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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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부폐시(王裒廢詩)


오륜행실도 1:20ㄱ

王裒廢詩【三國 魏】

오륜행실도 1:20ㄴ

王裒 城陽人 父儀 爲魏安東將軍司馬昭 司馬 東關之敗 昭問曰 誰任其咎 儀對曰 責在元帥 昭怒曰 欲委罪於孤邪 引出斬之 裒痛父非命 隱居敎授 三徵七辟皆不就 終身未嘗西向而坐以示不臣於晉 廬於墓側 朝夕常至墓所拜跽 攀栢悲號 涕淚著樹 樹爲之枯 母性畏雷 母歿 每雷輒到墓曰裒在此 讀詩至哀哀父母 生我劬勞 未嘗不三復流涕 門人受業者 並廢蓼莪篇
王裒爲孝自來無 淚灑泉臺栢盡枯 父死獨傷非正命 終身不仕只閒居
怕聽雷聲母性然 每

오륜행실도 1:21ㄱ

因雷動繞墳前 蓼莪未誦先流涕 遂使門人廢此篇
偉元喪父 不應徵辟 朝夕悲號 淚灑墓栢
每讀蓼莪 三復涕洟 門人不忍 遂廢此詩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왕부 주001)
왕부:
‘왕부+’. 왕부는. 왕부(王裒)는 서진(西晉) 성양(城陽) 영릉(營陵) 사람이다. 자는 위원(偉元)이며, 어릴 때부터 절조를 숭상했고, 박학다능(博學多能)했다 한다.
주002)
위(魏):
중국 삼국시대 3국의 하나(서기 220년~265년).
나라 셩양 주003)
셩양:
성양(城陽). 중국 남동쪽에 있던 고대 도시.
사람이니 아븨 일홈은 주004)
아븨 일홈은:
아버지의 이름은.
의라 의 안동장군 주005)
안동장군(安東將軍):
옛날 중국의 무관 벼슬 이름.
마쇼의 주006)
마쇼의:
‘마쇼+의(관형격 조사)’. 사마소(司馬昭)의.
막해 주007)
막해:
‘막하(幕下)+이(주격조사)’. 막하가. ‘막하’는 주장이 거느리는 장교와 종사관을 말한다.
되엿더니 주008)
되엿더니:
‘되-+-엿(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되었더니.
동관 홈에 주009)
홈에:
‘호-+-ㅁ(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싸움에. ‘호-’는 ‘싸호-’로도 나타난다. ¶가나귀 호 골에〈청구 83〉. 드르헤 龍이 싸호아〈용가 69〉.
패매 주010)
패매:
‘패(敗)#-+-매(연결어미)’. 패하므로. 패해서.
주011)
:
‘쇼+이(주격조사)’. 소가.
무러 오 주012)
뉘:
‘누+이(주격조사)’. 누(구)가. 누;‘뉘’로도 쓰임. ¶어느 뉘 請니〈용가 18〉. 뉘가 이 말을 듣고〈한중 182〉. 뉘예셔 더으리오〈내간 서 3〉.
그 죄 당고 주013)
당고:
‘당(當)#-+-ㄹ(추정 시상 접미사)-+-고(상대 안 높임 의문법 종결어미)’. (감)당하겠는가. ‘-고’는 의문사 의문법에 쓰이는 ‘상대 안 높임 종결어미’이다.
대 의 여 주014)
여:
‘대(對)#-+-여(연결어미)’. 대답하여.
오 망이 주015)
망이:
‘망+이(주격조사). 책망(責望)이.
읏듬 주016)
읏듬:
으뜸. ‘읏듬’은 ‘읃듬, 읃’으로도 쓰인다. ¶그 공경을 읃듬 삼이〈소언 5:77〉. 읃 元〈왜 하:40〉.
댱슈의 주017)
댱슈의:
‘댱슈+-의(부사격 조사)’. 장수(將帥)에게.
잇니라 주018)
잇니라:
‘잇-+-(진행 시상 접미사)-+-니(진행 시상 접미사)-+-라(상대 안 높임 서술법 종결어미)’. 있다. ‘-니라’는 현실적인 사실임을 확인, 강조할 때 쓰인다. ¶이 고로 香油 니라〈월석 18:53〉. 료미 업니라〈금강 10〉.
노여 주019)
노여:
‘노(怒)#-+여(연결어미)’. 노하여. 화가 나서.
