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보살이 법화경을 널리 유통시킬 것을 맹세함 8
[보현보살이 법화경을 널리 유통시킬 것을 맹세함 8]
다 주001) 다: 다만. 다[但](부사). ¶내 너교 다 佛乘 讚嘆면 衆生이 고디 듣디 아니야〈석상 13:58ㄱ〉.
쓸 만 야도 주002) 쓸 만야도: 쓰기만 하여도. 쓰-[書寫]+(/으)ㄹ(관형사형어미)#만(의존명사)+-+여/야(연결어미)+도(보조사). 〈월석〉의 언해는 〈석상〉과 같으나, 〈법화〉의 언해는 ‘써도’임. ¶곳구무 마 만야 왼 녀기 알거든 올 곳굼글 막고〈구간 2:69ㄴ〉.
이 사미
命終야 주003) 명종(命終)야: 목숨이 다하여. 命終-+여/야. 명종(命終)은 ‘목숨이 다함’을 뜻함. ¶어버 子息 호 아니한 어니와 아 命終야 [命終은 목숨 씨라 〕〈석상 6:3ㄴ〉.
다
忉利天 주004) 도리천(忉利天): trāyastriṁśāḥ 〔devāḥ〕 6욕천의 둘째 세계. 수미산의 정상에 있고, 제석천을 중심으로 사방의 봉우리에 각각 8천이 있으므로, 모두 33천이 된다. 도리는 33을 뜻하는 범어의 간략한 음역. 동의어로 삼십삼천(三十三天)이 있음.
上애 나리니
그저긔 八萬四千女ㅣ 한 류
석보상절 21:58ㄱ
야 와 마자 가거든
그 사미 즉자히
七寶冠 주005) 칠보관(七寶冠): 칠보로 만든 관. 칠보(sapta-ratnāni)는 금(金), 은(銀), 유리(琉璃), 파려(頗黎), 차거(硨磲), 적주(赤珠), 마노(瑪瑙) 등임.
쓰고 采女ㅅ 가온
긋 주006) 긋: 마음껏. ¶五欲 긋 게 코져 야〈월석 15:24ㄱ〉. 스믈여스센 긋 겨집 맛드러 들미오〈월석 23:2ㄴ〉.
즐겨리니 주007) 긋 즐겨리니: 마음껏 즐겨할 것이니. 해당 원문은 ‘娛樂快樂리니’임. 〈월석〉의 언해는 ‘娛樂 快樂리니’이고, 〈법화〉의 언해는 ‘즐겨 快樂리니’임.
며 바다 디니며 닐그며 외와 正히 憶念야 아라 말다히 脩行니니잇가 주008) 며 ~(이)니가: 하물며 ~이겠습니까? 한문의 ‘況~乎’ 구문의 언해 형식으로 쓰임. 높임의 등급이 낮으면 ‘며 ~(이)녀’가 쓰임. 15세기 국어의 ‘며 ~이/이니가’ 구문은 ‘가장 약한 것을 해도 좋을 것인데 하물며 더 좋은 것을 하면 말해서 무엇을 하겠는가/하겠습니까’ 정도의 의미이다. 이 부분의 계환해에서 이러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 계환해의 원문은 ‘持經五功애 書寫ㅣ 爲下ㅣ니 若但書寫야도 即生忉利콘況具五功며 又正憶念이녀 其福이 倍勝야 如下所明니라’이고, 언해는 ‘經 디니논 다 功애 쑤미 아래니 다가 오직 써도 즉재 忉利예 나곤 며 다 功이 며 正憶念이녀 그 福이 倍히 더어 아래 기샴 니라’인데, 지경(持經)을 하는 다섯 가지 공덕 중에서 서사(書寫)하는 공덕이 제일 약한 것인데 법화경을 서사만 하여도 도리천에 태어날 것인데 서사보다 더 강한 공덕을 하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임.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보현보살이 법화경을 널리 유통시킬 것을 맹세함 8]
“다만 쓰기만 하여도 이 사람이 명종(命終)하여 당당히 도리천 위에 태어날 것이니 그때 8만 4천의 여인이 많은 음악을 울려 와 맞이하여 가거든 그 사람이 즉시 칠보관을 쓰고 채녀의 가운데 마음껏 즐겨할 것이니 하물며 받아 지니며 닐그며 외워 바로 억념하여 뜻을 아라 말대로 수행하는 사람이야?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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