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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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자매수(許孜埋獸)


오륜행실도 1:26ㄱ

許孜埋獸【晉】

오륜행실도 1:26ㄴ

許孜 東陽人 年二十 師事豫章太守孔沖 受學 還鄕里 沖亡 孜制服三年 俄而二親歿 柴毁骨立 杖而能起 建墓於縣之東山躬自負土 不受鄕人之助 每一悲號 鳥獸翔集 孜獨守墓所 列植松栢亙五六里 有鹿犯所種松 孜悲歎曰 鹿獨不念我乎 明日鹿爲猛獸所殺 致於所犯松下 孜恨惋不已 爲埋遂側 自後樹木滋茂 孜乃立宅墓次 事亡如存 邑人號其居 爲孝順里
孝事雙親義事師 此心應只有天知 辛勤營墓頻哀慟 鳥獸徊翔亦愴悲
墓前松栢已蒼蒼 鹿

오륜행실도 1:27ㄱ

本無知遂觸傷 一日戕生依樹下 鬼神應使孝心彰
許孜孝恭 好學有立 及喪其親 柴毁而泣
負土東山 鳥獸翔集 人之見之 能不烏邑 주001)
능불오읍(能不烏邑):
어찌 울지 않을 수 있으랴. ‘오읍(烏邑)’은 ‘탄식하여 울다’이니, ‘읍(邑)’은 ‘읍(浥)’의 차용이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허 주002)
허:
허자(許孜). 진나라 때의 효자.
 딘나라 동양 주003)
동양:
동양(東陽). 진나라 때의 지명.
사이니 나히 이십에 주004)
이십에:
이십(二十)+에(부사격 조사). 이십에. 이십 세에.
예쟝태슈 주005)
예쟝태슈:
예장태수(豫章太守). 옛 중국의 지방 장관.
공츙 주006)
공츙:
공충(孔沖). 사람 이름.
스승야 주007)
스승야:
‘스승#-+-야(연결어미)’. 스승하여. 스승으로 모셔. ‘스승하-’는 ‘스숭하-’로도 쓰이며, 보통 ‘사사하-’의 뜻을 가졌음. ¶머리 스숭다니 이제 玄孫 아로 깃노라〈두해(초) 8:24〉.
호다가 주008)
호다가:
‘호-+-다가(연결어미)’. 배우다가. 호. ¶져믄 나해 글 스기와 갈 기와 호니〈두해(초) 7:15〉. 學 홀 학〈훈몽(초) 하:13〉.
향니에 주009)
향니에:
‘향니(鄕里)+에(부사격 조사)’. 향리에. ‘향니’는 ‘향리’에서 뒤음절의 ‘ㄹ’이 앞음절의 ‘ㅇ’에 동화되어 ‘ㄴ’이 된 것을 표기한 것이다.
도라왓더니 주010)
도라왓더니:
‘돌-+-아(보조적 연결어미)#오-+-앗(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돌아왔더니.
츙이 죽으매 주011)
죽으매:
‘죽-+-으매(연결어미)’. 죽으므로. 죽어서.
삼년을 거상고 이윽고 주012)
이윽고:
‘이윽-+-고(연결어미)’. 이윽고. ‘이윽고’는 ‘이고, 이고’로도 나타나고, ‘이슥()-, 이()-’(때가 조금 지나-)가 쓰이는 것을 볼 때, ‘이슥고〉이고〉이윽고/이고’로 변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뜻은 ‘조금 뒤에, 시간이 조금 지나’를 의미한다. ¶양 밥 먹고 이거든 무러〈번소 9:79〉. 이슥게 여 닐오〈은중 17〉. 이고 부톄 드러오나시〈월석 10:8〉. 이고 이 몸애 오로나고〈동신 열2:11〉.
부뫼 주013)
부뫼:
‘부모+이(주격조사)’. 부모가.
다 죽으니 훼여 주014)
:
뼈.
