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1:36ㄴ
解叔謙 鴈門人 母有疾 叔謙夜於庭中稽顙祈福 聞空中語云 此病得丁公藤爲酒 便差 卽訪醫及本草 皆無識者 乃求訪至宜都郡 遙見山中一老公 伐木 問其所用 答曰 此丁公藤 療風尤驗 叔謙便拜伏 流涕 具言來意 老公愴然 以四段與之 幷示以漬酒法 叔謙受之 顧視 此人 已忽不見 依法爲酒 母病卽差
母疾求醫日夜憂 仰天稽顙苦祈求 神明時感誠心切 說與良方治病由
叔謙孝感豈徒然 應有精誠達上天 忽得丁公藤漬酒 卽令母病頓安痊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오륜행실도 1:37ㄱ
슉겸 주001) 슉겸: 해숙겸(解叔謙). 제나라 시대의 효자.
은
졔나라 주002) 남졔: 남제(南齊; 479년 ~502년)는 중국 남북조 시대 강남 지방에서 건국된 나라. 북조의 북제와 춘추시대 제나라와 구별하기 위해 남제(南齊) 또는 초대 황제인 소도성의 성씨를 따라 소제(蕭齊)라고 부르기도 함.
안문 주003) 안문: 안문(鴈門). 중국 산서성(山西省) 대현(代県)의 서북, 구주산(句注山)을 말함. 높은 산이라 북으로 돌아가는 기러기가 날아서 넘지 못한 데에서 중도에 구멍을 뚫어 그 통로로 가게 했다고 하는 속설이 있음.
사이니 어미 병이
이시매 주004) 이시매: ‘이시-+-매(연결어미)’. 있으므로.
슉겸이
밤마다 주005) 밤마다: ‘밤+마다(부사격 조사)’. 밤마다.
가온대 주006) 가온대: ‘+가온대+에’. 뜰가운데에(서).
마리를 조아
병 낫기 주007) 병낫기: ‘병#낫-+-기(명사형 어미)+를(목적격 조사)’. 병(이)낫기를.
비더니 주008) 비더니: ‘빌-+-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빌더니. ‘빌-’은 ‘ㄹ 불규칙 용언’임.
공듕에셔 주009) 웨여 주010) 닐오 이 병이
뎡공등 주011) 뎡공등: 정공등(丁公藤). 마가목. 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喬木)으로 한약재로 쓰임.
【약라 주012) 약라: ‘약#이-+-라(종결어미)’. 약재(藥材)이다.
】으로 술을
비저 주013) 비저: ‘빚-+-어(염ㄴ결어미)’. 빚어. ‘빚-’은 ‘술을 빚-’의 뜻이다. ¶醞 빚을 온 釀 비즐 양〈훈몽(초) 하:7〉.
먹으면
나으리라 주014) 나으리라: ‘낫-+-으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나으리라. 낫겠다. ‘낫-’은 ‘ㅅ 불규칙 용언’임.
거
의원려 주015) 의원려: ‘의원+려(부사격 조사)’. 의원에게.
믓고 주016) 본초 주017) 본초: 본초(本草).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는 식물·동물·광물 따위를 말함. 여기서는 약재를 소개한 책이라고 하였다.
【약명 주018) 긔록 주019) 긔록: ‘긔록#-+-ㄴ(관형사형 어미)’. 기록(記錄)한.
이라 주020) 이라: ‘#이-+-라(종결어미)’. 책(冊)이다.
】에
즈되 주021) 다
알 니 주022) 알니: ‘알-+ㄹ(관형사형 어미)+이’. 알 사람이. ‘알니’는 ‘알+ㄹ+이〉알리〉’에서 뒤 음절의 ‘ㄹ’을 ‘ㄴ’에서 닮은 것으로 보고 쓴 것이다.
업디라 주023) 업디라: ‘없-+-(관형사형 어미)#디-#이-+-라(종결어미)’. 없는 것이다.
두로 주024) 방문여 주025) 방문여: ‘방문(訪問)#-+-여(연결어미)’. 방문하여.
