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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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1


[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1]
藥王곧곧마다 주001)
곧곧마다:
곳곳마다. 어느 곳이든.
니르거나 닑거나 외오거나 쓰거나 주002)
니르거나 닑거나 외오거나 쓰거나:
이르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쓰거나.
経卷 주003)
경권(経卷):
불경 책. 불전. 경전.
잇 주004)
잇:
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 주005)
:
ㅎ[地]+(보조사). 땅은.
七寶塔 주006)
칠보탑(七寶塔):
칠보탑을. ¶ 그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由旬이오 縱廣이 二百五十由旬이  조차 소사나 空中에 머므러 이시니 種種 寶物로 미고 五千 欄楯이오 龕室이 千萬이오 (그때에 부처님의 앞에 칠보탑이 높이 오백 유순이고 넓이〈縱廣〉가 이백오십 유순 되는 것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으니, 갖가지 보물로 꾸미고 오천 난순이고 감실이 천만이고) 〈법화 4:109ㄱ〉.
셰요 주007)
셰요:
셰오[使立]-+-오(연결 어미). 세우되. ‘-오’는 재구조화된 어미로 본다.
 노며 주008)
 노며:
가장 높으며. 제일 높으며.
넙게 주009)
넙게:
넙[廣]-+-게(연결 어미). 넓게.
싁싀기 주010)
싁싀기:
엄하게. 엄중하게.
미고 주011)
미고:
미[飾]-+-고(연결 어미). 꾸미고.
구틔여 주012)
구틔여:
구태여.
舍利 주013)
사리(舍利):
부처나 성자(聖者)의 유골. 신령한 뼈라는 말. 계·정·혜(戒定慧)를 닦아서 생기는 것으로 매우 얻기 어렵고, 가장 으뜸가는 복전(福田)임. 계정혜(戒定慧)는 불도에 들어가는 세 가지 요체인 계율(戒律)·선정(禪定)·지혜(知慧)의 준말임. ¶ 舍利 靈 라 혼 마리니 戒定慧 닷가 나신 거시니  위두 福바티라 (사리는 신령한 뼈라 하는 말이니, 계정혜를 닦아서 나는(생기는) 것이니 가장 으뜸가는 복밭[福田]이다.) 〈월석 2:66ㄴ〉.
아니 녀허도 주014)
녀허도:
녛[揷]-+-어도(연결 어미). 넣어도.
리니 주015)
리니:
[爲]-+-리(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는 ‘외-’와 거의 흡사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니’가 종결 어미의 가까운 쓰임을 보인다.

월인석보 15:51ㄱ

뎨어뇨 란
주016)
엇뎨어뇨 란:
왜냐하면.
이 中에 마 주017)
마:
이미.
如來ㅅ 全身이 이실니라 주018)
이실니라:
이시[有]-+-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부사격 조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있기 때문인 것이다. 지정 형용사 즉 계사를 두 개나 상정한 것이 특이하다. 앞의 것은 생략된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종결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三周 주019)
삼주(三周):
삼주설법(三周說法)을 말한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전반 적문(迹門) 부분을 삼단계로 나누어 말한 것. 법설주(法說周), 비설주(譬說周), 인연주(因緣周). (1) 법설주(法說周)는 부처님이 상근인(上根人)에게 십여실상(十如實相)의 이치를 말하여 삼승(三乘) 일승(一乘)의 법을 말한 부분임. (2) 비설주(譬說周)는 부처님이 중근인(中根人)에게 삼거(三車) 일거(一車)의 비유(譬喩)로써, 삼승(三乘) 일승(一乘)의 법을 말한 부분임. 비설주(譬說周)는 비유설주(譬喩說周)라고도 함. (3) 인연주(因緣周)는 부처님이 하근인(下根人)에게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 전세의 인연을 가자하여 묘법(妙法)을 말씀한 부분임. 인연주(因緣周)는 인연설주(因緣說周)라고도 함. 법화경에 나타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三周 開示와 녀나 도와 나토샤미 如來ㅅ 全身 아니니 업스시니라 (삼주 개시와 그 밖의 다른 도와 나타내심이 여래의 전신 아닌 것이 없으신 것이다.) 〈법화 4:89ㄴ〉.
여러 뵈시며 주020)
여러 뵈시며:
열-+-어(연결 어미)#보[見]+이(사동 접미사)+시(높임 선어말 어미)+며(연결 어미). 열어 보게 하시며. 개시(開示)하시며.
