원에 따르는 것이다.) 〈법화 4:73ㄱ〉.
고
주024)
공양(供養)고:
공양-+-(주체 겸양의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공양하옵고. ‘--’의 ‘ㅅ’이 모음 사이에서 ‘ㅿ’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 주025)
:
-/[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사뢰. 아뢰되.
주026)
뎌:
저.
某甲佛 주027)
모갑불(某甲佛):
아무개 ‘갑’이라 하는 부처.
【某甲은 아모 甲이라】 가지로 주028)
가지로:
하나같이.
寶塔 주029)
보탑(寶塔):
다보여래를 안치한 탑.
열오져 주030)
열오져:
열[開]-+-고져(연결 어미). 열고자. ‘-오져’는 ‘-고져’의 ‘ㄱ’이 ‘ㄹ’ 아래에서 탈락한 것이다.
시다 주031)
시다:
[爲]-+-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상태 높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하십니다.
라 주032)
라:
-[謂]+-라(명령 어미). 하라. 말하라.
諸佛이 使者 보내샤 주033)
보내샤:
보내[送]-+-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보내시어.
  이티 시

월인석보 15:82ㄱ

니라【分身 오샤매 모미 주034)
모미:
몸[體]+이(주격 조사). 몸이. 몸이 스스로가. 몸이 직접.
부텨 뵈디 주035)
뵈디:
뵈[使見]-+-(주체 겸양의 선어말 어미)-+-디(연결 어미). 뵈옵지. ‘--’의 ‘ㅅ’이 모음 사이에서 ‘ㅿ’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아니샤 同실니라 주036)
동(同)실니라:
동-+-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동하기 때문인 것이다. 같기 때문인 것이다. 미래 관형사형 어미를 ‘-ㅭ’과 같이 나타낸 것은 이 어미가 뒤에 오는 폐쇄음을 된소리로 바꾸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이다. 중세어에서는 미래 관형사형 어미를 ‘-ㅭ’으로 적은 예도 있다.
주037)
체동(体同)실니라:
체동-+-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몸이 같기 때문인 것이다.
뫼니 주038)
뫼니:
뫼-/뫼[侍]-+-(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모시는 이. 모시는 사람.
보내샤 묻고 주039)
묻고:
묻[問]-+-(주체 겸양의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묻잡고. ‘--’의 ‘ㅅ’이 ‘ㄷ’으로 끝난 말 뒤에서 ‘ㅈ’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ㄷ, (ㅅ), ㅊ’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ㅅ’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뒤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에는 ‘ㅸ’이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ㄷ, (ㅅ), ㅊ’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ㅈ’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형태 교체를 자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기본형을 ‘--’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ㄷ’ 어간 뒤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이 쓰였다.
여르샤 주040)
여르샤:
열[開]-+-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여신 것은. ‘-샤-’를 ‘-시-’의 이형태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 해석은 ‘-시-’가 ‘-오/우-’ 앞에서 ‘-샤-’로 변하고 ‘-오/우-’는 탈락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샤-’가 ‘-시-+-오/우-’라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으며, 분명한 설명을 멀리하고, 스스로 추상적인 호도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오/우-’의 이형태로 ‘-아-’를 상정하면, 이러한 이상한 설명을 할 필요가 전혀 없어진다.