의도라 주026) 의도라: ‘의도(宜都)#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의도라(고). ‘의도(宜都)’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 있는 관광지이다.
주027) 니러 주028) 니러: ‘니-+-러(연결어미)’. 이르러.
먼니 주029) 먼니: ‘멀-+-리(부사 파생접미사’. 멀리. ‘먼니’는 ‘멀-’이 원형이므로, 여기서 파생한 부사는 ‘멀리’일 텐데, ‘ㄹㄹ’이 ‘ㄴㄴ’에서 왔다고 보고, 적은 것이다. ¶갓갑거나 멀어나〈석보 19:17-18〉. 父母ㅣ 겨시거든 멀리 노디 아니며〈소언 2:11〉.
라보니 주030) 라보니: ‘라-+-아(보조적 연결어미)#보-+니(연결어미)’. 바라보니.
산듕의 주031) 산듕의: ‘산듕+의(부사격 조사)’. 산중(山中)에. 산속에.
늙은 주032) 늙은: ‘늙-+-은(관형사형 어미)’. 늙은.
사이
남글 주033) 버히거 주034) 버히거: ‘버히-+-거늘(연결어미)’. ‘베거늘. 베므로.
그
주035) 주036) 므른대 주037) 므른대: ‘믇-+-ㄴ대(연결어미)’. 물으니.
답 주038) 답: ‘답(答)#-+-(연결어미)’. 답하되. 답하니.
이 주039) 뎡공등이니 주040) 뎡공등이니: “뎡공등#이-+-니(연력어미)‘. 정공등(丁公藤)이니.
풍병에 주041) 풍병에: ‘풍병(風病)+에(부사격 조사)’. 풍병에.
신효니라 주042) 신효니라: ‘신효(神效)#-+-니(진행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신효하다. ‘신효다’는 신기한 효험이 있음을 뜻한다.
슉겸이
믄득 주043) 절고 주044) 업여 주045) 업여: ‘업-+-여(연결어미)’. 엎드려.
눈믈을 주046) 흘리며 주047) 흘리며: ‘흐르-+-리(사동 파생 잡미사-+-며(연결어미)’. 흘리며.
온
을 주048) 셰히 주049) 셰히: ‘자셰#-+-이(부사 파생 접미사)’. 자세(仔細)히.
니니 주050) 니니: ‘니-+-니(연결어미)’. 이르니.
늙은 사이
오륜행실도 1:37ㄴ
감동여 주051) 감동여: ‘감동(感動)#-+-여(연결어미)’. 감동하여.
네
줄기 주052) 주며
술빗 주053) 술빗: ‘술#빗-+-’. 술빚는. ‘빗-’의 기본형태는 ‘빚-’인데, 받침 ‘ㅈ’과 ‘ㅅ’이 ‘ㄷ’으로 중화되므로, ‘빗’으로 쓴 것이다.
법을 다
치거 주054) 치거: ‘치-+-거(연결어미)’. 가르치므로. 가르치어서.
슉겸이
밧고 주055) 밧고: ‘밧-+-고(연결어미)’. 받고. ‘밧-’의 원래 기본형태는 ‘받-’인데, 받침 ‘ㅈ’과 ‘ㅅ’이 ‘ㄷ’으로 중화되므로, ‘빗’으로 쓴 것이다.
도라보니 주056) 도라보니: ‘돌-+-아(보조적 연결어미)#보-+-니(연결어미)’. 돌아보니.
그 사이 홀연 간
주057) : ‘+이(주격조사)’. 데가. ‘’는 ‘’에서 ‘ㆎ’가 반홀소리 ‘ㅣ’로 끝나므로, 주격조사 ‘ㅣ’가 떨어진 것이다.
업더라 주058) 업더라: ‘없-+-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없더라.
법대로 주059) 법대로: ‘법(法)+대로(부사격 조사)’. 법대로.
술을
라 주060) 라: ‘-+-아(연결어미)’. 만들어.
드리니 병이
나으니라 주061) 나으니라: ‘낫-+-으니(진행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나았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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