녀나 주021)
녀나:
다른. 그 밖의.
도 주022)
도:
돕/[助, 補]-+-아(연결 어미). 도와. ‘돕다’의 어간을 ‘돕-’으로 상정하면, ‘돕-’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으로 변한다고 해야 하고, 그것을 ‘-’으로 상정하면, ‘-’의 받침 ‘ㅸ’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해야 한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나 불규칙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므로, 현대어에서와 같이 ‘돕-’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보인다.
나토샤미 주023)
나토샤미:
낱[現]-+-오(사동 접미사)-+-시(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나타내심이. 여기서는 ‘-샤-’를 ‘-시-+-아-’로 분석하였다. ‘-아-’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이다. ‘-샤-’를 ‘-시-’의 이형태로 보고, ‘오/우’는 속에 숨은 것으로 보기도 하나, 나타난 형태를 우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如來ㅅ 全身 아니니 주024)
아니니:
아니[非]-+-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아닌 것이.
업스니라 주025)
업스니라:
없[無]-+-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는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이 塔은 一切 華香 주026)
화향(華香):
꽃과 향기. 화(華)는 ‘꽃 화’ 자이므로, ‘화향(華香)’은 ‘화향(花香)’과 그 뜻이 같다.
瓔珞 주027)
영락(瓔珞):
구슬을 꿰어 만든 장식품.
繒盖 주028)
증개(繒盖):
여자들이 얼굴을 가리는 비단가리개로 생각된다.
幢幡 주029)
당번(幢幡):
불전(佛殿)을 장식하는 데에 쓰는 당(幢)과 번(幡). 당(幢)은 간두(竿頭)에 용(龍) 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단 것이고, 번(幡)은 정(定)·혜(慧)의 손[手] 혹은 사바라밀(四波羅蜜)의 발을 본떠서 만든 깃발이다. ¶ 無數 幢幡으로 쉭싀기 미고 (무수한 당번으로 장엄하게 꾸미고) 〈법화 4:109ㄱ〉.
伎樂 주030)
기악(伎樂):
기(伎)는 재주를 뜻한다. 그러므로, 기악은 재주를 넘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가리킴. 풍류에 해당한다.
놀애 주031)
놀애:
노래.
供養 주032)
공양(供養):
부처나 보살(菩薩) 등에게 향화(香華)·등불·음식 등의 공물(供物)을 바치는 의식을 말한다. 산스크리트(범어)의 푸자 또는 푸자나(pūjanā)의 역어이다. 이 말들은 본디 ‘존경’을 뜻한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존경의 마음에서 향과 꽃 등을 드리는 것이므로 브라만교에서 말하는 무엇인가의 보수를 구하거나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여러 신들에게 희생(犧牲)을 바치는 공희(供犧) 야주냐(yajñā)와는 그 뜻을 달리한다. 불교는 자비를 존중하고 살생을 금하기 때문에, 일부러 공희 대신에 공양이란 말을 썼다고도 한다. 동물 제물이나 공물이 여러 신이나 사자(死者)를 부양(扶養)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사상은 널리 찾아볼 수 있다. 불교 경전에 나오는 공양은 다음과 같다. ① 이종 공양(二種供養): 향화·음식 등 재물(財物)을 공양하는 이(利) 공양과 교설(敎說)과 같이 수행하여 중생에 이익을 주는 법(法) 공양. ② 삼종 공양: 향화·음식을 바치는 이 공양, 찬탄공경하는 경(敬) 공양, 불법을 받아서 수행하는 행(行) 공양. ③ 사사 공양(四事供養): 음식·의복·와구(臥具)·탕약 공양. ④ 오공양: 밀교(密敎)의 공양방식. ⑤ 육종 공양: 알가수(閼伽水)·향칠하기·꽃·향피우기·음식·등불. ⑥ 10종 공양: 꽃·향·구슬·가루향·향칠하기·향피우기·증개·당번(撞幡)·의복·기악(伎樂) 등이다.
