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 향약제생집성방

  • 국역 향약제생집성방
  • 권5(卷五)
  • 목적란(目赤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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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란(目赤爛)


목적란(目赤爛
눈이 붉게 짓무르는 증상
)

〈≪성제총록≫에서〉 논하기를, “이 병증은 바람과 햇볕[風日]에 노출된 탓에 생긴다. 풍사(風邪)와 열사(熱邪)의 기운이 눈꺼풀과 눈초리[瞼眥] 부위를 손상시켜 진액(津液)과 부딪히므로 눈이 붉게 짓물러지는 것이다. 풍사를 만나면 〈눈이〉 간지럽고 눈물이 나오며, 열사를 만나면 눈이 짓물러지면서 눈곱이 많아진다. 치료하려면 간기(肝氣)를 눌러주고 눈꺼풀[瞼膚]을 씻어내야 한다.” 주001)
이상의 병론은 ≪성제총록(聖濟總錄)≫ 권105 〈안목문(眼目門) 목적란(目赤爛)〉에 나오는 문장이다.
라고 하였다.

論曰, 此證由衝冐風日. 風熱之氣, 傷於瞼眥, 與津液相搏, 故令赤爛也. 迎風, 則作痒淚出, 遇熱, 則傷爛眵多. 治宜鎭平肝氣, 滌洗瞼膚.

≪경험양방(經驗良方)≫. 안적종(眼赤腫)을 치료한다. 이것을 앓는 사람이 있었는데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눈이〉 붉더니, 시간이 지나자 다시 하얘졌다. 이것은 피가 뜨거워서 생긴 것이지, 간(肝) 때문에 생긴 질병은 아니다.
생지황(生地黃) 자체의 즙[自然汁]을 멥쌀[粳米] 반 근에 3차례 담갔다가 3차례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자기병[磁甁]에 넣어 1되가 될 때까지 달이면서 펄펄 끓인 후, 지황(地黃)과 쌀을 넣고 멀건 죽이 되도록 끓인다. 끼니 사이에 1~2종지를 마시고 곧바로 잔다. 이렇게 3차례 복용하면 금방 효과가 있다.

經驗良方. 治眼赤腫. 有人患此, 每睡起時赤, 踰時又白. 此血熱, 非肝病也.
生地黃自然汁, 以粳米半斤, 三次浸, 三次曝乾. 用磁甁, 煎湯一升, 令沸, 下地黃及米, 煮成薄粥. 半飽飢, 飮一兩鍾, 卽睡. 三次立效.

≪득효(得效)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
≫. 지황고(地黃膏). 적안(赤眼)을 치료한다.
살진 생지황(生地黃)을 깨끗하게 씻고 곱게 갈아서, 비단[絹帛]으로 싼다. 〈환자를〉 똑바로 눕히고 약을 눈 위에 올려 놓으면, 처음에는 불편한 듯해서 통증이 있지만 잠시 뒤에는 〈눈이〉 시원해진다.

得效. 地黃膏. 治赤眼.
生地黃肥者, 洗淨, 硏細, 絹帛包之. 仰臥, 以藥搭在眼上, 初似碍而痛, 小頃淸涼.

≪외대비요(外臺秘要)≫. 적안(赤眼) 및 눈동자 위의 상처[睛上瘡]를 치료한다.
진피(秦皮) 1냥, 맑은 물 1되를 흰 사발[白椀]에 〈담그는데〉, 봄·여름에는 한 끼 먹을 시간[一食時] 이상 담근다. 〈이것이〉 벽색(碧色)으로 변하면 젓가락 끝(筯頭)[筋頭]을 면(綿)으로 감싸고 〈환자를〉 똑바로 눕혀서 점안(點眼)한다. 먼저 눈초리부터 눈 가운데까지 가득 점안하면 〈눈에〉 약간 통증이 있다. 3~5끼 먹을 시간 동안[三五食間] 옆으로 누워 있으면 진물이 빠진다. 매일 10회씩 점안하면, 불과 2일 만에 차도가 있다.