드러나 주015)
드러나:
‘드러나-+-아(연결어미)’. 드러나(서). 드러나-. ¶만일 敗여 드러나면〈소언 5:62〉.
막대 주016)
막대:
‘막대+(목적격 조사)’. 막대를. ‘막대’는 ‘막다히’에서 온 말. ‘막’로도 쓰인다. ¶굴근 막다히  거시라〈석언 6:31〉. 오 白髮 막로 치랴니〈교시조 3177-1〉.
잡고야 주017)
잡고야:
‘잡-+-고(연결어미)-+야(보조사)’. 잡고야. ‘야’는 받침 없는 체언이나 조사, 어미에 붙어서, 특히 그에게만 한정된다거나, 그 뜻을 강조하는 보조사이다. 원래는 ‘사’로 ‘사〉〉야’로 바뀌었다. ¶주근 벌에 외야 보시고 안 디시 시니〈월곡 43〉. 막대 딥고 니더니〈속삼 효:29〉.
능히 주018)
능히:
‘능(能)+-+-이(부사 파생접미사)’. 능히.
니러나고 주019)
니러나고:
‘닐-+-어(보조적 연결어미)#나-+-고(연결어미)’. 일어나고.
무덤을 경영 주020)
경영:
‘경영(經營)#-+-ㄹ(관형사형 어미)+’. 경영할 때(에).
몸소 주021)
몸소:
몸소. ‘몸’로도 쓰임. ¶몸 받 가다가 니라나〈두해(초) 6:34〉.
흙을 지고  주022)
:
마을. ‘’은 ‘/마〉/마〉마을’로 변환함. ¶과 관과 벋을 블으니〈소언 2:45〉. 일즉 마래 브텟디 아니고〈두해(초) 24:38〉.
사의 주023)
사의:
‘사+의(관형격 조사)’. 사람의.
돕 주024)
돕:
‘돕-+-(관형사형 어미)’. 돕는.
거 주025)
거:
‘것+(목적격 조사)’. 것을.
밧디 주026)
밧디:
‘밧-+-디(보조적 연결어미)’. 받지. ‘밧-’은 ‘받-’로도 쓰인다. ‘받’과 ‘밧’의 받침이 중화되므로, 혼용하여 썼음. ¶치샤 받더니〈능엄 7:69〉.
아니더라 양 슬피 주027)
슬피:
‘슬프-+-이(부사 파생접미사)’. 슬피. 슬프게.

오륜행실도 1:27ㄴ

브르지디면 주028)
브르지디면:
‘브르지디-+-면(연결어미)’. 부르짖으면. ‘브르지디-’는 ‘브르지지-’로도 쓰이며, ‘브르(접두사)-#지지-’로 분석할 수도 있으나, ‘지지-’는 ‘지저귀-’의 뜻이어서,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브르지져 달라 여도〈박통 상:34〉.
새 즘이 주029)
새즘이:
‘새#즘_이(주격조사)’. 새와 짐승이. ‘즘’은 한자 수(獸)에 해당하는 뜻을 가진다. ¶즘들히 엇디 먹으리오〈노언(초) 상:22〉.
라와 주030)
라와:
‘-+-아(보조적 연결어미)#오-+-아(연결어미)’. 날아와서.
못고 주031)
못고:
‘못-+-고(연결어미)’. 모이고. ‘못-’은 ‘몯-’으로도 쓰이는데, ‘못-’과 ‘몯-’의 받침이 중화가 되므로 혼용하여 쓴 것임. ¶方國이 해 모나〈용가 2:1〉. 굿보 ㅍ사이 구롬못 엿더라〈태평 1:13〉.
 홀로 무덤을 딕희여 주032)
딕희여:
‘딕희-+-어(연결어미)’. 지키어. ‘딕희-’는 ‘디킈-’로도 쓰인다. ¶念은 能히 딕희여 간슈시니〈원각 상2-2:106〉. 供養며 디킈리다〈석언 9:21〉. ‘-여’는 어근의 끝음절 ‘희’에서 ‘ㅢ’의 영향으로 ‘ㅕ’로 소리난다.