또 밀교에서는 몸과 입과 마음의 삼업(三業)공양도 말하고 있다. 심업(心業)공양은 운심(運心) 공양·이심(以心) 공양·심의(心意) 공양이라고도 한다. 또 공양의 대상에 따라서도 구별된다. 이종 공양은 여러 부처를 공양하는 출전(出纏) 공양과 중생에 대한 재전(在纏) 공양이 된다. 또한 대상에 따라 사자(死者)의 명복을 위하는 추선(追善) 공양, 아귀(餓鬼)를 위하는 아귀 공양, 벌레를 위한 벌레 공양, 새로 조립(組立)한 불상·불화(佛畵)에 대한 개안(開眼) 공양, 사원이나 불단(佛壇)에 불상을 맞아들이는 입불(入佛) 공양, 경문을 서사(書寫)해서 공양하는 개제(開題) 공양, 경(經) 공양, 그 밖에 당(堂) 공양·종(鐘) 공양·다리〔橋(교)〕 공양 등이 있다. 민간의 예로는 2월과 12월 8일에 바느질을 쉬고 부러진 바늘이나 녹슨 바늘을 두부에 꽂거나 소철(蘇鐵)의 뿌리에 꽂고, 그 영(靈)을 공양하는 바늘〔針〕 공양을 비롯하여 인형 공양·다선 공양 등 공양의 대상이 무생물에까지 이른다. 이것은 모든 것에 생명을 인정하는 불교사상에서 유래된 것이다.〈야후 백과 참조〉.
恭敬며 尊重 讚歎디니 다가

월인석보 15:51ㄴ

사미 이 塔 보고 절야 供養면 반기 알라 이 사히 다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주033)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위 없는 바른 깨달음. 무상(無上) 정변지(正遍知). 곧 부처님의 지혜. 아누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고도 읽는다. ¶ 엇뎨어뇨 다가 우리 因홀 꼬 니샤 기드려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리런댄 반기 大乘으로 度脫 得리어늘 그러나 우리 方便으로 맛을 조샤 니샤 아디 몯와 처 佛法 듣고 맛나와 곧 信受와 야 證을 取호다 (왜냐하면 만일 우리가 인할 곳 이르심을 기다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 같으면 반드시 대승(大乘)으로 도탈(度脫)함을 얻을 것이거늘, 그러나 우리가 방편(方便)으로 마땅함을 따라서 이르심을 알지 못하고서 처음에 불법을 듣고 만나서 곧 신수하온 것이라 생각하여 증을 취하였습니다.) 〈법화 2:6ㄴ〉.
갓가니라 주034)
갓가니라:
갓갑/갓[近]-+-(조음소)-+-ㄴ(동명사어미)#이(지정형용사)-+-라(종결 어미). 가까운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어간을 ‘갓갑/갓[近]-’과 같이 둘로 제시한 것은 중세어의 ‘ㅂ’ 불규칙 활용에 대한 견해가 둘로 갈릴 수 있음을 보인 것이다. ‘갓갑-’을 어간으로 설정하면, 어간 말음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이 되는 것으로 보아야 하고, ‘갓-’을 어간으로 설정하면, 어간 말음 ‘ㅸ’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이 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因이 正며 緣이 勝니라 주035)
승(勝)니라:
승(勝)-+-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부사격 조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좋기 때문인 것이다. 뛰어나기 때문인 것이다. 지정 형용사 즉 계사를 두 개나 상정한 것이 특이하다. 앞의 것은 생략된 것이다. ‘승하-’는 ‘뛰어나-’를 뜻한다. ‘-니라’를 하나의 종결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법화경을 수지하여 얻는 복덕 11]
약왕아, 어느 곳이든 〈법화경을〉 이르거나 읽거나 외우거니 쓰거나 경전이 있는 땅은 다 칠보탑(七寶塔) 세우되 가장 높으며 넓게 엄숙하게 꾸미고 구태여 또 사리(舍利)를 넣지 않아도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중에 이미 여래의 전신이 있기 때문이다.【삼주(三周)로 열어 보이시며 다른(그 밖의) 도와 나타내시는 것이 여래의 전신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 이 탑은 일체의 꽃과 향기와 영락과 비단가리개와 깃발과 풍류와 노래로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할지니 만일 사람이 이 탑을 보고 절하여 공경하면, 반드시 알라, 이 사람들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운 것이다.【〈이는〉 인(因)이 바르며 연(緣)이 좋기 때문인 것이다.】
또 밀교에서는 몸과 입과 마음의 삼업(三業)공양도 말하고 있다. 심업(心業)공양은 운심(運心) 공양·이심(以心) 공양·심의(心意) 공양이라고도 한다. 또 공양의 대상에 따라서도 구별된다. 이종 공양은 여러 부처를 공양하는 출전(出纏) 공양과 중생에 대한 재전(在纏) 공양이 된다. 또한 대상에 따라 사자(死者)의 명복을 위하는 추선(追善) 공양, 아귀(餓鬼)를 위하는 아귀 공양, 벌레를 위한 벌레 공양, 새로 조립(組立)한 불상·불화(佛畵)에 대한 개안(開眼) 공양, 사원이나 불단(佛壇)에 불상을 맞아들이는 입불(入佛) 공양, 경문을 서사(書寫)해서 공양하는 개제(開題) 공양, 경(經) 공양, 그 밖에 당(堂) 공양·종(鐘) 공양·다리〔橋(교)〕 공양 등이 있다. 민간의 예로는 2월과 12월 8일에 바느질을 쉬고 부러진 바늘이나 녹슨 바늘을 두부에 꽂거나 소철(蘇鐵)의 뿌리에 꽂고, 그 영(靈)을 공양하는 바늘〔針〕 공양을 비롯하여 인형 공양·다선 공양 등 공양의 대상이 무생물에까지 이른다. 이것은 모든 것에 생명을 인정하는 불교사상에서 유래된 것이다.〈야후 백과 참조〉
Ⓒ 역자 | 임홍빈 / 2010년 11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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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곧곧마다:곳곳마다. 어느 곳이든.