오 패군 주020)
패군:
‘패군(敗軍)#-+-ㄴ(관형사형 어미)’. 패군한.
죄 주021)
죄:
‘죄(罪)+(목적격 조사)’. 죄를.
내게 미루고져 주022)
미루고져:
‘미루-+-고져(연결어미’. 미루고자. 미루려고.
다 주023)
다:
‘-+-(진행 시상 접미사)-+-다(상대 안 높임 의문법 종결어미)’. 하느냐.
고 잡아내여 주024)
잡아내여:
‘잡-+-아(보조적 연결어미)#내-+-어’. 잡아내어.
버히니 주025)
버히니:
‘버히-+-니(연결어미)’. 베니.
주026)
뷔:
‘부+이(주격 조사)’. 부가. 왕부가.
아비 주027)
아비:
‘아비+이(주격 조사)’. 아버지가.
비명에 죽으

오륜행실도 1:21ㄴ

주028)
죽으믈:
‘죽-+-음(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죽음을.
셜워여 주029)
셜워여:
‘셟-+–어(보조적 연결어미)#-+-여(연결어미)’. 서러워하여. ‘셟-’은 ‘ㅂ 불규칙 용언’으로 ‘ㅂ〉ㅸ〉오/우(반홀소리)’의 변화를 거친다. ¶셜 人生이 어딧던 이니 이시리고〈석보 6:5〉. 여희요미 셜우니〈두해(초) 8:37〉.
숨어이셔 주030)
숨어이셔:
‘숨-+-어(보조적 연결어미)#이시-+-어’. 숨어있어. ‘이시-’는 ‘잇-’과 같이 쓰인다. ¶洛水예 山行 가이셔 하나빌 미드니가〈용가 125〉. 龍 헤 잇니〈두해(초) 8:2〉.
치더니 주031)
치더니:
‘치-+-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가르치더니.
됴뎡의셔 주032)
됴뎡의셔:
‘됴뎡+의셔(부사격 조사)’. 조정(朝廷)에서.
여러번 브르시되 주033)
브르시되:
‘브르-+-시(주체 높임 접미사)-+-되(연결어미)’. 부르시되. ‘-시-’는 주체가 조정이어서 높임을 사용한 것이다.
나디 주034)
나디:
‘나-+-디(보조적 연결어미)’. 나가지.
아니고 죵신토록 주035)
죵신토록:
‘죵신#-+-도록(부사형 어미)’. 종신(終身)토록. ‘-토록’은 앞의 ‘-’에서 ‘ㆍ’가 없어지고, ‘ㅎ’와 연결어미 ‘-도록’이 합해진 형태이다.
셔향여 주036)
셔향여:
‘셔향#-+-여(연결어미)’. 서향(西向)하여. ‘서향’은 임금이 계신 방향을 말한다.
안 주037)
안:
‘안ㅂ-+-디(보조적 연결어미)’. 앉지. ‘안ㅂ-’는 원래 ‘앉-, -’이라는 형태가 있는 것으로 봐서, 이는 뒤에 오는 요소들의 첫소리가 된소리 짝이 있는 닿소리인 경우 사잇소리 때문에 된소리가 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잇소리 ‘ㅂ’으로 표기한 것이다. ¶坊의 가 안나 셔거나〈석보 19:5〉. 寢室이페 안니〈용가 7〉.
아니여 딘나라에 주038)
딘나라에:
‘딘+나라+에’. 진(晉)나라에.
신복디 주039)
신복디:
‘신복(臣服)-+-디(보조적 연결어미)’. 신하로 복종하지. ‘신복-’은 동사로 사용되어, 보조적 연결어미와 직접 이어진 형태이다.
아니 을 주040)
을:
‘+을’. 뜻을.
뵈고 주041)
뵈고:
‘보-+-이(사동 파생접미사)-+-고(연결어미)’. 보이고.
무덤 겻 주042)
겻:
‘겻ㅎ+(부사격 조사)’. 곁에. ‘겻ㅎ’는 ‘ㅎ 말음 체언’으로, ‘곁-, -’으로도 쓰인다. ¶올 겻도 잡고〈신속 효 2:69〉. 그 겻 댱 위경이〈태평 1:1〉.  겨틔 엇마시니〈용가 44〉.
