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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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숙도상(孝肅圖像)


오륜행실도 1:44ㄴ

孝肅圖像 주001)
수(隋):
수(隋)나라. 서기 581년~619년. 중국 남북조 시대의 혼란을 진정시키고, 서진이 멸망한 후 분열되었던 중국을 약 300년 만에 재통일한 국가임. 제2대 황제인 양제 때 폭정으로 인해 멸망하고, 그 후 약간의 혼란기를 거쳐 당나라가 중국을 재통일하였음.

오륜행실도 1:45ㄱ

徐孝肅 汲郡人 早孤不識父 及長 問父形貌於其母 因求畵工圖之 置之廟 而定省焉 朔朢則享之 事母數十年 家人未見其有忿恚之色 及母老疾 孝肅親易燥濕 憂悴數年 見者無不悲悼母終 茹蔬飮水 盛冬單衰 毁瘠骨立 祖父母父母墓皆負土成墳 廬墓者四十餘年 被髮徒跣 至於終身
早孤不識父容儀 圖像依依問模慈 構廟晨昏能定省 殷勤祭享似存時
母存哀敬歿悲辛 廬墓曾經四十春 兩世墳塋躬負土 跣行被髮竟終身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오륜행실도 1:45ㄴ

셔효슉 주002)
셔효슉:
서효숙(徐孝肅). 중국 수나라 때의 효자.
슈나라 주003)
슈나라:
수(隋)나라.
급군 주004)
급군(汲郡):
중국의 옛 땅이름.
사이라 어려셔 주005)
어려셔:
‘어리+어셔(연결어미)’. 어려서.
아비 죽으니 아븨 얼골을 주006)
얼골을:
‘얼골+을’. 얼굴을. 모습을. 원문에서 ‘형모(形貌)’라고 써있으므로, 후자가 더 맞을 것이다. ¶얼굴 장(壯)〈훈몽 상:35〉. 얼굴 형(形)〈훈몽 상:24〉.
아디 못야 라매 주007)
라매:
‘자라-+-매’. 자라면서. 자라므로.
어미려 주008)
어미려:
‘어미+려(부사격 조사)’. 어머니에게.
아븨 얼골을 무러 주009)
무러:
‘묻-+-어(연결어미)’. 물어.
화원의게 주010)
화원의게:
‘화원(畫員)+의게(부사격 조사)’. 화원에게.
그려내여 주011)
그려내여:
‘그리-+-어(보조적 연결어미)#내-+-여(연결어미)’. 그려내어.
당에 주012)
당에:
‘당+에(부사격 조사)’. 사당(祠堂)에.
두어 주013)
두어:
‘두-+-어(연결어미)’. 두어. 두고.
됴셕으로 뵈고 주014)
뵈고:
‘뵈-+-(객체 높임 접미사)-+-고(연결어미)’. 뵙고. ‘뵈-’에서 ‘뵈’는 원래 그 자체만으로 ‘보-’의 높임말이었는데, 여기에 객체 높임 접미사 ‘’이 붙어 ‘높은 분을 보’는 의미로 굳어졌다. ¶世尊 뵈〈석보 6:46〉. 샹녜 供養 야 다 뵈나다〈석보 13:24〉. 兄이 디여 뵈니〈용가 36〉. 가 뵈고(謁)〈두언(중) 22:17〉.
삭망으로 주015)
삭망으로:
‘삭망(朔望)+으로(부사격 조사)’. 삭망으로. ‘삭망’은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졔며 주016)
