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역 향약제생집성방

  • 국역 향약제생집성방
  • 권4(卷四)
  • 비뉵(鼻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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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뉵(鼻衄)


비뉵(鼻衄
코피
)
〈≪성제총록≫에서〉 논하기를, “폐(肺)는 기(氣)를 주관하고 코[脾]에서 구멍을 연다. 기를 따라 순행하던 피가 함부로 운행하게 되면 콧구멍을 통해 분출되어서, 코피[衄]가 나오는 것이다.” 주001)
이상의 병론은 ≪성제총록(聖濟總錄)≫ 권70 〈비뉵문(鼻衄門) 비뉵(鼻衄)〉에 나오는 문장이다.
라고 하였다.

論曰, 肺主氣, 開竅於脾 주002)
비(脾):
원문은 ‘비(脾)’인데, 코피를 다루는 본문의 문맥상 ‘비(鼻)’의 오식(誤植)으로 판단된다. ≪성제총록≫ 권70 〈비뉵문 비뉵〉에서도 ‘비(鼻)’라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본문에서는 “코[脾]”라고 번역하였다.
. 血隨氣上, 令旣妄行, 故出於鼻竅而爲衄也.

≪성제(聖濟)
성제총록(聖濟總錄)
≫. 비뉵(鼻衄)으로 멈추지 않고 피가 나오는 증상을 치료하는 법지산(法紙散).
위 환자가 코피를 흘릴 때에 종이를 피가 나는 곳에 대고 종이에 핏방울이 가득 적셔지기를 기다린 후, 종이 등[紙燈] 위에서 〈이것을〉 태워 재를 만든다. 매번 1장(張)을 1회 복용량으로 삼아 새로 길어온 물[新汲水]에 타서 복용하는데, 환자가 모르게 해야 한다.

聖濟. 治鼻衄血出不止, 法紙散.
右病人衄血時, 以紙接血, 候滴滿紙, 於紙燈上燒, 作灰. 每一張作一服, 新汲水調下, 不得令病人知.

〈≪성제총록≫의〉 또 다른 처방. 당귀(當歸)를 잘라 불에 말리고 빻아서 가루 낸다. 매번 1돈을 미음(米飮)에 타서 복용한다.

又方. 當歸切焙, 搗爲末. 每服一錢, 米飮調下.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비뉵(鼻衄)이 그치지 않는데 온갖 약이 효험이 없는 경우.
마늘[大蒜] 1매의 껍질을 까고 곱게 갈아서, 동전[錢] 크기에 콩 1개만한 두께의 떡[餅子]으로 넓적하게 만든다. 왼쪽 콧구멍에 출혈이 있으면 왼쪽 각심(脚心
발바닥 한가운데
)에 붙이고, 그 아래는 비단[帛]으로 묶어 고정한다. 오른쪽 콧구멍이라면 오른쪽 각심에 붙이고, 양쪽 콧구멍에 모두 출혈이 있으면 〈양쪽 각심〉 모두에 붙인다. 출혈이 그치면, 서둘러 따뜻한 물로 각심을 씻어 마늘 기운[蒜氣]이 사라지도록 한다.

又治. 鼻衄不止, 諸藥不驗.
大蒜一枚, 去皮, 硏細, 攤作餠子, 如錢大, 厚一豆許. 若左竅出血, 貼於左脚心, 下帛繫定. 右竅, 卽貼右脚心, 兩竅俱出, 卽俱貼. 血止, 急以溫水洗脚心, 令去蒜氣.

〈≪성제총록≫의〉 또 다른 처방. 저엽(楮葉)을 빻아 즙 1~2되를 짜서 천천히 복용하면 즉시 〈비뉵이〉 그친다.

又方. 楮葉搗絞汁一二升, 旋飮卽止.

〈≪성제총록≫의〉 또 다른 처방. 찹쌀[糯米] 2홉을 곱게 가루 내고, 찬물에 3돈을 타서 복용한다.

又方. 糯米二合細末, 冷水調下三錢.

〈≪성제총록≫의〉 또 다른 치료법. 비뉵혈(鼻衄血) 증상.
총백(蔥白) 1줌을 빻아 즙을 짠 후 술 소량에 풀어, 2~3방울 찍어서 콧속에 떨어뜨리면 낫는다.

又治. 鼻衄血.
葱白一握, 搗絞取汁, 投酒少許, 點三兩, 滴入鼻, 差.

