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4:36ㄱ
張存
冀州人 주001) 기주인(冀州人): 『오륜』의 ‘기주인(冀州人)’은 『이륜』에는 음.
性孝友 嘗爲蜀郡
得奇繪文錦以歸 주002) 득기회문금이귀(得奇繪文錦以歸): 깁과 비단을 구하여 돌아와. 『오륜』의 ‘기(奇)’는 『이륜』에는 ‘기(綺)’임.
悉布於堂上 恣兄弟擇取 常曰兄弟 手足也妻妾 外舍人耳 奈何先外人而後手足乎 收卹宗屬
嫁聘 주003) 가빙(嫁聘): 장가 들이다. 『오륜』의 ‘빙(聘)’은 『이륜』에는 ‘취(娶)’임.
窮嫠 주004) 궁리(窮嫠): 서방님을 맞게 하다. 『오륜』의 ‘리(嫠)’는 『이륜』에는 ‘무(婺)’임.
不使一人失所 주005) 부사일인실소(不使一人失所): 한 사람도 의지할 사람이 없게 하다. 『오륜』의 ‘인(人)’은 『이륜』에는 ‘부(夫)’임.
家居矜莊 子孫非正衣冠不見 주006) 가거긍장 자손비정의관부견(家居矜莊子孫非正衣冠不見): 마지막 문장인 『오륜』의 ‘家居矜莊 子孫非正衣冠不見’은 『이륜』에는 없음.
稟性於天篤友于 從來不復念妻孥
相懷只見連枝 주007) 연지(連枝): 한 뿌리에서 난 이어진 가지라는 뜻으로 형제자매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표준』)
重 堂上文繪盡向輸
手足何如外舍人 肯先家室後天倫
收卹孤嫠婚嫁畢 주008) 수술고리혼가필(收卹孤嫠婚嫁畢): 외로운 친척들 거두어 시집 장가 끝내다. 『오륜』의 ‘리(嫠)’는 『이륜』에는 ‘무(婺)’임.
誰能似子篤親親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댱존은 송나라 긔쥬 사이니 텬셩이 효도롭고 우더니 일즉 쵹군에 원을 여 갓다가 깁과
오륜행실도 4:36ㄴ
비단을 어더 도라 와 다 당 우 펴 노코 형뎨로 여곰 대로 희여 가지라 고 양 닐오 형뎨 손과 발 고 쳐쳡은 의 집 사이니 엇디 의 집 사을 몬져 고 손발을 후에 리오 고
종족을 주009) 종족을: 종족(宗族)을. 원문의 ‘종속(宗屬)’을 번역한 것으로, 이 예의 ‘종족’은 “성(姓)과 본(本)이 같은 겨레붙이”(『표준』)를 뜻한다. 『오륜』의 다른 곳에는 ‘종족’을 대신하여 ‘겨레’가 쓰인 예도 보인다. ¶ 주기 됴화 며 더욱 종족의게 후히 여 … 겨레 듕에 나 만코 어딘 사 나흘 희여[尤厚御族人…擇族人長而賢者]〈오륜 4:50ㄴ〉. ‘겨레’는 『소학언해(1586)』(‘그 시절 녯 가문과 오란 겨레들히〈6:75ㄱ〉)를 위시하여 16세기 말부터 등장하는데 이전 시기에는 ‘아’ 내지 이것의 변화형 ‘아, 아음, 아’ 등이 일반적으로 쓰였다. ‘아’계 어형은 18세기 이후부터 문헌상에서 자취를 감추어, 『이륜』류에 등장하는 ‘아, 아’도 『오륜』에서는 대부분 ‘종족’ 내지 ‘겨레’(표기상으로는 ‘겨’로도 등장함)로 대치되어 나타난다.
거두어
댱가 드리고 셔방 맛쳐 주010) 댱가 드리고 셔방 맛쳐: 장가를 들이고 서방을 맞혀. 장가들이고 시집보내. 원문의 ‘가빙궁리(嫁聘窮嫠)’를 번역한 것으로, 『이륜』류에는 ‘남진 겨집 얼여’로만 번역되어 원문의 ‘가(嫁)’가 번역에 반영되지 않았다. 『오륜』에서는 ‘가(嫁)’를 번역에 반영하여 ‘셔방 맛쳐’로 번역하였는데, 여기서 ‘맛쳐’는 ‘맞히-+-어’로 분석될 어형으로, 어간 ‘맞-’의 사동사 ‘맞히-’가 “맞게 하다, 맞이하게 하다”의 의미로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맞히-+-어’가 ‘맛쳐’로 나타난 것은 어중에서 실현되는 /ㅊ/이 중철 표기된 것이다.
사도 의디 업게 아니고 집안에 이실 제 거동이 엄뎡니 손이 의관을
바르디 주011) 바르디: 바르게 하지. 원문의 ‘정(正)’을 옮긴 것으로, 이곳의 어간 ‘바르-’는 중세어의 ‘바-’에 소급할 어형이다. 중세어에서 ‘바-’는 “직(直; 곧다, 바르다)”을 뜻하는 형용사뿐만 아니라 “사직(使直;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을 뜻하는 타동사로도 쓰였다. 이곳의 ‘바르-’는 대격어(‘의관을’)를 취하여 후자의 쓰임을 이은 것이라 하겠는데, 현대어에서 ‘바르-’는 형용사로만 쓰이고 타동사로는 ‘바루-’가 쓰여 품사 범주에 따라 어형의 차이를 보인다.
아니면 뵈디 못더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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