졔며:
‘졔#-+-며(연결어미)’. 제(祭)하며. 제사지내며.
어미 셤견디 주017)
셤견디:
‘셤기-+-엇(완료 시제 접미사)-+-ㄴ+디(불완전 명사)’. 섬긴 지.
수십년에 집사이 그 셩내 주018)
셩내:
‘셩#내-+-(관형사형 어미)’. 성내는. ‘셩’은 노기(怒氣)를 뜻한다. ¶셩 결우다(賭氣)〈역보 24〉. 셩이 긋치고〈두경 31〉.
빗 주019)
빗:
‘빗ㅊ+(목적격 조사)’. 빛을. ‘빗ㅊ’는 ‘비’에서 ‘ㅊ’을 ‘ㄷ’과 ‘ㅊ’의 합음으로 보고 쓴 것이다.
보디 못더니 어미 늙고 주020)
늙고:
‘늙-+-고(연결어미)’. 늙고.
병들매 주021)
병들매:
‘병#들-+-매’. 병이 들므로. 병이 들어서.
효슉이 친히 른 주022)
른:
‘르-+-ㄴ’. 마른.
와 주023)
와:
‘+와(부사격 조사)’. 데와. 곳과.
저즌 주024)
저즌:
‘젖_+-은’. 젖은.
 주025)
:
‘+’. 데를.
밧고와 주026)
밧고와:
‘밧고-+-와(연결어미)’. 바꾸어 와서. 바꾸어서. ‘밧고-’는 ‘밧-’로도 쓰이는데, ‘ㅂ 불규칙용언’이 아니므로, 이 낱말일 때 나타나는 연결어미가 ‘-어’의 변이형태로 본다. ¶時節이 밧고와 가 놀라노니〈두해(초) 8:46〉. 바고와 니샤〈남명 상:36〉. 밧 역(易)〈훈몽 상:34〉.
누이며 주027)
누이며:
‘눕-+-이(사동 파생접미사)-+-며’. 누이며. ‘눕-’은 ‘ㅂ 불규칙 용언’으로 ‘눕이〉누〉누이’로 변화하였다. ¶셔며 안며 누며〈석보 6:33〉. 아기를 누이고〈박통(초) 상:56〉.
수년을 주028)
수년을:
‘수년(數年)+을’. 수년을. 몇 년을.
근심여 주029)
근심여:
‘근심(謹審)#-+-여(연결어미)’. 근심하여.
여외기 주030)
여외기:
‘여외-+-기(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여위기가. ‘여외-’는 ‘여위-’로도 쓰인다. ¶여외오 힘 업거든〈구간 3:120〉. 여위 욘 고 아노니〈두해(초) 9:39〉.
심니 주031)
심니:
‘심(甚)#-+-니(연결어미)’. 심하니.
보 주032)
보:
‘보-+-(관형사형 어미)’. 보는.
사이 다 술허고 주033)
술허고:
‘슬-+-어(보조적 연결어미)#-+-고(연결어미)’. 슬퍼하고. 슬-;‘슬프-’의 뜻. ¶나가긔 슬야커늘〈삼강 열녀 16〉.
어미 죽으매 믈과 믈만 먹고 깁흔 겨의 홋최복을 주034)
홋최복을:
‘홋(접두사)#최복(衰服)+을’. 홑 최복을. 얇은 상복을. ‘최복’은 아들이 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상중에 입는 상복을 말한다.
닙고 훼쳑여 주035)
훼쳑여:
‘훼쳑#-+-여’. 훼척(毁瘠)하여. ‘훼척’은 너무 슬퍼하여 몸이 바짝 마르고 쇠약해지는 것이다.
드러나고 조부모와 부모의 무덤을 다

