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2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화상손혈(和尙噀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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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손혈(和尙噀血)


오륜행실도 2:61ㄴ

和尙噀血【金】

오륜행실도 2:62ㄱ

完顔陳和尙 金宗室爲忠孝軍提控 正大五年 蒙古兵入大昌原 平章合達 問誰可爲前鋒 陳和尙出應命 沐浴更衣 若將就木然者 擐甲上馬不反顧 以四百騎破八千衆 御軍有方 坐作進退皆中程式 所過州縣 秋毫無犯 每戰則先登陷陣 疾若風雨 諸軍倚以爲重 三峯之敗 走均州 城破兵入 趨避隱處 殺掠稍定 乃出自言曰 我金大將陳和尙也 大昌原 衛州 倒回谷之勝 皆我也 我死亂軍中 人將謂我負國家 今日明白死 天下必有知我者 時欲其降 斫足脛折之 劃口吻至耳 噀血而呼 至死不屈 蒙古將義之 酹

오륜행실도 2:62ㄴ

以馬潼曰 好男子 年四十一 詔贈鎭南軍節度使 塑像褒忠廟 勒石紀其忠烈
元兵闌入大昌原 募應前鋒將虎賁 四百能摧八千衆 先登奮勇似雷奔
難將抔土障黃流 斫劃要降罵不休 天下果知明白死 褒忠紀石表山丘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진화샹 주001)
진화샹:
진화상(陳和尙). 1192년~1232년 간 살았던 금나라 사람. 본명은 완안이(完顔彝)이고, 자는 양좌(良佐)라고 하나, 어릴 때 이름인 진화상에 성인 완안을 합쳐 부르는 ‘완안진화상(完顔陳和尙)’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금나라 주002)
금나라:
금(金)나라. 여진족 완안부의 추장 아구다가 지금의 만주, 몽골, 화북 땅에 북송과 요를 무찌르고 1115년에 세운 나라. 1234년 9대 120년 만에 몽골 제국에 망하였음.
댱라 몽고의 군 크게 드러오니 주003)
드러오니:
‘들-+-어(보조적 연결어미)#오-+-니(연결어미)’. 들어오니.
화샹이 원여 주004)
원여:
‘원(自願)#-+-여(연결어미)’. 자원하여. 스스로 하고자 나서서.
션봉이 주005)
션봉이:
‘션봉(先鋒)+이’. 선봉이. 선봉은 부대의 맨 앞에 나서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대를 가리킨다.
되여 도적을 주006)
텨:
‘티-+-어(연결어미)’. 쳐(서).
홈마다 주007)
홈마다:
‘호-+-ㅁ(명사형 어미)+마다’. 싸움마다.
이긔더니 주008)
이긔더니:
‘이긔-+-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이기더니.
삼봉 주009)
삼봉:
삼봉(三峯). 땅 이름이다.
셔 주010)
셔:
‘ㅎ+ㆎ셔(부사격 조사)’. 땅에서.
패여 주011)
패여:
‘패(敗)#-+-여(연결어미)’. 패하여.
잠간 숨엇다가 주012)
숨엇다가:
‘숨-+-엇(완료 시제 접미사)-+-다가(연결어미)’. 숨었다가.
도적이 주김과 주013)
주김과: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ㅁ(명사형 어미)+과(접속조사)’. 죽임과.
노략질을 주014)
노략질을:
‘노략(擄掠)+-질+을’. 노략질을. 떼지어 돌아다니며 사람과 재물을 약탈함을.
져기 주015)
져기:
‘젹-+-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그친 후에 나