숑을 주033)
숑을:
‘숑#+을(목적격 조사)’. 송백(松柏)을. 소나무와 잣나무를.
버려 주034)
버려:
‘버리-+-어(연결어미)’. 벌이어. ¶열여슷 香爐 고 섯거 버려〈능엄 7:14〉.
심거 주035)
심거:
‘-+-어(연결어미)’. 심어. ‘-’은 ‘심-, 시므-’로도 쓰인다. ¶아니 심거 몯 거시라 〈석보 6:37-8〉. 法 심 허므를 일우시니라〈원각 하3-1:56〉. 벼 시므 이러믈 〈두해(초) 7:16〉.
오륙리의 주036)
오륙리의:
‘오(五)#륙(六)+리(里)+의(부사격 조사)’. 오륙 리의. ‘리(里)’는 거리의 단위로 1리는 약 0.393km에 해당된다.
 쳣더니 주037)
쳣더니:
‘-+-치(강조 접미사)-+-엇(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 사)-+-니(연결어미)’. 뻗치었더니. 옛말에서 ‘벋-, 벗치-’이 쓰이는 것으로 봐서 ‘-’의 어근은 ‘벋-’ 혹은 ‘-’이며, 뒤에 강조 접미사 ‘-치-’가 오면, ‘ㅊ’이 ‘ㄷ’과 합쳐진 소리로 들리므로, ‘ㄷ’이 생략된 것이다. ¶복화 남녁으로 버든 가짓  거플〈구간 6:36〉. 艇長벗쳐 가다〈역보 59〉. 怒氣相冲 치다〈한청 7:6〉.
사슴이 심근 주038)
심근:
‘-+-은(관형사형 어미)’. 심은.
솔을 주039)
솔을:
‘솔+을’. 솔을. 소나무를.
샹이거 주040)
샹이거:
‘샹#-+-이(사동 파생 접미사)-+-거(연결어미)’. 상(傷)하게 하거늘. ‘이-’는 현대국어에서는 동사 ‘하-’에 파생 접미사가 붙지 않으나, 옛말에서는 가능했음. 줄여서 ‘-’로도 쓰임. ¶그 아비로 쟝낙 녕을 이고〈태평 1:11〉. 제쓰거나  여쓰거나 고〈석보 9:21〉.
 슬피 탄식여 주041)
탄식여:
‘탄식(歎息)#-+-여(연결어미)’. 탄식하여.
오 사슴은 홀로 날을 주042)
날을:
‘나+ㄹ+을(목적격 조사)’. 나를. 날을; 목적격 조사 ‘를’이 ‘ㄹ’과 ‘을’이 합해진 것으로보고, ‘ㄹ’을 ‘나’에 붙인 것임.
념녀티 주043)
념녀티:
‘념녀(念慮)#-+-디(보조적 연결어미)’. 염려하지. 염려치. ‘념녀’는 현대국어에서 머릿소리 규칙으로 ‘염’이 되고, 한자의 본래 음을 살려 ‘려’로 적는데, 여기서는 ‘ㄹ’이 ‘ㅁ’을 닮은 대로 ‘녀’로 표기함.
아니다 주044)
아니다:
‘아니#-+-(진행 시상 접미사)-+-ㄴ다(상대 안 높임 의문법 종결어미)’. 아니하느냐. ‘-ㄴ다’는 2인칭 주어인 경우 안 높임 의문법의 종결어미로 쓰였다. ¶아中 엣 어려 잡다〈능엄 2:15-16〉. 尼子 보다 몯 보다〈법화 4:8〉.
