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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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3


[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3]
藥王가비건댄 주001)
가비건댄:
가비[比喩]-+-건대(연결 어미)+ㄴ(보조사). 비유하건댄. ‘ㄴ’을 가지지 않은 ‘가비건대’는 오직 한 예가 나타날 뿐이다.
사미 목라 주002)
목라:
목[渴]-+-아(연결 어미). 목말라.
므를 求야 노 주003)
노:
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두들게 주004)
두들게:
두듥[高原]+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두둑에. ‘두듥’은 현대어의 ‘두둑’에 해당한다. ‘두둑’은 큰물이 넘치는 것을 막거나 물을 저장하려고 돌이나 흙 따위로 막아 쌓은 언덕을 가리킨다.
우믈 주005)
파:
[掘]-+-아(연결 어미). 파. 파서. 연결 어미와의 결합에서 어간의 ‘’가 탈락한다.
求호

월인석보 15:53ㄱ

 주006)
:
오히려. 아직.
 주007)
:
[乾]-+-ㄴ(관형사형 어미). 마른. 물기가 없는.
 주008)
:
[土]+(대격 조사). 흙을.
보면 므리 주009)
므리:
믈[水]+이(주격 조사). 물이. 물이 나오는 곳이. 물이 나오는 샘이. 의미론적으로는 일부가 전부를 가리키는 제유의 하나이다. ‘믈’이 ‘물’과 같이 변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 먼  주010)
먼 :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먼 줄.
아다가 주011)
아다가:
알[知]-+-다가(연결 어미). 알다가. ‘알-’의 받침 ‘ㄹ’이 ‘ㄷ’ 앞에서 탈락한 예이다.
功夫 주012)
공부(功夫):
공부(工夫). 수행에 노력함. ¶ 阿難이 出家 後로 스므나  부텨 졷 이셔 듣 이리  하 無學 功夫에 몯 미처 잇더니 (아난이 출가한 후로 스무 남은 해를 부처를 좇아서 듣자온 일이 가장 많되, 무학 공부에는 미치지 못하였더니) 〈석보 24:2ㄱ〉.
마디 아니야 주013)
마디 아니야:
말[止]-+-디(연결 어미)#아니하-+-y(조음소)-+-아(연결 어미). 그만두지 아니하여. 멈추지 아니하여.
저즌  주014)
저즌 :
젖[濕]-+-으(조음소)-+-ㄴ#[土]+(대격 조사). 젖은 흙을.
보아 漸漸 즌 개 주015)
즌 개:
즐[濕]-+-ㄴ(관형사형 어미)#〔토〕+애(처격 조사, 부시격 조사). 진 흙에.
다면 주016)
다면:
다[到]-+면(연결 어미). 다다르면.
매 주017)
매:
[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음에.
決定히 주018)
결정(決定)히:
결정(決定)-+-이(부사 파생 접미사). 분명히. 현대어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부사이다.
므리 갓가 주019)
갓가:
갓갑/가[近]-+-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까움을. 가까운 것을. 어간을 ‘갓갑/가[近]-’과 같이 두 가지로 설정한 것은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이 된 것으로도 볼 수 있고, ‘ㅸ’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이 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라 주020)
아니라:
알[知]-+-(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는 것이다. ‘-니라’를 재구조화된 어미로 볼 수도 있다.
【노 두들게 믈 포 주021)
믈 포:
물[水]#[掘]-+-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물을 파는 것은. ‘물’은 결과의 목적어이다. 땅을 판 결과로 물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옴’을 명사형 어미라고 한 것은 재구조화가 적용된 것으로 본 것이다.
菩薩道 주022)
보살도(菩薩道):
불과(佛果)를 구하는 보살이 닦아야 할 수행. 보살이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갖추어 깨달음에 이르는 도. ¶ 戒經에 니샤 舍利弗이 아 六十劫에 菩薩道 닷다 시니 (계경에 이르시기를, 사리불이 예전에 60겁에(동안에) 보살도를 닦았다고 하시니) 〈법화 2:30ㄴ〉.