녀막여 주043)
녀막여:
‘녀막#-+-여(연결어미)’. 여막(廬幕)하여. 여막을 지어.
됴셕으로 주044)
됴셕으로:
‘됴석+으로(부사격 조사)’. 조석(朝夕)으로. 아침 저녁으로.
무덤의 주045)
무덤의:
‘무덤+에(부사격 조사)’. 무덤에.
니러 주046)
니러:
‘니-+-어(부사격 조사)’. 이르러. ‘니-’는 ‘러 불규칙 용언’이다.
례며 주047)
례며:
‘례#-+-며(연결어미)’. 배례(拜禮)하며.
잣남글 주048)
잣남글:
‘잣#+을(목적격조사)’. 잣나무를. ‘’은 홀소리 요소 앞에서 쓰이는 형태로 닿소리 앞에서는 ‘나모’로 쓰인다.
밧들고 주049)
밧들고:
‘밧들-+-고(연결어미)’. 붙들고. ‘밧-’의 원문인 ‘攀’은 ‘매달리-, 달라붙-’의 뜻을 가지고 있고, 『삼강행실도』에 이 대목이 ‘븟고’로 쓰여 있어, 이는 옛말의 ‘붓들-, 븟들-’에 해당하는 말로 보인다.
슬피 주050)
슬피:
‘슬프-+-이(부사형 어미)’. 슬피.
브르지져 주051)
브르지져:
‘브르지지-+-어(연결어미)’. 부르짖어. ‘브르지지-’는 ‘부지지-’로도 나타난다. ¶브르지져 달라 여도〈박번 상:34〉. 하 브지져 우더니〈동삼 열:1〉.
눈믈이 남긔 주052)
남긔:
‘+의(부사격 조사)’. 나무에.
브드치니 주053)
브드치니:
‘브디치-+-니(연결어미)’. 부딪치니. ‘부디치-’는 ‘부듯치-, 부딋치-, 브듸치-, 브드티-’로도 쓰인다. ¶梅影이 부듯친 窓에〈가곡 5〉. 부딋치기〈역보 19〉. 길헤 브드톗〈두해(초) 10:8〉.
남기 주054)
남기:
‘+이(주격조사)’. 나무가.
르더라 주055)
르더라:
‘르-+-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마르더라. 말랐다.
어미 셩품이 주056)
셩품이:
‘셩품+이(주격조사)’. 성품(性品)이.
우레 주057)
우레:
‘우레+(목적격 조사)’. 우뢰를. ‘우레’는 어원적으로는 ‘울[鳴]-+-에(명사형 어미)’에서 온 말이다. ¶들을 제 우레러니〈송강 1:2〉. 울 명(鳴)〈유합 상 :14〉.
무셔워 주058)
무셔워:
‘무셥-+-어(보조적 연결어미)’. 무서워. ‘무셥-’은 ‘ㅂ 불규칙 용언’으로 ‘무셥-〉무셔ㅸ-〉무셔우-’로 변화했다. ¶무셥고 무셔을 슨 筆舌인가 노라〈교시조 274〉.
더니 주059)
더니:
‘-+-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하더니.
어미 죽으매 양 우레면 주060)
우레면:
‘우레#-+-면(연결어미)’. 우레하면. 우레가 치면. ‘우레하-’는 ‘우레티-’로도 쓰인다. ¶雷鳴 우레하다〈한청 1:10〉. 블도 브트며 우레티며〈은중 23〉.
믄득 무덤의 니러 오 뷔 여긔 주061)
여긔:
여기.
잇이다 주062)
잇이다:
‘잇-+--+-이-+-다(상대 높임 서술법 종결어미)’. 있나이다. 있습니다.
하더라 시를 닑을 주063)
닑을:
‘닑-+-을(관형사형 어미)+’. 읽을 때(에). 닑-;머릿소리 규칙으로 현대국어에서는 ‘읽-’으로 변화함. ‘이 표기는 어근의 기본형태를 나타내는 예로, 뒤의 홀소리가 옴에도 연철시키지 않은 것은 기본형태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있었으며, 어근과 접미사 혹은 어미와 구별하여 적고 있음을 보이고 있음.
 주064)
:
애애(哀哀). 슬프고 슬프다.
부모여 주065)
부모여:
‘부모(父母)+여(호격조사)’. 부모님이여.
나키 주066)
나키:
‘낳-+-기(명사형 어미)’. 낳기.
