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5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5권
  • 오륜행실 붕우도
  • 오륜행실붕우도(五倫行實朋友圖)
  • 도종심시(道琮尋屍)
메뉴닫기 메뉴열기

도종심시(道琮尋屍)


오륜행실도 5:6ㄴ

道琮尋屍 주001)
도종심시(道琮尋屍):
『오륜』의 ‘시(屍)’는 『이륜』에서는 ‘시(尸)’임.
【唐】

오륜행실도 5:7ㄱ

羅道琮 蒲州人 주002)
포주인(蒲州人):
『오륜』의 ‘포주인(蒲州人)’은 『이륜』에서는 없음.
慷慨尙節義 貞觀末 上書忤旨 徙嶺表有同斥者 주003)
사령표유동척자(徙嶺表有同斥者):
영남(嶺南)으로 귀양을 갔을 때 함께 귀양간 자가 있어. 『오륜』의 ‘자(者)’는 『이륜』에서는 ‘상선자(相善者)’(서로 사귀었던 자)임.
死荊襄間 臨終泣 曰人生有死 獨委骨異壤耶 道琮曰吾若還 終不使君獨畱此 瘞路左去 歲餘 遇赦歸 方霖潦積水 失其殯處 道琮慟諸野 波中忽若湓沸者 道琮曰 若屍在可再沸 祝已水復湧 乃得屍負之還鄕
天涯同謫共辛酸 委骨殊方涕自潸 주004)
위골수방체자산(委骨殊方涕自潸):
친구의 유골을 다른 곳에 버려두니 눈물이 절로 흐르다. 『오륜』의 ‘산(潸)’은 『이륜』에는 ‘산(澘)’임.
珍重臨終盟約在 將身何忍獨生還
鷄書似與潦相期 草葬 주005)
초장(草葬):
시체를 짚으로 싸서 임시로 매장함. 또는 그런 장사.(『표준』)
江邊失所之 一片丹誠天感應 波中湓沸豈人爲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오륜행실도 5:7ㄴ

나도종은 당나라 포쥬 사이니 이 강개고 졀의 슝샹더니 졍관【당 태종 대 년호라】 적의 샹소다가 님군의 을 거스려 녕남에 귀향 갓더니 가지로 귀향 간 쟤 이셔 형양 이의셔 죽을 제 울며 닐오 사마다 죽음이 잇거니와 내 홀로 의   리랴 도종이 닐오 내 만일 도라 가면 내 그로 혼자 예 잇게 아니리라 고 길에 뭇고 갓다가   남즉야 주006)
남즉야:
남짓하여. 원문의 ‘세여(歲餘)’에서 ‘여(餘)’를 언해한 것으로, 『이륜』류에는 ‘나마’(←‘남[餘]-+-아’)로 번역되었다. 이곳의 어간 ‘남즉-’는 중세어의 ‘남-’에 소급하는데, 부사 ‘남기~남시’가 공존한 것과 마찬가지로 ‘남-’와 쌍형어로 공존하였다. ¶버거 부자  낫 므긔 열 돈 남닐 사라〈구급방언해(1466) 상:54ㄴ〉. 현대어에서 ‘남-’는 사어화하고, ‘남-’를 계승한 ‘남짓하-’로 정착하였다.
샤 만나 도라 올 제 마초와 쟝마 디니 믈이 히여 주007)
히여:
쌓이어. (가득) 차서. 원문의 ‘적(積)’을 언해한 것으로, ‘싸히-+-어’로 분석될 어형이다. (‘쌓[積]-’의 피동사에 해당하는) ‘싸히-’가 ‘히-’로 나타난 것은, 종래의 ‘ㅆ’을 일제히 ‘ㅄ’으로 대체한 『오륜』의 표기 방식에 따른 것이다.
무든 곳을 일코 도종이 들셔 울며 더니 믈결이 홀연