닷고 주023)
닷고:
[修]-+-오(연결 어미). 닦되. 닦으되. ‘-오’ 전체를 연결 어미라고 한 것은 재구조화가 적용된 것으로 본 것이다.
宗要 주024)
종요(宗要):
가장 높은 요체. 으뜸이 되는 요체.
몯 得호 가비시고 주025)
가비시고:
가비[譬]-+-시(높임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비유하시고.
   주026)
 :
[乾]-+-ㄴ(관형사형 어미)#[土]. 마른 흙.
보 功夫를 마디 아니호 주027)
마디 아니호:
말[止]-+-디(연결 어미)#아니(의도 부정)-+-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말지 않는 것은. 그만두지 않는 것은.
乾慧地 주028)
건혜지(乾慧地):
보살 계위의 하나. 부처가 되는 층을 열로 쳤을 때 첫째 층을 가리킨다. 마른 지혜(智慧)의 지위(地位). 곧 지혜는 있지만, 아직 궁극의 진리에 도달하지 못한 경지. ¶ 十地 부텨 외시 層이 열흐로 야 닐굽찻 層이니  처믄 乾慧地오 둘차힌 十信이오 세차힌 十住ㅣ오 네차힌 十行이오 다차힌 十廻向이오 여슷차힌 四加行이오 닐굽차힌 十地오 여듧차힌 等覺이오 아홉차힌 金剛慧오 열차힌 妙覺이라 乾慧地  智慧ㅅ 地位니 俗愛 라 업고 미 가 고 智慧언마 첫 地位론 젼로 當時론 如來ㅅ 法流水예 븓디 몯  智慧라 니라 (십지는 부처가 되시는 층이 열로 쳐서 일곱째 층이니, 가장 처음은 건혜지이고, 둘째는 십신이고, 셋째는 십주이고, 넷째는 십행이고, 다섯째는 십회향이고, 여섯째는 사가행이고, 일곱째는 십지이고, 여덟째는 등각이고, 아홉째는 금강혜이고, 열째는 묘각이다. 건혜지는 마른 지혜의 지위이니, 욕애가 말라서 없고, 마음이 맑아 고른 지혜이지만 첫 지위인 탓에 당시로는 여래의 법류수(정법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을 물 흐르는 것에 비유함)에 붓지 못하므로 마른 지혜라고 한다.) 〈월석 2:59ㄴ~60ㄱ〉.
 從야 漸漸 나가 주029)
나가:
나아감을. 나아가는 것을.
가비시고 저즌  보 주030)
저즌  보:
젖은 흙 보는 것은.
般若 주031)
반야(般若):
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불법(佛法)의 참다운 이치를 깨닫는 최상의 지혜. 산스크리트의 프라지냐(prajñā), 팔리어의 판냐(paññā)를 음사한 말. 불교에서 팔정도(八正道)·사제(四諦)·육바라밀(六波羅蜜) 등을 수행함으로써 현현(顯現)하는 진실한 지혜를 말한다.

월인석보 15:53ㄴ

듣 주032)
듣:
듣[聞]-+-(화자 겸양 선어말 어미)-+-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듣자옴을. ‘-옴’을 명사형 어미라고 한 것은 재구조화가 적용된 것으로 본 것이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ㄷ, (ㅅ), ㅊ’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ㅅ’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뒤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에는 ‘ㅸ’이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ㄷ, (ㅅ), ㅊ’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ㅈ’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형태 교체를 자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기본형을 ‘--’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ㅅ’ 어간 뒤에서는 ‘--’이 쓰이기도 하였고, ‘좃고’와 같이 ’--’이 쓰이기도 하였다. ‘ㅅ’을 괄호 속에 보인 것은 이를 고려한 것이다.
가비시고 漸漸 즌  주033)
즌 :
즐[泥]-+-ㄴ(관형사형 어미)#[土]+(처격 조사). 진 흙에.
