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석보상절 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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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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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6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6]
다가 三千大千 주001)
삼천대천(三千大千):
tri-sahasra-mahāsāhasro-loka-dhātuḥ 거대한 우주를 가리키는 말.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 의거하여 불교에서 파악하고 있는 전 우주를 뜻하는 말이다.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에 4대주(大洲)가 있고, 그 바깥 주위를 대철위산(大鐵圍山)이 둘러싸고 있다. 이것을 1세계 또는 1사천하(四天下)라 한다. 사천하를 천 개 합한 것을 1소천(小千) 세계, 소천 세계를 천 개 합한 것을 1중천(中千) 세계, 중천 세계를 천 개 합한 것이 1대천(大千) 세계이다. 1대천 세계에는 각각 소천, 중천, 대천의 세 ‘천’(千)이 있으므로 3천 대천 세계라 함. 3천 대천 세계는 동시에 무너지고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함. 비유하자면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방울이 마치 물레방아같이 끊임없이 공중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것처럼, 어떤 것은 무너지는 중이며, 어떤 것은 생기는 중이고, 어떤 것은 또 이미 이루어진 채로 남아 있다고 함.
나라해 주002)
나라해:
나라에. 나라ㅎ[國]+에. 중세 국어 명사 중 말음에 ‘ㅎ’을 가진 것이 있는데, 모음조사가 에 오면 그대로 나타나나, ‘ㄷ, ㄱ’ 앞에서는 그 자음과 합음되어 ‘ㅌ, ㅋ’으로 되고, 휴지나 관형격조사 ‘ㅅ’ 앞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명사를 ‘ㅎ종성체언’이라 하며 16세기 말까지 대체로 쓰였으나, 근대국어에서 말음 ‘ㅎ’의 소실로 차차 사라지게 되었음. 그러나 일부의 ㅎ종성체언은 15세기 문헌에서도 이미 ‘ㅎ’이 소실되어 나타난 경우도 있으며 ‘나라ㅎ’의 경우 16세기에는 ‘ㅎ’이 탈락한 용례가 보임. ¶國 나라히라〈훈언 1ㄱ〉. 내 나라을 위와 어버의게 거리니 내 장 셜워 옴이다〈속삼(중간) 충6ㄴ〉.
 夜叉 주003)
야차(夜叉):
yakṣa 8부중(部衆)의 하나. 불법을 지키고 보호하는 선신(善神). 초자연적인 존재. 숲 또는 성수(聖樹)에 살고 있는 신령(神靈)의 일종으로서 수목의 신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함. 거처하는 곳에 따라서 천(天) 야차, 지(地) 야차, 허공(虛空) 야차 등으로 나눈다. 특히 천 야차와 허공 야차는 날아다닌다고 함.
羅刹 주004)
나찰(羅刹):
rākṣasa 8부중(部衆)의 하나. 사람의 혈육(血肉)을 먹는 귀신이며 악귀(惡鬼)의 통칭으로 쓰여지기도 함. 4천왕 중에서 북방 비사문천의 권속임.
이 와 사 알효려 주005)
알효려:
앓-[惱]+오(사동접미사)+(/으)리(의도의 선어말어미)+어/아(연결어미). 해당 원문은 ‘欲來惱人’임. 〈월석〉과 〈법화〉에서는 ‘보차-’로 언해되었음. ¶信티 아니면 제 몸 알효 사 의오〈법화 2:162ㄱ〉. 밠 츠기 디어 피 나고 알히닐 고툐〈구급방상 7ㄱ〉.
다가 觀世音