오륜행실도 2:63ㄱ

와 닐러 오 나 금나라 대댱 주016)
대댱:
대장(大將).
진화샹이라 어즈러온 주017)
어즈러온:
‘어즈럽-+-ㄴ(관형사형 어미)’. 어지러운. ‘어즈럽-;어지럽-’(ㅂ 불규칙 용언).
군듕의셔 주018)
군듕의셔:
‘군듕(軍中)+의셔(부사격 조사)’. 군중에서.
죽으면 사이 아디 못고 나라흘 져리다 주019)
져리다:
‘져(접두사)-#리-+-다(서술법 종결어미)’. 져버리다. 져버렸다.
 거시니 오날 명히 주020)
명히:
‘명(明白)#-+-이(부사 파생 접미사)’. 명백히. 확실하게.
죽어 텬하로 여곰 알게 주021)
알게:
‘알-+-게(보조적 염ㄴ결어미)’. 알게.
리라 주022)
리라:
‘-+-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하리라. 하겠다.
대 도적이 잡아 항복 바드려 주023)
바드려:
‘받-+-으려(연결어미)’. 받으려(고).
거 화샹이 항복디 아니대 발목을 버히고 주024)
버히고:
‘버히-+-고(연결어미)’. 베고.
입을 여 주025)
여:
‘-+-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찢기어. ‘-;찢-’. ¶ 열(裂)〈왜어 하:37〉.
귀디 주026)
귀디:
‘귀+디(부사격 조사)’. 귀까지.
니르니 주027)
니르니:
‘니르-+-니(연결어미)’. 이르니.
피를 으며 주028)
으며:
‘-+-으며(연결어미)’. 뿜으며.
크게 지저 죵시 굴티 아니고 죽거 도적이 차탄여 주029)
차탄여:
‘차탄(嗟歎)#-+-여(연결어미)’. 차탄하여. 탄식(歎息)하고 한탄(恨歎)하여.
오 호남라 주030)
호남라:
‘호남자(好男子)+(#이-)+-라(서술법 종결어미)’. 호남자라. 호걸의 풍모나 기품이 있고, 남성다우며 풍채가 좋은 사나이라.
더라 이에 나히 십일셰라 주031)
십일셰라:
‘십일(四十一)#세(歲)+(#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사십일세라.
금나라히 주032)
금나라히:
‘금#나라ㅎ+ㅣ’. 금나라가.
튱의 주033)
튱의:
‘튱의(忠義)+’. 충의를.
아다이 주034)
아다이:
‘아답-+-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름다이. 아름답게.
너겨 주035)
너겨:
‘너기-+-어(연결어미)’. 여기어.
진남군졀도 주036)
진남졀도:
진남절도사(鎭南節度使).
벼을 튜증고 주037)
튜증고:
‘튜증(追贈)#-+-고(연결어미)’. 추증하고. 추증이란, 종이품 이상 벼슬아치의 죽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에게 벼슬을 주던 일이다.
얼골을 주038)
얼골을:
‘얼골+을’. 얼굴을.
그려 주039)
그려:
‘그리-+-어(연결어미)’. 그려.
졔

