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3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3권
  • 오륜행실 열녀도
  • 오륜행실열녀도(五倫行實烈女圖)
  • 최씨견사(崔氏見射)
메뉴닫기 메뉴열기

최씨견사(崔氏見射)


오륜행실도 3:25ㄱ

崔氏見射 주001)
수(隋):
당(唐)나라 이전에 중국을 통일한 나라. 서기581~서기618. 북주의 정제(靜帝)가 양견(楊堅)에게 제위를 물려주자, 양견은 연호를 개황(開皇)으로 바꾸고 나라이름을 수로 바꾸었다. 그후 수나라는 100년 동안 분열되어 있던 중국을 통일하였다. 수나라는 경제, 문화, 군사력을 강화 하였다. 토목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운하를 열었다. 고구려 정벌에 나섰다가 실패하자 반란이 일어나고 사마덕감(司馬德戡), 우문화급(宇文化及)이 정변을 이르켜 양제를 살해함으로써 수나라의 짧은 38년의 역사는 끝났다.

오륜행실도 3:25ㄴ

趙元楷 주002)
조원해(趙元楷):
수나라 사람으로 거부였다. 아내 최씨의 가문의 예도(禮度)가있어 조원해는 매우 존경하였다고 하는데, 비록 사사로운 연석에서라고 하더라도 헛된 말이나 웃음을 웃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가 도적에게 잡히어 죽었다. 조원해는 뒤에 아내를 죽인자를 잡아 능지처참하여 아내의 영구에 제사하였다고 전해진다. 『수서(隋書)』 팔십권 본문 내용에 의하면, 조원해는 복야(僕射, 당, 송 때의 재상의 벼슬)라는 벼슬을 하였던 고관으로 되어 있으나 생애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록을 찾아 볼 수가 없음.
妻崔氏 甚有禮度 宇文化及 주003)
우문화급(宇文化及):
수(隋)나라 때 고구려를 침공한 수나라의 사령관 우문술(宇文述)의 아들로, 수 양제의 친위부대를 맡은 관리다. 618년 수나라의 국운이 기울기 시작하여 동생인 우문지급(宇文智及)과 함께 수 양제를 죽이고, 조카 양동(楊侗)을 옹립하고 섭정을 함으로 사실상의 권력을 장악하였다. 그 뒤에는 조카 양동을 죽이고 허(許)라는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신통의 공격을 받고 두건덕(竇建德)에게 생포 참수를 당하였다.
之反 元楷隨至河北 將歸長安 至滏口 주004)
부구(滏口):
부강의 하구. ‘부(滏)’는 하북성(河北省)의 자현(磁縣)에서 발원하여 호타하(滬沱河)와 합쳐지는 강이다.
遇盜 僅以身免 崔爲賊所拘 請以爲妻 崔曰 我士大夫女 爲僕射 주005)
복야(僕射):
벼슬 이름. 당(唐), 송(宋) 때의 재상(宰相)의 벼슬.
子妻 今日破亡 自可卽死 終不爲賊婦 群賊毁裂其衣 縛於牀簀 주006)
상책(牀簀):
침상.
之上將陵之 주007)
능지(陵之):
능지처참(陵遲處斬)의 준말로 사용함.
崔懼爲所辱 詐之曰 今力已屈 주008)
이굴(已屈):
이미 힘이 없어졌다는 의미.
當受處分 賊遂釋之 妻因取賊刀 倚樹而立曰 欲殺我 任加刀鋸 若覓死 可來相逼 賊大怒 亂射殺之
流離避賊勢蒼皇 滏口途中遇犬羊 주009)
견양(犬羊):
서융(西戎), 오랑캐라는 뜻.
陵辱 주010)
능욕(陵辱):
겁탈을 당함을 말함.
百端 주011)
백단(白端):
여러 가지의 방법, 수단.
終不屈 凜然高節逼秋霜
權辭只爲力難支 視死如歸不可追 惟有當時一株樹 年年蕭瑟使人

오륜행실도 3:26ㄱ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슈나라 됴원의 쳐 최시 일즉 녜법이 잇더니 주012)
일즉 녜법이 잇더니:
일찍이 예법(禮法)이 있더니. 예절 법도를 잘 지키었는데.