오륜행실도 5:8ㄱ

 주008)
:
끓는. 거품을 내며 솟는. 원문의 ‘분비(湓沸)’를 언해한 것으로, ‘-+-’으로 분석될 어형이나 자음 동화를 반영하여, 이 예에서는 ‘’으로 나타났다. 『이륜(초)』에는 ‘봄노’, 『이륜(중․영)』에는 ‘노손’으로 번역되었는데, 이들은 각각 (“뛰놀다”를 뜻하는) ‘봄놀-’과 (“뛰놀며 솟다”를 뜻하는) ‘노솟-’의 활용형에 해당한다. 현대어역에는 특히 『이륜(중․영)』의 번역을 참고하여 “거품을 내며 솟는” 정도로 주석하였다.
듯거 도종이 닐오 죽엄이 예 잇거든 다시 흐라 고 비더니 믈이  솟거 죽엄을 어더 몸소 지고 도라 오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4. 도종심시(道琮尋屍)【당나라】- 나도종이 시신을 찾다
나도종(羅道琮)은 당(唐)나라 포주(蒲州) 사람이다. 마음
(심성)
이 강개(慷慨)하고 절의를 숭상하였다. 정관
(貞觀; 627~649년)
【당(唐) 태종(太宗) 대(代)의 연호이다.】 때에 〈임금께〉 상소하다가 임금의 뜻을 거슬러 영남(嶺南)으로 귀양을 갔다. 〈그때〉 함께 귀양 간 자가 있어 형양(荊襄) 사이에서 죽을 때 울며 말하기를, “사람마다(사람은 누구나) 죽음이 있다 하지만, 〈어찌〉 나만 홀로 남의 땅에서 뼈를 버리겠는가?” 하였다. 나도종이 말하기를, “내가 만일 돌아가면 마침내
(끝내)
그대를 혼자 여기 있게 아니하겠다.”라고 하고, 길가에 묻고 〈떠나〉갔다. 〈그러다가〉 한 해 남짓하여
(남짓 지나)
(赦; 죄인을 용서하여 놓아 줌. 사전(赦典)의 준말)
를 만나 돌아올 때, 마침 장마가 지니 물이 쌓여
(차서)
〈전에 시신을〉 묻은 곳을 잃어버렸다. 나도종이 들에서 울며 〈시신을〉 찾는데 〈어느 한 곳의〉 물결이 홀연 끓는
(거품을 내며 솟는)
듯하였다. 〈이에〉 나도종이 말하기를, “주검(시신)이 여기 있거든 다시 끓으라
(거품을 내며 솟으라)
.” 하고 빌었다. 〈그러자〉 물이 또 솟아 오르거늘 〈나도종이〉 주검을 찾아 몸소 지고 돌아왔다.
먼 하늘 가로 함께 귀양을 가 같이 고생하였으니
친구의 유골을 다른 곳에 묻다니 눈물이 절로 나.
진중히 임종을 맞아 약속을 굳게굳게 하였거니
이 한 몸 어찌 차마 혼자 살아서 돌아가겠냐고.
풀려나 돌아옴에 마치 비가 장맛비처럼 쏟아져
강가에 초장(草葬)을 하였거늘 장소를 못 찾아.
일편단심이야말로 하늘 감동하게 해 응답하여라
물결 가운데 물 끓어오르니 어찌 사람이 할 수 있을까.
Ⓒ 역자 | 이광호 / 2016년 11월 일

〈이륜행실언해문〉
라도이 미 개고 곧더니 관 저긔 소다가 외다 여 림[람] 녀긔 구가더니  구가며 사괴니 길헤 가 여 주글 제 울오 닐오듸 사름미 주글 거시어니와 호온자 믜 해 를 더디련뎌 도종이 닐우듸 나옷 도라오면 내죵내 그듸로 호온자 예 잇게 아니호리라 길 묻고 갓다가   나마 샤 나거 올 제 마초아 비 하 와 믈리 만커 무든  일코 도종이 들헤셔 우노라 니 믓결 가온대셔 봄노 거 도종이 닐우듸 주검곳 잇거든 다시 봄놀오라  니르니 므리  솟거 시톄를 어더 지여 본의 도라오니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련자료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자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도종심시(道琮尋屍):『오륜』의 ‘시(屍)’는 『이륜』에서는 ‘시(尸)’임.
주002)
포주인(蒲州人):『오륜』의 ‘포주인(蒲州人)’은 『이륜』에서는 없음.
주003)
사령표유동척자(徙嶺表有同斥者):영남(嶺南)으로 귀양을 갔을 때 함께 귀양간 자가 있어. 『오륜』의 ‘자(者)’는 『이륜』에서는 ‘상선자(相善者)’(서로 사귀었던 자)임.
주004)
위골수방체자산(委骨殊方涕自潸):친구의 유골을 다른 곳에 버려두니 눈물이 절로 흐르다. 『오륜』의 ‘산(潸)’은 『이륜』에는 ‘산(澘)’임.
주005)
초장(草葬):시체를 짚으로 싸서 임시로 매장함. 또는 그런 장사.(『표준』)
주006)
남즉야:남짓하여. 원문의 ‘세여(歲餘)’에서 ‘여(餘)’를 언해한 것으로, 『이륜』류에는 ‘나마’(←‘남[餘]-+-아’)로 번역되었다. 이곳의 어간 ‘남즉-’는 중세어의 ‘남-’에 소급하는데, 부사 ‘남기~남시’가 공존한 것과 마찬가지로 ‘남-’와 쌍형어로 공존하였다. ¶버거 부자  낫 므긔 열 돈 남닐 사라〈구급방언해(1466) 상:54ㄴ〉. 현대어에서 ‘남-’는 사어화하고, ‘남-’를 계승한 ‘남짓하-’로 정착하였다.
주007)
히여:쌓이어. (가득) 차서. 원문의 ‘적(積)’을 언해한 것으로, ‘싸히-+-어’로 분석될 어형이다. (‘쌓[積]-’의 피동사에 해당하는) ‘싸히-’가 ‘히-’로 나타난 것은, 종래의 ‘ㅆ’을 일제히 ‘ㅄ’으로 대체한 『오륜』의 표기 방식에 따른 것이다.
주008)
:끓는. 거품을 내며 솟는. 원문의 ‘분비(湓沸)’를 언해한 것으로, ‘-+-’으로 분석될 어형이나 자음 동화를 반영하여, 이 예에서는 ‘’으로 나타났다. 『이륜(초)』에는 ‘봄노’, 『이륜(중․영)』에는 ‘노손’으로 번역되었는데, 이들은 각각 (“뛰놀다”를 뜻하는) ‘봄놀-’과 (“뛰놀며 솟다”를 뜻하는) ‘노솟-’의 활용형에 해당한다. 현대어역에는 특히 『이륜(중․영)』의 번역을 참고하여 “거품을 내며 솟는” 정도로 주석하였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