願이 同실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칠보탑 안의 다보불을 보기 위해 석존의 분신 시방불이 모임 8]
이때 여러 부처님이 각각 보배로운 나무 아래에 계시어 사자좌에 앉으시어 다 모시는 이 시키시어 석가모니 부처님께 문신(問訊)하시어【문신(問訊)은 안부 묻잡는 것이다.】 각각 보배로운 꽃을 〈한〉 웅큼 〈가득〉 차게 가지시어 이르시되, “선남자야 네 기사굴산석가모니 부처님께 가서 내 말로 사뢰되, ‘병이 적고 번뇌가 적으시며 기력이 편안하고 즐거우시며, 보살과 성문중이 다 편안한가 못한가?’ 하고 이 보배로운 꽃을 가지고 부처님께 뿌리어 공양하옵고 사뢰되, ‘저 아무 갑〔某甲〕 부처님【모갑(某甲)은 아무 갑이라】 하나같이 이 보탑을 열고자 하십니다.’고 하라. 여러 부처님이 부리는 사람 보내시되 또 이같이 하신 것이다.”【분신 오심에 〈있어서〉 몸이 〈직접〉 부처님을 뵈옵지 아니하시는 것은 몸이 같으시기 때문인 것이다. 여러 부처님들이 사자 보내시어 묻잡고 탑 여시는 것은 원이 같기 때문인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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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겨샤:겨[在]-+-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계시어.
주002)
사자좌(師子座):부처님들이 앉으시는 자리를 높이어 비유적으로는 이르는 말. 사자가 동물 중에 으뜸이므로, 부처님도 그와 같은 그 지위에 놓은 것이다.
주003)
사자좌(師子座)애:사자좌+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사자좌에.
주004)
안샤:앉[坐]-+-(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앉으시어.
주005)
뫼니:뫼-/뫼[侍]-+-(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모시는 이. 사자(使者).
주006)
브리샤:브리[使]+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부리시어. 시키시어.
주007)
문신(問訊)샤:문신-+-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안부 전하시어. 안부 물으시어.
주008)
묻 씨라:묻[問]-+-/(주체 겸양의 선어말 어미)-+-(조음소)-+-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묻잡는 것이다. 묻는 것이다.
주009)
보화(寶華):보배로운 꽃.
주010)
우훔:움큼. 손가락을 오므리어 움켜쥔 물건의 분량.
주011)
게:[滿]+게(연결 어미). 〈가득〉 차게.
주012)
니샤:니[謂]-+-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샤-’를 ‘-시-’의 이형태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 해석은 ‘-시-’가 ‘-오/우-’ 앞에서 ‘-샤-’로 변하고 ‘-오/우-’는 탈락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샤-’가 ‘-시-+-오/우-’라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으며, 분명한 설명을 멀리하고, 스스로 추상적인 호도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오/우-’의 이형태로 ‘-아-’를 상정하면, 이러한 이상한 설명을 할 필요가 전혀 없어진다. ‘-’는 반드시 앞에 ‘-오/우-’를 가지는 것으로 보아, 어미를 ‘-오/-우’와 같이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와 같은 형식도 나타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오/-우’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13)
선남자(善男子):착한 남자. 곧 불법을 믿고 선(善)을 닦는 남자. ¶ 善男子 이든 남지니오 (선남자는 좋은 남자이고) 〈월석 7:71ㄱ〉.
주014)
선남자(善男子)아:선남자+아(호격 조사). 선남자야.
주015)
기사굴산(耆闍崛山):고대 중인도 마갈타국(摩竭陁國)의 수도 왕사성(王舍城) 동북에 있는 산.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곳으로 이름난 산이다. 영취산(靈鷲山), 영산(靈山)이라고도 한다. ¶ 부톄 王舍城 耆闍崛山 中에 겨샤《이 부텻 나히 닐흔둘히러시니 穆王 마여슷찻  乙丑ㅣ라 이브터 妙法蓮華經 니시 靈山會라 이 山이 녯 부텨 겨시던 힐 靈鷲山이라 니라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 중에 계시어《이 때가 부처님의 나이 일흔둘이시더니 목왕 마흔여섯째 해 을축년이다. 여기서부터 묘법연화경 이르시는 영산회이다. 이 산이 옛적 부처님 계시던 곳이므로 영취산이라 하는 것이다.》) 〈월석 11:11ㄱ〉. 王舍城은 곧 靈山의 브툰 城이니 摩竭陁國의 屬 히니 곧 西城 人間이라 耆闍崛山 예셔 닐오매 수릐 머리 山이니 얼구를 브터 일후믈 어드니 곧 녯 부텻 住處ㅣ시니 녯 부텨 住더신 힐 靈鷲ㅣ라 일니라 說法실 쩨 브트신 히 各各  들 조시니 (왕사성은 곧 영취산에 붙은 성이니 마갈타국에 속한 땅이니 곧 서역 인간 세상이다. 기사굴산은 여기에서 일컬음에 수리의 머리와 같은 산이니, 형체를 말미암아 이름을 얻으니 곧 옛날 부처님의 사시던 곳이시니, 옛날 부처님 사시던 땅이므로 영취이라 일컬은 것이다. 설법하실 제 의지하신 곳이 각각 중요한 뜻을 좇으시니) 〈법화 1:20ㄴ~21ㄱ〉.