오륜행실도 1:46ㄱ

흙을 져다가 주036)
져다가:
‘지-+어(연결어미)+다가(보조사)’. 져다가.
일우고 주037)
일우고:
‘일-+-우(사동 파생접미사)-+-고(연결어미)’. 이루고. ‘일우-’는 ‘되게 하-, 이루-’의 뜻으로 ‘일오-’로도 쓴다. ¶信이 아다 홈 니라〈목 21〉. 다 일오리라 야〈번소 10:35〉.
무덤겻 녀막여 십여년을 마리 풀고 주038)
풀고:
‘풀-+-고(연결어미)’. 풀고.
발버서 주039)
발버서:
‘발#벗-+-어’. 발벗어.
죵신디 주040)
죵신디:
‘죵신+디(부사격 조사). 종신(終身)까지.
니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23. 효숙도상(孝肅圖像)【수(隋)나라】 - 효숙이 아버지 얼굴을 그리다
서효숙은 수나라 급군 사람이다. 어려서 아버지가 죽으니, 아버지의 얼굴을 알지 못하여, 자란 다음에 그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얼굴을 물어, 화원에게 그려내게 해서, 사당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뵙고, 삭망(朔朢)으로 제사를 지내며, 어머니를 섬긴 지가 수십 년에 집사람이 그 성내는 빛을 보지 못하였다. 어머니가 늙고 병들므로, 서효숙이 친히 마른 데와 젖은 데를 바꾸어 누이며, 수년을 근심하여 여위기가 심하니, 보는 사람이 다 슬퍼하였다. 어머니가 죽으므로 나물과 물만 먹고, 깊은 겨울에 홑최복(衰服)을 입고, 훼척(毁瘠)하여 뼈가 드러났다. 조부모와 부모의 무덤을 다 흙을 져다가 이루고, 무덤 곁에 여막을 지어, 사십여 년을 머리를 풀고, 발을 벗어 종신까지 이르렀다.
일찍이 고아가 되어 아버지의 모습을 알지 못해
어머니에게 물어 그 말씀 따라 아버지 모습을 그려.
사당을 지어서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드리었으며
정성으로 제사를 드리기를 생존 때와 같이 하였다네.
어머니 살아 사랑으로 공경하고 돌아가셔는 슬퍼해
여묘(廬墓)살이 하기를 사십 년이 넘도록 하였어라.
양세 동안의 분묘를 조성함에 몸소 흙을 져 날랐으니
발 벗고 머리 풀어 마침내 몸을 마칠 때까지 여묘 살아.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徐孝肅이 져머셔 아비 죽거늘 라아 아 樣子 어미려 무러 그려 廟애 두고 아나죄 뵈며 朔望애 祭더라≪朔 初리오 望 보로미라≫ 數十年을 어미 셤교 怒 고 집사미 몯 보더니 어미 늘거 病얫거늘 손 자리 고티며 두  시름야 니거든 아니 슬피 너기리 업더니 어미 죽거늘 菜蔬와 믈와  먹고 겨레 居喪 옷  닙고   잇더니 한아비와 어버 墓 다  지여 오 마 나  侍墓사라 죽록 머리 퍼디고 발 바사 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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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隋):수(隋)나라. 서기 581년~619년. 중국 남북조 시대의 혼란을 진정시키고, 서진이 멸망한 후 분열되었던 중국을 약 300년 만에 재통일한 국가임. 제2대 황제인 양제 때 폭정으로 인해 멸망하고, 그 후 약간의 혼란기를 거쳐 당나라가 중국을 재통일하였음.
주002)
셔효슉:서효숙(徐孝肅). 중국 수나라 때의 효자.
주003)
슈나라:수(隋)나라.
주004)
급군(汲郡):중국의 옛 땅이름.
주005)
어려셔:‘어리+어셔(연결어미)’. 어려서.
주006)
얼골을:‘얼골+을’. 얼굴을. 모습을. 원문에서 ‘형모(形貌)’라고 써있으므로, 후자가 더 맞을 것이다. ¶얼굴 장(壯)〈훈몽 상:35〉. 얼굴 형(形)〈훈몽 상:24〉.
주007)
라매:‘자라-+-매’. 자라면서. 자라므로.
주008)
어미려:‘어미+려(부사격 조사)’. 어머니에게.
주009)
무러:‘묻-+-어(연결어미)’. 물어.
주010)