外臺秘要. 治赤眼及睛上瘡.
秦皮一兩, 淸水一升, 漬白椀中, 春夏一食時以上. 看碧色, 以筯 주002)
저(筯):
원문은 ‘근(筋)’이지만 ‘저(筯)’가 분명하다. 이하의 ‘근(筋)’은 문맥상 ‘저(筯)’로 바로잡았다.
頭纏綿, 仰臥點眼. 仍先從大眥中滿眼, 微痛. 三五食間, 側臥瀝汁. 每日十度點, 不過二日, 差.

≪본초집방(本草集方)≫. 눈이 붉고 가려운 데다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구기자(枸杞子)를 한입 가득 머금어 약간 따뜻해질 때쯤 삼킨다.

本草集方. 治赤眼痒痛.
枸杞子含一滿口, 待稍溫熟, 嚥之.

≪향약구급(鄕藥救急)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 눈이 갑자기 붉어지고 껄끄러워지면서 아픈 증상[濕痛]을 치료한다.
황벽(黃蘗) 껍질[1냥], 상백피(桑白皮)[1줌].
위의 약재들을 물 3되에 넣고 2되가 될 때까지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맑은[澄淸] 물을 차게 식혀서 〈눈을〉 씻는다.

鄕藥救急. 治眼暴赤濕痛 주003)
습통(濕痛):
원문은 ‘습통(濕痛)’인데, 이 경우에는 “젖어드는 통증”이라고 해석되므로 문맥이 자연스럽지 않다.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중권(中卷) 〈안(眼)〉의 원래 기사에는 ‘삽통(澁痛)’이라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본문에서는 “껄끄러워지면 서 아픈 증상[濕痛]”이라고 번역하였다.
.
黃蘗皮[一兩], 桑白皮[一握].
右以水三升, 煎二升, 去滓, 澄淸, 待冷, 洗.

≪직지(直指)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
≫. 맥황탕(麥黃湯). 눈이 화끈거리면서 붉고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차전자(車前子), 맥문동(麥門冬)[속을 제거한 것], 생지황(生地黃)[씻어 햇볕에 말린 것, 〈이상의 약재들은〉 동일한 분량].
위의 약재들을 잘라서, 매번 3돈을 새 물[新水]에 꿀을 첨가하여 함께 달인다. 식후에 복용하는데, 천궁(川芎)을 첨가하면 더욱 좋다.

直指. 麥黃湯. 治熱眼赤痛.
車前子, 麥門冬[去心], 生地黃[洗曬, 等分].
右剉, 每服三錢, 新水入蜜, 同煎. 食後服, 加川芎, 尤好.

〈≪인재직지방≫의〉 또 〈다른 치료법인〉 소독마인원(消毒麻仁圓). 간열(肝熱)이나 풍독(風毒)이 눈을 공격하여 붉어지고 아픈 증상을 치료한다.
대황(大黃)[싱싱한 것 5냥], 산치자인(山梔子仁)[10냥], 행인(杏仁)[껍질을 제거해서 햇볕에 말린 것 2냥].
위의 약재들을 가루 내고 졸인 꿀[煉蜜]과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한 원(圓)을 만든다. 매번 30~40원을 잠자리에 들면서 따뜻한 물에 복용한다.

又, 消毒麻仁圓. 治肝熱風毒, 攻眼赤痛.
大黃[生, 五兩], 山梔子仁[十兩], 杏仁[去皮曬, 二兩].
右末, 煉蜜圓, 如桐子大. 每服三四十圓, 臨臥, 溫湯下.

≪성제(聖濟)
성제총록(聖濟總錄)
≫. 풍독(風毒)의 기운이 눈을 공격해서 눈꺼풀까지 붉고 짓무르는 증상과, 갑자기 붉은 눈에 통증이 있어서 참을 수 없는 증상을 치료한다.
당귀(當歸)[잘게 잘라서 불에 구운 것], 적작약(赤芍藥)[잘게 자른 것], 황련(黃蓮)[털을 제거하고 자른 것, 〈이상의 약재들은〉 각각 1냥].
위의 약재들을 잘게 대강 썬다. 매번 1돈을 끓는 물에 담갔다가, 찌꺼기를 버리고 뜨거울 때 〈눈을〉 씻는다. 돌 두구리[石器]로 다시 따뜻하게 덥혀서 〈눈을〉 씻는다.