주016)
:-/[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사뢰되. 아뢰되. 사뢰기를. 어미를 ‘-오/-우’와 같이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와 같은 형식도 나타나므로, ‘오/우’가 절대적으로 동반되었던 것은 아니다. ‘-오/-우’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를 적용한 것이다.
주017)
소병(少病) 소뇌(少惱)시며:병이 적고 번뇌 적으시며.
주018)
즐거시며:즐[樂]-+-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며(연결 어미). 즐거우시며.
주019)
성문중(聲聞衆):소승(小乘) 수행자들의 한 무리. ¶ 오 너희 爲야  實 이 니노니 諸聲聞衆은 다 滅度ㅣ 아니어니와 너희 行호미 이 菩薩道ㅣ니 漸漸 닷가 호면 다 반기 成佛리라 (오늘 너희 위하여 가장 진실한 일을 설하니, 모든 성문중은 다 멸도가 아니거니와 너희가 행할 것이야말로 이 보살도이니 점차 닦고 배우면 다 마땅히 성불하리라.) 〈법화 3:51ㄱ~ㄴ〉.
주020)
편안(便安)코:편안-+-고(연결 어미). 편안하고. ‘편안-’의 ‘’에서 ‘ㆍ’가 탈락하고, 그것이 ‘-고’와 결합하여 ‘-코’가 된 것이다.
주021)
보화(寶華)로:보배로운 꽃을 가지고. ‘로’가 ‘를’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주022)
비허:비흐[散]-+-어(연결 어미). 뿌려.
주023)
공양(供養):음식이나 옷 등을 삼보(三寶), 스승, 망자(亡者) 등에게 공급하여 자양하는 것. 망자는 죽은 사람이니, 곧 죽은 후 그 영혼이 성불(成佛)하지 못하고 저승을 방황하고 있는 사람임. ¶ 衣服과 臥具와 飮食과 醫藥을 그 中에 求야 람 업고 오직 一心으로 念호 說法 因緣으로 佛道 일우며 한 사도  그리케 코져 願호리니 이 大利 安樂 供養이라 (의복과 와구와 음식과 의약을 그 중에 구하여 바람이 없고, 오직 일심으로 생각하되, 설법 인연으로 불도를 이루며, 많은 사람도 또 그리하게 하고자 원할 것이니, 이것이 대리(大利) 안락 공양이다.) 〈법화 5:40ㄱ〉. 부텨티 야 種種 供養호 곳과 香과 瓔珞과 抹香과 塗香과 燒香과 繒盖 幢幡과 衣服과 伎樂과 合掌 恭敬에 니를면 藥王아 반기 알라 이 사히 마 十萬億佛을 供養야 諸佛ㅅ게 큰 願을 일우니 衆生 어엿비 너기논 젼로 이 人間애 나니라 (부처같이 하여 갖가지 공양하되 꽃과 향과 영락과 말향과 도향(塗香)과 소향(燒香)과 증개(繒盖) 당번(幢幡)과 의복과 기악(伎樂)과 합장 공경에 이르면, 약왕아, 반드시 알아라. 이 사람들이 이미 십만억 부처를 공양(供養)하여 제불께 큰 원을 이루니 중생을 가엾게 여기는 까닭으로 이 인간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법화 4:72ㄴ〉. 受持 讀誦브터 合掌 恭敬에 니르린 六種 法師ㅣ니 나 受持오 둘 讀이오 세 誦이오 네 解說이오 다 書寫ㅣ오 여스슨 供養이니 能히 六種 조미 어려울 모로매 부텨 供養온 녯 福과  큰 願을 브트니라 (수지 독송부터 합장 공경에 이르기까지는 육종법사이니, 하나는 받아 지니고, 둘은 읽고, 셋은 외우고, 넷은 해설하고, 다섯은 쓰고, 여섯은 공양하는 것이니, 능히 육종 갖춤이 어려우므로 모름지기 부처님 공양(供養)한 옛 복과 또 큰 원에 따르는 것이다.) 〈법화 4:73ㄱ〉.