다로 주034)
다로:
다[到]-+-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다닫는 것은. 명사형 어미를 ‘-움’으로 상정한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法華 주035)
법화(法華):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입멸 후 100~200년 뒤, 불교 교단이 18~20부파로 분열되어 논쟁을 벌인 때의 부파 불교가 난해하고 번쇄한 교리를 수립하고 어려운 실천에 전념하던 때 민중들과 그 지도자들 사이에 일어난 대승불교의 교리를 펼친 불경. 부처란 현재 석가모니불만이 아니라 과거, 미래에도 부처님이 계시고 공간적으로도 사방, 팔방, 시방(十方)에도 계시다고 보았다. 이제 부처님은 시간 공간을 초월하게 되고, 그리고 성불은 특정 계층 인종이 아닌 모든 성별을 초월한 중생에게 개방되었다. 법화경은 이런 경향의 대표적인 경전이라 할 수 있다. 〈야후 백과 참조〉.
처 듣 가비시니 그러나 오히려 닷가 니규메 주036)
닷가 니규메:
[修]+아(연결 어미)#니기[習]-+-움(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닦아 익힘에. 명사형 어미를 ‘-움’으로 상정한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걸면 주037)
걸면:
걸[滯]-+-면(연결 어미). 걸리면. 지체되면. 빠지면.
부텻 智水 주038)
불지수(佛智水):
부처의 지혜를 물에 비유한 것. ¶ 漸漸 즌기 다로 法華 처 듣오 가비시니 그러나  닷가 니교매 걸 佛智水예 갓가올 미니 다가 훤히 眞源에 나가면 妙湛이 두려이 發야 功用 잇비 아니홀 띠라 (점점 진흙이 다다르는 것은 법화경 처음 듣자옴을 비유하신 것이나, 그러나 오히려 닦아 익숙한 것에 걸리므로 불지수(佛智水)에 가까이 다가갈 따름이니, 만약 훤히 진원(眞源)에 나아가면 묘담(妙湛)이 원만하게 발하여 공용(功用)을 피곤하게 쓰지 아니하여도 될 것이다.) 〈법화 4:93ㄱ~ㄴ〉.
예 갓가 미어니와
주039)
부텻 지수(智水)예 갓가 미어니와:
부처님의 물을 아는 것에 가까울 따름이거니와.
다가 훤히 주040)
훤히:
훤하게. 크게. 넓게.
眞實ㅅ 根源에 나가면 微妙히 고미 주041)
고미:
맑[淸]-+-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맑음이. 명사형 어미를 ‘-움’으로 상정한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두려 주042)
두려:
두렵/두[全, 圓]-+-이(부사 파생 접미사). 원만히. 온전히. 둥글게. 파생 어기를 ‘두렵/두-’과 같이 이중으로 설정한 것은 어간 말음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이 된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어간 말음을 ‘ㅸ’으로 설정하여 그것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으로 바뀐다고 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發야 주043)
발(發)야:
내어.
功用 주044)
공용(功用):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행위, 말, 생각 따위를 이름. 여기서는 ‘노력’으로 풀이하였다.
잇비 주045)
잇비:
피곤하게. 고단히.
아니야 알 던 이 보 다 주046)
즛:
모양이나 모습.
의 흐린 거시 외리라 經에 이 아니 니샤 제 나가게 시니 주047)
제 나가게 시니:
스스로 나아가게 하시니.
功用 업슨  주048)
:
ㅎ[地]+(보조사). 땅은.
말로 알외디 주049)
알외디:
알외[使知]-+-디(연결 어미). 알리지.