슈고로이 주067)
슈고로이:
‘슈고-+롭(형용사 파생접미사)-+-이(부사형 어미)’. 수고(受苦)로이. 수고롭게. ‘-롭-’은 형용사 파생 접미사로 명사 등에 붙어 형용사를 만든다. ¶해로오미 이실〈번소 8:24〉. 人心이 야 보도록 새롭거〈송강 1:22〉.
샷다 주068)
샷다:
‘-+-시(주체 높임 접미사)-+-앗(완료 시제 접미사)-+-다(상대 안 높임 서술법 접미 사)’. 하셨다.
 주069)
 :
하는 데.
니러 주070)
니러:
‘니-+-러(연결어미)+(보조사)’. 이르러는.
여러번

오륜행실도 1:22ㄱ

주071)
외와:
‘외오-+-아(연결어미)’. 외워.
눈믈 아니 흘릴 적이 업니 주072)
업니:
‘없-+-니(연결어미)’. 없으니.
문하의 주073)
문하의:
‘문하(門下)+의(부사격 조사)’. 문하에. ‘문하’는 가르침을 받는 스승의 아래를 뜻한다.
호 주074)
호:
‘호-+-(관형사형 어미). 배우는.
사이 뉵아편 주075)
뉵아편:
육아편(蓼莪篇). 『시경(詩經)』에 나오는 글이다.
폐고 주076)
폐고:
‘폐(廢)#-+-고(연결어미)’. 폐하고. 쓰지 않고.
닑디 주077)
닑디:
‘닑-+-디(보조적 연결어미)’. 읽지.
아니더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1. 왕부폐시(王裒廢詩) 【삼국 위(魏)나라】 - 왕부가 시 읽기를 그치게 하다
왕부는 위나라 성양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 이름은 의다. 왕의가 〈위나라〉 안동장군 사마소의 부하가 되었더니, 동관(東關) 싸움에 패했으므로, 사마소가 물어 말하기를, “누가 그 죄를 당하겠느냐?” 하니, 왕의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책망이 으뜸 장수에게 있습니다.” 하였다. 사마소가 화가 나서 말하기를, “패군한 죄를 내게 미루고자 한다.” 하고, 〈왕의를〉 잡아내어 베었다. 왕부가 아버지가 비명에 죽음을 서러워하여, 숨어있어 글을 가르치더니, 조정에서 여러 번 부르시되, 나가지 아니하고, 종신토록 서향하여 앉지 아니하여, 진나라에 신복(臣服)하지 아니하는 뜻을 보이고, 무덤 곁에 여막하여, 아침 저녁으로 무덤에 이르러 배례하며, 잣나무를 받들고 슬피 부르짖어, 눈물이 나무에 부딪히니, 나무가 말라 버렸다. 〈왕부의〉 어머니가 성품이 우레를 무서워하더니, 어머니가 죽은 다음에 매양 우레가 치면, 문득 무덤에 이르러 말하기를, “왕부가 여기 있습니다.” 하더라. 시를 읽을 때에, “애애
(哀哀; 슬프고 슬프구나)
부모여! 날 낳기를 수고로이 하셨도다.” 하는 데 이르러는 여러 번 외워서, 눈물을 아니 흘릴 적이 없으니, 문하의 글 배우는 사람들이 육아편(蓼莪篇)을 읽기를 멈추고, 읽지 아니하였다.
왕부(王裒)의 효행은 자고이래로 없어
눈물을 분묘의 잣나무에 뿌리니 말라 죽고.
아버지 비명으로의 죽음을 홀로 슬퍼하여
종신토록 벼슬하지 않고 다만 한적히 살아.
천둥소리 두려워하시는 어머니의 성품이라
늘 천둥이 칠 때면 분묘의 주위를 맴돌아.
〈시경, 육아(蓼莪)〉 읽지 못하고 눈물 먼저 흘려
드디어 문하생들로 하여 이 편 읽지 않도록 해.
