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보살이 무량보살과 함께 법화경을 듣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4
[보현보살이 무량보살과 함께 법화경을 듣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4]
샤
世尊하
내 寶威德上王 佛國에셔 이 娑婆世界예셔 法華經 니시거늘 머리셔 듣고 주001) 내 보위덕상왕불국(寶威德上王佛國)에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예셔 법화경(法華經) 니시거늘 머리셔 듣고: 제가 보위덕상왕불국에서 이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는 것을 멀리서 듣고. 해당 원문은 ‘我ㅣ 於寶威德上王佛國에셔 遙聞此娑婆世界예 說法華經고’임. 즉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것을 내가 보위덕상왕불국에서 들었다는 뜻.
無量無邊 百千萬億 菩薩衆과
모다 주002) 모다: 모두. 모다[共](부사). 원래는 ‘몯-[會]’의 활용형임. ¶그저긔 나랏 사미 모다 王과 六師와 위야 노 座 오〈석상 6:28ㄱ〉.
와
듣노니 주003) 듣노니: 들으니. 듣-[聞]+//(객체높임 선어말어미)+(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의도법 선어말어미)+(/으)니(원인·이유의 연결어미). 선어말어미 ‘//-’은 객체 즉 목적어나 여격어가 가리키는 인물이 주어 명사보다 신분이 높을 때 쓰는 문법 형태임. 이는 여러 형태가 있는바, 어간 말음 ‘ㄱ, ㅂ, ㅅ, ㅎ’ 뒤에서는 ‘--’이 쓰이고, 어간말음이 모음이나, 자음 ‘ㄴ, ㄹ, ㅁ’ 뒤에서는 ‘--’이 쓰이며, 어간말음 ‘ㄷ, ㅈ, ㅊ’ 뒤에서는 ‘--’이 쓰인다. 한편, 이 형태의 ‘ㅂ’종성은 ‘ㅂ’불규칙용언의 경우와 같이 자음어미 앞에서는 ‘ㅂ’이 유지되지만, 모음어미 앞에서는 ‘ㅸ’으로 바뀐 ‘//’로 나타남. ¶부텻 敎化 돕고〈월석 8:62ㄴ〉. 벼슬 노 臣下ㅣ 님그믈 돕〈석상 9:34ㄴ〉. 내 가 너희 가라〈월석 25:109ㄴ〉. 이런 한 塔 世尊 위 이르리고〈석상24:9ㄴ〉. 世尊 묻노니〈월석 21:115ㄱ〉. 드러 묻〈석상 6:20ㄴ〉.
願
世尊하 니쇼셔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보현보살이 무량보살과 함께 법화경을 듣기 위해 기사굴산에 옴 4]
“
세존이시여! 제가
보위덕상왕불국(寶威德上王佛國)에서, 이
사바세계 주004) 사바세계(娑婆世界): sahā-loka 번뇌와 고통과 더러움으로 뒤덮여 있는 세계. 그 세계에 사는 중생은 수많은 번뇌를 참아 나가야 하며, 성자들은 피곤함을 참고 교화해야 함.
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것을 멀리서 듣고 무량 무변 백천만억 보살의 무리와 모여 와 들으니 원하건대
세존이시여! 설법하소서.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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