오륜행실도 2:63ㄴ

주040)
졔게:
‘졔(祭)#-+-게(연결어미)’. 제(사)하게.
고 돌 주041)
돌:
‘돌ㅎ+ㆎ(부사격 조사)’. 돌에.
사겨 주042)
사겨:
‘사기-+-어(연결어미)’. 새겨.
튱녈을 주043)
튱녈을:
‘튱녈(忠㤠)+을’. 충열을. 충성과 열의를.
긔록니라 주044)
긔록니라:
‘긔록(記錄)#-+-니(진행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기록하였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26. 화상손혈(和尙噀血)【금나라】- 화상이 피를 뿜다
진화상은 금나라 장수다. 몽고의 군사가 크게 쳐들어오니, 진화상이 자원하여 선봉이 되어, 도적을 쳐 싸움마다 이기었다. 삼봉 땅에서 패하여 잠깐 숨었다가, 도적이 죽임과 노략질을 적이 그친 후에 나와, 일러 말하기를, “나는 금나라 대장 진화상이다. 어지러운 군중에서 죽으면 사람이 알지 못하고, 나라를 저버렸다 할 것이니, 오늘날 명백히 죽어 천하로 하여금 알게 하겠다.”라고 하였다. 도적이 잡아 항복을 받으려 하므로, 진화상이 항복하지 아니하니, 발목을 베고 입을 째여 귀까지 이르니, 피를 뿜으며 크게 꾸짖어 종시 굴하지 않고 죽었다. 도적이 차탄하여 말하기를, “호남자다.”라고 하였다. 이때에 나이가 사십일 세였다. 금나라가 그 충의를 아름답게 여겨, 진남군절도사 벼슬을 추증하고, 얼굴을 그려 제사를 지내게 하고, 돌에 새겨 그 충렬을 기록하였다.
원나라 군사 대창원으로 난립해 오니
선봉의 황제 군사를 모집하였거니와.
사백 병사로 팔천 원병 꺾을 수 있었고
앞장서서 용기로 분전하니 우레와 같아.
한 줌의 흙으로 황하의 물 막기 참으로 어렵다
도끼로 발목 자르고 칼로 입을 찢어도 적 꾸짖어.
하늘 아래에서 과연 이와 같은 분명한 죽음을 알까
충성을 포상하여 돌에 새기어 산언덕에 높이 세워.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蒙古 兵이 大昌原에 들어늘 平章 合達이 무루 뉘 前鋒 외리오 야 忠孝軍提控 完顔 陳和尙이 내 외요리다 고 沐浴고 옷 라 닙고 四百 騎로 八千 사 티고≪騎   兵馬ㅣ라≫ 디나간 해 터럭 귿도 百姓의 거슬 앗디 아니고 싸 저기면 몬져 드러 陷陣 여러 軍이 뎌를 미더 니더니 三峰애 가아 敗 저긔 陳 和尙이 鈞州ㅣ 라갯더니 城이 破야 兵馬ㅣ 들어늘 수멧다가 나아 닐오 나 金ㅅ 大將 陳和尙이로니 大昌原과 衛州와 倒回谷ㅅ 싸홈 이긔유미 다 내라 내 어즈러 軍ㅅ 서리예 주그면 미 나 나라 背叛타 릴 오 明白히 주그면 天下애셔 날 알리 이시리라 더니 그 降요리라 야 다리 것티고 입 모 귀예 다게 티니 피 므며 죽록 屈티 아니커늘 蒙古 將軍이 올히 너겨 져즐 리며 닐오 됴 男子아 다 나래 다시 나거든 나 得게 고라 더라 詔書로 鎭南軍節度使 贈시고 褒忠廟애 相 오≪相 얼구리라≫ 碑 셰여 忠烈을 쓰라 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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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진화샹:진화상(陳和尙). 1192년~1232년 간 살았던 금나라 사람. 본명은 완안이(完顔彝)이고, 자는 양좌(良佐)라고 하나, 어릴 때 이름인 진화상에 성인 완안을 합쳐 부르는 ‘완안진화상(完顔陳和尙)’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주002)
금나라:금(金)나라. 여진족 완안부의 추장 아구다가 지금의 만주, 몽골, 화북 땅에 북송과 요를 무찌르고 1115년에 세운 나라. 1234년 9대 120년 만에 몽골 제국에 망하였음.
주003)
드러오니:‘들-+-어(보조적 연결어미)#오-+-니(연결어미)’. 들어오니.
주004)
원여:‘원(自願)#-+-여(연결어미)’. 자원하여. 스스로 하고자 나서서.
주005)
션봉이:‘션봉(先鋒)+이’. 선봉이. 선봉은 부대의 맨 앞에 나서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대를 가리킨다.
주006)
텨:‘티-+-어(연결어미)’. 쳐(서).
주007)
홈마다:‘호-+-ㅁ(명사형 어미)+마다’. 싸움마다.
주008)
이긔더니:‘이긔-+-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이기더니.
주009)
삼봉:삼봉(三峯). 땅 이름이다.
주010)
셔:‘ㅎ+ㆎ셔(부사격 조사)’. 땅에서.
주011)
패여:‘패(敗)#-+-여(연결어미)’. 패하여.
주012)
숨엇다가:‘숨-+-엇(완료 시제 접미사)-+-다가(연결어미)’. 숨었다가.
주013)
주김과:‘죽-+-이(사동 파생 접미사)-+-ㅁ(명사형 어미)+과(접속조사)’. 죽임과.
주014)
노략질을:‘노략(擄掠)+-질+을’. 노략질을. 떼지어 돌아다니며 사람과 재물을 약탈함을.
주015)
져기:‘젹-+-이(부사 파생 접미사)’. 적이.
주016)
대댱:대장(大將).
주017)
어즈러온:‘어즈럽-+-ㄴ(관형사형 어미)’. 어지러운. ‘어즈럽-;어지럽-’(ㅂ 불규칙 용언).
주018)
군듕의셔:‘군듕(軍中)+의셔(부사격 조사)’. 군중에서.
주019)
져리다:‘져(접두사)-#리-+-다(서술법 종결어미)’. 져버리다. 져버렸다.
주020)
명히:‘명(明白)#-+-이(부사 파생 접미사)’. 명백히. 확실하게.
주021)
알게:‘알-+-게(보조적 염ㄴ결어미)’. 알게.
주022)
리라:‘-+-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하리라. 하겠다.
주023)
바드려:‘받-+-으려(연결어미)’. 받으려(고).
주024)
버히고:‘버히-+-고(연결어미)’. 베고.
주025)
여:‘-+-이(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찢기어. ‘-;찢-’. ¶ 열(裂)〈왜어 하:37〉.
주026)
귀디:‘귀+디(부사격 조사)’. 귀까지.
주027)
니르니:‘니르-+-니(연결어미)’. 이르니.
주028)
으며:‘-+-으며(연결어미)’. 뿜으며.
주029)
차탄여:‘차탄(嗟歎)#-+-여(연결어미)’. 차탄하여. 탄식(歎息)하고 한탄(恨歎)하여.
주030)
호남라:‘호남자(好男子)+(#이-)+-라(서술법 종결어미)’. 호남자라. 호걸의 풍모나 기품이 있고, 남성다우며 풍채가 좋은 사나이라.
주031)
십일셰라:‘십일(四十一)#세(歲)+(#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사십일세라.
주032)
금나라히:‘금#나라ㅎ+ㅣ’. 금나라가.
주033)
튱의:‘튱의(忠義)+’. 충의를.
주034)
아다이:‘아답-+-이(부사 파생 접미사)’. 아름다이. 아름답게.
주035)
너겨:‘너기-+-어(연결어미)’. 여기어.
주036)
진남졀도:진남절도사(鎭南節度使).
주037)
튜증고:‘튜증(追贈)#-+-고(연결어미)’. 추증하고. 추증이란, 종이품 이상 벼슬아치의 죽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에게 벼슬을 주던 일이다.
주038)
얼골을:‘얼골+을’. 얼굴을.
주039)
그려:‘그리-+-어(연결어미)’. 그려.
주040)
졔게:‘졔(祭)#-+-게(연결어미)’. 제(사)하게.
주041)
돌:‘돌ㅎ+ㆎ(부사격 조사)’. 돌에.
주042)
사겨:‘사기-+-어(연결어미)’. 새겨.
주043)
튱녈을:‘튱녈(忠㤠)+을’. 충열을. 충성과 열의를.
주044)
긔록니라:‘긔록(記錄)#-+-니(진행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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