위원은 아버지를 여의고, 조정의 부름 응하지 않아,
아침저녁으로 슬피 울어, 분묘의 잣나무에 눈물 뿌려,
매일 시경 육아를 읽다가, 세 차례 또 눈물 흘려,
문하생들은 참지 못하고, 드디어 이 시를 읽지 않고 폐하여라.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王裒의 아비 王儀 魏라 홀 나랏 安東將軍 司馬昭그 그위실더니 司馬昭ㅣ 싸홈 계우고 뉘 닷고 대 王儀 對答호 元帥ㅅ 다시다 대≪元帥 爲頭 將帥라≫ 怒야 자바 내야 베티니라 王裒ㅣ 슬허 그위실 아니고  글 치고 이셔 님그미 세 번 브르시며 宰相이 닐굽 번 블러도 다 아니 오고 죽록 西ㅅ녁 向야 디 아니니라≪司馬昭 아리 西ㅅ녀긔 가아 皇帝 외야 이실 西ㅅ녁 向티 아니니라≫ 侍墓살며≪侍墓 墓애 가 뫼 이실 씨라≫ 아나조 墓애 가아 잣남 야셔 우니 므리 저저 그 남기 이우니라 어미 울에를 므더니 어미 업거늘 울에  저기면 墓애 가 내 예 잇노다 더라 毛詩 닑다가  父母ㅣ 나 잇비 나시니라 혼  다면 다시곰 우디 아니 저기 업더니 弟子히 그 篇을 다 아니 닑더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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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왕부:‘왕부+’. 왕부는. 왕부(王裒)는 서진(西晉) 성양(城陽) 영릉(營陵) 사람이다. 자는 위원(偉元)이며, 어릴 때부터 절조를 숭상했고, 박학다능(博學多能)했다 한다.
주002)
위(魏):중국 삼국시대 3국의 하나(서기 220년~265년).
주003)
셩양:성양(城陽). 중국 남동쪽에 있던 고대 도시.
주004)
아븨 일홈은:아버지의 이름은.
주005)
안동장군(安東將軍):옛날 중국의 무관 벼슬 이름.
주006)
마쇼의:‘마쇼+의(관형격 조사)’. 사마소(司馬昭)의.
주007)
막해:‘막하(幕下)+이(주격조사)’. 막하가. ‘막하’는 주장이 거느리는 장교와 종사관을 말한다.
주008)
되엿더니:‘되-+-엿(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되었더니.
주009)
홈에:‘호-+-ㅁ(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싸움에. ‘호-’는 ‘싸호-’로도 나타난다. ¶가나귀 호 골에〈청구 83〉. 드르헤 龍이 싸호아〈용가 69〉.
주010)
패매:‘패(敗)#-+-매(연결어미)’. 패하므로. 패해서.
주011)
:‘쇼+이(주격조사)’. 소가.
주012)
뉘:‘누+이(주격조사)’. 누(구)가. 누;‘뉘’로도 쓰임. ¶어느 뉘 請니〈용가 18〉. 뉘가 이 말을 듣고〈한중 182〉. 뉘예셔 더으리오〈내간 서 3〉.
주013)
당고:‘당(當)#-+-ㄹ(추정 시상 접미사)-+-고(상대 안 높임 의문법 종결어미)’. (감)당하겠는가. ‘-고’는 의문사 의문법에 쓰이는 ‘상대 안 높임 종결어미’이다.
주014)
여:‘대(對)#-+-여(연결어미)’. 대답하여.
주015)
망이:‘망+이(주격조사). 책망(責望)이.
주016)
읏듬:으뜸. ‘읏듬’은 ‘읃듬, 읃’으로도 쓰인다. ¶그 공경을 읃듬 삼이〈소언 5:77〉. 읃 元〈왜 하:40〉.
주017)
댱슈의:‘댱슈+-의(부사격 조사)’. 장수(將帥)에게.
주018)
잇니라:‘잇-+-(진행 시상 접미사)-+-니(진행 시상 접미사)-+-라(상대 안 높임 서술법 종결어미)’. 있다. ‘-니라’는 현실적인 사실임을 확인, 강조할 때 쓰인다. ¶이 고로 香油 니라〈월석 18:53〉. 료미 업니라〈금강 10〉.
주019)
노여:‘노(怒)#-+여(연결어미)’. 노하여. 화가 나서.
주020)
패군:‘패군(敗軍)#-+-ㄴ(관형사형 어미)’. 패군한.
주021)
죄:‘죄(罪)+(목적격 조사)’. 죄를.
주022)
미루고져:‘미루-+-고져(연결어미’. 미루고자. 미루려고.
주023)
다:‘-+-(진행 시상 접미사)-+-다(상대 안 높임 의문법 종결어미)’. 하느냐.