잇틋 주045)
잇틋:
‘이틋#날’. 이튿날. ‘이틋날’은 옛말에서는 ‘이튼날, 이틄날, 이날’이라는 표기가 쓰이고, ‘이틀’이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합성에서에서는 ‘이틀’이 ‘이틋’ 혹은 ‘이튿’으로 변이된 것이다. ¶사미  이틀 디내디 아니야〈불정 8〉. 이튼날 城 의게 뵈고〈소언 6:7〉. 이틄날 世尊ㅅ긔 〈월석 1:6〉. 이날 伯顔이 兵馬 가져〈삼강 열녀:20〉.
사슴이 범의 주046)
범의:
‘범+의(관형격 조사)’. 범의. ‘범의’는 ‘범의’가 뒤에 오는 ‘바’를 수식하게 됨을 나타냄. 속구조로는 ‘죽이-’의 주체는 당연히 ‘범’이 됨.
죽인 주047)
죽인:
‘죽-+-이(사동 파생접미사)-+-ㄴ(관형형 어미)’. 죽인.
주048)
배:
‘바+이(주격 조사)’. 바가.
되여 그 솔아래 주049)
솔아래:
‘솔+아래’. 솔아래(에). 소나무 아래(에).
두엇거 주050)
두엇거:
‘두-+-엇(완료 시제 접미사)-+-거(연결어미)’. 두었으므로.
챵연고 주051)
챵연고:
‘챵연(愴然)#-+-고(연결어미)’. 창연해하고. 챵연-;문맥적 의미로 봐서 이 경우는 동사로 사용되어, ‘창연해 하-’의 뜻으로 쓰임.
슬퍼기 주052)
슬퍼기:
‘슬프-+-어(보조적 연결어미)#-+-기(명사형 어미)+’. 슬퍼하기를.
마디 주053)
마디:
‘말-+-디(보조적 연결어미)’. 마지.
아니여 무덤길 겻 주054)
겻:
‘겻ㅎ+(부사격 조사)’. 곁에. ‘겻ㅎ’는 ‘ㅎ 말음 체언’이다.
무드니 주055)
무드니:
‘묻-+-으니(연결어미)’. 묻으니.
그 후로 남기 주056)
남기:
‘+이(주격조사)’. 나무가.
졈졈 주057)
졈졈:
점점.
셩디라 주058)
셩디라:
‘셩#-+-(관형사형 어미)+디(불완전 명사)+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성(盛)하는 것이었다. 성하였다.
 무덤 아래 집을 짓고 죽은 어버이 셤기기 주059)
셤기기:
‘셤기+-기(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섬기기를.
사니티 주060)
사니티:
‘살-+-ㄴ(관형사형 어미)#이(불완전 명사)+-+-디’. 산 이 같이. ‘살-’은 ‘ㄹ불규칙 용언’으로 관형사형 어미 ‘ㄴ’ 앞에서 ‘ㄹ’이 탈락된 것이다. ‘티’는 형용사 ‘-, -’와 부사형 파생 접미사 ‘-디’가 합해지며, ‘’에서 ‘ㆍ’가 떨어지고, ‘ㅎ’과 ‘디’가 합해져 ‘티’가 된 것이다. ¶누니 盲眼이 야뇨〈금삼 2:10〉.
니 고을 사이 그 사 주061)
:
‘+’. 데를.
일 주062)
일:
‘일-+대(연결어미)’. 일컫되. ‘일칻-’은 ‘ㄷ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뀐 것이다. ¶平 居에 孝義 일다〈두해(초) 8:8〉. ‘-’는 ‘-으되’이다.
효슌리라 주063)
효슌리라:
‘효슌리(孝順里)#이-+-라(서술법 종결어미)’. 효순리라(고).