석보상절 21:4ㄴ

菩薩
ㅅ 일후믈 일거든 드르면 이 모딘 귓것 주006)
귓것:
귀신(鬼神). 귀(鬼)+ㅅ(속격조사)+것(의존명사). ¶제 너교 바 가다가 귓것과 모딘 이 므엽도소니〈석상 6:19ㄴ〉. 미 답답고 미쳐 귓것 뵈어든 사   즙을 두 홉만 머기라〈구간 1:108ㄴ〉.
히 오히려 모딘 눈 주007)
:
-[開]+어/아(연결어미). ¶蓮華ㅣ 프거든 눈  合掌야 世尊 讚嘆고〈월석 8:58ㄱ〉. 그 쉬우믈 닐오맨 누늘 면 곧 보고 귀 기우리면 곧 드르며〈금삼 3:20ㄴ〉.
봄도 몯리어니 주008)
봄도 몯리어니 며 害호 리여:
보지도 못할 것인데 하물며 해를 끼치겠는가? ‘~리니 며 ~리여’는 ‘況’ 구문을 번역할 때 쓰이며 ‘~여’ 대신에 ‘~니녀/니니가?’를 쓰기도 한다. 실제로 여기에 대응되는 〈월석〉에는 ‘며 害호미녀’가 쓰였음.
며 害호 리여
주009)
오히려 모딘 눈 봄도 몯리어니:
오히려 나쁜 눈을 떠 보지도 못할 것이니. 해당 원문은 ‘尚不能以惡眼으로 視之어니’임. 〈월석〉의 언해는 ‘오히려 모딘 누느로 보디 몯리어니’이고, 〈법화〉의 언해는 ‘오히려 모딘 누느로 봄도 몯리어니’임.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월인석보언해〕

월인석보 19:24ㄱ

다가 三千大千 國

월인석보 19:24ㄴ

土애 그 中에  夜叉 羅刹이 와 사 보차고져 다가 觀世音菩薩ㅅ 일훔 일거든 드르면 이 惡鬼히 오히려 能히 모딘 누느로 보디 몯리어니 며 害호미녀【이 聞熏이 精眀 히믈 빌이샤 여러 가짓 癡暗 비췰 鬼 能히 보디 몯며 妄想

월인석보 19:25ㄱ

 그처 滅야 매 殺害 업슬 害 能히 더으디 몯리라】

〔7:54ㄱ〕三脫鬼害
〔법화경〕 若三千大千國土애 滿中 夜义羅刹이 欲來惱人야도 聞其稱觀世音菩薩名者ㅣ면 是諸惡鬼ㅣ 尚不能以惡眼으로 視之어니 况復加害아

〔법화경언해〕○〔7:55ㄱ〕다가 三千大千 國土애 그 中에  夜叉 羅刹이 와 사 보차고져 야도 觀世音菩薩ㅅ 일훔 드르면 이 모 모딘 귓거시 오히려 모딘 누느로 봄도 몯리어니 며  害 더으려

