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 탄생 때의 중국 상황]
그때에 중국에는 주나라 소왕이 왕위에 올라 있었는데, 사월 팔일에 강과 우물이 다 넘치고 산이며 궁전이며가 다 진동하고, 늘 보던 별이 돋지 않고, 오색광이 태미궁에 꿰고【‘태미궁’은 선비의 글에 따르면 하늘 황제의 남쪽 궁의 이름이다】, 서쪽이 고른 청홍색이었으므로, 소왕이 뭇 신하더러 물었는데【‘군신’은 많은 신하이다】, 태사 소유가 여쭙기를【‘태사’는 서운관 같은 벼슬이다】 “서방에 성인이 나시었으니, 이 후로 천년이면【천년은 천(=즈믄)년이다】 그 법이 이 땅에도 전해 올 것입니다.”
왕이 이 사실을 돌에 새기게 하여【‘각’은 새기는 것이다】 남교에 묻어 두라고 하시었다.【‘남교’는 남쪽 성문 밖이니 하늘에 제사하는 땅이다】
Ⓒ 역자 | 장세경 / 1992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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