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광치도사의 보시행]
○ 지난 오랜 겁에 사람의 나이 100년이나 되는 시절에 부처가 계셨는데, 이름이 석가모니시고, 어머님 이름은 마야이시고, 아버님 이름은 정반이시고, 아드님 이름은 라호이시고, 뫼시던 사람은 아난타이더니, 부처가 아난타더러 말씀하시기를, “등을 앓고 있으니 광치도사의 집에 가 참기름을 얻어 와서 발라라” 하셨다. 광치가 기뻐하여 자기가 가져가 발라 드렸더니 좋아지셨으므로 부처가 치하하셨는데, 광치가 기뻐하여 발원하기를, “내가 뒤에 부처가 되어 이름이며, 딸린 가족이며, 시절이며, 처소며, 제자들이 다 이제의 세존과 같아지기를 바라나이다” 하니 그 광치는 우리 세존이시다. ‘광치’는 널리 광명이 비친다는 뜻이요, ‘도사’는 질 그릇 굽는 사람이다. 우리 세존이 제일 처음의 석가모니불로부터 계나시기불까지 칠만 오천 불을 만나시니, 이것이 첫째 아승기겁이요, 계나시기불로부터 연등불까지 칠만 육천 불을 만나시니 이것이 둘째 아승기겁이요, 연등불로부터 비바시불까지 칠만 칠천 불을 만나시니, 이것이 세째 아승기겁이다. 미묘한 상호를 이루기 위하여 도 닦으심을 아흔한 겁을 지나 가섭파불을 만나 섬기시었다. ‘상호’는 모습이 좋으심이다.】
Ⓒ 역자 | 장세경 / 1992년 12월 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