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고者쟈婦부人인ㅣ 姙임子애 寢침則즉不블側측其기體톄며 坐좌則즉不블偏편其기身신며 立닙則즉不블跛피其기足족며 行則즉必필端단其기形형며 不블食식失실飪임며 不블食식邪샤味미며 割할不블正졍ㅣ어든 不블食식며 席셕不블正졍ㅣ어든 不블坐좌며 目목不블視시邪샤色며 耳이不블聽텽淫음聲셩며 口구不블出츌傲오言언며 心
여훈언해 하:21ㄴ
심不블存존雜잡慮녀고 夜야則즉瞑명目목而이誦숑周쥬南남召쇼南남之지詩시며 坐좌則즉端단莊장而이道도仁인義의禮녜智디之지事ㅣ니 如여此則즉靈녕臺ㅣ 若약明명鏡경之지無무塵딘며 天텬府부ㅣ 若약皎교月월之지無무翳예라 天텬理리渾혼然연며 淸쳥明명ㅣ 在躬궁而이生子ㅣ 形형容용이 端단正졍야 才貌모ㅣ 過과人인니 故고로 婦부人인ㅣ 姙임子애 不블惟유正졍其기身신ㅣ라 又우必필存존乎호
여훈언해 하:22ㄱ
善션而이衛위其기身신야 以이祐우其기子니 柔유順슌貞뎡靜졍며 溫온良냥莊장敬경야 樂낙乎호和화平평은 無무乖괴戾려也야ㅣ오 存존乎호寬관洪홍은 無무忌긔嫉질也야ㅣ오 敦돈乎호仁인慈 無무殘잔害해也야ㅣ오 執집禮녜秉병彝이 無무縱죵越월也야ㅣ오 祗지率솔先션訓훈은 無무愆건違위也야니라 然연ㅣ나 婦부人인ㅣ 正졍心심積젹善션은 乃내性셩分분之지固고有유ㅣ며 人인情졍之지常샹事ㅣ라 不블爲위矜긍誇과며 不
여훈언해 하:22ㄴ
블爲위過과美미야 以이名명稱칭賢현婦부ㅣ오 以이德덕範범後후人인니 凡범婦부人인ㅣ 姙임子애 又우豈긔可가不블以이此爲위法법哉리오
Ⓒ 구결 | 최세진 / 1532년(중종 27)
식 第뎨九구이라
녯 婦부人인ㅣ 식을 오매
자맨 주001) 자맨: 자-[寢]+-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ㄴ(보조사). 잠을 잠에는.
그 몸을
기우로 주002) 기우로: 기울-[傾]+-오(부사 접미사). 기울게.
아니며
안맨 주003) 안맨: 앉-[坐]+-(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ㄴ(보조사). 앉음에는. 이 책(하 : 23ㄱ-6행)에는 ‘안앤’으로 나타난다.
그 몸을
일편도이 주004) 일편도이: 일편(一偏)되게. 한쪽으로 치우치게.
아니며
셔맨 주005) 셔맨: 셔-[立]+-ㅁ(명사형 어미)+-애(처격 조사)+-ㄴ(보조사). 서 있음에는.
그 발을
츼드디 주006) 츼드디: 츼-[偏]+드-[沓]+-디(보조적 연결어미). 치우쳐 디디지.
아니며
니맨 주007) 니맨: 다님에는. 현대어의 ‘다니다’는 ‘니다〉니다〉니다〉다니다’의 변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말이다.
반시 그
얼골 주008) 을 端단졍히 며
그 주009) 주010) : -[烹]+-(관형사형 어미). 삶은. 연철 표기 ‘’과 분철 표기 ‘’의 절충적 표기인 ‘’과 같은 표기는 연철에서 분철로 바뀌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한 때 쓰였다. 이른바 중철(重綴) 표기라는 것이다.
거 먹디 아니며
邪샤특 주011) 마 먹디 아니며
싸미 주012) 싸미: 싸-[割]+-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칼로 썬 것이.
바디 아니커 먹디 아
여훈언해 하:23ㄱ
니며
돗기 주013) 돗기: [席]+-이(주격 조사). 돗자리가.