聖濟. 治風毒氣攻眼目, 連瞼赤爛, 及暴赤眼疼痛, 不可忍.
當歸[細剉, 焙 주004)
배(焙):
원문 인쇄상태가 좋지 못한데, ≪성제총록(聖濟總錄)≫ 권105 〈안목문(眼目門) 목적란(目赤爛)〉의 동일 기사에 따라 ‘배(焙)’로 판독하였다.
], 赤芍藥[細剉], 黃蓮[去鬚剉, 各一兩].
右爲麁末. 每用一錢, 沸湯浸, 去滓, 乘熱, 洗. 石器再煖, 洗.

≪본조경험(本朝經驗)
본조경험방(本朝經驗方)
≫. 눈이 아프고 붉고 짓무른 증상을 치료한다.
상지(桑枝), 담죽엽(淡竹葉), 황벽(黃蘗) 껍질, 풍엽(楓葉)[〈이상의 약재들은〉 각각 3줌].
위의 약재들을 물에 진하게 달여서, 뜨거울 때 〈눈을〉 씻는다.

本朝經驗. 治眼痛赤爛.
桑枝, 淡竹葉, 黃蘗皮, 楓葉[各三握].
右以水濃煎, 熱洗之.

〈≪본조경험방≫의〉 또 다른 처방. 양 귓구멍 위의 귓바퀴[迴曲處]에 뜸 3장을 놓는다.

又方. 兩耳孔上迴曲處, 灸三壯.

〈≪본조경험방≫의〉 또 다른 처방. 눈이 풍(風) 때문에 붉고 깔깔하며 가려운 증상을 치료한다.
풍엽(楓葉) 적당량을 물에 푹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식은 상태에서 〈눈을〉 씻어낸다. 불과 3번 만에 차도가 있다.

又方. 治眼風赤澁痒.
楓葉不以多少, 以水爛煎, 去滓, 停冷洗之. 不過三度, 差.

≪경험양방(經驗良方)≫. 난현(爛眩
눈 언저리가 붉게 짓무르는 증상
)으로 눈이 차고 눈물이 나오며 침침하고 청맹(靑盲)한 것을 치료한다. ≪의설(醫說)≫에 따르면, 담주(潭州) 조대위(趙大尉)의 어머니가 이 질병을 20여 년 동안 앓았는데, 이 약을 쓰자 불과 3~5일 만에 젊은이처럼 시력을 회복하였다. 주005)
≪의설≫ 처방은 ≪의설(醫說)≫ 권4 〈안질(眼疾) 치란연안(治爛緣眼)〉(사고전서본 권742)에 나오는 문장이다.
복분자(覆盆子) 잎 적당량을 햇볕에 말린 후 분가루[粉]처럼 완전히 빻아서, 얇은 면(綿)으로 싼다. 남자 아이가 먹는 젖[乳汁]에 2시간 넘게[踰時] 재웠다가, 환자를 똑바로 눕힌 후 구리 젓가락으로 찍어서 눈에 넣어준다. 술·밀가루·기름·기름진 것[酒麪油膩] 등을 금한다.

經驗良方. 治爛眩眼冷淚出, 暗昏靑盲. 醫說, 潭州趙大尉母患此疾, 二十餘年, 用此藥, 不過三五日, 視物如少年.
覆盆子葉不拘多少, 日曬乾擣令極爛, 如粉, 以薄綿褁之. 用男孩所飮乳汁浸, 踰時, 令患人仰臥, 用銅筯點目中. 忌酒麪油膩等.