우문화급의 난리에 부쳬 피란야 댱안으로 오다가 주013)
부쳬 피란야 댱안으로 오다가:
부처(夫妻; 夫婦)가 난리를 피하여 장안(長安)으로 오다가. 원문에서는 ‘元楷隨至河北 將歸長安 至滏口’이라고 하였으니, ‘남편 조원해를 따라 하북성에 이르러, 장차 장안(長安)으로 들어오다가 부강(滏江) 하구에 이르러’라고 해석해야 하지만, 간략하게 줄여 언해하였다. 부강은, 하북성(河北省) 자현(磁縣)에서 발원하여 호타하(淲沱河)와 합치는 강 이름으로, 북주(北周) 때 하북성에 두었던 현(縣) 이름이기도 하다.
길셔 주014)
길셔:
길에서. ‘길ㅎ’은 ㅎ종성체언이다. 지금까지 찾아본 ㅎ종성체언은 81가지다. 갈ㅎ/칼ㅎ[刀/劍], 겨ㅎ/겨ㅎ[冬], 고ㅎ/코ㅎ[鼻], 그르ㅎ/그루ㅎ[枿], 긴ㅎ[纓], 길ㅎ[道], ㅎ[陰], ㅎ/갈ㅎ[秋], 올ㅎ/고을ㅎ[州/鄕/邑], 나라ㅎ[國], 나조ㅎ[夕], 나ㅎ[春秋, 年齡], 내ㅎ[川], 너희ㅎ[汝等], 네ㅎ[四], 노ㅎ[繩, 索], 니마ㅎ[額], 님자ㅎ[主], ㅎ[菜], ㅎ[刃/鋒], ㅎ[經], 뎌ㅎ[笛], 돌ㅎ[梁], 돌ㅎ[石], 두ㅎ[二三], 둘ㅎ[二], 뒤ㅎ[後/北], 드르ㅎ[野], 딥ㅎ[草], ㅎ[等], 마ㅎ[薯], 말ㅎ[橛], 머리ㅎ[髮], 모ㅎ[方], 모ㅎ[隅(모퉁이)], 뫼ㅎ[山], 밀ㅎ[小麥], ㅎ[村/里], ㅎ[野], 바다ㅎ[海], 별ㅎ[水涯], 보ㅎ[樑/褓], ㅎ[臂/肘], ㅎ[庭], 세ㅎ[三], 셔울ㅎ[京], 소ㅎ[潭], 소ㅎ[거푸집/範], 소ㅎ(속), 쇼ㅎ[自衣], 쇼ㅎ[俗人], 수ㅎ[林], 수ㅎ[藪], 수ㅎ[雄], 스믈ㅎ[二十], 시내ㅎ[溪], ㅎ[肉], ㅎ[肌/膚], ㅎ[地], ㅎ[源], ㅎ[褥], 안ㅎ[心/內], 알ㅎ[卵], 암ㅎ[雌], 언ㅎ[堤], 여러ㅎ[諸], 열ㅎ[麻], 열ㅎ[十], 올ㅎ[今年], 올ㅎ/올히[오리], 요ㅎ[褥], 우ㅎ[上], 울ㅎ[籬], 움ㅎ[窟], 위안ㅎ[園], 자ㅎ[尺], 조ㅎ[粟], ㅎ[源], 터ㅎ[基], ㅎ[腕], 하나ㅎ[一].
도적을 만나 주015)
도적을 만나:
도적(盜賊)을 만나. 아마도 여기서는 우문화급(宇文化及)의 도적패로 보인다.
지아비 계요 면여 라나고 주016)
지아비 계요 면여 라나고:
지아비는 겨우 모면하여 달아나고. 지아비는 남편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아비<짓아비[집+-ㅅ+아비]/집아비[집+아비]’. ¶婢妾之徒 苟利主翁 一時之愛[쳡들흔 갓 집아븨게 오져 여](종첩들은 단지 지아비에게 함께 사랑하고자 하여)〈정속언해 5~6〉.
최시 잡히인 배 된디라 주017)
최시 잡히인 배 된디라:
최씨가 잡힌 바 된지라. ‘잡히인’을 『삼강행실도』에서는 ‘자펴’처럼 소리나는 대로 연철 표기를 하였다. 즉 ‘자펴’는 ‘잡-+-히-+-어’로 나눌 수 있으니, 이를 『오륜행실도』에서는 형태소를 뚜렷이 구분한 점과 이를 분철한 점을 볼 수 있다.