더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4. 허자매수(許孜埋獸) 【진(晉)나라】 - 허자가 짐승을 묻다
허자는 진나라 동양 사람이다. 〈그의〉 나이 이십에 예장태수 공충을 스승으로 모시어 배우다가 향리에 돌아왔더니, 공충이 죽으므로 삼년을 거상을 하고, 이윽고 부모가 다 죽으므로, 매우 슬퍼하여 뼈가 드러나 막대기를 잡고야 능히 일어나고, 무덤을 경영할 적에 몸소 흙을 지고, 마을 사람의 돕는 것을 받지 아니하였다. 항상 슬프게 부르짖으면, 새와 짐승이 날아와 모이고, 허자가 홀로 무덤을 지키어, 송백을 벌여 심어 오리에 뻗쳤더니, 사슴이 심은 소나무를 상하게 하거늘, 허자가 슬프게 탄식하여 말하기를, “사슴은 홀로 나를 염려하지 아니하는가?” 하였다. 이튿날 사슴이 범에게 죽게 된 바가 되어, 그 소나무 아래 두었으므로, 허자가 창연해 하고 슬퍼하기를 마지 아니하여, 무덤 길 곁에 묻으니, 그 후로 나무가 점점 성하게 되었다. 허자가 무덤 아래 집을 짓고, 죽은 어버이 섬기기를 산 사람같이 하니, 고을 사람들이 그 사는 곳을 일컬어 효순리라 하였다.
효도하여 부모를 섬기고 의로 스승을 섬기니
이 마음을 하느님은 마땅히 알아주시리라.
부지런히 힘을 다하여 묘를 짓고 애통해하니
새와 짐승들까지 날아와 배회하며 슬퍼하여.
묘 앞의 소나무 잣나무는 이미 창창한데
사슴 본래 무지해 심은 소나무를 밟아 죽이어.
어느 날 사슴 맹수에게 죽어 나무 밑에 버려짐은
귀신은 마땅히 효도의 마음을 드러내려 함일러라.
허자(許孜) 효도하고 공손하며, 학문을 좋아하여 스스로 입신,
이내 그 어버이를 여의고는, 장작같이 여위도록 울음을 울어,
묘를 지으려 동산의 흙을 저 나르니, 새와 짐승까지 날아들어,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어떻게 오열(嗚咽)하지 않을 수 있으랴.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許孜ㅣ 글 호던 스스 죽거늘 三年 居喪고 이고 두 어버 죽거늘 슬허 여위여 막대 딥고 니더니 손  지여  도 받디 아니고 슬피 운다마다 鳥獸ㅣ 모다 오더라≪鳥 새오 獸 네 발  이라≫ 許孜ㅣ 오 守墓야셔≪守墓 墓 디킐 씨라≫ 솔와 잣과 五六 里 심겟더니  사미 와 소 야려늘 許孜ㅣ 슬허 로 사 엇뎨 야커뇨 이틄나래 버미 그 사 므러다가 그 나모 미틔 더뎌늘 무 겨틔 무드니 그 後에 남기 더 됴니라 許孜ㅣ 墓ㅅ 겨틔 집 짓고 산 어버티 셤기더니 옰 사미 사  孝順里라 더라≪順 거슬 일 업슬 씨오 里 히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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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능불오읍(能不烏邑):어찌 울지 않을 수 있으랴. ‘오읍(烏邑)’은 ‘탄식하여 울다’이니, ‘읍(邑)’은 ‘읍(浥)’의 차용이다.
주002)
허:허자(許孜). 진나라 때의 효자.
주003)
동양:동양(東陽). 진나라 때의 지명.
주004)
이십에:이십(二十)+에(부사격 조사). 이십에. 이십 세에.
주005)
예쟝태슈:예장태수(豫章太守). 옛 중국의 지방 장관.
주006)
공츙:공충(孔沖). 사람 이름.
주007)
스승야:‘스승#-+-야(연결어미)’. 스승하여. 스승으로 모셔. ‘스승하-’는 ‘스숭하-’로도 쓰이며, 보통 ‘사사하-’의 뜻을 가졌음. ¶머리 스숭다니 이제 玄孫 아로 깃노라〈두해(초) 8:24〉.
주008)
호다가:‘호-+-다가(연결어미)’. 배우다가. 호. ¶져믄 나해 글 스기와 갈 기와 호니〈두해(초) 7:15〉. 學 홀 학〈훈몽(초) 하:13〉.