주024)
공양(供養)고:공양-+-(주체 겸양의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공양하옵고. ‘--’의 ‘ㅅ’이 모음 사이에서 ‘ㅿ’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025)
:-/[白]-+-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연결 어미). 사뢰. 아뢰되.
주026)
뎌:저.
주027)
모갑불(某甲佛):아무개 ‘갑’이라 하는 부처.
주028)
가지로:하나같이.
주029)
보탑(寶塔):다보여래를 안치한 탑.
주030)
열오져:열[開]-+-고져(연결 어미). 열고자. ‘-오져’는 ‘-고져’의 ‘ㄱ’이 ‘ㄹ’ 아래에서 탈락한 것이다.
주031)
시다:[爲]-+-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상태 높임의 선어말 어미)-+-다(종결 어미). 하십니다.
주032)
라:-[謂]+-라(명령 어미). 하라. 말하라.
주033)
보내샤:보내[送]-+-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연결 어미). 보내시어.
주034)
모미:몸[體]+이(주격 조사). 몸이. 몸이 스스로가. 몸이 직접.
주035)
뵈디:뵈[使見]-+-(주체 겸양의 선어말 어미)-+-디(연결 어미). 뵈옵지. ‘--’의 ‘ㅅ’이 모음 사이에서 ‘ㅿ’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036)
동(同)실니라:동-+-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동하기 때문인 것이다. 같기 때문인 것이다. 미래 관형사형 어미를 ‘-ㅭ’과 같이 나타낸 것은 이 어미가 뒤에 오는 폐쇄음을 된소리로 바꾸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이다. 중세어에서는 미래 관형사형 어미를 ‘-ㅭ’으로 적은 예도 있다.
주037)
체동(体同)실니라:체동-+-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ㅭ(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몸이 같기 때문인 것이다.
주038)
뫼니:뫼-/뫼[侍]-+-(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모시는 이. 모시는 사람.
주039)
묻고:묻[問]-+-(주체 겸양의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묻잡고. ‘--’의 ‘ㅅ’이 ‘ㄷ’으로 끝난 말 뒤에서 ‘ㅈ’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ㄷ, (ㅅ), ㅊ’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ㅅ’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뒤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에는 ‘ㅸ’이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ㄷ, (ㅅ), ㅊ’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ㅈ’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형태 교체를 자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기본형을 ‘--’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ㄷ’ 어간 뒤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이 쓰였다.
주040)
여르샤:열[開]-+-으(조음소)-+-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보조사). 여신 것은. ‘-샤-’를 ‘-시-’의 이형태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 해석은 ‘-시-’가 ‘-오/우-’ 앞에서 ‘-샤-’로 변하고 ‘-오/우-’는 탈락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샤-’가 ‘-시-+-오/우-’라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으며, 분명한 설명을 멀리하고, 스스로 추상적인 호도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오/우-’의 이형태로 ‘-아-’를 상정하면, 이러한 이상한 설명을 할 필요가 전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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