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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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인천강지곡 기296~기302(7곡)
  • 월인천강지곡 기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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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지곡 기297


其 二百九十七
菩薩로 成佛샤 滅度 後ㅅ 본 주001)
본증(本證):
책임이 있는 사람이 제출하는 증거를 말한다. 여기서는 다보불이 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곳에는 자신의 보탑이 솟아나 그 설법을 증할 것이라고 서원한 것이므로, 법화경을 설법하는 곳에 보탑이 솟아나는 것이 본증이 된다.
多寶世尊 주002)
다보세존(多寶世尊):
다보불(多寶佛)을 말함. 보살(菩薩)로 있을 때에 자신이 성불하여 멸도한 뒤, 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곳에는 자신의 보탑이 솟아나 그 설법을 증명할 것이라고 서원한 부처님. 다보(多寶). 다보여래(多寶如來)라고도 함. ¶ 이 모 菩薩이  從야 나샤 各各 虛空 七寶妙塔 多寶如來 釋迦牟尼佛ㅅ게 가샤 다샤 두 世尊 向와 頭面으로 바래 禮數시고 (이 모든 보살이 땅을 좇아 나시어 각각 허공의 칠보묘탑, 다보여래, 석가모니불께 가시어 다다르시어 두 세존 향하여 머리와 얼굴로 발에 예수하시고) 〈법화 5:87ㄱ〉.
發願이시니 주003)
발원(發願)이시니:
발원#이[지정 형용사]-+-시(높임법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발원이시네. 발원이시었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학교 문법에서 서술격 조사라고 하는 ‘이-’를 지정 형용사로 본다. 활용의 양상이 형용사와 같기 때문이다.
花香과 風流로 寶塔 주004)
보탑(寶塔):
묘법연화경에서, 다보여래를 안치한 탑을 이르는 말. ¶ 그저긔 拘尸城엣 남진과 겨집과 無數 菩薩 聲聞 三十三天 一切 大衆이 種種 花香 幢幡으로 金棺 뫼 이셔 닐웨 디내요 (그때에 구시성의 남자와 여자와 무수한 보살과 성문과 삼십삼천의 일체 대중이 갖가지 화향과 당번으로 금관을 모시고서 이레를 지냈으되) 〈석보 23:36ㄴ~37ㄱ〉. 三十三天이 하 曼陁羅華 비허 寶塔 供養오며 (삼십삼천이 하늘의 만다라화를 뿌려 보탑을 공양하오며) 〈법화 4:110ㄴ〉.

월인석보 15:60ㄴ

애 供養이
주005)
보탑(寶塔)애 공양(供養)이:
보탑에 공양하는 것이. ‘공양’은 명사이지만, ‘공양하는 것’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諸天人鬼 주006)
제천인귀(諸天人鬼):
여러 하늘에 있는 사람과 귀신 모두 다.
精誠이니 주007)
정성(精誠)이니:
정성#이(지정 형용사)-+-(화자 겸양 선어말 어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정성이오네. 정성이옵네. 정성이왔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ㄷ, (ㅅ), ㅊ’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ㅅ’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뒤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에는 ‘ㅸ’이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ㄷ, (ㅅ), ㅊ’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ㅈ’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형태 교체를 자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기본형을 ‘--’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ㅅ’ 어간 뒤에서는 ‘--’이 쓰이기도 하였고, ‘좃고’와 같이 ’--’이 쓰이기도 하였다. ‘ㅅ’을 괄호 속에 보인 것은 이를 고려한 것이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이백구십칠
보살로 성불하시어 멸도 후의 본증이 다보세존의 발원이시었네.
꽃향기와 풍류로 보탑에 공양하는 것이 여러 하늘 사람과 귀신의 정성이왔네.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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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본증(本證):책임이 있는 사람이 제출하는 증거를 말한다. 여기서는 다보불이 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곳에는 자신의 보탑이 솟아나 그 설법을 증할 것이라고 서원한 것이므로, 법화경을 설법하는 곳에 보탑이 솟아나는 것이 본증이 된다.
주002)
다보세존(多寶世尊):다보불(多寶佛)을 말함. 보살(菩薩)로 있을 때에 자신이 성불하여 멸도한 뒤, 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곳에는 자신의 보탑이 솟아나 그 설법을 증명할 것이라고 서원한 부처님. 다보(多寶). 다보여래(多寶如來)라고도 함. ¶ 이 모 菩薩이  從야 나샤 各各 虛空 七寶妙塔 多寶如來 釋迦牟尼佛ㅅ게 가샤 다샤 두 世尊 向와 頭面으로 바래 禮數시고 (이 모든 보살이 땅을 좇아 나시어 각각 허공의 칠보묘탑, 다보여래, 석가모니불께 가시어 다다르시어 두 세존 향하여 머리와 얼굴로 발에 예수하시고) 〈법화 5:87ㄱ〉.
주003)
발원(發願)이시니:발원#이[지정 형용사]-+-시(높임법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발원이시네. 발원이시었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학교 문법에서 서술격 조사라고 하는 ‘이-’를 지정 형용사로 본다. 활용의 양상이 형용사와 같기 때문이다.
주004)
보탑(寶塔):묘법연화경에서, 다보여래를 안치한 탑을 이르는 말. ¶ 그저긔 拘尸城엣 남진과 겨집과 無數 菩薩 聲聞 三十三天 一切 大衆이 種種 花香 幢幡으로 金棺 뫼 이셔 닐웨 디내요 (그때에 구시성의 남자와 여자와 무수한 보살과 성문과 삼십삼천의 일체 대중이 갖가지 화향과 당번으로 금관을 모시고서 이레를 지냈으되) 〈석보 23:36ㄴ~37ㄱ〉. 三十三天이 하 曼陁羅華 비허 寶塔 供養오며 (삼십삼천이 하늘의 만다라화를 뿌려 보탑을 공양하오며) 〈법화 4:110ㄴ〉.
주005)
보탑(寶塔)애 공양(供養)이:보탑에 공양하는 것이. ‘공양’은 명사이지만, ‘공양하는 것’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주006)
제천인귀(諸天人鬼):여러 하늘에 있는 사람과 귀신 모두 다.
주007)
정성(精誠)이니:정성#이(지정 형용사)-+-(화자 겸양 선어말 어미)-+-(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정성이오네. 정성이옵네. 정성이왔네. ‘-ㄴ(관형사형 어미)’은 ‘--’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과거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어말의 ‘이’를 의존 명사로 분석한 것은 중세어에 ‘이’로 끝나는 명사문이 문종결적인 기능을 하였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으)니’가 현대어에서는 연결 어미로 쓰이는 것이지만, 15세기에는 종결 어미로 쓰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니’를 ‘-(으)니다’와 같은 완결된 종결 형식에서 ‘-다’가 생략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맥을 ‘-다’가 있는 것처럼 해석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온당한 것이 아니다. 청자를 높이는 문맥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ㄷ, (ㅅ), ㅊ’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ㅅ’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뒤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에는 ‘ㅸ’이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ㄷ, (ㅅ), ㅊ’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ㅈ’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형태 교체를 자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기본형을 ‘--’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ㅅ’ 어간 뒤에서는 ‘--’이 쓰이기도 하였고, ‘좃고’와 같이 ’--’이 쓰이기도 하였다. ‘ㅅ’을 괄호 속에 보인 것은 이를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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