〔계환해〕〔7:55ㄱ〕此 假聞熏이 精明之力이 爍諸癡暗실〔7:55ㄴ〕 故로 鬼不能視며 斷滅妄想샤 心無殺害실 故로 害不能加ㅣ니라

〔계환해언해〕○〔7:55ㄴ〕이 聞으로 熏샤미 精히 신 히미 여러 가짓 癡暗 비취샤 빌이실 鬼 能히 보디 몯며 妄想 그처 滅샤 매 殺害 업스실 害 能히 더으디 몯니라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수지하여 얻는 복덕과 지혜 6]
만약 삼천 개의 대천(大千) 나라에 가득한 야차와 나찰이 와서 사람을 괴롭히려다가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일컫는 것을 들으면 이 나쁜 귀신들이 오히려 나쁜 눈을 떠 보지도 못할 것이니 하물며 해를 끼치겠는가?
Ⓒ 역자 | 김영배·김성주 / 2012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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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삼천대천(三千大千):tri-sahasra-mahāsāhasro-loka-dhātuḥ 거대한 우주를 가리키는 말.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 의거하여 불교에서 파악하고 있는 전 우주를 뜻하는 말이다.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수미산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에 4대주(大洲)가 있고, 그 바깥 주위를 대철위산(大鐵圍山)이 둘러싸고 있다. 이것을 1세계 또는 1사천하(四天下)라 한다. 사천하를 천 개 합한 것을 1소천(小千) 세계, 소천 세계를 천 개 합한 것을 1중천(中千) 세계, 중천 세계를 천 개 합한 것이 1대천(大千) 세계이다. 1대천 세계에는 각각 소천, 중천, 대천의 세 ‘천’(千)이 있으므로 3천 대천 세계라 함. 3천 대천 세계는 동시에 무너지고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함. 비유하자면 하늘에서 쏟아지는 빗방울이 마치 물레방아같이 끊임없이 공중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것처럼, 어떤 것은 무너지는 중이며, 어떤 것은 생기는 중이고, 어떤 것은 또 이미 이루어진 채로 남아 있다고 함.
주002)
나라해:나라에. 나라ㅎ[國]+에. 중세 국어 명사 중 말음에 ‘ㅎ’을 가진 것이 있는데, 모음조사가 에 오면 그대로 나타나나, ‘ㄷ, ㄱ’ 앞에서는 그 자음과 합음되어 ‘ㅌ, ㅋ’으로 되고, 휴지나 관형격조사 ‘ㅅ’ 앞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명사를 ‘ㅎ종성체언’이라 하며 16세기 말까지 대체로 쓰였으나, 근대국어에서 말음 ‘ㅎ’의 소실로 차차 사라지게 되었음. 그러나 일부의 ㅎ종성체언은 15세기 문헌에서도 이미 ‘ㅎ’이 소실되어 나타난 경우도 있으며 ‘나라ㅎ’의 경우 16세기에는 ‘ㅎ’이 탈락한 용례가 보임. ¶國 나라히라〈훈언 1ㄱ〉. 내 나라을 위와 어버의게 거리니 내 장 셜워 옴이다〈속삼(중간) 충6ㄴ〉.
주003)
야차(夜叉):yakṣa 8부중(部衆)의 하나. 불법을 지키고 보호하는 선신(善神). 초자연적인 존재. 숲 또는 성수(聖樹)에 살고 있는 신령(神靈)의 일종으로서 수목의 신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함. 거처하는 곳에 따라서 천(天) 야차, 지(地) 야차, 허공(虛空) 야차 등으로 나눈다. 특히 천 야차와 허공 야차는 날아다닌다고 함.
주004)
나찰(羅刹):rākṣasa 8부중(部衆)의 하나. 사람의 혈육(血肉)을 먹는 귀신이며 악귀(惡鬼)의 통칭으로 쓰여지기도 함. 4천왕 중에서 북방 비사문천의 권속임.
주005)
알효려:앓-[惱]+오(사동접미사)+(/으)리(의도의 선어말어미)+어/아(연결어미). 해당 원문은 ‘欲來惱人’임. 〈월석〉과 〈법화〉에서는 ‘보차-’로 언해되었음. ¶信티 아니면 제 몸 알효 사 의오〈법화 2:162ㄱ〉. 밠 츠기 디어 피 나고 알히닐 고툐〈구급방상 7ㄱ〉.
주006)
귓것:귀신(鬼神). 귀(鬼)+ㅅ(속격조사)+것(의존명사). ¶제 너교 바 가다가 귓것과 모딘 이 므엽도소니〈석상 6:19ㄴ〉. 미 답답고 미쳐 귓것 뵈어든 사   즙을 두 홉만 머기라〈구간 1:108ㄴ〉.
주007)
:-[開]+어/아(연결어미). ¶蓮華ㅣ 프거든 눈  合掌야 世尊 讚嘆고〈월석 8:58ㄱ〉. 그 쉬우믈 닐오맨 누늘 면 곧 보고 귀 기우리면 곧 드르며〈금삼 3:20ㄴ〉.
주008)
봄도 몯리어니 며 害호 리여:보지도 못할 것인데 하물며 해를 끼치겠는가? ‘~리니 며 ~리여’는 ‘況’ 구문을 번역할 때 쓰이며 ‘~여’ 대신에 ‘~니녀/니니가?’를 쓰기도 한다. 실제로 여기에 대응되는 〈월석〉에는 ‘며 害호미녀’가 쓰였음.
주009)
오히려 모딘 눈 봄도 몯리어니:오히려 나쁜 눈을 떠 보지도 못할 것이니. 해당 원문은 ‘尚不能以惡眼으로 視之어니’임. 〈월석〉의 언해는 ‘오히려 모딘 누느로 보디 몯리어니’이고, 〈법화〉의 언해는 ‘오히려 모딘 누느로 봄도 몯리어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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