주002)
니르거나 닑거나 외오거나 쓰거나:이르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쓰거나.
주003)
경권(経卷):불경 책. 불전. 경전.
주004)
잇:잇[有]-+-(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있는.
주005)
:ㅎ[地]+(보조사). 땅은.
주006)
칠보탑(七寶塔):칠보탑을. ¶ 그 부텻 알 七寶塔이 노 五百由旬이오 縱廣이 二百五十由旬이  조차 소사나 空中에 머므러 이시니 種種 寶物로 미고 五千 欄楯이오 龕室이 千萬이오 (그때에 부처님의 앞에 칠보탑이 높이 오백 유순이고 넓이〈縱廣〉가 이백오십 유순 되는 것이 땅으로부터 솟아나 공중에 머물러 있으니, 갖가지 보물로 꾸미고 오천 난순이고 감실이 천만이고) 〈법화 4:109ㄱ〉.
주007)
셰요:셰오[使立]-+-오(연결 어미). 세우되. ‘-오’는 재구조화된 어미로 본다.
주008)
 노며:가장 높으며. 제일 높으며.
주009)
넙게:넙[廣]-+-게(연결 어미). 넓게.
주010)
싁싀기:엄하게. 엄중하게.
주011)
미고:미[飾]-+-고(연결 어미). 꾸미고.
주012)
구틔여:구태여.
주013)
사리(舍利):부처나 성자(聖者)의 유골. 신령한 뼈라는 말. 계·정·혜(戒定慧)를 닦아서 생기는 것으로 매우 얻기 어렵고, 가장 으뜸가는 복전(福田)임. 계정혜(戒定慧)는 불도에 들어가는 세 가지 요체인 계율(戒律)·선정(禪定)·지혜(知慧)의 준말임. ¶ 舍利 靈 라 혼 마리니 戒定慧 닷가 나신 거시니  위두 福바티라 (사리는 신령한 뼈라 하는 말이니, 계정혜를 닦아서 나는(생기는) 것이니 가장 으뜸가는 복밭[福田]이다.) 〈월석 2:66ㄴ〉.
주014)
녀허도:녛[揷]-+-어도(연결 어미). 넣어도.
주015)
리니:[爲]-+-리(시제 선어말 어미)-+-니(연결 어미). ‘-’는 ‘외-’와 거의 흡사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니’가 종결 어미의 가까운 쓰임을 보인다.
주016)
엇뎨어뇨 란:왜냐하면.
주017)
마:이미.