몯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3]
약왕아, 비유하건댄 사람이 목이 말라 물을 구하려 높은 두둑에 우물을 파서 구하되, 아직 마른 흙을 보면 물이 아직 먼 줄 알다가 일을 그만 두지 않고 〈계속하여〉 젖은 흙을 보며 점점 진 흙에 다다르면 마음에 분명히 물이 가까움을 아는 것이다.【높은 두둑에 물을 파는 것은 보살도를 닦되 가장 중요한 요체를 얻지 못한 것을 비유하신 것이고, 아직 마른 흙을 보되 일을 그만두지 않은 것은 건혜지(乾慧地)를 따라 점점 나아감을 비유하신 것이고, 젖은 흙을 보는 것은 반야(般若)를 다 들은 것을 비유하신 것이고, 점점 진 흙에 다다르는 것은 법화(法華)를 처음 들은 것을 비유하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닦아 익힘에 빠지면(들면) 부처님의 물을 아는 것이〔佛智水〕 가까울 따름이거니와 만일 크게 진실의 근원에 나아가면 미묘히 맑음이 원만히 발하여 노력을 힘써 아니하고 앞에 하던 일을 보면 다 모습의 흐린 것이 될 것이다. 경(經)에 이를 말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나아가게 하신 것이니 노력 없는 땅을 말씀으로 알리지 못할 것이다.】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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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가비건댄:가비[比喩]-+-건대(연결 어미)+ㄴ(보조사). 비유하건댄. ‘ㄴ’을 가지지 않은 ‘가비건대’는 오직 한 예가 나타날 뿐이다.
주002)
목라:목[渴]-+-아(연결 어미). 목말라.
주003)
노:높[高]-+-(조음소)-+-ㄴ(관형사형 어미). 높은.
주004)
두들게:두듥[高原]+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두둑에. ‘두듥’은 현대어의 ‘두둑’에 해당한다. ‘두둑’은 큰물이 넘치는 것을 막거나 물을 저장하려고 돌이나 흙 따위로 막아 쌓은 언덕을 가리킨다.
주005)
파:[掘]-+-아(연결 어미). 파. 파서. 연결 어미와의 결합에서 어간의 ‘’가 탈락한다.
주006)
:오히려. 아직.
주007)
:[乾]-+-ㄴ(관형사형 어미). 마른. 물기가 없는.
주008)
:[土]+(대격 조사). 흙을.
주009)
므리:믈[水]+이(주격 조사). 물이. 물이 나오는 곳이. 물이 나오는 샘이. 의미론적으로는 일부가 전부를 가리키는 제유의 하나이다. ‘믈’이 ‘물’과 같이 변한 것은 순음화에 의한 것이다.
주010)
먼 :멀[遠]-+-ㄴ(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 먼 줄.
주011)
아다가:알[知]-+-다가(연결 어미). 알다가. ‘알-’의 받침 ‘ㄹ’이 ‘ㄷ’ 앞에서 탈락한 예이다.
주012)
공부(功夫):공부(工夫). 수행에 노력함. ¶ 阿難이 出家 後로 스므나  부텨 졷 이셔 듣 이리  하 無學 功夫에 몯 미처 잇더니 (아난이 출가한 후로 스무 남은 해를 부처를 좇아서 듣자온 일이 가장 많되, 무학 공부에는 미치지 못하였더니) 〈석보 24:2ㄱ〉.
주013)
마디 아니야:말[止]-+-디(연결 어미)#아니하-+-y(조음소)-+-아(연결 어미). 그만두지 아니하여. 멈추지 아니하여.
주014)
저즌 :젖[濕]-+-으(조음소)-+-ㄴ#[土]+(대격 조사). 젖은 흙을.
주015)
즌 개:즐[濕]-+-ㄴ(관형사형 어미)#〔토〕+애(처격 조사, 부시격 조사). 진 흙에.
주016)
다면:다[到]-+면(연결 어미). 다다르면.
주017)
매:[心]+애(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마음에.
주018)
결정(決定)히:결정(決定)-+-이(부사 파생 접미사). 분명히. 현대어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부사이다.
주019)
갓가:갓갑/가[近]-+-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가까움을. 가까운 것을. 어간을 ‘갓갑/가[近]-’과 같이 두 가지로 설정한 것은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이 된 것으로도 볼 수 있고, ‘ㅸ’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이 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020)
아니라:알[知]-+-(시제 선어말 어미)-+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아는 것이다. ‘-니라’를 재구조화된 어미로 볼 수도 있다.
