可憐金末洮河帥, 가련하다! 금나라 말의 조하 장수 獨守孤城力不支. 홀로 외로이 성을 지키니 지탱할 힘없어. 餉士仍令焚積聚, 군사들 밥 먹게 하고 쌓인 물건 불태우며 終焉血戰死爲期. 혈전(血戰)으로 끝내어라 죽음을 맹서해.
州廨燔薪勢已傾, 고을 청사 불에 타니 형세는 이미 기울고 奮身鏖戰共輕生. 분신 결사로 싸움하며 모두 목숨을 가벼이. 闔城自斃無遺孑, 성을 닫고 스스로 죽으니 남아있는 자 없고 千載流傳不朽名. 천년을 전해 내려오니 그 이름은 썩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