주018)
이실니라:이시[有]-+-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부사격 조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있기 때문인 것이다. 지정 형용사 즉 계사를 두 개나 상정한 것이 특이하다. 앞의 것은 생략된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종결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주019)
삼주(三周):삼주설법(三周說法)을 말한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전반 적문(迹門) 부분을 삼단계로 나누어 말한 것. 법설주(法說周), 비설주(譬說周), 인연주(因緣周). (1) 법설주(法說周)는 부처님이 상근인(上根人)에게 십여실상(十如實相)의 이치를 말하여 삼승(三乘) 일승(一乘)의 법을 말한 부분임. (2) 비설주(譬說周)는 부처님이 중근인(中根人)에게 삼거(三車) 일거(一車)의 비유(譬喩)로써, 삼승(三乘) 일승(一乘)의 법을 말한 부분임. 비설주(譬說周)는 비유설주(譬喩說周)라고도 함. (3) 인연주(因緣周)는 부처님이 하근인(下根人)에게 대통지승불(大通智勝佛) 전세의 인연을 가자하여 묘법(妙法)을 말씀한 부분임. 인연주(因緣周)는 인연설주(因緣說周)라고도 함. 법화경에 나타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三周 開示와 녀나 도와 나토샤미 如來ㅅ 全身 아니니 업스시니라 (삼주 개시와 그 밖의 다른 도와 나타내심이 여래의 전신 아닌 것이 없으신 것이다.) 〈법화 4:89ㄴ〉.
주020)
여러 뵈시며:열-+-어(연결 어미)#보[見]+이(사동 접미사)+시(높임 선어말 어미)+며(연결 어미). 열어 보게 하시며. 개시(開示)하시며.
주021)
녀나:다른. 그 밖의.
주022)
도:돕/[助, 補]-+-아(연결 어미). 도와. ‘돕다’의 어간을 ‘돕-’으로 상정하면, ‘돕-’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으로 변한다고 해야 하고, 그것을 ‘-’으로 상정하면, ‘-’의 받침 ‘ㅸ’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이 되는 것으로 설명해야 한다. 선어말 어미 ‘’에 대해서는 기본형을 ‘--’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나 불규칙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므로, 현대어에서와 같이 ‘돕-’의 받침 ‘ㅂ’이 모음 사이에서 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온당한 것으로 보인다.
주023)
나토샤미:낱[現]-+-오(사동 접미사)-+-시(높임 선어말 어미)-+-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 +-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나타내심이. 여기서는 ‘-샤-’를 ‘-시-+-아-’로 분석하였다. ‘-아-’는 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이다. ‘-샤-’를 ‘-시-’의 이형태로 보고, ‘오/우’는 속에 숨은 것으로 보기도 하나, 나타난 형태를 우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024)
아니니:아니[非]-+-ㄴ(관형사형 어미)+이(의존 명사). 아닌 것이.
주025)
업스니라:없[無]-+-으(조음소)-+-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없는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어미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주026)
화향(華香):꽃과 향기. 화(華)는 ‘꽃 화’ 자이므로, ‘화향(華香)’은 ‘화향(花香)’과 그 뜻이 같다.
주027)
영락(瓔珞):구슬을 꿰어 만든 장식품.
주028)
증개(繒盖):여자들이 얼굴을 가리는 비단가리개로 생각된다.
주029)
당번(幢幡):불전(佛殿)을 장식하는 데에 쓰는 당(幢)과 번(幡). 당(幢)은 간두(竿頭)에 용(龍) 머리 모양을 만들고 비단 폭을 단 것이고, 번(幡)은 정(定)·혜(慧)의 손[手] 혹은 사바라밀(四波羅蜜)의 발을 본떠서 만든 깃발이다. ¶ 無數 幢幡으로 쉭싀기 미고 (무수한 당번으로 장엄하게 꾸미고) 〈법화 4:109ㄱ〉.
주030)
기악(伎樂):기(伎)는 재주를 뜻한다. 그러므로, 기악은 재주를 넘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가리킴. 풍류에 해당한다.
주031)
놀애:노래.
주032)
공양(供養):부처나 보살(菩薩) 등에게 향화(香華)·등불·음식 등의 공물(供物)을 바치는 의식을 말한다. 산스크리트(범어)의 푸자 또는 푸자나(pūjanā)의 역어이다. 이 말들은 본디 ‘존경’을 뜻한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존경의 마음에서 향과 꽃 등을 드리는 것이므로 브라만교에서 말하는 무엇인가의 보수를 구하거나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여러 신들에게 희생(犧牲)을 바치는 공희(供犧) 야주냐(yajñā)와는 그 뜻을 달리한다. 불교는 자비를 존중하고 살생을 금하기 때문에, 일부러 공희 대신에 공양이란 말을 썼다고도 한다. 동물 제물이나 공물이 여러 신이나 사자(死者)를 부양(扶養)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사상은 널리 찾아볼 수 있다. 불교 경전에 나오는 공양은 다음과 같다. ① 이종 공양(二種供養): 향화·음식 등 재물(財物)을 공양하는 이(利) 공양과 교설(敎說)과 같이 수행하여 중생에 이익을 주는 법(法) 공양. ② 삼종 공양: 향화·음식을 바치는 이 공양, 찬탄공경하는 경(敬) 공양, 불법을 받아서 수행하는 행(行) 공양. ③ 사사 공양(四事供養): 음식·의복·와구(臥具)·탕약 공양. ④ 오공양: 밀교(密敎)의 공양방식. ⑤ 육종 공양: 알가수(閼伽水)·향칠하기·꽃·향피우기·음식·등불. ⑥ 10종 공양: 꽃·향·구슬·가루향·향칠하기·향피우기·증개·당번(撞幡)·의복·기악(伎樂) 등이다.