주021)
믈 포:물[水]#[掘]-+-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물을 파는 것은. ‘물’은 결과의 목적어이다. 땅을 판 결과로 물을 얻게 되는 것이다. ‘-옴’을 명사형 어미라고 한 것은 재구조화가 적용된 것으로 본 것이다.
주022)
보살도(菩薩道):불과(佛果)를 구하는 보살이 닦아야 할 수행. 보살이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갖추어 깨달음에 이르는 도. ¶ 戒經에 니샤 舍利弗이 아 六十劫에 菩薩道 닷다 시니 (계경에 이르시기를, 사리불이 예전에 60겁에(동안에) 보살도를 닦았다고 하시니) 〈법화 2:30ㄴ〉.
주023)
닷고:[修]-+-오(연결 어미). 닦되. 닦으되. ‘-오’ 전체를 연결 어미라고 한 것은 재구조화가 적용된 것으로 본 것이다.
주024)
종요(宗要):가장 높은 요체. 으뜸이 되는 요체.
주025)
가비시고:가비[譬]-+-시(높임 선어말 어미)-+-고(연결 어미). 비유하시고.
주026)
 :[乾]-+-ㄴ(관형사형 어미)#[土]. 마른 흙.
주027)
마디 아니호:말[止]-+-디(연결 어미)#아니(의도 부정)-+-ㅁ(명사형 어미)+(보조사). 말지 않는 것은. 그만두지 않는 것은.
주028)
건혜지(乾慧地):보살 계위의 하나. 부처가 되는 층을 열로 쳤을 때 첫째 층을 가리킨다. 마른 지혜(智慧)의 지위(地位). 곧 지혜는 있지만, 아직 궁극의 진리에 도달하지 못한 경지. ¶ 十地 부텨 외시 層이 열흐로 야 닐굽찻 層이니  처믄 乾慧地오 둘차힌 十信이오 세차힌 十住ㅣ오 네차힌 十行이오 다차힌 十廻向이오 여슷차힌 四加行이오 닐굽차힌 十地오 여듧차힌 等覺이오 아홉차힌 金剛慧오 열차힌 妙覺이라 乾慧地  智慧ㅅ 地位니 俗愛 라 업고 미 가 고 智慧언마 첫 地位론 젼로 當時론 如來ㅅ 法流水예 븓디 몯  智慧라 니라 (십지는 부처가 되시는 층이 열로 쳐서 일곱째 층이니, 가장 처음은 건혜지이고, 둘째는 십신이고, 셋째는 십주이고, 넷째는 십행이고, 다섯째는 십회향이고, 여섯째는 사가행이고, 일곱째는 십지이고, 여덟째는 등각이고, 아홉째는 금강혜이고, 열째는 묘각이다. 건혜지는 마른 지혜의 지위이니, 욕애가 말라서 없고, 마음이 맑아 고른 지혜이지만 첫 지위인 탓에 당시로는 여래의 법류수(정법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을 물 흐르는 것에 비유함)에 붓지 못하므로 마른 지혜라고 한다.) 〈월석 2:59ㄴ~60ㄱ〉.
주029)
나가:나아감을. 나아가는 것을.
주030)
저즌  보:젖은 흙 보는 것은.
주031)
반야(般若):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불법(佛法)의 참다운 이치를 깨닫는 최상의 지혜. 산스크리트의 프라지냐(prajñā), 팔리어의 판냐(paññā)를 음사한 말. 불교에서 팔정도(八正道)·사제(四諦)·육바라밀(六波羅蜜) 등을 수행함으로써 현현(顯現)하는 진실한 지혜를 말한다.