도적이 쳥여 안 삼고져 거 최시 오 나 태우의 이오 주018)
나 태우의 이오:
나는 사대부(士大夫)의 딸이요. 15세기 대다수 문헌에서 한자말 ‘대부(大夫)’를 순우리말처럼 ‘태우’라고 표기하였다. ‘이오’의 ‘-오’는 연결어미다.
샹의 며리라 죽을디언졍 엇디 도적의 겨집이 되리오 모든 도적이 최시 상 우 주019)
상 우:
평상(平床) 위에.
결박고 핍박고져 거 최시 욕을 볼가 두려 주020)
욕을 볼가 두려:
욕을 볼까 두려워. 욕보일까 두려워.
거즛 오 주021)
거즛 오:
거짓으로 이르되. 거짓말하기를.
이제 힘이 굴여시니 주022)
굴여시니:
굴복(屈伏)하겠으니.
너 조리

오륜행실도 3:26ㄴ

라 니 도적이 프러 노커 주023)
프러 노커:
풀어 놓거늘.
최시 도적의 칼을 아사 주024)
칼을 아사:
칼을 빼앗아. 15세기 표기 ‘갈 아’에서 ㅎ종성이 생략되고 ‘갈’이 ‘칼’로 변천하였으며, 빈치음 ‘ㅿ’도 ‘ㅅ’으로 변하였음을 볼 수 있다.
쥐고 남글 의지여 셔셔 주025)
남글 의지여 셔셔:
나무를 의지하여 서서. 이로써 『삼강행실도』의 ‘지’가 ‘기대다. 의지하다’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오 날을 죽이면 내 예셔 죽으려니와 날을 겁박면 이 칼로 디 거시니 주026)
디 거시니:
찌를 것이니. ‘디다〉지르다〉찌르다’로 변함.
죽으려 거든 갓가이 오라 니 도적이 대노여 어즈러이 아 죽이니라 주027)
어즈러이 아 죽이니라:
어지럽게(마구) 쏘아서 죽였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3. 최씨견사(崔氏見射)【수나라】 - 최씨 화살에 맞다
수(隋)나라 조원해(趙元楷)의 아내 최씨는 일찍이 예법이 있었다. 우문화급(宇文化及)의 난리에 부부가 피란하여 장안으로 오다가 길에서 도적을 만났다. 지아비는 겨우 〈잡힘을〉 면하여 달아나고 최씨는 잡힌바 되었다. 도적이 청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늘 최씨가 말하기를, “나는 사대부의 딸이요, 재상의 며느리니라. 죽을지언정 어찌 도적의 계집이 되리오?”라고 하였다. 모든 도적들이 최씨를 침상 위에 결박하고 겁탈(핍박)하고자 하였다. 최씨 욕을 볼까 두려워하여, 거짓으로 말하기를, “이제는 힘이 다하였으니 너를 따르리라.”고 하였다. 〈그러자〉 도적이 풀어놓거늘, 최씨는 도적의 칼을 빼앗아 쥐고 나무를 의지하여 서서 말하기를, “나를 죽이면 내 여기에서 죽으려니와 나를 겁탈하면 이 칼로 찌를 것이니, 죽으려 하거든 가까이오라.”고 하니, 도적이 대노하여 어지러이 〈화살을〉 쏘아서 죽이었다.
난리를 피해 떠나는 피난길이 창황한데
부구(滏口)로 가는 길에 오랑캐(戎)를 만나.
별짓 다해 능욕하려해도 끝내 굽히지 않다니
그의 늠름한 높은 절개는 서릿발과도 같아.
권세의 협박을 다만 힘으로 견디기 어려우나
죽어서 돌아간다고 해도 도적 따를 수는 없어라.
오직 그 당시에 있던 것은 한 그루의 나무뿐인데
세월을 두고 소슬하게 서있어 사람들을 슬프게 해.