주024)
잡아내여:‘잡-+-아(보조적 연결어미)#내-+-어’. 잡아내어.
주025)
버히니:‘버히-+-니(연결어미)’. 베니.
주026)
뷔:‘부+이(주격 조사)’. 부가. 왕부가.
주027)
아비:‘아비+이(주격 조사)’. 아버지가.
주028)
죽으믈:‘죽-+-음(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죽음을.
주029)
셜워여:‘셟-+–어(보조적 연결어미)#-+-여(연결어미)’. 서러워하여. ‘셟-’은 ‘ㅂ 불규칙 용언’으로 ‘ㅂ〉ㅸ〉오/우(반홀소리)’의 변화를 거친다. ¶셜 人生이 어딧던 이니 이시리고〈석보 6:5〉. 여희요미 셜우니〈두해(초) 8:37〉.
주030)
숨어이셔:‘숨-+-어(보조적 연결어미)#이시-+-어’. 숨어있어. ‘이시-’는 ‘잇-’과 같이 쓰인다. ¶洛水예 山行 가이셔 하나빌 미드니가〈용가 125〉. 龍 헤 잇니〈두해(초) 8:2〉.
주031)
치더니:‘치-+-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가르치더니.
주032)
됴뎡의셔:‘됴뎡+의셔(부사격 조사)’. 조정(朝廷)에서.
주033)
브르시되:‘브르-+-시(주체 높임 접미사)-+-되(연결어미)’. 부르시되. ‘-시-’는 주체가 조정이어서 높임을 사용한 것이다.
주034)
나디:‘나-+-디(보조적 연결어미)’. 나가지.
주035)
죵신토록:‘죵신#-+-도록(부사형 어미)’. 종신(終身)토록. ‘-토록’은 앞의 ‘-’에서 ‘ㆍ’가 없어지고, ‘ㅎ’와 연결어미 ‘-도록’이 합해진 형태이다.
주036)
셔향여:‘셔향#-+-여(연결어미)’. 서향(西向)하여. ‘서향’은 임금이 계신 방향을 말한다.
주037)
안:‘안ㅂ-+-디(보조적 연결어미)’. 앉지. ‘안ㅂ-’는 원래 ‘앉-, -’이라는 형태가 있는 것으로 봐서, 이는 뒤에 오는 요소들의 첫소리가 된소리 짝이 있는 닿소리인 경우 사잇소리 때문에 된소리가 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잇소리 ‘ㅂ’으로 표기한 것이다. ¶坊의 가 안나 셔거나〈석보 19:5〉. 寢室이페 안니〈용가 7〉.
주038)
딘나라에:‘딘+나라+에’. 진(晉)나라에.
주039)
신복디:‘신복(臣服)-+-디(보조적 연결어미)’. 신하로 복종하지. ‘신복-’은 동사로 사용되어, 보조적 연결어미와 직접 이어진 형태이다.
주040)
을:‘+을’. 뜻을.
주041)
뵈고:‘보-+-이(사동 파생접미사)-+-고(연결어미)’. 보이고.
주042)
겻:‘겻ㅎ+(부사격 조사)’. 곁에. ‘겻ㅎ’는 ‘ㅎ 말음 체언’으로, ‘곁-, -’으로도 쓰인다. ¶올 겻도 잡고〈신속 효 2:69〉. 그 겻 댱 위경이〈태평 1:1〉.  겨틔 엇마시니〈용가 44〉.
주043)
녀막여:‘녀막#-+-여(연결어미)’. 여막(廬幕)하여. 여막을 지어.
주044)
됴셕으로:‘됴석+으로(부사격 조사)’. 조석(朝夕)으로. 아침 저녁으로.
주045)
무덤의:‘무덤+에(부사격 조사)’. 무덤에.
주046)
니러:‘니-+-어(부사격 조사)’. 이르러. ‘니-’는 ‘러 불규칙 용언’이다.
주047)
례며:‘례#-+-며(연결어미)’. 배례(拜禮)하며.
주048)
잣남글:‘잣#+을(목적격조사)’. 잣나무를. ‘’은 홀소리 요소 앞에서 쓰이는 형태로 닿소리 앞에서는 ‘나모’로 쓰인다.
주049)
밧들고:‘밧들-+-고(연결어미)’. 붙들고. ‘밧-’의 원문인 ‘攀’은 ‘매달리-, 달라붙-’의 뜻을 가지고 있고, 『삼강행실도』에 이 대목이 ‘븟고’로 쓰여 있어, 이는 옛말의 ‘붓들-, 븟들-’에 해당하는 말로 보인다.
