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5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5권
  • 오륜행실 붕우도
  • 오륜행실붕우도(五倫行實朋友圖)
  • 운창자핵(云敞自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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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창자핵(云敞自劾)


오륜행실도 5:21ㄴ

云敞自劾【漢】

오륜행실도 5:22ㄱ

云敞 平陵人 주001)
운창 평릉인(云敞平陵人):
『오륜』의 ‘운창(云敞)’은 『이륜』에는 ‘한운창(漢云敞)’이며, 『오륜』의 ‘평릉인(平陵人)’은 『이륜』에는 없음.
師事同縣吳章 平帝時章爲博士 王莽秉政 章忤莽坐腰斬 주002)
요참(腰斬):
나라의 중죄인에 대해 허리를 베어 죽이는 형벌.(『표준』)
當是時 章弟子千餘人 莽以爲惡黨 皆當禁錮 주003)
금고(禁錮):
죄과 혹은 신분의 허물이 있는 사람을 벼슬에 쓰지 않던 일.(『표준』)
不得仕宦 乃盡更名他師 敞 時爲大司徒掾 自劾 주004)
자핵(自劾):
자기의 죄를 스스로 탄핵(彈劾)함.(『표준』)
吳章弟子 收抱章屍 歸棺斂葬之 주005)
수포장시 귀관렴장지(收抱章屍歸棺斂葬之):
오장의 주검을 거두어 입관하고 염습하여 장사를 치르니. 『오륜』의 ‘귀(歸)’는 『이륜』에는 ‘박(敀)’임.
京師稱焉 車騎將軍王舜 高其節義 薦爲中郞諫大夫
吳章忤莽坐腰刑 畏禁門人盡更名 獨有先生能自劾 斂藏骸骨答恩情
式穀成人誨在師 事三如一分當宜 先生一擧扶名敎 此義須令學子知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운챵은 한나라 평능 사이니  고을 오쟝을 스