Ⓒ 역자 | 이수웅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趙元楷 겨집 崔氏 남진 조차 길녀 가다가 도 맛나아 남지 逃亡고 崔氏 자펴 겨집 사모려 커늘 崔氏 닐오 나 士大夫ㅅ 리오 僕射ㅅ 겨지비로니 오 죽디 현마 도 겨집 아니 외요리라 야 한 도기 오 믜티고 平床 우희 야 두고 어루려 커늘 崔氏 두리여 소겨 닐오 히미 마 屈니 혼 樣로 드루리라 야 도기 글어 노대 崔氏 도 갈 아 나모 지 셔어셔 닐오 나 주기거든 주기고 죽고져 식브거든 나오라 야 도기 怒야 모다 쏘아 주기니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련자료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자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수(隋):당(唐)나라 이전에 중국을 통일한 나라. 서기581~서기618. 북주의 정제(靜帝)가 양견(楊堅)에게 제위를 물려주자, 양견은 연호를 개황(開皇)으로 바꾸고 나라이름을 수로 바꾸었다. 그후 수나라는 100년 동안 분열되어 있던 중국을 통일하였다. 수나라는 경제, 문화, 군사력을 강화 하였다. 토목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운하를 열었다. 고구려 정벌에 나섰다가 실패하자 반란이 일어나고 사마덕감(司馬德戡), 우문화급(宇文化及)이 정변을 이르켜 양제를 살해함으로써 수나라의 짧은 38년의 역사는 끝났다.
주002)
조원해(趙元楷):수나라 사람으로 거부였다. 아내 최씨의 가문의 예도(禮度)가있어 조원해는 매우 존경하였다고 하는데, 비록 사사로운 연석에서라고 하더라도 헛된 말이나 웃음을 웃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가 도적에게 잡히어 죽었다. 조원해는 뒤에 아내를 죽인자를 잡아 능지처참하여 아내의 영구에 제사하였다고 전해진다. 『수서(隋書)』 팔십권 본문 내용에 의하면, 조원해는 복야(僕射, 당, 송 때의 재상의 벼슬)라는 벼슬을 하였던 고관으로 되어 있으나 생애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록을 찾아 볼 수가 없음.
주003)
우문화급(宇文化及):수(隋)나라 때 고구려를 침공한 수나라의 사령관 우문술(宇文述)의 아들로, 수 양제의 친위부대를 맡은 관리다. 618년 수나라의 국운이 기울기 시작하여 동생인 우문지급(宇文智及)과 함께 수 양제를 죽이고, 조카 양동(楊侗)을 옹립하고 섭정을 함으로 사실상의 권력을 장악하였다. 그 뒤에는 조카 양동을 죽이고 허(許)라는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신통의 공격을 받고 두건덕(竇建德)에게 생포 참수를 당하였다.
주004)
부구(滏口):부강의 하구. ‘부(滏)’는 하북성(河北省)의 자현(磁縣)에서 발원하여 호타하(滬沱河)와 합쳐지는 강이다.
주005)
복야(僕射):벼슬 이름. 당(唐), 송(宋) 때의 재상(宰相)의 벼슬.
주006)
상책(牀簀):침상.
주007)
능지(陵之):능지처참(陵遲處斬)의 준말로 사용함.
주008)
이굴(已屈):이미 힘이 없어졌다는 의미.
주009)
견양(犬羊):서융(西戎), 오랑캐라는 뜻.
주010)
능욕(陵辱):겁탈을 당함을 말함.
주011)
백단(白端):여러 가지의 방법, 수단.
주012)
일즉 녜법이 잇더니:일찍이 예법(禮法)이 있더니. 예절 법도를 잘 지키었는데.
주013)
부쳬 피란야 댱안으로 오다가:부처(夫妻; 夫婦)가 난리를 피하여 장안(長安)으로 오다가. 원문에서는 ‘元楷隨至河北 將歸長安 至滏口’이라고 하였으니, ‘남편 조원해를 따라 하북성에 이르러, 장차 장안(長安)으로 들어오다가 부강(滏江) 하구에 이르러’라고 해석해야 하지만, 간략하게 줄여 언해하였다. 부강은, 하북성(河北省) 자현(磁縣)에서 발원하여 호타하(淲沱河)와 합치는 강 이름으로, 북주(北周) 때 하북성에 두었던 현(縣) 이름이기도 하다.