화원의게:‘화원(畫員)+의게(부사격 조사)’. 화원에게.
주011)
그려내여:‘그리-+-어(보조적 연결어미)#내-+-여(연결어미)’. 그려내어.
주012)
당에:‘당+에(부사격 조사)’. 사당(祠堂)에.
주013)
두어:‘두-+-어(연결어미)’. 두어. 두고.
주014)
뵈고:‘뵈-+-(객체 높임 접미사)-+-고(연결어미)’. 뵙고. ‘뵈-’에서 ‘뵈’는 원래 그 자체만으로 ‘보-’의 높임말이었는데, 여기에 객체 높임 접미사 ‘’이 붙어 ‘높은 분을 보’는 의미로 굳어졌다. ¶世尊 뵈〈석보 6:46〉. 샹녜 供養 야 다 뵈나다〈석보 13:24〉. 兄이 디여 뵈니〈용가 36〉. 가 뵈고(謁)〈두언(중) 22:17〉.
주015)
삭망으로:‘삭망(朔望)+으로(부사격 조사)’. 삭망으로. ‘삭망’은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주016)
졔며:‘졔#-+-며(연결어미)’. 제(祭)하며. 제사지내며.
주017)
셤견디:‘셤기-+-엇(완료 시제 접미사)-+-ㄴ+디(불완전 명사)’. 섬긴 지.
주018)
셩내:‘셩#내-+-(관형사형 어미)’. 성내는. ‘셩’은 노기(怒氣)를 뜻한다. ¶셩 결우다(賭氣)〈역보 24〉. 셩이 긋치고〈두경 31〉.
주019)
빗:‘빗ㅊ+(목적격 조사)’. 빛을. ‘빗ㅊ’는 ‘비’에서 ‘ㅊ’을 ‘ㄷ’과 ‘ㅊ’의 합음으로 보고 쓴 것이다.
주020)
늙고:‘늙-+-고(연결어미)’. 늙고.
주021)
병들매:‘병#들-+-매’. 병이 들므로. 병이 들어서.
주022)
른:‘르-+-ㄴ’. 마른.
주023)
와:‘+와(부사격 조사)’. 데와. 곳과.
주024)
저즌:‘젖_+-은’. 젖은.
주025)
:‘+’. 데를.
주026)
밧고와:‘밧고-+-와(연결어미)’. 바꾸어 와서. 바꾸어서. ‘밧고-’는 ‘밧-’로도 쓰이는데, ‘ㅂ 불규칙용언’이 아니므로, 이 낱말일 때 나타나는 연결어미가 ‘-어’의 변이형태로 본다. ¶時節이 밧고와 가 놀라노니〈두해(초) 8:46〉. 바고와 니샤〈남명 상:36〉. 밧 역(易)〈훈몽 상:34〉.
주027)
누이며:‘눕-+-이(사동 파생접미사)-+-며’. 누이며. ‘눕-’은 ‘ㅂ 불규칙 용언’으로 ‘눕이〉누〉누이’로 변화하였다. ¶셔며 안며 누며〈석보 6:33〉. 아기를 누이고〈박통(초) 상:56〉.
주028)
수년을:‘수년(數年)+을’. 수년을. 몇 년을.
주029)
근심여:‘근심(謹審)#-+-여(연결어미)’. 근심하여.
주030)
여외기:‘여외-+-기(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여위기가. ‘여외-’는 ‘여위-’로도 쓰인다. ¶여외오 힘 업거든〈구간 3:120〉. 여위 욘 고 아노니〈두해(초) 9:39〉.
주031)
심니:‘심(甚)#-+-니(연결어미)’. 심하니.
주032)
보:‘보-+-(관형사형 어미)’. 보는.
주033)
술허고:‘슬-+-어(보조적 연결어미)#-+-고(연결어미)’. 슬퍼하고. 슬-;‘슬프-’의 뜻. ¶나가긔 슬야커늘〈삼강 열녀 16〉.
주034)
홋최복을:‘홋(접두사)#최복(衰服)+을’. 홑 최복을. 얇은 상복을. ‘최복’은 아들이 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의 상중에 입는 상복을 말한다.
주035)
훼쳑여:‘훼쳑#-+-여’. 훼척(毁瘠)하여. ‘훼척’은 너무 슬퍼하여 몸이 바짝 마르고 쇠약해지는 것이다.
주036)
져다가:‘지-+어(연결어미)+다가(보조사)’. 져다가.
주037)
일우고:‘일-+-우(사동 파생접미사)-+-고(연결어미)’. 이루고. ‘일우-’는 ‘되게 하-, 이루-’의 뜻으로 ‘일오-’로도 쓴다. ¶信이 아다 홈 니라〈목 21〉. 다 일오리라 야〈번소 10:35〉.
주038)
풀고:‘풀-+-고(연결어미)’. 풀고.
주039)
발버서:‘발#벗-+-어’. 발벗어.
주040)
죵신디:‘죵신+디(부사격 조사). 종신(終身)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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