주009)
향니에:‘향니(鄕里)+에(부사격 조사)’. 향리에. ‘향니’는 ‘향리’에서 뒤음절의 ‘ㄹ’이 앞음절의 ‘ㅇ’에 동화되어 ‘ㄴ’이 된 것을 표기한 것이다.
주010)
도라왓더니:‘돌-+-아(보조적 연결어미)#오-+-앗(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돌아왔더니.
주011)
죽으매:‘죽-+-으매(연결어미)’. 죽으므로. 죽어서.
주012)
이윽고:‘이윽-+-고(연결어미)’. 이윽고. ‘이윽고’는 ‘이고, 이고’로도 나타나고, ‘이슥()-, 이()-’(때가 조금 지나-)가 쓰이는 것을 볼 때, ‘이슥고〉이고〉이윽고/이고’로 변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뜻은 ‘조금 뒤에, 시간이 조금 지나’를 의미한다. ¶양 밥 먹고 이거든 무러〈번소 9:79〉. 이슥게 여 닐오〈은중 17〉. 이고 부톄 드러오나시〈월석 10:8〉. 이고 이 몸애 오로나고〈동신 열2:11〉.
주013)
부뫼:‘부모+이(주격조사)’. 부모가.
주014)
:뼈.
주015)
드러나:‘드러나-+-아(연결어미)’. 드러나(서). 드러나-. ¶만일 敗여 드러나면〈소언 5:62〉.
주016)
막대:‘막대+(목적격 조사)’. 막대를. ‘막대’는 ‘막다히’에서 온 말. ‘막’로도 쓰인다. ¶굴근 막다히  거시라〈석언 6:31〉. 오 白髮 막로 치랴니〈교시조 3177-1〉.
주017)
잡고야:‘잡-+-고(연결어미)-+야(보조사)’. 잡고야. ‘야’는 받침 없는 체언이나 조사, 어미에 붙어서, 특히 그에게만 한정된다거나, 그 뜻을 강조하는 보조사이다. 원래는 ‘사’로 ‘사〉〉야’로 바뀌었다. ¶주근 벌에 외야 보시고 안 디시 시니〈월곡 43〉. 막대 딥고 니더니〈속삼 효:29〉.
주018)
능히:‘능(能)+-+-이(부사 파생접미사)’. 능히.
주019)
니러나고:‘닐-+-어(보조적 연결어미)#나-+-고(연결어미)’. 일어나고.
주020)
경영:‘경영(經營)#-+-ㄹ(관형사형 어미)+’. 경영할 때(에).
주021)
몸소:몸소. ‘몸’로도 쓰임. ¶몸 받 가다가 니라나〈두해(초) 6:34〉.
주022)
:마을. ‘’은 ‘/마〉/마〉마을’로 변환함. ¶과 관과 벋을 블으니〈소언 2:45〉. 일즉 마래 브텟디 아니고〈두해(초) 24:38〉.
주023)
사의:‘사+의(관형격 조사)’. 사람의.
주024)
돕:‘돕-+-(관형사형 어미)’. 돕는.
주025)
거:‘것+(목적격 조사)’. 것을.
주026)
밧디:‘밧-+-디(보조적 연결어미)’. 받지. ‘밧-’은 ‘받-’로도 쓰인다. ‘받’과 ‘밧’의 받침이 중화되므로, 혼용하여 썼음. ¶치샤 받더니〈능엄 7:69〉.
주027)
슬피:‘슬프-+-이(부사 파생접미사)’. 슬피. 슬프게.
주028)
브르지디면:‘브르지디-+-면(연결어미)’. 부르짖으면. ‘브르지디-’는 ‘브르지지-’로도 쓰이며, ‘브르(접두사)-#지지-’로 분석할 수도 있으나, ‘지지-’는 ‘지저귀-’의 뜻이어서,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다. ¶브르지져 달라 여도〈박통 상:34〉.