주032)
듣:듣[聞]-+-(화자 겸양 선어말 어미)-+-옴(명사형 어미)+(대격 조사). 듣자옴을. ‘-옴’을 명사형 어미라고 한 것은 재구조화가 적용된 것으로 본 것이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본형을 토대로 ‘ㄷ, (ㅅ), ㅊ’을 제외한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ㅅ’이 되는 것을 설명하고, 또 뒤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올 때에는 ‘ㅸ’이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ㄷ, (ㅅ), ㅊ’으로 끝나는 어간 뒤에서는 ‘ㅿ’이 ‘ㅈ’이 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형태 교체를 자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기본형을 ‘--’으로 나타내기로 한다. ‘ㅅ’ 어간 뒤에서는 ‘--’이 쓰이기도 하였고, ‘좃고’와 같이 ’--’이 쓰이기도 하였다. ‘ㅅ’을 괄호 속에 보인 것은 이를 고려한 것이다.
주033)
즌 :즐[泥]-+-ㄴ(관형사형 어미)#[土]+(처격 조사). 진 흙에.
주034)
다로:다[到]-+-옴(명사형 어미)-+(보조사). 다닫는 것은. 명사형 어미를 ‘-움’으로 상정한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035)
법화(法華):석가세존(釋迦世尊)의 입멸 후 100~200년 뒤, 불교 교단이 18~20부파로 분열되어 논쟁을 벌인 때의 부파 불교가 난해하고 번쇄한 교리를 수립하고 어려운 실천에 전념하던 때 민중들과 그 지도자들 사이에 일어난 대승불교의 교리를 펼친 불경. 부처란 현재 석가모니불만이 아니라 과거, 미래에도 부처님이 계시고 공간적으로도 사방, 팔방, 시방(十方)에도 계시다고 보았다. 이제 부처님은 시간 공간을 초월하게 되고, 그리고 성불은 특정 계층 인종이 아닌 모든 성별을 초월한 중생에게 개방되었다. 법화경은 이런 경향의 대표적인 경전이라 할 수 있다. 〈야후 백과 참조〉.
주036)
닷가 니규메:[修]+아(연결 어미)#니기[習]-+-움(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닦아 익힘에. 명사형 어미를 ‘-움’으로 상정한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037)
걸면:걸[滯]-+-면(연결 어미). 걸리면. 지체되면. 빠지면.
주038)
불지수(佛智水):부처의 지혜를 물에 비유한 것. ¶ 漸漸 즌기 다로 法華 처 듣오 가비시니 그러나  닷가 니교매 걸 佛智水예 갓가올 미니 다가 훤히 眞源에 나가면 妙湛이 두려이 發야 功用 잇비 아니홀 띠라 (점점 진흙이 다다르는 것은 법화경 처음 듣자옴을 비유하신 것이나, 그러나 오히려 닦아 익숙한 것에 걸리므로 불지수(佛智水)에 가까이 다가갈 따름이니, 만약 훤히 진원(眞源)에 나아가면 묘담(妙湛)이 원만하게 발하여 공용(功用)을 피곤하게 쓰지 아니하여도 될 것이다.) 〈법화 4:93ㄱ~ㄴ〉.
주039)
부텻 지수(智水)예 갓가 미어니와:부처님의 물을 아는 것에 가까울 따름이거니와.
주040)
훤히:훤하게. 크게. 넓게.
주041)
고미:맑[淸]-+-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맑음이. 명사형 어미를 ‘-움’으로 상정한 것은 재구조화를 반영한 것이다.
주042)
두려:두렵/두[全, 圓]-+-이(부사 파생 접미사). 원만히. 온전히. 둥글게. 파생 어기를 ‘두렵/두-’과 같이 이중으로 설정한 것은 어간 말음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이 된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어간 말음을 ‘ㅸ’으로 설정하여 그것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으로 바뀐다고 설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043)
발(發)야:내어.
주044)
공용(功用):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행위, 말, 생각 따위를 이름. 여기서는 ‘노력’으로 풀이하였다.
주045)
잇비:피곤하게. 고단히.
주046)
즛:모양이나 모습.
주047)
제 나가게 시니:스스로 나아가게 하시니.
주048)
:ㅎ[地]+(보조사). 땅은.
주049)
알외디:알외[使知]-+-디(연결 어미). 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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