≪경험양방(經驗良方)≫. 육혈(衄血)을 치료한다.
복룡간(伏龍肝) 적당량을 가루 내고 형개(荊芥) 즙에 타서 복용하면 즉시 〈육혈이〉 그친다.

經驗良方. 治衄血.
伏龍肝不以多少, 爲末, 以荊芥汁調下, 卽止.

〈≪경험양방≫의〉 또 다른 처방. 청대(靑黛)를 환(丸)으로 만든다. 살진 대추를 쪼개 씨를 제거한 후에 청대를 그 속에 집어넣고, 젖은 종이로 싸서 약한 불로 밥 한 끼 먹을 시간 동안[一餉] 주003)
일향(一餉):
밥 한 끼 먹을 시간을 의미하는데, 일식경(一食頃)이라고도 한다.
굽는다. 차게 식으면 새로 길어온 물[新汲水]과 함께 잘게 씹어 삼킨다.

又方. 靑黛爲丸. 用肥棗擘開, 去核, 入靑黛在內, 濕紙包, 熳火煨一餉. 待冷, 細嚼, 新汲水呑下.

〈≪경험양방≫의〉 또 다른 처방. 산치자(山梔子) 1개를 죽도(竹刀)로 그 양변(兩邊)을 깨뜨린다. 한 변을 젖은 종이로 싸서 구워 익힌 다음, 날것 그대로인 다른 한 변과 함께 진흙처럼 되도록 완전히 간 후, 술에 타서 복용한다.

又方. 山梔子一介, 用竹刀, 破作兩邊. 一邊用濕紙褁, 煨令熟, 却用一邊生者, 同硏爛如泥, 以酒調服.

〈≪경험양방≫의〉 또 다른 처방. 생강(生薑) 자체의 즙[自然汁]과 차전자(車前子) 즙을 동일한 양으로 섞어서 하룻밤을 이슬 맞힌 후, 이튿날 공복에 복용한다.

又方. 生姜自然汁車前子汁, 對停, 露一夜, 次日空心服.

≪본조경험(本朝經驗)
본조경험방(本朝經驗方)
≫. 그치지 않는 비뉵(鼻衄)을 치료한다.
목 뒤 입발제(入髮際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부위
)의 두 근육 안쪽의 오목한 곳인 풍부혈(風府穴)에 찬물[冷水]을 부으면 신험(神驗)하다.

本朝經驗. 治鼻衄不止.
冷水注於風府穴, 在項後入髮際兩筋內陷中, 神驗.

≪매사방(梅師方)≫. 비뉵(鼻衄)으로 인해 피가 나고 현모[眩冒] 주004)
현모(眩冒):
현(眩)은 눈 앞이 아찔한 것이고, 모(冒)는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이다.
가 나서 죽게 된 증상을 치료한다.
난발(亂髮)을 태워 곱게 갈아서, 물에 〈난발 가루〉 1방촌비(方寸匕)를 복용하고, 곧바로 콧속에 〈난발 가루를〉 불어넣으면 낫는다.

梅師方. 治鼻衄出血, 眩冒, 欲死.
燒乱髮, 細硏, 水服方寸匕, 須臾吹鼻中, 差.

≪어의촬요(御醫撮要)
신집어의촬요방(新集御醫撮要方)
≫. 지뉵취비산(止衄吹鼻散).
마혜유(麻鞋𩍥
삼베로 지은 신발
) 1매(枚)를 태워서 재로 만들고 곱게 가루 내어, 콧속에 불어넣으면 즉시 〈출혈이〉 그친다.
Ⓒ 역자 | 이경록 / 2013년 12월 30일

御醫撮要. 止衄吹鼻散.
麻鞋𩍥一枚, 燒灰, 硏爲細末, 吹鼻中, 卽止.
Ⓒ 편찬 | 권중화 / 1399년(정종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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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상의 병론은 ≪성제총록(聖濟總錄)≫ 권70 〈비뉵문(鼻衄門) 비뉵(鼻衄)〉에 나오는 문장이다.
주002)
비(脾):원문은 ‘비(脾)’인데, 코피를 다루는 본문의 문맥상 ‘비(鼻)’의 오식(誤植)으로 판단된다. ≪성제총록≫ 권70 〈비뉵문 비뉵〉에서도 ‘비(鼻)’라고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본문에서는 “코[脾]”라고 번역하였다.
주003)
일향(一餉):밥 한 끼 먹을 시간을 의미하는데, 일식경(一食頃)이라고도 한다.
주004)
현모(眩冒):현(眩)은 눈 앞이 아찔한 것이고, 모(冒)는 머리가 맑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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