주029)
새즘이:‘새#즘_이(주격조사)’. 새와 짐승이. ‘즘’은 한자 수(獸)에 해당하는 뜻을 가진다. ¶즘들히 엇디 먹으리오〈노언(초) 상:22〉.
주030)
라와:‘-+-아(보조적 연결어미)#오-+-아(연결어미)’. 날아와서.
주031)
못고:‘못-+-고(연결어미)’. 모이고. ‘못-’은 ‘몯-’으로도 쓰이는데, ‘못-’과 ‘몯-’의 받침이 중화가 되므로 혼용하여 쓴 것임. ¶方國이 해 모나〈용가 2:1〉. 굿보 ㅍ사이 구롬못 엿더라〈태평 1:13〉.
주032)
딕희여:‘딕희-+-어(연결어미)’. 지키어. ‘딕희-’는 ‘디킈-’로도 쓰인다. ¶念은 能히 딕희여 간슈시니〈원각 상2-2:106〉. 供養며 디킈리다〈석언 9:21〉. ‘-여’는 어근의 끝음절 ‘희’에서 ‘ㅢ’의 영향으로 ‘ㅕ’로 소리난다.
주033)
숑을:‘숑#+을(목적격 조사)’. 송백(松柏)을. 소나무와 잣나무를.
주034)
버려:‘버리-+-어(연결어미)’. 벌이어. ¶열여슷 香爐 고 섯거 버려〈능엄 7:14〉.
주035)
심거:‘-+-어(연결어미)’. 심어. ‘-’은 ‘심-, 시므-’로도 쓰인다. ¶아니 심거 몯 거시라 〈석보 6:37-8〉. 法 심 허므를 일우시니라〈원각 하3-1:56〉. 벼 시므 이러믈 〈두해(초) 7:16〉.
주036)
오륙리의:‘오(五)#륙(六)+리(里)+의(부사격 조사)’. 오륙 리의. ‘리(里)’는 거리의 단위로 1리는 약 0.393km에 해당된다.
주037)
쳣더니:‘-+-치(강조 접미사)-+-엇(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 사)-+-니(연결어미)’. 뻗치었더니. 옛말에서 ‘벋-, 벗치-’이 쓰이는 것으로 봐서 ‘-’의 어근은 ‘벋-’ 혹은 ‘-’이며, 뒤에 강조 접미사 ‘-치-’가 오면, ‘ㅊ’이 ‘ㄷ’과 합쳐진 소리로 들리므로, ‘ㄷ’이 생략된 것이다. ¶복화 남녁으로 버든 가짓  거플〈구간 6:36〉. 艇長벗쳐 가다〈역보 59〉. 怒氣相冲 치다〈한청 7:6〉.
주038)
심근:‘-+-은(관형사형 어미)’. 심은.
주039)
솔을:‘솔+을’. 솔을. 소나무를.
주040)
샹이거:‘샹#-+-이(사동 파생 접미사)-+-거(연결어미)’. 상(傷)하게 하거늘. ‘이-’는 현대국어에서는 동사 ‘하-’에 파생 접미사가 붙지 않으나, 옛말에서는 가능했음. 줄여서 ‘-’로도 쓰임. ¶그 아비로 쟝낙 녕을 이고〈태평 1:11〉. 제쓰거나  여쓰거나 고〈석보 9:21〉.
주041)
탄식여:‘탄식(歎息)#-+-여(연결어미)’. 탄식하여.
주042)
날을:‘나+ㄹ+을(목적격 조사)’. 나를. 날을; 목적격 조사 ‘를’이 ‘ㄹ’과 ‘을’이 합해진 것으로보고, ‘ㄹ’을 ‘나’에 붙인 것임.
주043)
념녀티:‘념녀(念慮)#-+-디(보조적 연결어미)’. 염려하지. 염려치. ‘념녀’는 현대국어에서 머릿소리 규칙으로 ‘염’이 되고, 한자의 본래 음을 살려 ‘려’로 적는데, 여기서는 ‘ㄹ’이 ‘ㅁ’을 닮은 대로 ‘녀’로 표기함.
