摧鋒陷敵志無成, 예봉 꺾고 적 함락시키려 했으나 뜻 못 이루어 遁跡山林變姓名. 산림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성명을 바꾸어라. 數月茹蔬終死節, 몇 달 동안 나물 먹고 끝내 죽음으로 절개를 지켜 凜然千載樹風聲. 늠름하다 천년 동안 높은 그 절개의 명성을 날려.
元兵跌宕力難當, 원나라 군사의 질탕질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戰敗流離寓建陽. 전쟁에서 패배하여 떠돌다가 건양에 우거하다. 羞事二君輕一死, 두 임금을 섬김은 부끄럽고 한번 죽음이 가벼워 名留竹帛更輝光. 그 이름 역사에 남아서 더욱더 빛이 휘황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