〈≪경험양방≫의〉 또 다른 처방. 복분자[覆盆] 잎을 빻아서 〈복분자〉 자체의 즙[自然汁]을 낸다. 곧 환자를 똑바로 눕힌 후 청사(靑紗
푸른빛 얇은 비단
) 조각으로 눈을 감싸고, 새 붓으로 〈복분자〉 자체의 즙을 묻혀서 청사 조각 위에 발라준다. 한참 뒤에 〈눈 속의〉 벌레가 청사 조각 위에 죽어 있다. 이처럼 하면 불과 3~5번 만에 곧바로 낫는다.

又方. 覆盆葉, 擣取自然汁. 却令患人仰臥, 用靑紗片遮眼上, 用新筆蘸自然汁, 塗紗片上. 良久, 其蟲卽死於紗片上. 如此, 不過三五次, 卽愈.

≪외대비요(外臺秘要)≫. 보간산(補肝散). 30년 된 실명(失明)을 치료한다.
질려자(蒺蔾子)[蒺梨子]를 7월 7일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 후, 가루로 빻아 식후에 물과 함께 1방촌비(方寸匕)를 복용한다.

外臺秘要. 補肝散. 治三十年失明.
蒺梨子七月七日收, 陰乾, 擣散, 食後, 水服方寸匕.

≪직지(直指)
인재직지방(仁齋直指方)
≫. 간열(肝熱)로 생긴 예막(翳膜)[翳] 주006)
예막(翳膜):
흔히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안과 질환을 가리킨다. 예(翳)는 가리다는 뜻으로서 예(瞖)와 통한다.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예(翳)는 눈의 검은자위[黑睛]를 흐리는 외장(外障)이나 질병 후에 검은자위에 남은 자국[瘢痕]을 의미하고, 막(膜)은 눈의 흰자위[白睛]에 하얗거나 붉게 보이는 점막이 얇은 꺼풀[膜]처럼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을 치료한다. 또한 〈간열〉 기운으로 인해서, 예막이 미세하게 남긴 자국[細點]도 치료한다.
저실자(楮實子)를 곱게 갈아, 밀탕(蜜湯
꿀 달인 물
)에 타서 식후에 복용한다. 또한 어린이의 예안(翳眼)도 치료한다.
Ⓒ 역자 | 이경록 / 2013년 12월 30일

直指. 治肝熱生翳. 亦治氣翳細點者.
楮實子硏細, 以蜜湯調下, 食後. 亦治小兒翳眼.
Ⓒ 편찬 | 권중화 / 1399년(정종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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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상의 병론은 ≪성제총록(聖濟總錄)≫ 권105 〈안목문(眼目門) 목적란(目赤爛)〉에 나오는 문장이다.
주002)
저(筯):원문은 ‘근(筋)’이지만 ‘저(筯)’가 분명하다. 이하의 ‘근(筋)’은 문맥상 ‘저(筯)’로 바로잡았다.
주003)
습통(濕痛):원문은 ‘습통(濕痛)’인데, 이 경우에는 “젖어드는 통증”이라고 해석되므로 문맥이 자연스럽지 않다.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중권(中卷) 〈안(眼)〉의 원래 기사에는 ‘삽통(澁痛)’이라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본문에서는 “껄끄러워지면 서 아픈 증상[濕痛]”이라고 번역하였다.
주004)
배(焙):원문 인쇄상태가 좋지 못한데, ≪성제총록(聖濟總錄)≫ 권105 〈안목문(眼目門) 목적란(目赤爛)〉의 동일 기사에 따라 ‘배(焙)’로 판독하였다.
주005)
≪의설≫ 처방은 ≪의설(醫說)≫ 권4 〈안질(眼疾) 치란연안(治爛緣眼)〉(사고전서본 권742)에 나오는 문장이다.
주006)
예막(翳膜):흔히 시력 장애를 일으키는 안과 질환을 가리킨다. 예(翳)는 가리다는 뜻으로서 예(瞖)와 통한다. 엄밀하게 구분하자면, 예(翳)는 눈의 검은자위[黑睛]를 흐리는 외장(外障)이나 질병 후에 검은자위에 남은 자국[瘢痕]을 의미하고, 막(膜)은 눈의 흰자위[白睛]에 하얗거나 붉게 보이는 점막이 얇은 꺼풀[膜]처럼 생기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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