또 밀교에서는 몸과 입과 마음의 삼업(三業)공양도 말하고 있다. 심업(心業)공양은 운심(運心) 공양·이심(以心) 공양·심의(心意) 공양이라고도 한다. 또 공양의 대상에 따라서도 구별된다. 이종 공양은 여러 부처를 공양하는 출전(出纏) 공양과 중생에 대한 재전(在纏) 공양이 된다. 또한 대상에 따라 사자(死者)의 명복을 위하는 추선(追善) 공양, 아귀(餓鬼)를 위하는 아귀 공양, 벌레를 위한 벌레 공양, 새로 조립(組立)한 불상·불화(佛畵)에 대한 개안(開眼) 공양, 사원이나 불단(佛壇)에 불상을 맞아들이는 입불(入佛) 공양, 경문을 서사(書寫)해서 공양하는 개제(開題) 공양, 경(經) 공양, 그 밖에 당(堂) 공양·종(鐘) 공양·다리〔橋(교)〕 공양 등이 있다. 민간의 예로는 2월과 12월 8일에 바느질을 쉬고 부러진 바늘이나 녹슨 바늘을 두부에 꽂거나 소철(蘇鐵)의 뿌리에 꽂고, 그 영(靈)을 공양하는 바늘〔針〕 공양을 비롯하여 인형 공양·다선 공양 등 공양의 대상이 무생물에까지 이른다. 이것은 모든 것에 생명을 인정하는 불교사상에서 유래된 것이다.〈야후 백과 참조〉.
주033)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위 없는 바른 깨달음. 무상(無上) 정변지(正遍知). 곧 부처님의 지혜. 아누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고도 읽는다. ¶ 엇뎨어뇨 다가 우리 因홀 꼬 니샤 기드려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일우리런댄 반기 大乘으로 度脫 得리어늘 그러나 우리 方便으로 맛을 조샤 니샤 아디 몯와 처 佛法 듣고 맛나와 곧 信受와 야 證을 取호다 (왜냐하면 만일 우리가 인할 곳 이르심을 기다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 같으면 반드시 대승(大乘)으로 도탈(度脫)함을 얻을 것이거늘, 그러나 우리가 방편(方便)으로 마땅함을 따라서 이르심을 알지 못하고서 처음에 불법을 듣고 만나서 곧 신수하온 것이라 생각하여 증을 취하였습니다.) 〈법화 2:6ㄴ〉.
주034)
갓가니라:갓갑/갓[近]-+-(조음소)-+-ㄴ(동명사어미)#이(지정형용사)-+-라(종결 어미). 가까운 것이다. ‘-니라’를 하나의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어간을 ‘갓갑/갓[近]-’과 같이 둘로 제시한 것은 중세어의 ‘ㅂ’ 불규칙 활용에 대한 견해가 둘로 갈릴 수 있음을 보인 것이다. ‘갓갑-’을 어간으로 설정하면, 어간 말음 ‘ㅂ’이 모음 사이에서 ‘ㅸ’이 되는 것으로 보아야 하고, ‘갓-’을 어간으로 설정하면, 어간 말음 ‘ㅸ’이 자음 어미 앞에서 ‘ㅂ’이 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035)
승(勝)니라:승(勝)-+-ㅭ(미래 관형사형 어미)#(의존 명사)+(부사격 조사)+이(지정 형용사)-+-ㄴ(동명사 어미)#이(지정 형용사)-+-라(종결 어미). 좋기 때문인 것이다. 뛰어나기 때문인 것이다. 지정 형용사 즉 계사를 두 개나 상정한 것이 특이하다. 앞의 것은 생략된 것이다. ‘승하-’는 ‘뛰어나-’를 뜻한다. ‘-니라’를 하나의 종결 어미로 보는 것은 재구조화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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