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法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줄여 부르는 말. 《묘법화경(妙法華經)》이라고도 한다. 대승경전의 하나로 산스크리트어(범어)로 “살달마 분다리가 수트라(सद्धर्मपुण्डरीक सूत्र, Saddharma Puṇḍarīka Sūtra)”라고 한다. ‘백련화(白蓮華)와 같은 올바른 가르침’이라는 뜻으로서 예로부터 제경(諸經)의 왕으로 생각되었고,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법화경은 대승불교 교단이 소승불교 교단과 갈라져 나오면서 형성된 경전으로, 초기에는 운문으로 된 시로 암송되어져서 전래되어 오다가, 후에 서술형 문구와 운문 형태의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법화경은 반야경으로 시작하여 차례로 등장하기 시작한 대승불교 경전을 최고 집대성한, 완성된 시기의 경전으로서 그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산스크리트어 원본은 영국인 호지슨이 네팔에서 발견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단편(斷片)이 존재하며, 이들의 불역(佛譯)·영역(英譯)이 있는 한편 한역·티베트어역·위구르어역·서하어역(西夏語譯)·몽고어역·만주어역 등이 있어서, 이 경이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여러 민족에게 애호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 성립 시기는 기원 전후에 신앙심이 강한 진보적인 일단의 사람들에 의해 서북 인도에서 소부(小部)의 것이 만들어졌고, 후일에 증광(增廣)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3종의 한역 중에는 나습(羅什)역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후에 8권이 되었음)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이 경에서는, 불타는 구원(久遠)한 옛날부터 미래 영겁(未來永劫)에 걸쳐 존재하는 초월적 존재로 되어 있고,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모든 인간들이 부처의 깨달음을 열 수 있는 대도(大道: 一乘)를 보이기 위함이며, 그 대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그 중심으로 되어 있다. 법화경은 모두 28개의 품(品,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통 ‘묘법연화경’만 얘기하는 경우도 있으나, 간혹 무량의경,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과 함께,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법화삼부경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무량의경(無量義經=開經), 덕행품(德行品) 제일, 설법품(說法品) 제이, 십공덕품(十功德品) 제삼, 적문(迹門) 14품, 서품(序品) 제일, 방편품(方便品) 제이, 비유품(譬喩品) 제삼, 신해품(信解品) 제사, 약초유품(藥草喩品) 제오, 수기품(授記品) 제육, 화성유품(化城喩品) 제칠,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受記品) 제팔,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제구, 법사품(法師品) 제십, 견보탑품(見寶塔品) 제십일,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십이, 권지품(勸持品) 제십삼, 안락행품(安樂行品) 제십사, 본문(本門) 14품,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제십오,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제십육,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제십칠,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제십팔,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제십구,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제이십,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제이십일, 촉루품(囑累品) 제이십이,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제이십삼,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제이십사,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이십오, 다라니품(陀羅尼品) 제이십륙,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제이십칠,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제이십팔,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佛說觀普賢菩薩行法經).
우리나라에서 나온 《묘법연화경》은 보물 제1306호로, 직지사 성보박물관(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소장되어 있다. 목판본 7권 2책으로 되어 있다. 권근(權近)의 발문(跋文)에 따르면 조계종의 대선(大選), 신희(信希) 등이 노인들을 위해 보기 편하도록 중간 크기의 글자로 간행하기를 원해 성달생·성개 형제가 이를 듣고 선친의 명복을 위해 썼다고 한다. 이를 신문(信文)이 전라도 도솔산 안심사(安心社)에 가지고 가서 1405년(조선 태종 5)에 간행한 것이라고 한다. 책 머리에는 정씨라는 사람의 시주로 고려 우왕의 극락왕생을 위해 목판에 새겨 유통시킨다는 글이 쓰여진 변상도가 있다. 뒤이어 송나라 승려 급남(及南)이 쓴 ‘묘법연화경 요해서(要解書)’가 나오며, 본문에는 먹으로 쓴 구결과 주석이 있다. 책 끝에는 권근의 발문에 이어 토산군(兎山郡) 부인(夫人) 김씨 등 시주자 명단이 있다. 〈Wikipedia, 야후백과사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