주014)
길셔:길에서. ‘길ㅎ’은 ㅎ종성체언이다. 지금까지 찾아본 ㅎ종성체언은 81가지다. 갈ㅎ/칼ㅎ[刀/劍], 겨ㅎ/겨ㅎ[冬], 고ㅎ/코ㅎ[鼻], 그르ㅎ/그루ㅎ[枿], 긴ㅎ[纓], 길ㅎ[道], ㅎ[陰], ㅎ/갈ㅎ[秋], 올ㅎ/고을ㅎ[州/鄕/邑], 나라ㅎ[國], 나조ㅎ[夕], 나ㅎ[春秋, 年齡], 내ㅎ[川], 너희ㅎ[汝等], 네ㅎ[四], 노ㅎ[繩, 索], 니마ㅎ[額], 님자ㅎ[主], ㅎ[菜], ㅎ[刃/鋒], ㅎ[經], 뎌ㅎ[笛], 돌ㅎ[梁], 돌ㅎ[石], 두ㅎ[二三], 둘ㅎ[二], 뒤ㅎ[後/北], 드르ㅎ[野], 딥ㅎ[草], ㅎ[等], 마ㅎ[薯], 말ㅎ[橛], 머리ㅎ[髮], 모ㅎ[方], 모ㅎ[隅(모퉁이)], 뫼ㅎ[山], 밀ㅎ[小麥], ㅎ[村/里], ㅎ[野], 바다ㅎ[海], 별ㅎ[水涯], 보ㅎ[樑/褓], ㅎ[臂/肘], ㅎ[庭], 세ㅎ[三], 셔울ㅎ[京], 소ㅎ[潭], 소ㅎ[거푸집/範], 소ㅎ(속), 쇼ㅎ[自衣], 쇼ㅎ[俗人], 수ㅎ[林], 수ㅎ[藪], 수ㅎ[雄], 스믈ㅎ[二十], 시내ㅎ[溪], ㅎ[肉], ㅎ[肌/膚], ㅎ[地], ㅎ[源], ㅎ[褥], 안ㅎ[心/內], 알ㅎ[卵], 암ㅎ[雌], 언ㅎ[堤], 여러ㅎ[諸], 열ㅎ[麻], 열ㅎ[十], 올ㅎ[今年], 올ㅎ/올히[오리], 요ㅎ[褥], 우ㅎ[上], 울ㅎ[籬], 움ㅎ[窟], 위안ㅎ[園], 자ㅎ[尺], 조ㅎ[粟], ㅎ[源], 터ㅎ[基], ㅎ[腕], 하나ㅎ[一].
주015)
도적을 만나:도적(盜賊)을 만나. 아마도 여기서는 우문화급(宇文化及)의 도적패로 보인다.
주016)
지아비 계요 면여 라나고:지아비는 겨우 모면하여 달아나고. 지아비는 남편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아비<짓아비[집+-ㅅ+아비]/집아비[집+아비]’. ¶婢妾之徒 苟利主翁 一時之愛[쳡들흔 갓 집아븨게 오져 여](종첩들은 단지 지아비에게 함께 사랑하고자 하여)〈정속언해 5~6〉.
주017)
최시 잡히인 배 된디라:최씨가 잡힌 바 된지라. ‘잡히인’을 『삼강행실도』에서는 ‘자펴’처럼 소리나는 대로 연철 표기를 하였다. 즉 ‘자펴’는 ‘잡-+-히-+-어’로 나눌 수 있으니, 이를 『오륜행실도』에서는 형태소를 뚜렷이 구분한 점과 이를 분철한 점을 볼 수 있다.
주018)
나 태우의 이오:나는 사대부(士大夫)의 딸이요. 15세기 대다수 문헌에서 한자말 ‘대부(大夫)’를 순우리말처럼 ‘태우’라고 표기하였다. ‘이오’의 ‘-오’는 연결어미다.
주019)
상 우:평상(平床) 위에.
주020)
욕을 볼가 두려:욕을 볼까 두려워. 욕보일까 두려워.
주021)
거즛 오:거짓으로 이르되. 거짓말하기를.
주022)
굴여시니:굴복(屈伏)하겠으니.
주023)
프러 노커:풀어 놓거늘.
주024)
칼을 아사:칼을 빼앗아. 15세기 표기 ‘갈 아’에서 ㅎ종성이 생략되고 ‘갈’이 ‘칼’로 변천하였으며, 빈치음 ‘ㅿ’도 ‘ㅅ’으로 변하였음을 볼 수 있다.
주025)
남글 의지여 셔셔:나무를 의지하여 서서. 이로써 『삼강행실도』의 ‘지’가 ‘기대다. 의지하다’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주026)
디 거시니:찌를 것이니. ‘디다〉지르다〉찌르다’로 변함.
주027)
어즈러이 아 죽이니라:어지럽게(마구) 쏘아서 죽였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