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 화신과 재동제군 교화 4]
‘팔십종호’는 여든 가지의 좋으신 상이니, 첫 상은 머리의 정수리를 볼 이가 없으며, 둘째는 정수리의 머리통이 굳으시며, 셋째는 이마가 넓고 퍼지고 바르시며, 넷째는 눈썹이 높고 길고 초승달같이 어슷하시고 감푸른 유리빛 같으시며, 다섯째는 눈이 넓고 기시며, 여섯째는 콧마루가 높고 둥글고 곧으시고 구멍이 보이지 않으며, 일곱째는 귀가 두껍고 넓고 길고 귓바퀴가 셋이고, 여덟째는 몸이 굳으심이 나라연과 같으시며⋘‘나라연’은 금강이라고 하는 말이다⋙, 아홉째는 몸이 굳어 헐지 아니 하시며, 열째는 몸의 마디가 굳고 뻑뻑하시며, 열한째는 몸을 오른쪽으로 돌보심이 코끼리 같으시며, 열두째는 몸에 광명이 계시며, 열셋째는 몸이 곧으시며, 열넷째는 늘 젊어늙지 않으시며 열다섯째는 모습이 늘 윤택하시며, 열여섯째는 몸을 자기 스스로가 잘 가지어 다니어서 남을 기다리지 않으시며, 열일곱째는 몸이 쭈그러지지 않으시며, 열여덟째는 아심이 지극하시어 남은 바가 없으시며, 열아홉째는 거동이 갖으시며, 스무째는 위엄과 덕과가 먼 데까지 다 진동하며 스물한째는 남을 향해 다 몸을 굽혀 따르시고 박정하게 아니하시며, 스물두째는 계신 땅이 편안하여 위태롭지 않게 하시며, 스물셋째는 입이 알맞아 크지 않고 길지 않으시며, 스물넷째는 얼굴이 넓고 평평하시며, 스물다섯째는 얼굴이 둥글고 깨끗함이 보름달 같으시며, 스물여섯째는 초췌한 모습이 없으시며, 스물일곱째는 거동하여 다니심이 코끼리 같으시며, 스물여덟째는 모습의 엄하심이 사자와 같으시며, 스물아홉째는 걸음걸이가 고니 같으시며, 서른째는 머리가 마타나의 열매와 같으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