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公奉使沒胡塵, 유공 갑이 사신을 받잡고 오랑캐 땅에서 죽으니 就彼浮丘已八旬. 바로 저 부구에 묻혀 이미 팔십 일이 넘었노라. 顔色如生良有以, 얼굴빛은 살아 있는 것 같은데 참 까닭이 있으니 須知忠義格蒼旻. 모름지기 충성의 의리 푸른 하늘 감격하게 함이다.
捐軀徇國是丹忱, 몸을 버려 순국을 함은 일편단심이거니와 豈肯偸生事彼金. 어찌 구차하게 살기를 바라 저 금나라 섬길까. 賊嘆忠誠埋瘞謹, 적은 충성을 탄식하여 언덕에 삼가 매장하니 固知胡虜亦人心. 진실로 오랑캐도 또한 사람의 마음을 앎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