오륜행실도 5:22ㄴ

승으로 셤기더니 왕망이 오쟝을 죽이고 오쟝의 뎨 쳔여 인을  당이라 여 다 금고야 벼 못게 니 다 다른  홧노라 일커로 주006)
일커로:
일컫되. 원문의 ‘명(名)’을 언해한 것으로, ‘일컫-+-오’로 분석될 어형이다. 『오륜』의 다른 곳에는 ‘일’의 예도 보이는데(‘향리 사이 일 강거효라 더니’〈1:10ㄱ〉), 이것은 ‘일-’에 ‘-오〉-’의 변화를 겪은 ‘-’가 통합한 어형이다. 『오륜』에서 “명(名), 칭(稱)”을 뜻하는 동사는 대부분 ‘일-’으로 나타나지만, 이 예에서는 유독 ‘일컫-’으로 나타나 ‘일-〉일컫-’의 어형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중세어 이래 ‘일-’은 “이름지어 말하다”, “칭송하다, 칭송하여 말하다”의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나(『오륜』도 마찬가지), 이곳에서는 “핑계삼아 말하다”의 뜻에 가깝게 쓰였다. 『오륜』의 다른 예에도 이 같은 의미로 쓰인 ‘일-’의 예가 보이는데, 이와 같은 의미는 현대어의 ‘일컫-’에서는 잘 확인되지 않는다. ¶쟤 승으로 여곰 나와 맛고져 여 오래 문 밧긔 셔시니 승이 병들믈 일고 나오디 아니니〈오륜 2:18ㄱ〉. 업의 어딜믈 듯고 블러 박 벼을 이려 니 업이 병을 일고 니디 아니니〈오륜 2:20ㄱㄴ〉.
운챵이 이  대도연 벼이라 스로 쟝의 뎨로라 주007)
뎨로라:
제자이다. ‘뎨+ㅣ-+-로-+-라’로 분석될 어형으로, 이곳의 ‘-로-’는 계사 뒤에 나타나는 선어말어미 ‘-오-’의 형태론적 교체형에 해당한다. 계사 뒤에 분포하는 ‘-로-’는 평서문에 등장하는 ‘-로다’에서도 볼 수 있으나, 이는 감동법 선어말어미 ‘-도-~-로-’의 형태론적 교체에 따른 것이므로 이 예의 ‘-로-’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고 쟝의 죽엄을 거두어 념습여 장니 셔울 사이 다 일더라 왕슌 주008)
왕슌:
왕순(王舜). 원문에는 ‘거기장군(車騎將軍) 왕순(王舜)’이라 하였다. 왕순은 왕망의 사촌 형제이며, 거기장군은 기병을 통솔하던 무관직이다.
이 그 졀의 놉히 너겨 즁낭간태우 벼을 이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2. 운창자핵(云敞自劾)【한나라】- 운창이 〈죄인 제자임을 밝혀〉 스스로 탄핵하다
운창(云敞)은 한(漢)나라 평릉(平陵) 사람이다. 한
(같은)
고을 오장(吳章)을 스승으로 섬겼다. 왕망(王莽)이 오장을 죽이고, 오장의 제자 천여 인을 한
(같은)
(儻; 무리)
이라 하여 모두 금고(禁錮)하고 벼슬하지 못하게 하니, 〈제자들이〉 모두 다른 곳에서 배웠다고 〈거짓말〉 하였지만, 운창은 이때 대사도연(大司徒掾) 벼슬이었음에도, 스스로 “〈나는〉 오장의 제자이다.”라고 하고
(밝히고)
, 오장의 주검
(시신)
을 거두어 염습(斂襲)하고 장사(葬事)를 치르니, 서울 사람들이 모두 칭송하였다. 〈거기장군(車騎將軍)〉 왕순(王舜)이 그 절의(節義)를 높이 여겨 〈천거하여〉 중랑간대부(中郞諫大夫) 벼슬을 하게 하였다.
오장 왕망(王莽)의 노여움 사 요형(腰刑)을 당해
금고가 두려워 그 제자들 모두가 이름을 바꾸어라.
홀로 운창(云敞)선생은 스스로를 탄핵(彈劾)하고
유골을 거두어 장사를 지내어 은정에 보답 하였네.
자라 성인이 되는 길은 스승의 가르침에 있어
군사부(君師父)섬김 여일하며 의리 마땅해라.
운창선생의 한 가지 행동 명교(名敎)등으로 져
이와 같은 의리 모름지기 배우는 자손들 알게 하리.
Ⓒ 역자 | 이광호 / 2016년 11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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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운창 평릉인(云敞平陵人):『오륜』의 ‘운창(云敞)’은 『이륜』에는 ‘한운창(漢云敞)’이며, 『오륜』의 ‘평릉인(平陵人)’은 『이륜』에는 없음.
주002)
요참(腰斬):나라의 중죄인에 대해 허리를 베어 죽이는 형벌.(『표준』)
주003)
금고(禁錮):죄과 혹은 신분의 허물이 있는 사람을 벼슬에 쓰지 않던 일.(『표준』)
주004)
자핵(自劾):자기의 죄를 스스로 탄핵(彈劾)함.(『표준』)
주005)
수포장시 귀관렴장지(收抱章屍歸棺斂葬之):오장의 주검을 거두어 입관하고 염습하여 장사를 치르니. 『오륜』의 ‘귀(歸)’는 『이륜』에는 ‘박(敀)’임.
주006)
일커로:일컫되. 원문의 ‘명(名)’을 언해한 것으로, ‘일컫-+-오’로 분석될 어형이다. 『오륜』의 다른 곳에는 ‘일’의 예도 보이는데(‘향리 사이 일 강거효라 더니’〈1:10ㄱ〉), 이것은 ‘일-’에 ‘-오〉-’의 변화를 겪은 ‘-’가 통합한 어형이다. 『오륜』에서 “명(名), 칭(稱)”을 뜻하는 동사는 대부분 ‘일-’으로 나타나지만, 이 예에서는 유독 ‘일컫-’으로 나타나 ‘일-〉일컫-’의 어형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음을 보여 준다. 중세어 이래 ‘일-’은 “이름지어 말하다”, “칭송하다, 칭송하여 말하다”의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나(『오륜』도 마찬가지), 이곳에서는 “핑계삼아 말하다”의 뜻에 가깝게 쓰였다. 『오륜』의 다른 예에도 이 같은 의미로 쓰인 ‘일-’의 예가 보이는데, 이와 같은 의미는 현대어의 ‘일컫-’에서는 잘 확인되지 않는다. ¶쟤 승으로 여곰 나와 맛고져 여 오래 문 밧긔 셔시니 승이 병들믈 일고 나오디 아니니〈오륜 2:18ㄱ〉. 업의 어딜믈 듯고 블러 박 벼을 이려 니 업이 병을 일고 니디 아니니〈오륜 2:20ㄱㄴ〉.
주007)
뎨로라:제자이다. ‘뎨+ㅣ-+-로-+-라’로 분석될 어형으로, 이곳의 ‘-로-’는 계사 뒤에 나타나는 선어말어미 ‘-오-’의 형태론적 교체형에 해당한다. 계사 뒤에 분포하는 ‘-로-’는 평서문에 등장하는 ‘-로다’에서도 볼 수 있으나, 이는 감동법 선어말어미 ‘-도-~-로-’의 형태론적 교체에 따른 것이므로 이 예의 ‘-로-’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주008)
왕슌:왕순(王舜). 원문에는 ‘거기장군(車騎將軍) 왕순(王舜)’이라 하였다. 왕순은 왕망의 사촌 형제이며, 거기장군은 기병을 통솔하던 무관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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