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태 2]
○ ‘성문’은 소리를 듣는 것이니 남의 말을 들어야 안다는 것이다. 수타환과 사타함과 아나함과 아라한이 다 성문이니 ‘수타환’은 성인의 부류에 든다는 뜻이다. ‘사타함’은 한번 다니러 온다는 뜻이니 한번 죽어 하늘에 가 있다가 또 인간에 내려오면 아라한이 된다. ‘아나함’은 오지 않는다는 뜻이니 욕계에 있어서 죽어 색무 색계에 태어나 다시 내려 오지않는다. ‘아라한’은 살족이라는 뜻이니 ‘살’은 죽인다는 것이니 번뇌 도적을 죽인다는 뜻이다. 또 불생이라 하니 나지 않는다는 뜻이니 다시 생사의 과보를 타서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또 응공이라고도 하는데, ‘응’은 마땅하다는 것이니 인천의 공양을 받음이 마땅하다는 말이다. ‘연각’은 열둘 인연을 보아 도리를 아는 것이니, 스승 없이 저절로 알므로 독각이라고 한다. ‘독각’은 혼자 아는 것이니 서천(인도)말에 벽지라고 한다. ‘열둘 인연’은 다음과 같다. ‘무명연’은 행이고, 행연은 식이고, 식연은 명색이고, 명색연은 육입이고, 육입연은 촉이고, 촉연은 수이고, 수연은 애이고, 애연은 취이고, 취연은 유이고, 유연은 생이고, 생연은 노·사·우·비·고뇌이니,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행이 멸하면 식이 멸하고, 식이 멸하면 명색이 멸하고, 명색이 멸하면 육입이 멸하고, 육입이 멸하면 촉이 멸하고, 촉이 멸하면 수가 멸하고, 수가 멸하면 애가 멸하고, 애가 멸하면 취가 멸하고, 취가 멸하면 유가 멸하고, 유가 멸하면 생이 멸하고, 생이 멸하면 노사우비고뇌가 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