주044)
아니다:‘아니#-+-(진행 시상 접미사)-+-ㄴ다(상대 안 높임 의문법 종결어미)’. 아니하느냐. ‘-ㄴ다’는 2인칭 주어인 경우 안 높임 의문법의 종결어미로 쓰였다. ¶아中 엣 어려 잡다〈능엄 2:15-16〉. 尼子 보다 몯 보다〈법화 4:8〉.
주045)
잇틋:‘이틋#날’. 이튿날. ‘이틋날’은 옛말에서는 ‘이튼날, 이틄날, 이날’이라는 표기가 쓰이고, ‘이틀’이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합성에서에서는 ‘이틀’이 ‘이틋’ 혹은 ‘이튿’으로 변이된 것이다. ¶사미  이틀 디내디 아니야〈불정 8〉. 이튼날 城 의게 뵈고〈소언 6:7〉. 이틄날 世尊ㅅ긔 〈월석 1:6〉. 이날 伯顔이 兵馬 가져〈삼강 열녀:20〉.
주046)
범의:‘범+의(관형격 조사)’. 범의. ‘범의’는 ‘범의’가 뒤에 오는 ‘바’를 수식하게 됨을 나타냄. 속구조로는 ‘죽이-’의 주체는 당연히 ‘범’이 됨.
주047)
죽인:‘죽-+-이(사동 파생접미사)-+-ㄴ(관형형 어미)’. 죽인.
주048)
배:‘바+이(주격 조사)’. 바가.
주049)
솔아래:‘솔+아래’. 솔아래(에). 소나무 아래(에).
주050)
두엇거:‘두-+-엇(완료 시제 접미사)-+-거(연결어미)’. 두었으므로.
주051)
챵연고:‘챵연(愴然)#-+-고(연결어미)’. 창연해하고. 챵연-;문맥적 의미로 봐서 이 경우는 동사로 사용되어, ‘창연해 하-’의 뜻으로 쓰임.
주052)
슬퍼기:‘슬프-+-어(보조적 연결어미)#-+-기(명사형 어미)+’. 슬퍼하기를.
주053)
마디:‘말-+-디(보조적 연결어미)’. 마지.
주054)
겻:‘겻ㅎ+(부사격 조사)’. 곁에. ‘겻ㅎ’는 ‘ㅎ 말음 체언’이다.
주055)
무드니:‘묻-+-으니(연결어미)’. 묻으니.
주056)
남기:‘+이(주격조사)’. 나무가.
주057)
졈졈:점점.
주058)
셩디라:‘셩#-+-(관형사형 어미)+디(불완전 명사)+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성(盛)하는 것이었다. 성하였다.
주059)
셤기기:‘셤기+-기(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섬기기를.
주060)
사니티:‘살-+-ㄴ(관형사형 어미)#이(불완전 명사)+-+-디’. 산 이 같이. ‘살-’은 ‘ㄹ불규칙 용언’으로 관형사형 어미 ‘ㄴ’ 앞에서 ‘ㄹ’이 탈락된 것이다. ‘티’는 형용사 ‘-, -’와 부사형 파생 접미사 ‘-디’가 합해지며, ‘’에서 ‘ㆍ’가 떨어지고, ‘ㅎ’과 ‘디’가 합해져 ‘티’가 된 것이다. ¶누니 盲眼이 야뇨〈금삼 2:10〉.
주061)
:‘+’. 데를.
주062)
일:‘일-+대(연결어미)’. 일컫되. ‘일칻-’은 ‘ㄷ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뀐 것이다. ¶平 居에 孝義 일다〈두해(초) 8:8〉. ‘-’는 ‘-으되’이다.
주063)
효슌리라:‘효슌리(孝順里)#이-+-라(서술법 종결어미)’. 효순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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