바디 아니커든
안 주014) 안: 앉-[坐]+-디(보조적 연결어미). 앉지.
아니며 눈에 邪샤
비 주015) 보디 아니며 귀예 淫음
소 주016) 듣디 아니며 입에
교傲오 주017) 말을 내디 아니며 애
잡념녀 주018) 잡념녀: 잡념(雜念). 잡염려(雜念慮). 쓸데없는 걱정.
두디 아니고 밤이어든 눈을 고
쥬남이며 쇼남 주019) 쥬남 쇼남: 주남(周南) 소남(召南). 이는 『시경(詩經)』 국풍의 첫 번째 두 번째 편명(篇名)으로서, 주남(周南)은 주공이 남쪽에서 모은 노래이고, 소남(召南)은 소공이 남쪽에서 모은 노래이다.
시
외오며 주020) 안앤 단졍며 싁싁이 여셔
仁인義의禮녜智디 주021) 인의예지(仁義禮智): 인의녜디. 사람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성품, 즉 어질고 의롭고 예의 바르고 지혜로움을 말함.
의 일을 니를디니 이티 면 이
근 주022) 근: -[明]+-은(관형사형 어미). 밝은.
거울의
드틀 주023) 업미 며 이
근 주024) 근: -[淸]+-은(관형사형 어미). 맑은.
의 린 것 업미 디라
天텬理리 주025) 渾혼然연 주026) 혼연(渾然): 다른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아니한 모양. 모나지도 아니하고 결점도 없는 원만한 모양.
여
【渾혼然연여훈언해 하:23ㄴ
은 오오단 주027) 오오단: 오올-[全]+-다(평서법 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온전하다는. 어간 말음 ㄹ이 ㄷ 앞에서 탈락하였다.
마리라】 고 근 거시 몸애 이셔
나 주028) 식이 얼고리 端단正졍야
죄며 주029) 죄며: 조[才]+-ㅣ며(접속 조사). 재주와.
얼고리 사의게 넘니 그러모로 婦부人인ㅣ 식
여시매 주030) 여시매: -[孕]+-어(연결어미)+시-(‘이시-’의 어간)+-매(종속적 연결어미). 임신하였으면.
갇 주031) 그 몸을 졍히 이 아니라 반시 어딘 듸 두어 그 몸을
[]려 주032) 려: 리-[擁]+-어(연결어미). 꾸리어. 옹위(擁衛)하여. 지켜. 동사 ‘리-’는 ‘리-’의 오각이다. ¶擁 릴 씨라(능엄경 언해 5:55ㄱ).
그 식을
도을디니 주033) 부드러오며 順슌며
貞뎡며 주034) 안
靜졍며 주035) 溫온화며 어딜며 싁싁며 공敬경야 和화며 平평호믈
樂낙호믄 주036) 낙(樂)호믄: 낙-[樂]+-오-(삽입모음)+-ㅁ(명사형 어미)+-은(보조사). 즐기는 것은.
어긔며
거슬ㅣ이 주037) 거슬ㅣ이: ‘거슬이’의 오각으로 보인다. 거슬-[逆]+-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거스름이. 거역함이.
업스미오
어위츠며 주038) 어위츠며: 도량이 넓고 크며. 크고 훌륭하며.
너브매 두믄
며 주039) 믜이미 주040) 믜이미: 믜-[憎]+-이-(피동 접미사)+-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미움 받음이.
업스미오 어
여훈언해 하:24ㄱ
딜며 에엿 녀기기예 두터이 호믄
殘잔샹 주041) 며 害해호미 업스미오 禮녜졀을 자브며
덛덛 거슬 자브믄 주042) 덛덛 거슬 자브믄: 떳떳한 것을 잡음은. 이 구절을 한문 원문에서는 ‘秉彛(병이)’라 하고 있는데, ‘병이’는 타고난 천성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방죵 주043) 방죵: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행동함. 방종(放縱).
며 너므미 업스미오
몬졋 사 주044) 의 친 이 공경야
조 주045) 은 그르며
어긔오미 주046) 어긔오미: 어긔-[違]+-오-(삽입모음)+-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어김이.
