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色從來禍所嬰미색은 종래부터 화(禍)를 낳는 바이지만 賊修婚禮强來迎도적은 혼례를 갖추어 억지로 아내로 맞아. 登輿泣與家人訣가마에 올라 눈물 흘리며 가족들과 이별의 말 汚辱如斯不苟生오욕(汚辱)이 이와 같은데 구차한 생을 살랴.
就死從容世所難그렇게 두려움 없이 죽다니 세상에 어려운 것 屹然高義重於山홀연한 높은 의리 산보다도 무겁고 무거워라. 莫言殊色爲身崇뛰어난 미색이 몸을 숭상함이라 말하지 말라 留得香名汗竹間남겨놓은 이름 역사 속에서 향기로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