주050)
슬피:‘슬프-+-이(부사형 어미)’. 슬피.
주051)
브르지져:‘브르지지-+-어(연결어미)’. 부르짖어. ‘브르지지-’는 ‘부지지-’로도 나타난다. ¶브르지져 달라 여도〈박번 상:34〉. 하 브지져 우더니〈동삼 열:1〉.
주052)
남긔:‘+의(부사격 조사)’. 나무에.
주053)
브드치니:‘브디치-+-니(연결어미)’. 부딪치니. ‘부디치-’는 ‘부듯치-, 부딋치-, 브듸치-, 브드티-’로도 쓰인다. ¶梅影이 부듯친 窓에〈가곡 5〉. 부딋치기〈역보 19〉. 길헤 브드톗〈두해(초) 10:8〉.
주054)
남기:‘+이(주격조사)’. 나무가.
주055)
르더라:‘르-+-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마르더라. 말랐다.
주056)
셩품이:‘셩품+이(주격조사)’. 성품(性品)이.
주057)
우레:‘우레+(목적격 조사)’. 우뢰를. ‘우레’는 어원적으로는 ‘울[鳴]-+-에(명사형 어미)’에서 온 말이다. ¶들을 제 우레러니〈송강 1:2〉. 울 명(鳴)〈유합 상 :14〉.
주058)
무셔워:‘무셥-+-어(보조적 연결어미)’. 무서워. ‘무셥-’은 ‘ㅂ 불규칙 용언’으로 ‘무셥-〉무셔ㅸ-〉무셔우-’로 변화했다. ¶무셥고 무셔을 슨 筆舌인가 노라〈교시조 274〉.
주059)
더니:‘-+-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하더니.
주060)
우레면:‘우레#-+-면(연결어미)’. 우레하면. 우레가 치면. ‘우레하-’는 ‘우레티-’로도 쓰인다. ¶雷鳴 우레하다〈한청 1:10〉. 블도 브트며 우레티며〈은중 23〉.
주061)
여긔:여기.
주062)
잇이다:‘잇-+--+-이-+-다(상대 높임 서술법 종결어미)’. 있나이다. 있습니다.
주063)
닑을:‘닑-+-을(관형사형 어미)+’. 읽을 때(에). 닑-;머릿소리 규칙으로 현대국어에서는 ‘읽-’으로 변화함. ‘이 표기는 어근의 기본형태를 나타내는 예로, 뒤의 홀소리가 옴에도 연철시키지 않은 것은 기본형태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있었으며, 어근과 접미사 혹은 어미와 구별하여 적고 있음을 보이고 있음.
주064)
:애애(哀哀). 슬프고 슬프다.
주065)
부모여:‘부모(父母)+여(호격조사)’. 부모님이여.
주066)
나키:‘낳-+-기(명사형 어미)’. 낳기.
주067)
슈고로이:‘슈고-+롭(형용사 파생접미사)-+-이(부사형 어미)’. 수고(受苦)로이. 수고롭게. ‘-롭-’은 형용사 파생 접미사로 명사 등에 붙어 형용사를 만든다. ¶해로오미 이실〈번소 8:24〉. 人心이 야 보도록 새롭거〈송강 1:22〉.
주068)
샷다:‘-+-시(주체 높임 접미사)-+-앗(완료 시제 접미사)-+-다(상대 안 높임 서술법 접미 사)’. 하셨다.
주069)
 :하는 데.
주070)
니러:‘니-+-러(연결어미)+(보조사)’. 이르러는.
주071)
외와:‘외오-+-아(연결어미)’. 외워.
주072)
업니:‘없-+-니(연결어미)’. 없으니.
주073)
문하의:‘문하(門下)+의(부사격 조사)’. 문하에. ‘문하’는 가르침을 받는 스승의 아래를 뜻한다.
주074)
호:‘호-+-(관형사형 어미). 배우는.
주075)
뉵아편:육아편(蓼莪篇). 『시경(詩經)』에 나오는 글이다.
주076)
폐고:‘폐(廢)#-+-고(연결어미)’. 폐하고. 쓰지 않고.
주077)
닑디:‘닑-+-디(보조적 연결어미)’.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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