업게 홈이라 그러나 婦부人인이 을 졍히 며 어딘 일을
싸믄 주047) 싸믄: 쌓-[積]+-(명사형 어미)+-은(보조사). 쌓음은.
셩의 분 주048) 셩의 분: ‘셩(性)’은 사람이나 사물의 본바탕을 말하고, ‘분(分)’은 알맞은 마땅한 몫을 가리킨다. 따라서 ‘셩의 분[性分]’은 사물이나 현상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뜻하는 말이다.
앧 진실로 인 거시며 사의 졍앧
덛덛 일 주049) 덛덛 일: 떳떳한 일. 한문 원문에는 ‘常事’로 되어 있으므로 ‘예삿일’로 풀이함이 옳을 듯하다.
이라 쟈랑기 디 아니며 너무
기리기 주050) 디 아니야 일홈으로 어딘
녀편 주051) 이라 일고 德덕으로 후
여훈언해 하:24ㄴ
엗 사의 법이 될디니 믈읫 婦부人인이 식 여시매 엇디 가히 일로 법을 삼디 아니리오
Ⓒ 번역 | 최세진 / 1532년(중종 27)
제9. 자식(아기) 임신하기
옛날에 결혼한 여자가 자식을 배면 잠잘 때 그 몸을 한쪽으로 기울게 해서 자지 말며, 앉을 때는 그 몸을 비스듬히 해서 앉지 말며, 서 있을 때는 그 발을 치우쳐 디디지 말며, 다닐 때는 반드시 그 용모를 단정히 하며, 잘못 삶은 것은 먹지 말며, 이상하고 나쁜 맛이 나는 것도 먹지 말며, 칼로 썬 것이 똑바르지 아니한 것도 먹지 말며, 돗자리가 똑바르지 아니하거든 앉지 말며, 눈으로 요사(妖邪)한 빛을 보지 말며, 귀로 음탕한 소리를 듣지 말며, 입으로 교만하고 건방진 말을 하지 말며. 마음에 쓸데없는 걱정을 쌓아 두지 말고, 밤이면 눈을 감고 『시경(詩經)』에 있는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의 시를 외우며, 앉아 있을 때는 단정하고 엄정히 하여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일을 얘기해야 할 것이다. 이같이 하면 마음이 깨끗한(밝은) 거울에 티끌이 없는 것과 같으며, 마음이 맑은 달에 가린 것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천지자연의 이치는 온전하여【혼연(渾然)은 온전하다는 말이다.】 맑고 밝은 것이 몸에 있어서 낳은 자식의 모습이 단정하여 재주와 용모가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니, 그러므로 결혼한 여자가 자식을 배어 있으면 한갓 그 몸을 바르게 할 뿐만 아니라 또한 반드시 어진 것만을 생각게 하는 것으로 그 몸을 잘 지켜 뱃속의 자식을 도와야 할 것이다. 부드러우며 온화하며 어질며 온순하며 정숙하며 편안하고 조용하며 공경하고 화목하며 평안함을 즐기는 것은 어기거나 거역함이 없는 것이고, 도량이 크고 넓은 것은 꺼리고 미움 받을 일이 없는 것이고, 어질고 자비롭게 여기기를 두터이 하는 것은 모질게 굴거나 해침이 없는 것이고, 예절을 지키고 타고난 천성을 지키는 것은 방종하거나 지나침이 없는 것이고, 솔선하는 사람이 가르친 일을 공경하여 따르는 것은 잘못과 어김이 없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어미가 마음을 올바로 가지며 어진 일을 쌓는 것은 사람의 고유한 특성에 진실로 있는 것이며, 사람의 마음에 있는 예삿일이어서 자랑하기를 하지 않으며 너무 칭찬하기를 하지 않고 이름으로는 어진 부인(婦人)이라 일컫고, 덕으로는 후대 사람의 본보기가 될 것이니, 무릇 지어미가 자식을 임신하였으므로 또 어찌 가히 이것으로 법을 삼지 않겠는가?
Ⓒ 역자 | 김문웅 / 2014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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